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남자의 첫 해외여행기 With 태국여자] - 6편 (그리운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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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살 남자의 첫 해외여행기 With 태국여자] - 6편 (그리운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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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여행기 마지막편입니다.






































































미얀마를 다녀온 뒤 치앙라이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뜬금없이 외국땅을 혼자 돌아보고 싶단 생각에 여친에게

"나 오토바이 키 줘"

"왜?"

"좀 돌아다니고 올게 혼자..."

"어딜?"

"그냥...아무데나"

여친은 약간 걱정스러워 했지만 허락 했습니다. 혼자 거리를 다니는데 기분이 참 새롭더군요

내가 태국에 있다는것에 대해 실감이 안났고 며칠뒤 현실로 다시 돌아가야된단 생각에

조금은 착잡하더군요. 멀리는 못갔습니다. 괜히 멀리갔다 길을 잃을까봐 못가겠더군요.
(밖에는 와이파이도 없기때문에 지도도 못보니깐....)

한 15분쯤 돌아다니다가 호텔로 왔는데 여친이 호텔앞 벤치에 앉아있는겁니다.

저는 처음에 어? 왜 나와있지? 나 기다린건가? 이런 생각들을 했는데

호텔 구조가 방 키를 현관에 찍어야 문이 열리는 식이라서 아마 자기가 방에 들어가면

내가 못들어올걸 알고 기다렸던 거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함께 들어가고

한국에서 사왔던 담배를 다 펴서

쇼핑할때 샀던 태국담배를 폈는데 맛이 다르더군요? 똑같은 담배종류인데

생긴것도 조금다르고 맛도 다릅니다.
(필터가 한국꺼보다 짧았습니다.)

그래도 뭐 저는 그냥 비슷하니까 화장실에서 피고 나왔는데 여친이 싫어하더군요?

그래서 왜그러냐 했더니 전에 한국담배는 냄새가 나쁘지않았는데 이 담배는 냄새가 지독하다고 그럽니다

같은 담배여도 나라마다 제조과정이 다른건가??



여행 여덟째 날

이때는 조금 바빴던 날이였어요. 다시 치앙마이로 가는 날이였기 때문이죠

방에서 나와 저희는 센트럴 프라자로 왔습니다. 밥을 먹기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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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주차장인데 오토바이 정말 많았습니다. 별거 아닌데 한국에서 볼수없는 광경이라 신기하더군요

들어가서 밥을 먹으려는데 여친이 자기는 안먹는단 겁니다.

혼자 먹고 있으라고 나 어디좀 갔다온다고 하길래 어딜가냐 했더니

지방흡입?? 정확하겐 모르겠는데 그런 관리를 받더라구요.

그래서 밥 먹고 가라고 나 혼자 어떻게 먹냐고 해서 결국 같이 먹었습니다.

회전초밥같이 접시들이 막 돌아가고 육수 국물에 담가 익혀먹는 약간 샤브샤브같은? 그런걸 먹었습니다.

1인당 300밧정도 했던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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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북적북적 했습니다. 가게도 깔끔하고 후식도 있고 맛있었습니다.

먹고나서 태국돈이 다 떨어져서 환전하려고 같이 은행을 갔는데

은행 직원분이 그냥 ATM에서 하면 된다더군요. 완전 신기했습니다

그냥 ATM에 제꺼 카드를 넣고 돈을 뽑으면 알아서 환율에 따라 한국돈이 빠져나가더군요.

저만 몰랐나요?ㅎㅎㅎ

여친은 관리받으러 가고 저는 혼자남아 센트럴 프라자 안에 떠돌이가 되었죠...

1~2시간 걸린다길래 마냥 기다릴순 없고해서 뭐할까...하다가 3층에 보니

극장이 있고 오락실도 있더군요. 근데 영화는 봐봤자 못알아들으니 재미없을 것이고

오락이나 하자 해서 오락실을 갔는데 오락기 동전넣는 구멍이 일반 동전구멍보다 훨씬 큰겁니다

그래서 이거뭐지? 어떻게하는거지? 하다가 보니 따로 오락하는 코인을 팔더군요.

그래서 카운터에 가서 바꿔달라 말했습니다. 아 그때가 제가 여행가서 모르는 태국사람과

처음 얘기하는거라서...좀 떨리더군요 외국인이라서 ㅎㅎㅎㅎ

항상 여친이 같이 있어서 여친한테 얘기하면 여친이 다 얘기해줬기 때문에 말 섞을 일이 없었죠...

그래서 레이싱 게임같은걸 하다가 질려서 오래방을 갔는데 당연히 한국노래는 없고

그나마 아는 외국노래라도 찾아볼려했는데 없네요 아쉽게도....1시간 30분쯤 지났을까

여친이 나왔습니다. 저흰 다시 여친 집으로 갔습니다. 빨래도 걷고 과일들 사가서

수박도 먹고 하다가 오후 6시쯤? 치앙마이로 가기위해 터미널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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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도 참 신기하죠 ㅎㅎ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제가 주위를 둘러보다가 갑자기 낯익은 얼굴이 !!

그녀는 바로 한국에서 제가 일했던 마사지샵에서 일했던 치앙라이 사람이였습니다.

제가 태국간 시기와 그녀도 귀국한 시기가 맞았기때문에 몇번 만나려 했지만 만나지 못했었죠

근데 우연찮게 딱 본겁니다. 와 진짜 신기하더군요. 우연도 이런 우연이 다 있나..

만나기로 한것도 아닌데 딱 같은 시간대에 만난다는게...

서로 반가워 하다가 어디가냐했더니 그녀는 방콕에 간다더군요.

만난지 한 10분만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버스가 와서 타고 치앙마이로 고고

제가 치앙마이 공항에서 다시 귀국하기 때문에였죠...저는 여친이 버스터미널까지만 있어줄줄 알았는데

같이 가줘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도착해서 저희는 터미널 근처에서 방을 잡으려고 보이는데 들어갔는데

방이 없다더군요. VIP룸 있는데 쓰겠냐 하길래 그건 얼마냐 물었더니 790밧이였습니다.

생각보다 싸길래 저희는 방을 잡고 밥을 먹으러 나갔는데 늦을시간이라 다 닫았더군요...

터미널 주변에 큰 건물이 하나있었는데 버거킹도 있고 서브웨이도 있었습니다. 물론 24시

그래서 저희는 서브웨이에서 샌드위치를 하나 먹고 돌아 와서 잤습니다.



여행 마지막날.

방에서 나와 저희는 바로 밥을 먹었습니다. 터미널 바로 앞에있던 식당 인데

식당안에 개가?? ㅎㅎ 이것도 좀 충격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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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고 시장으로 나갔습니다. 한국에 있는 여친의 태국친구에게 음식을 사다주기 위해서죠.

뭔진 모르겠지만 젓갈?이런걸 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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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도 사고 이것저것 사다가 날씨가 너무 더워서 호텔로 돌아와 TV를 보면서 얘기했습니다.

아리랑 채널이 나오더군요. 신기해서 보다가 여친과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마지막날이라는게

실감 안나더군요.. 저녁에 나와서 삼겹살 같은게 먹고싶다했더니 고기 뷔페같은데를 갔습니다.

1인당 149밧이였나? 되게 싸고 고기는 무한리필인데 좋은고기같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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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먹고 툭툭이를 타고 공항으로 왔습니다. 헤어지는것도 정말 아쉬웠지만

한국에 가고 싶단 마음도 조금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말이 진짜 하고싶었어요

표를 받으려고 갔는데 어떤 남자분이 다가오는겁니다. 정장을 입은 중년의 남자분이...

알고보니 그 분은 한국 사람 !! 한국말을 할수 있는게 너무 행복했었죠 ㅎㅎㅎ

날씨가 안좋아서 비행기 시간이 미뤄졌다더군요. 원래 출발시간이 10시 30분쯤이 였는데

다음날 00:10분으로 미뤄졌습니다. 그래도 결국 여친은 비행기 타기전까지 같이 기다려줬습니다

정말 고맙죠...기다리면서 한국사람들도 봤습니다. 공항 내부에도 모기가 많다는건 함정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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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제 여행기는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 부분엔 사진들이 거의 없어서 글만 많았던거 같네요 ㅎㅎ

4월에 갔던 여행이라 세세한것들이 기억나지 않아서 생생한 여행기를 쓸쑨 없었네요...

역시 여행에 남는건 사진과 동영상인가 봅니다.

처음 갔던 해외여행이라 평생 잊지 못할 것 같고 지금도 좋았던 추억들을 되새김질하며

태국을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아마 내년 초에나 또 태국을 갈거 같은데 그땐

남부지방을 여행해보려고합니다. 태국어를 좀 배워서 배낭여행식으로 가볼려구요

다시 태국가면 사진 엄~청 많이 찍을거구요 !! 아마 여친과는 오랜시간 같이있진 못할것같습니다

여행기 읽어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 댓글달아주신 분들도요. 앞으로도 태사랑에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
16 Comments
적도 2014.10.28 07:33  
초보여행자에게 또 태국 여친이 있는 사람들에게 있을법한  흔한 내용인데 툭툭 던지듯 재미있고
진솔하게 썼네요. 재미있게 잘 앍었습니다. 치앙라이 여자분들이 중국쪽에서 온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얼굴이 희고, 예쁜 여자들이 많던데요 앞으로도 잘 만나시길...
Shooter 2014.10.28 09:21  
아 네ㅎ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다음 여행기는 좀 더 제대로 써보겠습니다 ㅎ
디아맨 2014.10.28 11:00  
정말 재밋게봣어요..치앙라이 다녀온 사람은 그리많지않은대 ㅎㅎ 새록새록 추억이 생각나네요
Shooter 2014.10.28 19:14  
치앙라이 정말 좋아요 또 가고 싶네요 ㅎㅎㅎ
카이황제 2014.10.28 13:56  
그 동안 잘 읽었습니다. 치앙라이 라는 도시 알게되어서 감사합니다.
Shooter 2014.10.28 19:14  
기회되시면 꼭 한번 가보시길 !!
이곳저곳고고 2014.10.28 18:20  
여행잡지보는줄 ㅎㅎ ㅎㅎ 저도 곧 가는데 ㅎㅎ 화이팅
Shooter 2014.10.28 19:15  
감사합니다 ㅎㅎ 부럽네요
carma 2014.10.28 22:45  
재밌게 봤습니다 저도 곧 태국가는데ㅎㅎ
Shooter 2014.10.29 02:45  
그렇군요 ㅎㅎ 재밌는 여행되세요 !! 언제가세요??
소모 2014.10.30 19:13  
재밌게 읽었습니다ㅎㅎ 저도 어서 가보고 싶네요
Shooter 2014.10.31 07:00  
감사합니다 ㅎ
denpro 2014.11.01 12:42  
잘 읽었습니다 재밋었고요
태국 제2 도시인데
 치앙마이 공항이 생각보다 작아 놀랐습니다
또 생각나네요
Shooter 2014.11.02 07:44  
감사합니다 ㅎㅎ 공항이 넓진않고 엄~청 깁니다
레쓰고고 2014.11.11 12:39  
상당히 많은 여운이 남으셨을 것 같애요 ㅠㅠ 저도 23살인데 다시한번 가야겠어요!!
Shooter 2014.11.12 00:45  
여운이 아직도 생생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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