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2015년 9월의 싸야부리 Sayabu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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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15년 9월의 싸야부리 Sayaburi

역류 12 1283

홍사에서 싸야부리 가는 길은

라오스 북부의 여느 길 처럼 좁고 가파르고 굴곡이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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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다면 87km의 이 길위에서 벌목작업을 하는 코끼리를 스쳐지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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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있어서 사람이 모였는지,

사람이 모여서 길이 이어졌는지 모를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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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모여사는 고만고만한 마을을 지날 때 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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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높고 깊은 산중에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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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눈질로 그들의 삶을 염려하는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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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그들이 걱정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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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야부리는 라오스 동북부 메콩강 좌안에 위치한 싸아부리주의 주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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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도 딱히 가봐야 할 곳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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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봐야 할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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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봐야 할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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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봐야 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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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시간도 넉넉하니 최대한 단순하게 결정하고 최대한 느리게 움직여도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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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3일을 목적지 없이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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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치는 누구에게나 인사를 건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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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참견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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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음식을 그들과 마주앉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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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짓을 곁들여 소통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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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들이 될 수 없으니  쉽게 흥분하지 않을 것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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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들에게 부정의 대상은 아니니 깊게 가라 앉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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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거리에서 나는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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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한 긴장속에서 나는 풍요롭다. 




 


12 Comments
필리핀 2015.10.05 14:21  
오호! 코끼리가 벌목작업을 하는 곳이 아직도 있군요!

기회가 닿으면 가서 보고 싶네요... ^^
역류 2015.10.05 16:48  
운이 좋았던 저는 보고야 말았습니다^^
만개떡 2015.10.05 18:50  
할것도 먹을것도 볼것도 딱히 이거다 할것도 없는 곳.
그게 라오스 입니다.
그래서 또 갑니다. 시간 죽이러...
향고을 2015.10.05 20:30  
순박한 라오 처녀들은 볼만하죠? ㅎㅎ

만개떡님 오랜만입니다.
만개떡 2015.10.06 09:03  
전 자주 뵈었습니다.ㅋㅋㅋ
향고을님의 지난 여행이 한끗 부러운 사람 입니다.
저 겨울 아이 입니다.
향고을 2015.10.06 16:10  
아~~~
겨울아이님이 만개떡님이었구나.ㅎ

순간 놀랐습니다.
반가웠습니다.
만개떡 2015.10.06 18:20  
반갑습니다.
풍마님을 여기서 뵈니.
항상 여행 하면 우리 향고을 님이 생각 납니다.
많은 가르침 부탁 합니다.
향고을 2015.10.05 20:28  
방랑기 참 마음에 듭니다.
자유로움이 묻어납니다.

사야부리 관심가는곳인데 사야부리 사진으로 궁금증은 조금 풀렸네요.
무앙씽 시엥마을 껑이라는 처녀가 사야부리 여순경이라고 해서
사야부리 한번 가보고 싶은곳입니다.

역류님이 가본 여행지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곳은 어디일까 궁금합니다?
만개떡 2015.10.06 09:06  
우리다 같이 무앙씽 과 사야부리에서
저녁 노을 보면서 라오비어 한잔 . 기대 됩니다.
아무생각없이 할것없이 갈 생각없이 좋은 지인들과 기울이는 한잔
생각만 해도 좋습니다.
향고을 2015.10.06 16:16  
아무 생각없이~
무앙씽 신닷 수끼 좋아요.
값싸구요.맛좋구요.
신닷에 라오비어~
다함께~
역류 2015.10.06 10:04  
지나서 생각하면 어디든 좋았습니다만
이번에 다녀왔던 타랑이 유난히 머릿속을 맴도는군요.^^
향고을 2015.10.06 16:12  
타랑 기억해 뒀다가
기회가 되면 한번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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