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남자의 첫 해외여행기 With 태국여자] - 1편 (치앙에서 치앙으로)
안녕하세요. 여행기를 처음 써봅니다. ㅎㅎ
태사랑에 여행기 몇개 읽어보니 간접체험하는듯한 느낌을 받아 저도 제가 느낀 느낌을
다른분들에게 전하고자 타자를 두들겨봅니다 !!
여행기 같은거 써본적도 없고 원래 인터넷에 글을 올려본적이 없는 사람이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재밌게 봐주세요
저는 '치앙라이'의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합니다.
태국하면 대표 관광지가 방콕,치앙마이,파타야,푸켓 이정돈데
저는 치앙라이를 가본 1人으로써 안타까웠습니다. 저도 다른데는 안가봤지만서도
치앙라이는 충분히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자 이제 시작합니다
-------------------------------------------------------------------------------
(동영상이 아니기 때문에 스크롤로 시작의 긴장감 삽입)
때는 14년 4월 19일. 23살에 첫 해외여행을 갑작스럽게 가게됬죠
이유는 강제출국당한 태국인 여자친구를 보기 위해서였죠
여행을 갈 여건이 안됬었지만 사랑의 힘일까요?ㅎㅎ
마침 알바를 그만두게 되고 돈도 여유롭진 않았습니다
제가 알바를 그만둔게 4월 14일, 여권발급신청을 15일에,
그리고 비행기표 예매를 16일날 했습니다. 정말 갑작스러웠고
바빴고 머리아팠어요 ㅠ.ㅠ
18일날 여권이 나오고 19일날 인천공항에서 치앙마이공항으로 갔습니다.
여친에게 도착시간을 말하고 기다리라고 했어요
근데 출발하는날 연락이 하나도 없길래 '혹시 안 나오진 않을까? 안 나오면 나 혼자 뭐하지?'
이런 생각들 자꾸 되뇌였던거 같습니다. 반신반의였죠 ㅎㅎ
첫 해외여행이라서 기대와 설렘으로 할 일없는 비행기안에서 잠도 별로 못잤었어요
치앙마이 공항에 도착해서 딱! 나왔는데
바로 저는 사람들 얼굴을 스캔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낯선 얼굴들만....솔직히 저는 그때 멘붕에 빠졌습니다.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원래 여친과 평소에 라인으로 연락했는데
데이터쓰면 폭탄터지니까(?) 여친의 태국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태국에 도착하니 폰이 자동로밍이 되더군요.)
"헬로(?)" [태국인들은 우리나라의 여보세요가 헬로라고 하더군요. 왜 그런지 혹시 아시는분 있나요? 영어인가?]
"너 어디야?"
"공항"
"공항 어디? 몇번 게이트"
국제전화 요금이 무서워 빨리 말하던 제가 생각나네요 하하하
그랬더니 1번게이트라고 하더군요. 제가 나온곳은 9번이였는데
치앙마이공항이 엄청긴데 완전 반대쪽이였다죠 ㅎㅎㅎ
그래서 저는 여친을 만나서 정말 반가웠지만 한마디 해줬죠
"너 정말 멍청하다 ㅎㅎㅎㅎ"
같이 나와 툭툭을 타고 치앙마이 나이트 바자로 갔습니다. 제가 오기전에 좀 알아봤었는데
나이트바자가 좋다길래 갔는데 별거 없더군요??ㅜㅜ 제가 간곳이 나이트바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친가는대로 따라갔기때문에....
먼저, 무거운 가방을 내려놓기 위해 방을 잡으러 돌아다녔습니다.
(가볍게 백팩에 바리바리싸서 갔습니다 ㅎㅎ)
엄청 큰 호텔이였는데, 1층엔 특이하게 클럽이 있더군요? 그리고 바로 옆에 마포가든이 있었습니다.
(혹시 아시는분?)
태국에서 한글보니까 반갑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들어갔는데 방을 딱 들어갔는데 에어컨이 아니라 환풍구같은데서 찬바람이 나오는 구조의 방이였는데
틀어도 찬바람이 안나오데요 미지근한 바람만 나오더군요 그때 날씨가 정말 더웠습니다.
(태국은 4,5,6월이 제일 덥고 습하다더군요)
그래서 여친이 카운터에 전화했더니 방을 바꿔줬는데 한방에 침대가 두개있는곳으로 바꿔줬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게 뭐냐고 물었습니다.
(한방에 침대가 두개있다는게 문화적 충격이였습니다. 그 이후로 알았지만 우리나라에도 꽤나 있다더군요.)
저는 여친과 함께 자고싶었기 때문에 침대 2개인 방은 절대 싫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또 카운터에 전화하니
방이 없대요. 그래서 딴데가자 했더니 카운터에서 전화가 오더니 200밧을 더 주면 하나인 방으로 갈수있답니다
아마도 더 높은 클래스의 방인거 같았지만 똑같은 방이였어요 구조도 방 모습도 모두
왜 200밧이 더 비싼건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층수가 높아서그런가??
들어가서 휴대폰 충전하려고 한국에서 가져온 충전기를 꺼냈는데
어랏?? 구멍이 안맞음 ㅋㅋㅋ 제가 "어 뭐야?" 했더니
여친이 폭소하더니 "니가 더 멍청해 ㅋㅋㅋㅋ 여긴 한국이 아냐" 이러더군요
여기서 또 한번 충격?
(알아보니 플러그 구멍이 옛날에 저희가 쓰던 110V그 구멍이랑 똑같은데 태국은 220V였습니다.)
충격을 뒤로하고 일단 배가고파 나갔습니다. 오토바이 많고 외국인도 많고 툭툭이도 많이 보였습니다.
길거리에서 음식을 파는게 또 한번의 충격이였는데 길거리에서 사먹었습니다.
되게 싸더라구요. 저는 볶음밥에 맥주한잔했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입맛에 잘 맞았었어요
먹고나서 편의점 가서 위스키?같은 술을 사서 방에 돌아와서 먹고 잤습니다.
이게 방에서 찍은 경치입니다. 아침 6시인가? 그랬을 거에요. 시차적응도 아닐텐데
일찍일어나서 잠이 더 안오더라구요. 그래서 여자친구 깨우긴 뭐하고해서 적적해서 바깥을 구경했습니다
(8층이였을거에요 아마도)
호텔 와이파이로 한국친구와 카톡도 하고 여자친구와 놀다보니 체크아웃 시간이 되서 나왔는데
너~~~~무 더워서 일단 방부터 잡고보자 해서 방을 또 잡았습니다. 두번째 잡은곳은
크진않았는데 뭔가 느낌이 정말 좋은곳이였습니다. 골목안에 있는....
뭔가 액션영화에서 본것같은 구조의 건물이였습니다. 첨에 갔던 그 호텔보다
방도 좋고 에어컨도 빵빵한데 더 싸더군요. 790밧인가 그랬습니다.
(첨에 갔던곳 1300밧, 방바꿔서 1500밧)
방에다 가방을 놓고 나와서 썽태우를 탔지요
첫날엔 뭔가 사진찍을 정신이 없어서 사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ㅎㅎㅎㅎ
둘째날부터 본격적으로 찍은거 같은데 이건 나와서 백화점같은곳을 갔습니다.
여친이 뭐 여러가지 있다더군요
여기가 입구 모습입니다. 치앙마이 가서 느낀게 정말 서양인이 많았습니다
이건 내부 모습이구요. 안에 오락실, 식당, 마사지샵, 옷가게, 신발가게 이런저런거 엄청 많았습니다
저는 오락실에 흥미가 가더군요 ㅎㅎ 그래서 태국동전이 없는 저는 여친에게 구걸해서
오락몇판하다가 같이 마사지를 받고 같이 밥도 먹었습니다.
마사지는 전 할아버지같은 남자분이 해주셨는데 겁나 아팠습니다 ㅠ.ㅠ 아프다고
제가 "쨉 쨉" 했는데 여친이랑 여친마사지하시는분이랑 절 마사지하는분 다 웃기만하시고
파워는 똑같앴어요...끝나고나면 시원하겠지 했는데 그것도 아니더군요
(쫌 별로였달까? 여행이라고 무조건 좋을순 없잖아?)
끝나고 차를 주길래 마시고 나왔는데 여친이 저한테
"너 팁줬어?"
"아니"
"왜 안줬어 줘야되 그게 예의야"
"아 그래? 몰랐지 얼마줘야되는데?"
"니 맘대로, 대충 50밧정도? 20~50밧??"
아....저는 또 한번 충격 ㅎㅎ
그러고 그 백화점에서 나와서 시장거리를 돌아다녔습니다.
과일도 사고 이것저것 주전부리도 먹고 코코넛도 먹었습니다
티비에서 정말 맛있게먹길래 저는 달달한 사과주스같은 느낌?을 상상했는데 아니였어요...
지금 잘 기억은 안나지만 별로라고는 기억이 나는군요. 그리고 여친은 껍질안에 하얀색같은걸
떼서 먹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먹어봤는데 그것도 별로....
한마디로 표현하자만 상상이하의 맛이였습니다. 너무 기대한건가?
그리고 과일을 샀는데 그건 맛있었습니다. 근데 뭔지 모르겠어요 한국에선 한번도 본적 없는 과일이였고
약간 포도같은 맛인데 씨는 씹으면 부서지구요. 포도알보단 더 크고 붉그스름한 색깔이였던거 같아요
(혹시 아시는분 알려주세요!!)
그 후로 방으로 돌아와서 저는 여친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기초적인것들...그리고 유튜브로 한국 드라마를 틀어서 막 설명해주고 ㅋㅋㅋ
(아 참고로 저와 여친은 영어를씁니다. 둘다 영어를 잘하는건 아니구요)
그래도 여친은 한국에서 좀 살아서 한국어를 조금...정말 조금 할줄압니다.
왜, 알아, 몰라, 안녕하세요, 밥먹었어요?, 싸, 비싸, 뭐라고?, 많아, 조금, 빨리빨리, 네~, 좋아, 사장님
세게, 살살 이런것들? 한국에서 태국마사지를 하던 애라서 생활영어들을 손님들한테 좀 배운듯 했습니다 ㅎ
발음은 어눌하고 억양도 이상하지만 여친이 한국말을하면 그냥 웃겼어요 ㅋㅋ 뭔가 귀여웠고
그러다가 전 갑자기 피곤이 몰려와서 잤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여친도 자고있더군요.
시간이 자정쯤??됐었을거에요 5시간인가 잤습니다 ㅋㅋㅋㅋ 제가 저녁밥먹으러 나가자고
깨워서 같이 나갔는데 거리가 휑~했습니다. 다 문닫았고 보이는건 버거킹 맥도날드
이런데 24시간이라 열려있는데 여친이 햄버거싫다해서 한참을 걸었습니다. 한 30분인가?
길거리 식당이 나오더군요! 얼마나 반갑든지...그때 시간이 1시에서 2시사이였을거에요
이런걸 시켜줬는데 와 이건 진짜 최악이였습니다. 뭐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제 입맛엔 진짜 최악
전 원래 고수나물 향도 몰랐었어요 태국 음식에서 자꾸 이상한 냄새가 나길래
저는 '아 이게 태국 전통의 음식냄새같은건가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바로 고수나물 향!!
저 국수에 고수가 있었고 선지?같은게 있었는데 선지도 별로였고 국물은
음식물 쓰레기 국물을 떠먹는듯한??
(표현이 심했나요? 근데 정말 그런 냄새였어요!!!)
그래서 아우 난 못먹겠다해서 안먹고 세븐일레븐가서 컵라면을 사먹었습니다.
반주하려고 맥주사려고하니 못사더군요? 이건 쫌 큰충격이였습니다. 술을 살수있는 시간이
정해져있다는게...그래서 결국 컵라면만 먹고 잤었죠...ㅠㅠ
자고 일어나서 이제 셋째날, 치앙라이로 떠나는 날입니다.
같이 나와서 밥을먹고 터미널로 곧장 직행했습니다.
위의 첫번째 좌석사진들은 터미널 2층인데 한국사람을 봤었어요. 중년 부부였는데
아저씨는 아줌마 무릎에 누워있었고 아줌마는 성경을 들고 소리내서 읽고 계시더군요 ㅋㅋㅋ
태국안에서 한글은 정말 반갑고 뚜렷하게 들렸습니다.
(정말 한국말을 쓰고싶었습니다 ㅠㅠ)
출발하기 전 화장실을 가는데 누가 앞을 지키고 있더군요 문지기마냥?
여친은 당연한듯 그 문지기한테 돈을주고 휴지랑 사들고 들어가네요
뭐지?? 하다가 여친이 내줘서 저도 들어 왔는데 이것은 !!
이것도 쫌 큰충격이였습니다. 변기모양이 아주 신기했죠. 마치 같기도 '이건 수세식도 아니고 좌변기도 아니여'
이제보니 빨래판같이생겼네 ㅋㅋㅋㅋ
아 그리고 특이한게 변기옆에 항상 샤워기같은거나 저런 대야가 있더라구요.
첨엔 왜있는거지 대체?? 변기 청소하는건가 싶었는데 나중에 알게됐습니다.
알게된 이유는 다음편에서 !!
아 두서없이 주절주절 정신없이 썼는데 지루하지 않았나 싶네요 저만 재밌는건가 ㅋㅋㅋ
다음편에는 치앙라이가 본격적으로 나옵니다 !! 치앙라이를 가는 이유는
여친이 치앙라이 사람입니다 ㅎㅎ 한국인이 태국인의 삶에 잠깐 융화된 썰이 다음편에 나옵니다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