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방콕-뜨랏-핫렉-꼬꽁-시아누크빌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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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방콕-뜨랏-핫렉-꼬꽁-시아누크빌 여행기

엄마오늘못가요 9 3483

태사랑에서 그동안 많은 답변과 유익한 정보를 얻어가기만해서

 

이번엔 저도 2014년 8월에 다녀온 여행정보를 공유하고자합니다.

 

아란국경에 관한 정보는 많이 있었지만..

핫렉-꼬꽁 국경에 관한 정보가 많이 없어서 이번에 냅다 들이대봤습니다.

(2014년 8월 12일 태국 비자런 전면금지이후 핫렉국경을 넘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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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 도착하니 자정이 넘은시간..

공항1층으로 내려가서 24시간하는 푸드코트로 발걸음을 향한다.

관광객 보다는 직원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라 가격도 저렴하다.

쿠폰을 입구에서 사서 원하는 코너에가서 쿠폰을 지급하고 음식을 받는 시스템

안쓰면 환불된다길래 넉넉하게 입구에서 100바트쿠폰(10바트9장+5바트2장이 한묶음) 3묶음을 300바트에 사서 식당으로 들어갔다.

 

음식을 주문하고 심심해서 쿠폰을 살펴본다

근데 첫번째 묶음 쿠폰이 90바트밖에 안된다..응??(10%부가가치세 띠고 주는건가?)

두번째 묶음을 세봤더니 90바트였다..(아하! 10%띠고 주는건가부다)

세번째 묶음을 세봤더니 100바트다..(아....아닌가?)

 

뭐가 맞는건지; 한장더준건지..아니면 두장 덜준건지..이건 아직도 미스터리다..

나중에 다먹고 나오면서 물어볼려고 했는데 두시가 넘은시간이라 그런지 쿠폰파는사람이 없다.

그래 600원 삥땅쳤다면 부자되시고 300원 더주신거라면 감사합니다~ 속으로 생각하면서 푸드코트를 나선다.

 

이번여행지의 첫번째 목적지는 뜨랏~!

에까마이터미널(동부터미널) 혹은 모칫터미널(북부터미널) 로 택시를 타고 가서 새벽차를 타면 오전중에 뜨랏에 도착한다는 정보를 알고있었으나

 

같이동행한 s양이 새벽에 택시를 타는것도 싫어하고,

공항에서 노숙하고 공항버스타고 가고싶다고 강력히 주장해서

결국 노숙을 결정한터였기에...여유롭게 공항을 거닐어본다.

 

공항 1층 8번게이트우측을 보면 꼬창가는 공항버스티켓을 판매한다. 뜨랏은 꼬창옆 작은 로컬마을이다.

꼬창은 편도 600바트 왕복900바트(페리포함) 첫차는 아침 7시 30분..(매일 조금씩 바뀌는거같다)

우리는 뜨랏이기에 조금더 싸겠거니 하고 3층으로 올라간다.(새벽이라 직원이 없다)

참고로 8번게이트 우측으로 꼬창 파타야 후아힌 등등 공항버스 판매소가 쭈욱 있다.

 

노숙하기에는 3층 가운데 에스컬레이터 앞 벤치들이 가장 좋은거 같다.

앞에 훼미리마트도 있고 좌측으로는 스타벅스 우측엔 화장실 벽쪽엔 콘센트가 있어서 핸드폰 충전도 가능

가장좋은건 벤치를 바라보고있는 cctv

주로 여성분들이 짐을 베개삼아 주무시고들 계신다. 우리도 한쪽 구석벤치를 잡고 앉는다.

딱 앉으니 이런생각이 든다

'이게 뭔짓이여..'

하지만 속으로만 생각한다..내뱉으면 s양 첫날부터 삐진다..

 

설레는 여행첫날인데 잠이올리가 있나..

2층에 내려가서 425밧 주고 AIS 유심칩하나를 산다.

(2층에 보면 통신사별로 유심칩을 판매하고있다.)

 

10일간 무제한 인터넷...약간의 통화 가능..

11일간의 여행이기에 10일간 무제한 인터넷이 너무 매력적이여서 냅다 질렀다.(7일짜리 30일짜리도 있다)

한명만 사도 테더링을통해 s양도 인터넷이 가능하기에 충분하다

통화는 어차피 보이스톡으로 하면 되기때문에 우리에겐 별 필요없다.

 

AIS직원에게 핸드폰 던져주면 한국어 설정되어있어도 귀신같이 셋팅해준다.

 

인터넷좀하다가 우리를 지켜주는 cctv쳐다보며 브이 하며 씨익웃어주기도 하고

잠을 안자니 점점 미쳐가는거 같기도 하다.

 

새벽 4시쯤..드디어 때가되었다.

사람이 많은 시간을 피해 유동인구가 가장 적을때 화장실에 가서 양치하고 세수하고 발닦고 올생각이였다.

 

s양은 짐을 지키고 내가먼저 미션에 나선다.

새벽4시 3층 제~~~~일 구석에 위치한 화장실로 걸어간다.

외진곳으로 걸어갈수록 더많은 여행자들이 널부러져 자고있다..

그래그래 푹들자라구 나좀 씻게 일어나지말구  ~ㅋ

 

화장실엔 역시 아무도 없다.

양치부터 때리고 세안을한다..

근데..서있으면 앉고싶고..앉으면 눕고싶어진다고 하지 않던가...

 

화장실에서 머리감는건 한국에서도 완전 비매너인 행위이다.

나도안다....근데...군대에서 이런말을 쓰곤한다..

"안걸리면된다!"

 

근데 세면대가 수도꼭지가 아니라 센서로 작동하는 것이다.

머리를 처박지않으면 물이 안나온다..

1분30초안에 해결보기로 하고 처박았다..

 

옆에있던 공공물비누를 머리에 뿌리고 복작복작 마무리 헹굼을 할때쯤

누군가 들어오는 발소리가 들린다.

'망했다....'

일본어를 해야하나? 중국어를 해야하나?

이렇게 한국을 욕먹이는건가...ㅠㅠ

세관직원같은 제복을 입은 남자가 들어온다..뒷주머니에 무전기까지 꼽고있다.(종종 무전도 들린다 ㄷㄷ)

 

나는 다행히 머리에 비누기는 없고 마치 세수하다가 과하게 머리쪽으로 물을 뭍힌거처럼 연기중이였다.

 

제복입은 남자가 갑자기 상의를 탈의하더니 완전 뽀드득소리나게 세수하고 목문지르고 미리 준비해온 파우치같은걸 열더니 면도까지한다..-0-ㅋㅋㅋㅋㅋㅋ

야간근무하다 씻으러 온거 같다 ㅋㅋㅋㅋㅋㅋ

 

이때부턴 나도 다 내려놨다. 태국인vs한국인 누가 더 깨끗해지나 경쟁모드로 편하게 씻었다.

선크림에 왁스까지 바르고 개운하게 나왔다. 아마 이남자 나 나가고는 바지도 내렸을거 같다.

작정한듯 씻더라..

 

s양은 양치만 하고 오고 우리는 커피한잔때리고 차에서 먹을 간식좀 사고 8번게이트우측으로 다시 향했다.

 

5시가 지나도 직원이 안온다..

파타야파는 직원은 24시간 있는거 같던데...

파타야직원에게 뜨랏직원 언제오냐고 물어봤더니 6시30분에 온댄다.

 

사진좀찍고 나가서 담배도피고 지나가는 외국인들도 구경하고 6시 30분이되니 직원이 온다.

아줌마인데 딱봐도 표독스럽게 생겨서 한성질 한거 같다.

아니나 다를까 엄청 불친절하다. 서양인들이 뭐 물어보면 인상부터 쓰고 귀찮다는 듯이 대꾸해준다.

 

6시30분에 표사러 갔다니 컴터켜야된다고 10분후에 오라고 짜증을낸다.

나중에 알았다..이사람 화장안하고 와서 화장10분동안 해야하니 10분후에 오라고 했던것을..

10분동안 엄청 찍어발라댄다..근데 내가보기엔 똑같다...왜하는거지;;

 

10분후에 가서 뜨랏간다고 했더니 고개를 갸우뚱한다.

'거길왜가?' 하는 표정....?

보통 뜨랏은 꼬창을 가기위해 잠시 머무는 곳 그 이상 이하도 아닌 곳이라고 알고있다.

요즘은 꼬창까지 논스톱으로 가는 버스들이 많이생겨서 굳이 뜨랏을 경유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우리가 뜨랏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관광지나 휴양지가 아닌 로컬마을과 주민을 느끼고 싶었던것...

 

자기도 가격 모른다고 잠시기다리랜다. 컴터로 조회하더니 한사람당 275밧이라고 하면서

우리둘만 뜨랏터미널에 던져주고 꼬창으로 다시 버스는 향한다고 설명해준다.

 

사전에 에까마이 혹은 모칫터미널에서 알아본 가격과 비슷해서 알겠다고 하고 두장구입한다.

1번 2번이다...땡큐..맨앞좌석이 좋다.. 앞사람이 의자 눕힐일도 없고 공간이 조금더 넉넉하기때문이다.

 

오늘 첫차는 7시 50분...7시50분이 되면 단체로 이동하기때문에 10분전쯤 티켓구입한 데스크앞에서 대기하고 있으면 된다.

 

표독스러운 직원이 50분이되자 버스있는곳으로 우릴 안내한다.

캐리어를 버스에 실을려고 하자 또 승질을 낸다 ㅋㅋㅋㅋㅋㅋ

넌 뜨랏이니깐 맨 나중에 밖에다가 실어 ㅋㅋㅋㅋ 네 ㅠㅠ

 

중국인 10명쯤 서양인 7명쯤 그리고 한국인 우리 둘...이렇게 대형버스를 타고 꼬창행 버스가 출발한다.

 

이제 슬슬 잠이오기 시작한다. 공항노숙포함 거의 20시간을 못잤다..

s양과 굳나잇을 주고받으며 눈을 감았다.

 

역시나...

항상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중국인 10명이 컨디션들이 좋은거 같다..성조빨이 장난아니다..

서양인들도 찌푸린다..그러나 어쩌겠는가...그나라 언어가 그런것을...

이해할수밖에 ...잠자는거 포기...ㅠㅠ

 

중간에 버스가 휴게소에들러서 잠시 허기진배를 달랠까 하다가 콜라 하나 가격보고 포기한다.

콜라 작은거 한캔이 50밧....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난하나...덤탱이도 정도껏 ㅠㅠ

미리 공항 버거킹에서 사온 햄버랑 50밧 콜라랑 먹으니 콜라가 젤 맛있다 ...ㄷㄷ

 

근데 갑자기 한국말로 어떤사람이 묻는다..

"한국사람이세요?"

헉.......10명중국인 무리중 한 소녀가 나에게 묻는것이였다..

 

으잉? 한국말할줄알았어? 우리 아까 s양이랑 너무 시끄럽다고 투덜댔는데 그것도 들은거야???????

 

"네.안녕하세요" 라고 어안이 벙벙해서 대답했다.

 

"저는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에서 나중에 대학갈려고 공부하는 고등학생입니다"라고 상당히 한국사람 말투로 대답하길래 내가 다시 되물었다.

 

"한국말 되게 잘하시네요!"

 

"...."

"어디서 배우셨어요?"

"...."

 

알고보니 그문장만 엄청 연습한 귀여운 중국소녀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물어봐도 대답을 못하고 웃기만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혹시 모르니 말조심하기로 하고 가는 내내 s양과 무음모드로 대화했다 ㅋㅋㅋ

 

6시간을 달려 도착한 뜨랏 터미날..

 

웃긴게 우리도 꼬창가는줄 알았는지(꼬창행버스이니..) 우리가 내릴려고 짐들고 일어나니깐

동시에 전부 짐들고 일어섰음 ㅋㅋㅋㅋ

 

2시쯤 뜨랏터미널에 내리니...한창 더운 시간대의 턱턱 숨이 막혀온다~

 

그래도 좋다..

 

몇달간 정보수집하고 기다려온 여행의 첫번째 목적지인 뜨랏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곳사람들은 어떨까?

쨍쨍 햇볕에 땀이 주룩주룩 흘러도 마냥 신난다.

 

 

 

 

 

 

 

 

 

 

 

 

9 Comments
Satprem 2014.08.31 16:00  
푸드 코트의 쿠폰은 100바트가 정상입니다.
디아맨 2014.08.31 18:12  
글이 재미잇어요^^
600원삥당 과 300원 더받기...
긍정적인게 좋죠 ㅎㅎ
뿌나러브 2014.08.31 18:13  
꼬꽁 관련 글을 보니 반갑내요. 꼬꽁도 원래는 지나가는 마을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곳입니다.
뜨랏이 사실 꼬창보다 더 큽니다. 꼬창이 더 시골에 가깝죠^^
필리핀 2014.09.01 11:28  
방콕 공항 푸드코트 쿠폰...

판매 직원이 삥땅 치는 경우 종종 있어요...

저도 당한 적 있어요... ㅠㅠ

버스나 기차여행 때 이어폰으로 음악 들으면

다른 사람 소음이 들리지 않아서 좋아요~ ㅎㅎ
에그레이 2014.09.02 14:45  
재밌게 보고 갑니다
다음편으로 고고씽~~
백만분의일 2014.09.05 11:29  
밝은 분위기와 반전.. 그리고 제일 중요한 삽질~~
2편이 엄청 기대됩니다^^
오리규 2014.09.10 10:00  
오~ 10일짜리 유심도 있군요! 제가 딱 10일여행인데, ㅎㅎ 좋은정보 얻어가네요
샐리씨 2014.09.27 12:48  
그곳 사람들은 어떨까?
덩달아 뜨랏이 궁금해지네요, 설레는 마음과 함께 ^^

글도 아이디도 재밌고 매력적이시네요 ㅎ
블랙빈이 2014.09.29 21:36  
코창은 코사무이 다음으로 큰 섬 입니다. 태국에서 두번째로 큰섬이죠. 한국인 가족이 리조트도 하고요.
뜨랏엔 한국인 노부부 께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 미지에 땅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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