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 4월 19일까지는 방비엥에 갇혀있어야만 한다-
오늘 확인하는 지난 14일 동안의 안녕.
14일 후에 확인할 수 있는 오늘의 안녕.
보이지 않은 공포가 세상을 덮어가는 동안
비어가는 거리
사라지는 접촉
날카로워져가는 경계
뒤틀리는 개념.
오직 사람만 고립되고
오직 사람만 의심받고
오직 사람만 잃어가고
그 동안, 맑아질 것은 맑아지고
푸르러질 것은 푸르러지고
살쪄야 할 것은 살이 찌고
사람의 속도는 배제되고
사람의 욕망은 제한되고
사람의 오만은 꺽이고.
14일 단위의 안녕이 이어지고 또 이어져서
모든 사람이 공포에서 벗어나는 그 때에는
더욱 겸손하고 더욱 절제하고 더욱 관용스럽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