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남자의 첫 해외여행기 With 태국여자] - 4편 (코끼리의나라 태국)
안녕하세요. 지난 편들 댓글에 사진 잘 찍었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꽤 있네요 ㅎㅎ
뭐 저는 여행기를 남기려고 찍은것도 아니고 잘 찍으려고 노력한것도 아니고
그저 추억으로 간직하려고 찍은건데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
그럼 4편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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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피곤해서 못 올라가겠어"
"그럼 돌아가자. 너 안가면 나도 안가"
여친이 고집이 아주 쎕니다. 하지만 돌아가자고 강하게 나오니 결국 같이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폭포까지 몇분걸린지는 모르겠네요. 계속 얘기하면서 올라가니 시간가는줄 모르고
어느새 도착해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꽤 있었습니다. 아마 관광객들은 아닌것같았고 태국사람들이
폭포 밑 물에 빠져 놀고있더군요
저는 난생 처음 폭포를 봤습니다. 보는순간 입이 떡
제가 예상했던 폭포보다 훨~씬 컸습니다. 물에 들어갈 생각은 없었지만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니 들어가고 싶더군요 !! 그래서
여친에게 신발을 바꾸자고 했습니다.
(여친은 슬리퍼)
하지만 이유불문 No만 외치는 여친고집덕분에 제 뜻은 꺾였죠 ㅠ.ㅠ
그래서 결국 안들어가고 근처까지만 갔는데 물이 엄청 튀기더군요.
사진찍는데도 폰에 물들어갈까봐 폰에 구멍이란 구멍은 다 막고 찍었었죠
한 30분정도 있다가 저희는 이야기 꽃을 피며 하산했습니다.
다시 한시간을 달려 치앙라이 시내로 들어왔죠. 제가 치앙라이 왔을때부터
시계탑 색깔바뀌는거 보고싶다고 노래를 불렀었죠. 그래서 저희는 시계탑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이런....놓쳤다. 이때가 7시에서 8시 사이쯤이였을겁니다. 여친한테 물어보니
여섯시반?에 바뀐다더군요. 아마 여친도 잘 모르는거 같았습니다.
근데 그냥 봐도 이쁘긴 하더군요. 시계탑 주변 도로도 이쁘게 잘되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저희는 편의점을 갔습니다. 태국에 정말많은 세븐일레븐
신기한게 세븐일레븐 바로 길 건너편에 또 세븐일레븐이 있더군요 ㅋㅋㅋ
완전 경쟁일듯 싶었습니다. 가서 전 방들어가서 맥주를 먹으려고 맥주와 요깃거리 안주들을 골랐습니다.
편의점에서 해바라기씨를 자주 먹었었는데, 저는 한국에서처럼 초코가 뒤덮힌 해바라기씨일줄 알았는데
그냥 해바라기씨.....근데 나쁘진 않았습니다. 더 둘러보는데 어 이것은?!
반가운 한국어와 반가운 얼굴!! 슈퍼주니어 규현?! 정말 놀라웠고 의외였습니다.
슈퍼주니어 단체가 아닌 혼자 태국에 사업이라도 하는건가?
이 이후로 라디오스타에 나오는 규현을 다시보게됬죠 ㅎㅎ
호텔로 돌아와 혼자 술을 고독히 마신후 잤습니다.
(여친은 술을 안마십니다. 못마시는건 아닌거같고??)
첫날빼고는 잠이 잘와서 항상 새벽 3시?4시? 쯤에 잠들어서 10시쯤 일어났었습니다.
11시가 체크아웃인데 조금 넘겼더니 막 문두들기더군요 ㅋㅋ
태국에서의 여섯째 날. 전날 계획을 얼추 짰는데 코끼리 트래킹을 하러 가기로 했죠.
여친이 방을 나가기 전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태국말 쏼라쏼라 겁나 하더니
저한테 묻더군요.
"코끼리 트래킹하는 곳까지 갔다가 돌아오는데 700밧. 괜찮아?"
"음 뭐 괜찮네"
콜택시 같았습니다. 호텔앞에 택시가 오고 트래킹하는곳으로 꽤나 달렸습니다.
태국와서 처음 택시를 탔는데 시원해서 좋더군요. 도착 후 저희는 바로 근처식당에서 밥을 먹고
코끼리를 타러갔습니다. 차 다니는 도로에도 막 걸어다니는데 진짜 신기하더군요 ㅎㅎ
그런데 여친의 고집이 또 시작됬습니다.
"나 안타"
"왜?"
"너 혼자 타"
"왜?"
"무서워"
"?? 너 태국사람이야"
"싫어 안타"
"전에 안타봤어?"
"한번 타봤어"
"너 안타면 나도 안타 돌아가자"
태국하면 코끼리라서 태국사람들은 코끼리를 친근해할줄 알았는데 무섭다니 좀 신기했습니다.
결국 전 쿤콘폭포에서 썼던 수법을 다시 썼죠. 결국은 같이 타게 됬습니다. ㅎㅎ
햇빛이 진짜 쨍쨍한 날이였는데 조련사분이 우산을 주더군요. 햇빛 가리라고
승차감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한발 한발 걸어가는게 진동으로 느껴집니다. 턱 턱 턱
산을 올라갔다 내려오면서 한바퀴 쭉 도는데 여친이 처음엔 안그러더니 무서워서
고개를 푹 숙이고있더군요 ㅋㅋ 귀여웠습니다
조련사분이 무릎으로 코끼리 귀를 계속 칩니다. 아마 방향조정을 하는것 같았어요
그리고 막대기에 방울을 달아 계속 딸랑딸랑 하더군요. 앞으로 걸어가라는 신호일까요?
그런데 코끼리가 컨디션이 별로인지 자꾸 멈췄다 갔다 그러더군요.
그랬더니 여친이 조련사분에게 장난삼아 코끼리 밥 먹었냐 물어보더군요.
(카우 낀 카우 르양? 이랬던거 같은데 나중에 알아보니 카우가 성조에따라 코끼리란 뜻도 가지더군요)
산을 한바퀴 돌고 물쪽으로 향하더니....!
오우 이제 들어가는건가!! 매우 기대하고 있다가 한발 한발 물에 들어가니
물장구가 장난 아니더군요. 사진을 열심히 찍다가 튀길거 같아서 휴대폰을 막 손으로 감쌌습니다 ㅎㅎㅎ
근데 저한테 튀기진 않았습니다.
근데 갑자기 물 한가운데에 섰습니다. 조련사가 아무리 쳐도 안가길래 뭐하나 싶었는데
뒤를보니 똥싸더군요 ㅋㅋㅋ 엄~청 큽니다. 코끼리 오줌이 폭포라고들 하죠
정말 똥 스케일도 장난이 아니였습니다. 싸다가 끊었는지 똥을 달랑달랑 달고 걷더군요
(더럽죠? 상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ㅎㅎ)
그리고 도중에 어떤 소녀가 물가 옆에 서있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더니
여친이 갑자기 돈을 주고 바나나였나? 정확히 기억안나는데 아무튼 먹이를 사서 코끼리한테 주더군요.
근데 정말 밥을 안 먹었던건지 갑자기 잘 걸어요 ㅎㅎㅎ
마지막으로 보너스로
트래킹이 끝날 시점에 우리안에 뭔가있길래 저게뭐지?하고 자세히 봤더니
완전 큰 뱀!! 아나콘다??구렁이?? 저것도 되게 신기했습니다.
저 혼자 신나서 와~와~ 여친은 익숙한지 아무 반응없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들은 얘기인데 조련사분이 태국사람이 아니더라더군요.
원주민이고 마약을 재배하고 그런사람들이랍니다. 근데 태국에 있다보니 태국어는 조금 한다고...
아마 치앙라이가 국경지대 근처라서 그런거 같았습니다.
저희는 트래킹이 끝나고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들고 기다리던 택시에 올라 다시 치앙라이로
돌아갔습니다. 갔다왔는데 3시? 그 쯤 됬길래 아 이젠 뭐하지 고민을 했습니다.
뭐했을지는 다음편에서 !!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간거라 다 처음보는것들 뿐이였는데
한국에 돌아오고나서 알아보니 쿤콘폭포는 다녀오신분들이 많이 없는듯 했습니다.
올라가는길도 야자수들과 대나무숲이여서 전망 정말 좋습니다.
나중에 치앙라이 가게 되시는 분들 꼭 가보시길 !!
다음편에선 매싸이에 있는 미얀마 국경지대입니다.
여행기가 뭔가 소설쓰는 기분이에요 ㅎㅎㅎ
사진이 없는부분들은 기억이 헷깔린 부분들이라 빼먹은 부분도 꽤나 있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