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이용 시 거스름 돈 확인 잘 하세요.
치앙마이 구 시가지에 있는 k-house에 며칠 머물고 있는 여행자 입니다.
오늘 오전 근처 세븐 일레븐에서 27밧어치 음료를 구매하고 100밧을 지불했는 데 직원이 27밧을 돌려주려 했습니다.
영어로 73밧을 줘야 한다고 해도 이상하게 무반응이다가 제가 구매한 액수가 적힌 태국어로 된 영수증을 보여주면서 27밧을 다시 내밀었습니다.
옆의 직원도 와서 보더니 아무 말도 안하더군요.
한동안 저는 영어로 말하고 직원은 입 다물고 어물쩍 대는 상황이 계속 되다가 심지어 계산기를 들이밀기도 하는 말도 안되는 짓까지 하기에, 포스기에 찍힌 금액을 봐라 지금 거스름돈이 73밧으로 되어 있지 않냐? 라고 따지니 뒤에 있는 태국인도 슬쩍 금액을 보기도 하니까 그제서야 아무 말 없이 73밧을 줬습니다.
처음에는 초보라서 그런가보다 그냥 웃고 말았는데, 게하에 돌아와서 게하 스태프에게 웃으면서 말했더니, 게하 스태프 얼굴이 딱 굳어지면서, 자기도 예전에 세븐 일레븐에서 일했는데, 거기 일하는 사람 중에서 외국인 관광객들 속여서 돈 챙기는 사람들 있다고 하더군요.
특히 중국인들이 그런 거스름돈에 크게 신경을 안 써서 그런 짓을 자주 한다고, 저보고 물건 값 확인 잘 하고, 거기서 잘 따졌다고, 앞으로도 조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평소 같지 않게 영어로 돈 액수를 말하는 데도, 다른 때와 달리 아무 말도 안하고 돈만 내밀고, 옆의 직원도 쓱 보고 아무 말 없었는 지 좀 이해가 가는 순간이었습니다.
치앙마이 게스트 하우스가 너무 맘에 들고 근처 상인들도 다 친절해서 이미지 참 좋았는 데, 어느 곳이나 나쁜 인간들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은 오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