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남자의 첫 해외여행기 With 태국여자] - 2편 (태국인의 문화와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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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남자의 첫 해외여행기 With 태국여자] - 2편 (태국인의 문화와삶)

Shooter 9 4178
안녕하세요. 1편 치앙마이에서 이틀은 솔직히 지금 잘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ㅎㅎ

그래서 훌쩍훌쩍 시간이 지나가는걸 느끼셨을겁니다. 6개월이 지난터라...

이번편에서는 치앙라이의 아름다움에 대해 집중적으로 써볼까 합니다.

자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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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셋째날. 치앙마이 버스터미널에서 치앙라이행 표를 구매했습니다.

버스는 좋더군요. 우리나라의 우등 고속버스보다도 더 좋았습니다. 그린버스인가?

그랬던거 같은데 물도 주고 과자같은것도 주고 그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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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마 치앙라이 거의 다 도착해서 찍은 사진들 입니다. 치앙마이 있을땐 잘 몰랐는데

새삼보니 오토바이가 정말 많더군요. 신호 켜지면 동시에 출발하는게 마치 폭주족 같았습니다 ㅎㅎ

버스에서 자진않고 여친이랑 계속얘기를했습니다. 뭐 이런저런 한국에서의 일들이라든지....

도착할때쯤 여친이 동생한테 전화하더군요. 동생이 터미널로 마중나온답니다.

도착 후 낯익은 얼굴이 보였습니다. 바로 여친의 여동생, 여동생의 남편이랑 같이 왔더군요.
(낯이 익은 이유는 여친페북에서 몇번 봤었습니다.)

와 페이스북에서나 보던 얼굴을 실제로보니 뭔가 반갑더군요??

마치 약간 연예인을 보는듯한 느낌이였습니다. ㅋㅋㅋ

차를타고 왔길래 같이 탔는데 우리나라와 운전대가 반대인건 알고있었지만

실제로 가까이에서 보니 뭔가 낯설었어요 차선도 반대인것도 뭔가 낯설고

역주행하는느낌 ㅎㅎㅎㅎ

다같이 밥을 먹으러 갔는데 차를탔을때부터 저는 왕따가 되었습니다 ㅠㅠ

태국말로 서로 얘기하는데 뭐 이건 알아듣지도 못하겠고 대화에 끼지도 못하겠고

혼자 창밖을 보면서 고독을 씹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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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밥을먹고 나와서 제가 찍은 사진입니다. 멩라이 동상 뒤쪽입니다.

그 다음에 멩라이 동상쪽으로 갔는데 여친이 꽃과 초같은걸 사더군요??

그래서 왜사냐 했더니 의식같은걸 한답니다. 고향에 나갔다가 들어올때마다 하는거라더군요
(여친이 신실한 불교신자입니다)

저는 기독교라서 의식을 하지 않았습니다. 여친도 제가 크리스찬인걸 알고있어서 그런지

시키지도 않더군요.

이게 멩라이 동상입니다. 앞모습을 찍은게 없네요 안타깝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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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
멩라이왕은 란나왕국을 건국한 인물이며, 란나왕국의 첫번째 수도가 치앙라이입니다. 그 후에
치앙마이로 옮겨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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멩라이 동상 뒤에는 이런 조형물이 있는데...엄청 신기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볼수 없기때문이죠

저는 이걸 보고 이런생각이 들더군요. '어떻게 만들었을까?' 쌩뚱맞죠?ㅎㅎ

의식을 치른뒤 또 다시 차를 타고 여친 집으로 향했습니다. 시내를 벗어나 완전 시골쪽으로 가더군요.

끝없는 논밭들...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어렸을 적 할머니집에가면 그런 풍경들을 볼수있었는데

그때 그 시절이 생각나더군요. 한 30분정도 달렸을까요. 집에 도착했습니다.

시골마을같은 느낌이였는데 집이 다 2층집이더군요. 집에 여친 부모님들도 다 계셨습니다.

자 여기서 상황을 설명하자면 !! 여친이 한국에있을때부터 제 얘기를 가족들한테 했고

집에 놀러와도 좋다고 얘기가 된 상황이였습니다. 저도 마음 가볍게 가지고 갔지만

불편하더군요. 여친의 부모님이다 보니 장인어른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던걸까요?? 하하하하

한국에선 부모님께 애인을 소개하는것은 신중한 일이기때문에 그랬던거 같습니다.

뭐 제가 여친 부모님들께 해줄수있는게 없기때문에 싸와디 캅을 아주 정중하게 했답니다 ㅎㅎ
(지금 생각해보면 선물이라도 사갈걸 그랬습니다 ㅠㅠ)

여친 집에는 오토바이가 3대, 차가 2대있었습니다. 저는 운전면허가 있지만 국제면허 발급은 안한상태였고

여친은 운전면허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같이 오토바이를 타고 동네슈퍼를 갔습니다.

카운터 보시는 분이 젊은 여자분이였는데 이분도 페이스북에서 봤던 사람 !!

자세하겐 모르겠지만 친척인듯 싶었습니다. 친척들이 한 동네에 모여 산다더군요.

맥주를 사는데 여친이 아버지도 드실거라면서 총 3병 사갔습니다. 집에 돌아가니

식사는 아니였고 간단한 요깃거리를 이것저것 주셨습니다. 같이 먹기도 했구요

아버지는 맥주를 안드시고 저를 보며 엄지손가락 치켜올리고 good 이러더군요
(아마 이거 맛있으니 먹어봐 이런뜻이였을겁니다)

먹고나니 10시쯤? 되더군요. 그래서 잘 준비를 했습니다. 시골이라 그런지

다들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는것 같았습니다. 근데 원래 저는 그 시간에 자는 사람이 아니라서

씻고 여친과 얘기하다 12시쯤? 잤습니다. 그 후에 5시에 깼다가 한동안 잠 못자다가

다시 잠들었는데 여친이 깨우더군요 아침먹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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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이 차려준 밥상입니다. 단호박 삶은거랑 닭갈비를 간장에 절인 거?? 음식 이름은 모르겠지만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제가 맛있어서 밥 더 달라했더니 밥통을 갖다주더군요 ㅋㅋㅋ 쿨해

밥을 먹고난뒤 담배를 피려고 나가서 피려고하는데 여친이 그냥 테이블에서 피라는겁니다.

"너네 부모님계시잖아 어떻게 그래"

"괜찮아"

"내가 안 괜찮아 한국에선 어른앞에선 담배피는거 아니야"

"아빠는 담배 피셔 그리고 엄마는 내가 괜찮으면 다 괜찮으셔"

"너가 이집에 여왕이야?"

"응 ㅋㅋㅋㅋ"

극구만류(?)에 결국 테이블에서 피긴했는데 눈치보이고 불편하더군요. 

다 치우고 집에서 빨래도하고 집에 이곳저곳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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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가 참 많았습니다. 모기나 날파리 막 쪼만한것들...그래서 그런지 방 문마다 방충망이 있구요.

잠깐 열어놨다가 혼났었죠 ㅎㅎㅎ

화장실엔 1편에서 말씀드린 변기옆에 샤워기!! 여기도 어김없이 있더군요. 여기와서 샤워기 존재의

이유를 알게됬습니다. 호텔에는 샤워기가 있었지만 휴지도 같이 있어서 몰랐는데

근데 여친집은 보시다시피 휴지자체가 없습니다. 그래서 알게되었죠
(이해되셨나요?)

신기하게도 변기에 내리는 것도 없습니다. 바가지로 물부어서 내려야 되더군요

그리고 집앞 마당에 코코넛나무가 있습니다. 완전 멘붕이였죠 코코넛이 특산물이라 생각한 저에겐말이죠

첫번째 사진에 오토바이가 저희의 애마였습니다. 가끔은 제가 운전하기도 하고 여친이 운전하기도 했죠

태국엔 오토바이 운전하는 여자들이 참 많습니다. 여자뒤에 타니 뭔가 느낌이 이상했어요 ㅎㅎㅎ

한국에선 하기 힘든 경험이였죠

여친이 운전하는 뒤에 타고 이곳저곳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사람들을 만났는데

친척들에게 저를 소개 시켜주는거 같았어요. 하지만 내가 할줄 아는거라곤 싸왓디 캅뿐...

기억에 남는게 여친 삼촌인지 모르겠는데 영어를 쫌 하시길래 대화를 했었다

"한국은 겨울이 언제야?"

"12월 1월 2월이요"

"아...지금 한국 날씨는 어때?"

"음...그냥 시원해요"
(당시 4월 중순)

"태국 덥지?"

"네 ㅎㅎ"

쫌 얘기하다가 또 어디론가 데려가는 여친....알려주고 가 ㅠㅠ

여친 집근처에 사원이라고 할까요?? 사원이라고 하기엔 좀 그렇군요
(이름을 몰라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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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강도 있고 진짜 한국에서 맨날 딱딱한 건물들만 보던 저에겐 하나하나가 전부 다 멋졌습니다.

여길 둘러보고 제가 오토바이 운전해서 가는데 여친이 가라고 하는데로만 갔습니다.

왓렁쿤가기전에 제가 발마사지 받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전 발마사지 받으러 가는줄 알고

신나게 운전을 하는데 엥? 여친 집으로 다시온겁니다.

"어? 너네집?"

"어"

"왜? 발마사지 받자니깐?"

"오토바이로는 못가 차 타고 가야되 동생이랑"

"동생? 동생도 같이가?"

"응"

"아냐 그냥 오토바이타고 둘이가자"

"안되"

전 솔직히 집에있기 너무 불편했습니다. 신기하고 좋긴한데 일단 집에오면 여친이 가족들이랑 얘기하고

난 왕따가 되고 그나마 호텔에가면 와이파이라도 있지만 여긴 와이파이 없기때문에

정말 할게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족들과 신나게 수다떠는 여친에게

'빨리 가자, 죽인다 너' 이런 눈빛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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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동생의 아들입니다. 갓난애기죠 ㅎㅎ 신기해서 여친에게 나도 여기 누워도 되냐고 하니까

부서진다네요 ㅎㅎㅎ 집에온지 2시간?3시간이 지났을까 이제 가자는 여친.
(가족들이 있었기때문에 속으로만 환호)

여친과 여친동생과 또 여친의 막내동생과 저 이렇게 넷이서 차를 타고 시내로 나갔습니다.
(막내여동생은 14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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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에 센트럴 프라자 라는 곳에 갔습니다. 백화점이라기엔 작지만 식당,옷가게,오락실,극장

등등 있을건 다 있는 곳이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내부에는 한국노래도 나와요~

투애니원의 i don't care과 2PM의 hands up 들었던게 기억나네요.

태국에서의 한국노래는 정말 반가웠습니다 !!  K-pop의 인기를 실감했다죠. 

여기서 저는 발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발 마사지 후기는 다음편에서 !!





오늘은 여기 까지입니다.  저는 이 여행을 특별하게 생각하는게

여행을 가면 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는데 저는 체험이 아니라 태국인의 삶을 직접 경험했다는 점입니다

다음편에서는 치앙라이 대표 관광지 왓렁쿤과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쿤콘폭포를 갑니다.

기대해주세요!!
9 Comments
Shooter 2014.10.07 13:34  
대학교는 안갔구요 ㅎㅎ 군대는 진작에 갔다왔습니당 ㅎ
다음 여행은 태국어를 한 3개월정도 배워서 가볼까 합니다
디아맨 2014.10.07 10:47  
호오 저강은 치앙라이비치 일것 같네요.. 강인데 왜? 비치인지;;; 해변을 생각하고 갓다가.. 실망햇는대 역시 사물은 보는사람에 따라  다른것 같네요 쿤콘 폭포 기대되네요^^
현지인들의 생활도 엿볼수잇고 재밋게보고잇어요^^
Shooter 2014.10.07 13:38  
아 지금 생각해보니 저 강에서 놀고있는 사람들 있었어요. 그물가지고 고기잡고있더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기대해주세요!!
frog 2014.10.07 16:31  
에구 그래도 그렇지 부모님 선물 뭐좀 사가시지, 하다못해 면세점에서 양주라도, 속으로 섭섭해 하셨겠네요. 여친도 좀 뻘쭘 했겠고...
Shooter 2014.10.08 05:00  
맞습니다. 그땐 왜 그런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zoo 2014.10.07 23:44  
여자친구분 부모님을 처음 뵙는 자리라 엄청 어색하셨을텐데 잘 보내신 것 같네요.
한국에서부터 작은 선물이라도 미리 준비하셔서 가셨으면 더 좋았겠지만요^^;
정중한 인사의 진심을 봐주시고 잘 해주신 여자친구 부모님! 참 좋은 분들 이신 것
같아요^^
Shooter 2014.10.08 05:01  
선물 못해간거 후회하고있습니다 ㅠ.ㅠ 정말 좋은분들이죠 모두들
팔세펠트 2014.10.17 21:40  
비데없는 휴지보다 수세식 화장실이 더 깨끗한 것 같아요.
휴지로 아무리 깨끗이 닦아도 물만 못하죠.
Shooter 2014.10.18 03:00  
저도 여친집에 휴지가 없던터라 어쩔수 없이 물로 닦았는데 느낌 나름 상쾌하더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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