2020소도시여행 - 람빵 Lampang 2 - 천공사원 방문
2020소도시여행 - 람빵 Lampang 2 - 천공사원 방문
참고: 2018년도에 먼저 다녀오신 다른분 여행기: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mytravel2&wr_id=154128&page=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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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2. 18 수요일 - 천공사원 방문
핸드폰 인터넷 이상문제를 해결해보려고 새벽까지 죽쑤다가 포기하고 아침에 일어나 다시 이리저리 조치를 해보았지만 역시 잘 안되네요. 포기하자....
인터넷은 잘 안되고 카메라 성능은 너무 나쁘고... 여행시작부터 장비들이 너무 안좋구나...
천공사원(Wat Chaloem Phra Kiat)이나 가자. 카메라 화질이 너무 나쁘고 촛점도 거의 못잡고 찍는데 시간도 너무 오래걸려서 길을 걸으면서 제대로 찍을수가 없어 좀 피곤하네요. 여행기 안쓰면 사진 안찍어도 그만인데 괜한 일을 만드는건가 싶기도 하고 말이죠.
Wat Chaloem Phra Kiat Phrachomklao Rachanusorn, Lampang 왓 짤름프라끼앗(천공사원)
사원 위치: https://goo.gl/maps/siE6GJuFTqZBx4wr9
정보에 의하면 이 사원에 바로 가는 차는 없고, 먼저 '째홈'이라는 곳에 가서 갈아타는것 같습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가야하기 때문에 멀미약을 일찍 조금 먹고, 빵도 조금 먹고 준비합니다.
작년에 여행 끝날때쯤 발이 아프게 된것이 혹시 신발하고 관련이 있을까 싶었는데요, 올해는 산에 자주 가게 될것 같아서 운동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1층에 내려가 오늘 숙박료를 내고 숙소 바로 근처의 차타는 곳에 갑니다.
숙소 Hug Lampang Hotel 앞에서 바로 보이는 곳입니다.
거의 트럭 비슷한 차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아마 4륜구동 일것 같네요.
바위를 자세히 보면 표면이 매우 날카롭습니다.
이런데 올라가려고 설치다가는 많이 다치겠지요.
사원 구경갈 때는 보통은 오전에 가는게 더 좋은데요. 여기는 한낮도 괜찮은것 같네요.
시간도 많으니 여기서 한참 앉아있다가 내려가기로 합니다.
앉아서 산 아래 내려다 보기.
구름모양이 마치 네팔에서 히말라야 산맥 보는것 같네요.
바닥에 앉아서 보는 풍경.
12월에 왔으니까 이렇지 만약 3월에 오면 치앙마이 일대를 뒤덮는 연기로 여기도 뿌옇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는 12월이나 1월까지 오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 오기 전에는 산꼭대기 바위 사이로 다니면서 구경하는줄 알았는데, 직접 와보니 그냥 전망대에서만 구경하는겁니다. 그러니까 힘들지 않아서 좋네요.
한낮이라 기온도 마침 춥지도 덥지도 않고 딱 좋아요.
여기 온지 1시간 지났는데 아직 내려가고 싶지 않네요.
아직 더 느끼고 싶군요....
풍경을 더 느끼냐구요?
아니요.
다리 피로가 풀리는걸 느끼고 있습니다. 멀미약 기운도 좀 빠지는걸 느끼고요.
13:45 서양인들 몇명이 와서는 계속 떠드네요.
이 동네 기온. 저건 산 아래 동네기온이겠지요. 여긴 산꼭대기라 가벼운 바람도 불고 덥지 않아요.
물도 안가지고 왔고, 배도 고프고, 화장실도 가야겠고 떠나기로 합니다. 물도 안들고 온 주제에 배낭은 뭐하러 가져온건지 원....
째홈에서 차에서 안내리고 그 차 타고 사원아래까지 오고, 매표소 표를 사자마자 출발한다고 빨리 타라고 재촉해서 타고, 그러다보니 얼떨결에 여기까지 물도 없이 왔습니다.
계단따라 내려갑니다.
오후 2시. 전망대 출발.
이 전망대 지붕끝 처마에서 파이프로 아래쪽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붕에 떨어진 빗물이 바로 아래 이런 물탱크에 들어가게 되어있습니다. 물탱크가 있다는건 화장실이 있을것 같은데요.
입구에 종이 매달려 있던 곳을 지나
좀 내려가다보니 바닥에 파이프가 깔려있는 곳이 있네요. 보도블럭도 놓여있습니다. 혹시 화장실 아닐까요?
보도블럭 따라 가보니 화장실이 있습니다.
물은 거의 없지만 소변정도는 볼수 있습니다.
웬만하면 산 아래에서 다 해결하고 올라오는게 좋겠네요.
새롭게 만들고 있는 계단과 이전의 오래된 계단.
계단에 낙엽이 떨어지고 있는데요, 대나무 낙엽이라 잎이 작긴 하지만 조금 신경이 쓰입니다.
작년에 티러수 폭포에 갔다가 낙엽과 함께 떨어진 독충에 쏘인적이 있어 혹시나하고 살피게 되네요. 일단 모자를 잘 써서 머리나 목덜미에 뭔가 들어가지 않게 해야합니다.
공사하는 사람들.
계단을 다 내려가 평평한 길로 차타는 곳에 갑니다. 그곳 매점에서 물을 한병 사야겠습니다.
주차장 도착하니 2시30분입니다. 이곳 매점에서 물을 사려고 들여다보니 벌써 철수했습니다. -_-;
오후에 매점에 올 사람은 없다는 건가 보네요.
차에 빨리 타라고 재촉하네요.
기다리고 있는 차에 올라탑니다. 티켓이 왕복요금이기 때문에 따로 돈을 내지는 않습니다.
이번에도 제가 타니까 곧바로 출발.
가파르고 위험해보이는 길로 내려갑니다.
오후 2시 45분. 산 아래쪽 주차장 도착.
주차장 커피 가게 앞으로 와봤습니다. 커피가게도 벌써 폐점했네요. 주변 가게들 거의 다 문닫았습니다.
응? 타고 나갈만한 차가 없는데?
방금 나하고 같이 내려온 사람들은 다 뭐타고 나가는거냐?
현지인은 자가용 타고 나가겠지만 내려온 서양인들도 몇명 있었는데?
다시 매표소쪽으로 와봤습니다.
헐.... 서양인들은 모두 오토바이 타고 가네요..
이렇게 자기 차도 없이 온 인간은 나뿐이란 말인가. 나하고 함께온 그 서양사람은 벌써 떠났겠죠.
매표소에 이야기해보자.
매표소 직원이 젊은사람 같던데 매우 간단한 영어단어 몇개는 알아듣겠지.
I want go to 람빵. 째홈, 람빵.
손짓해가며 말하니까 매표직원이 주변 사람들과 뭔가 이야기도 해보네요.
잠시뒤에 산에서 내려온 그 트럭같은 차가 시내로 나가려고 하는데 그 운전기사와 이야기 하더니 100밧에 째홈까지 태워준다고 하네요.
휴... 잘 됐다.
어차피 지금 빈차로 나가야 하고 원래 택시하던 차도 아니니까 싸게 태워주는거지요. 썽태우택시보다 싸게 나가게 되었네요.
매표 직원한테 OK. 컵쿤캅. 하고 탔습니다.
째홈 시장에 도착해서 100밧 지불했습니다.
세븐일레븐과 시장이 있고
시장에 파란 썽태우 타는 곳이 있습니다. 람빵가는 차입니다.
위치는: https://goo.gl/maps/Mi5jZU874usg7yJa8
차에 이미 타고있는 사람들이 여러명 있어서 조금만 기다리면 될것 같습니다.
잠시 세븐일레븐 가서 물을 좀 마시고 차에 탔습니다.
오후 3시15분. 째홈 출발.
람빵쪽으로 가다가 도로 갓길에 차를 정차하고 운전기사가 내렸습니다.
뭔 문제가 생겼나?
잠시뒤 오토바이 한대가 왔습니다.
오토바이 뒤에서 내린 아주머니가 이 썽태우에 타고, 오토바이는 떠났습니다.
한국에서는 버스와 지하철만 환승하지만, 태국에서는 오토바이에서 썽태우로 환승합니다. ㅎㅎ
째홈에서 출발한지 한시간쯤 지나서 람빵 시내에 진입했는데, 썽태우 정류장쪽으로 가지 않고 시내 여기저기 병원과, 시장, 골목길 등을 누비고 다닙니다. 승객들이 원하는 목적지에 내려주는것 같습니다.
한곳에서 기사가 저한테 어디가냐고 묻는것 같은데 '딸랏 보리분' (보리분 시장) 이라고 말해도 못알아듣네요. 발음이 문제인가.... 옆에 있던 다른 승객한테 말해도 안통하네요.
구글지도에서 Boribun 시장이름을 클릭해서 이름을 보여주니 알았다고 하네요.
시장이 아니라 숙소이름을 보여주었어야 하는것 같습니다. 째홈에서 출발하기 전에 미리 알려줘야 합니다.
기다리다 보면 아침에 탔던 곳으로 가겠지 생각했는데 점점 더 멀리가고 있습니다. -_-;
기차역도 갔다가 멀리있는 다른 시장도 갔다가 마지막 승객이 내리고 저혼자 남았는데, 이미 차는 시장에서 아주 먼곳입니다.
운전기사가 혼자 남아있는 저를 보더니 "딸랏 쏨분!"이라고 외치더니 그냥 운전석에 타고 출발합니다. 아니.. 딸랏 쏨분이 아니고 딸랏 보리분이라니까... 에라 될대로 되겠지. 모르겠다.
근데,
정말 숙소근처 보리분 시장에 와서 내려주네요.
오후 4:50 썽태우 정류장 도착. 40밧 지불.
째홈에서 미리 숙소이름을 말했다면 람빵에 들어왔을때 가장 먼저 내렸을지도 모릅니다.
목적지를 미리 말하지 않아서 람빵시내에서 거의 40분정도 돌아다니며 허비했습니다.
(평소 매일 24시간씩 허비하는데 그 40분이 뭔 대수냐?)
쿨럭.
숙소에 돌아와 숙소직원한테 이 시장 이름을 물어보니 딸랏 엄!씬! 이라고 하네요.
대체 뭐가 이렇게 전부 다르냐. 어쨋든 보리분 시장이라는 이름은 잘 쓰지 않는것 같습니다.
이 시장이름을 쓰려고 하지말고 이 호텔이름을 대는게 가장 좋겠습니다.
제가 숙소이름을 잘 쓰지 않게 된 것은 항상 잘 알려지지 않은 싼 숙소들 같은데 자주 다니다 보니 숙소이름을 말하면 운전기사가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주변의 시장이름을 말하고 내린 다음 걸어서 가는게 보통이다보니 그런 습관이 되어버린것입니다.
그래도 설마 시장이름이 안통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람빵에서는 Hug Lampang Hotel 말하면 운전기사들은 다 알것 같습니다. 구글지도에서 클릭해서 이름을 보여주면 시장이름을 말하는것보다 훨씬 나을것 같습니다.
호텔 직원한테 이 숙소 이름을 물어보니 학!람빵 (Hug Lampang Hotel) 이라고 합니다.
아침에 째홈 가기전에 자기 숙소이름을 태국어로 적어달라고 숙소에 부탁하는것도 좋겠네요.
.
방에 돌아왔는데 배는 고프지만 야시장 밥먹으러 가기에 좀 이른것 같으니 어제 먹다남은 야콘과 과일을 좀 먹어봅니다.
야콘을 잔뜩 먹으니 물리적으로는 배가 부르지만, 생리적으로는 배가 고프네요.
저녁 6시 30분. 시장앞, 세븐일레븐 있는 곳입니다.
바나나잎에 싸진건 뭘까요. 보통은 저런거 찰밥인데요.
바나나, 타로?
고구마, ???
좀 많은것 같지만 3개 사보았습니다.
닭 반마리 60밧.
여러가지 음식을 조리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화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두리번거리다가 솥 걸린 집을 발견.
이런 솥이 있는 집에서는 '팟 까파오 무 쌉'이라고 하면 됩니다.
아무래도 너무 많네요. ㅎㅎ
종일 먹은게 거의 없어 배고파서 많이 시켰다기 보다는 내일은 람빵을 떠날거라서 야시장을 즐기지 못한 미련이 좀 남은 기분입니다.
바나나 잎에 싸진것을 까보았습니다. 코코넛밀크 찰밥에 고구마, 타로, 바나나 덩어리가 조금 섞인거네요.
작년에 가지 못했던 천공사원에 다녀와서 오늘은 매우 만족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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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요약:
천공사원 매표소에서 째홈으로 나가는 차편이 없으면 매표소에 문의하세요.
째홈에서 람빵으로 돌아가는 차를 탈때는 타기전에 미리 숙소이름을 보여주는게 좋습니다. 그러면 가장 먼저 내릴 확율이 높습니다.
천공사원 갈때:
람빵에서 '째홈'가는 썽태우 타는 곳: https://goo.gl/maps/vybrpj7F9jqVQknH7
째홈 시장 위치 (람빵 가는 차): https://goo.gl/maps/Mi5jZU874usg7yJa8
Wat Chaloem Phra Kiat 왓 짤름프라끼앗(천공사원) 위치: https://goo.gl/maps/siE6GJuFTqZBx4wr9
왓 프라탓 람빵 루앙 갈때:
람빵 시장에서 꼬카 Ko Kha 가는 썽태우 타는 위치는: https://goo.gl/maps/8ViBMZPLRWT7BTTZ6
꼬카에서 내리는 위치: https://goo.gl/maps/JMZapFqdFa3XwxoY8
사원에서 꼬카 가는 차를 부르는 위치: https://goo.gl/maps/Y89JSQSdbd9DhawB7
꼬카에서 람빵시내(시장) 가는 썽태우 타는 위치: https://goo.gl/maps/J6aDrAsii2wq7dzo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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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지도는 구글지도 캡쳐해서 만든 그림인데 클릭하면 크게 보입니다.
천공사원 사진 약간 더 큰것 몇장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