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여행 : 다시 여기 바닷가 - The Prologue 1/5

홈 > 여행기/사진 > 여행기
여행기

인생여행 : 다시 여기 바닷가 - The Prologue 1/5

잇싸라 11 919

  

 

 

 

 

The Prologue

Livearoad가 만들어지기까지

 

 

 

 

8년 전, <캠핑 노마드>란 책을 써낸 적이 있습니다자동차에 캠핑 장비를 싣고 페리로 넘어가 일본을 돌며 캠핑을 한 여행기였는데 부제는 그 내용과 전혀 어울리지 않게 일상과 내면의 오지를 찾아서였습니다. 

  

이런 철학 냄새를 폴폴 풍기는 제목과 내용으로 상업적으로는 실패했지만그래서 출판사에게는 너무나 미안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후회가 없었습니다왜냐면 그것이 제가 그 여행을 한 진짜 이유였기 때문입니다.

 

그럼 저는 왜 일상과 내면의 오지를 찾아야 했던 걸까요? ‘진짜 나를 만나기 위해서였습니다정말 순수한 자연과 인간을 만나려면 오지에 가야 하듯이 진짜 나는 내 안의 오지에 존재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일상왜 여행이 아닌 일상이었을까요진짜 나를 만나는 여정에는 긴 시간과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그래서 갔다 돌아오는 여행으론 안 되고 인생을 건 삶 여행이어야 하는 겁니다.

 

 

***

 

 

진짜 나를 찾는 삶 여행에는 또 하나의 조건이 필요합니다모든 사회로부터 벗어나 철저히 혼자가 되는 것별을 잘 보려면더 나아가 내 안의 별을 밝히려면 불빛이 없는 어둠 속으로 들어가야만 하는 것이죠.

 

2014저는 그 때까지의 일과 삶을 정리하고 돌아올 다리까지 불태운 후 태국으로 떠납니다제게 태국은 인생여행 최적의 장소였습니다잘 아니까 생존에도 더없이 유리했고 자유롭게 꿈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푸켓에서 구입한 중고 스쿠터를 타고 말레이시아 말라카로 첫 투어를 떠납니다그리고 두 번째로 반도 동해안을 따라 싱가포르까지 들어갔다가 서해안 따라 다시 푸켓으로 돌아오는 투어도 무사히 해냅니다.

 

자신을 얻은 저는 텐트까지 장착하고 북쪽으로 기약 없는 여행을 떠납니다그렇게 캠핑을 하면서 저는 시스템 바깥으로내 존재의 우주 속으로 계속해서 나아갑니다그리고 그 우주 끝에서 새로운 나를 만납니다.

 

 

***

  

 

이미 오래 전에 한 여행을 여러분께 소개하는 이유는 지금 제 여행의 기초가 여기서 완성됐기 때문입니다여행이 만들어진 이유와 과정을 알고 후기를 보시면 훨씬 이해가 쉽고 깊이 공감하실 수 있을 테니까요.

 

나를 찾으려는 노력이 기초를 만들었다면 색깔과 방향을 만드는 건 제 경력입니다저는 휴양여행 전문가입니다저에게 캠핑은 리조트를 짓고 허무는 놀이입니다사실 제 여행은 새로운 개념의 휴양여행입니다.

 

아울러 전 항상 가이드입니다저는 인솔자이자 현지 가이드였고여러 여행 가이드북 저자였습니다지금은 삶을 가이드하고삶 가이드북을 씁니다결국 제 여행은 새로운 종류의 패키지 투어가 될 운명입니다.

 

이 여행기의 제목이 인생여행인 건 인생과 여행을 논하기 위해서입니다부제가 다시 여기 바닷가인 건 더 폭넓게 소통하기 위해서고요마무리는 극한직업’ 영화 대사 패러디로지금까지 이런 후기는 없었다!

 

 

^^;;

 

 

 

이제부터는 스쿠터 투어 사진들을

간략한 설명과 함께 보여드립니다

  

 

 

 

 

1st Tour

푸켓-말라카-송클라

 

 

때는 2014년

장소는 푸켓

 

ea79bcfdee8a8b59866fef5e324ea5b1_1596534087_78.jpg

 

제 스쿠터와 처음 만났을 때입니다

1만 km 정도 달린 새 것 같은 중고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1265_42.JPG


사자마나 인근 섬으로

테스트 여행을 갑니다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1266_35.JPG


젊음의 끝을 불태우던 때라

복장이 상당히 화려합니다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1266_03.JPG
 

 

친구 조언으로 스쿠터 뒤에

부착할 프레임을 만듭니다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1267_62.JPG

 

오른쪽 분이 기술자이신데

실력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1268_49.jpg


방금 나온 신상이라

깨끗하고 빛 납니다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1543_11.JPG


박스를 열면 이렇습니다

원 용도는 공구함입니다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1269_34.JPG


출발 전 사원에 들려

마음을 가다듬습니다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1269_62.JPG

 

마음이 많이 불안해

이런 것도 해봅니다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1270_02.JPG

 

출발 당일 친구 집앞에서 기념 촬영

캠핑은 안 할 때라 짐이 간촐합니다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1270_67.JPG

 

이제 본격적으로

남쪽으로 갑니다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1271_1.JPG

 

남부 최대 도시

핫야이에 도착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1821_05.JPG

 

이제 국경을

향해 갑니다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1822_04.JPG


태국 국경을 넘어

말레이시아 도착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1821_86.JPG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의

고속도로를 달려봅니다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1823_5.JPG
 

 

페낭 섬으로 들어가는 페낭 대교

모터사이클 전용 차도가 비좁고

바로 옆이 바다라 많이 쫄렸습니다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1824_24.JPG


내가 오토바이를 타고

페낭에 오게 될 줄이야!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1824_44.JPG


쿠알라룸프르

경찰서 앞에서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1826_07.JPG

 

쿠알라룸푸르 시내의 어느 숙소에 체크인하는 모습

박스 때문에 뭐 고치러 온 기술자처럼 보입니다 ㅋ

 

ea79bcfdee8a8b59866fef5e324ea5b1_1596531268_28.JPG

 

반환점인 말라카에 도착

머리는 오다 밀었습니다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1826_28.JPG


아름다운 항구와 

운하의 도시

말라카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1826_58.JPG

 

이때는 사진기를 써

화질이 괜찮습니다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2033_2.JPG

 

보름 동안

머무른 방


ea79bcfdee8a8b59866fef5e324ea5b1_1596531313_08.JPG
 

 

말라카 있는 동안 매일 갔던 수영장. 올림픽 사이즈에 사람도 없었습니다

여기서 수영이 많이 늘어서 깊은 바다에서도 수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a79bcfdee8a8b59866fef5e324ea5b1_1596531681_02.JPG
 

 

50년 넘게 여행한 80세 영국녀 엘리자베스

그녀로부터 영감과 용기를 많이 얻었습니다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2033_45.JPG


올 때는 차 산지로 유명한

카메론 고원에 들렸습니다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2143_25.jpg


말라카에서 만난 일본 친구가 스쿠터 여행에 조인합니다
사실은 제가 꼬셨습니다. 여행에 변화를 주고 싶었거든요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2034_18.JPG


안 그래도 작은 스쿠터가 

터지기 일보직전입니다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2034_4.JPG


전에 안 나던

펑크도 나고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2035_15.JPG
 

 

정비소를 들락거리기 시작합니다

대신 점점 더 사양이 좋아집니다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2232_27.JPG


이포

도착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2035_32.JPG


이포 근처의 멋진

동굴에 갔습니다
 

ea79bcfdee8a8b59866fef5e324ea5b1_1596531420_96.JPG

 

고속도로에서 우연히 멋진 라이더 두 분을 만났습니다

이륜차 타고 세계여행 카페 회원으로 모두 여성입니다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2036_13.JPG


다시 페낭에

들렸습니다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2036_53.JPG


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2355_18.JPG


나갈 땐

페리로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2357_58.JPG


말레이시아 국경을 통과해서

무사히 태국에 돌아왔습니다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2359_09.JPG

 

핫야이 근처의 해안 도시 송클라에서

슌(친구 이름)과 기쁨을 만끽합니다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2360_29.JPG

 

슌과 헤어진 후 저는

송클라에 남았습니다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2361_81.JPG

 

한 달 빌려서

머물렀던 방

 

063dd0e2c642be2282540dd04d698ca1_1596684167_49.JPG 

  

무슬림의 삶이 알고 싶어서

한 모스크에 자주 갔습니다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2362_36.JPG

 
  

섞여서 같이

기도도 하고


063dd0e2c642be2282540dd04d698ca1_1596684179_14.JPG


밥도

먹고

063dd0e2c642be2282540dd04d698ca1_1596684271_32.JPG 

  

그리고 어부의 삶이 궁금해져서

어부들도 따라다녀 보았습니다

 

063dd0e2c642be2282540dd04d698ca1_1596684170_03.JPG


모닥불 옆에서

밥도 같이 먹고

063dd0e2c642be2282540dd04d698ca1_1596684174_7.JPG


이런 곳에서

잠도 자보고

063dd0e2c642be2282540dd04d698ca1_1596684177_15.JPG

 

제가 따라다녔던 어부의 집

아침에 동네 주민들이 와서

밤에 잡은 생선을 사갑니다


063dd0e2c642be2282540dd04d698ca1_1596684178_29.JPG


물론 푸른 바다와

여유도 만끽했구요

cd740a0c2297e787c48bf593b98b9ebe_1596522363_73.JPG

 

 

이것으로 첫 투어의

소개가 끝났습니다

 

내용이 너무 기니까

나누어서 가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2020년 8월 4일

코란타에서

11 Comments
토요 2020.08.04 22:02  
태사랑에 들어오는 이유가 이런 포스팅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대리만족, 평화로운 대리체험..언젠가부터 제목만 봐도 짜증나는 글들(정치성향,개인간 분쟁,연애상담등등) 때문에 접속이 꺼려져요. 제 개인적 소견이지만 주인장께서 사이트의 목적과 본질에 대해서 한번 짚어주시고 넘어갈때가 아닌가 합니다.    잇싸라님 좋은글과 사진들 잘 보았고 감사합니다.
 태국에서 보낸 오래시간들 추억하게 됩니다.
잇싸라 2020.08.06 14:23  
토요님. 저 역시 감사합니다. 태사랑, 또 여행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힘 내서 열심히 올려보겠습니다.
syshin 2020.08.04 22:29  
쏭클라 조아조아....하~아..나 지금 뭐..하니
5개월째 치앙마이에서 강제 칩거중...우쒸...한국 가야하나????  미춰~버리겠네.
잇싸라 2020.08.06 14:24  
같은 시기에 치앙마이에 있었군요. 저도 거의 2달 있었는데.
왜 강제 칩거 중이시죠? 지금은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데.
공심채 2020.08.04 23:12  
저도 다음에는 저 루트로 말레이시아나 한번 다녀올까봅니다.. 일정이 길지 않아도 페낭까지는 어떻게 다녀 올 수 있겠네요.. 아.. 렌트한 스쿠터로는 국경 통과가 안 될려나요..
잇싸라 2020.08.06 14:26  
네. 자기 소유여야 합니다. 소유권을 가지려면 집(방) 렌트 계약서 만들어 이민국에서 주거 증명서 만들어 교통국에 가야 하구요. 해외로 나가는 서류는 매우 간단합니다. 꼭 도전해보시길.
클래식s 2020.08.06 16:45  
렌트스쿠터로는 태국 국경을 못넘어가지요.
해룡269 2020.08.04 23:40  
잇싸라님도 바이크 여행자 군요 잘보고 대리 만족 합니다 건승을 기원드림니다
잇싸라 2020.08.06 14:26  
어떻게 바이크 여행하시는지 궁금하네요. 고맙습니다. ^^
비육지탄 2020.08.05 09:41  
8년전 책이 흥행에 실패한건 제목 때문입니다
그땐 노마드란 단어보다 노마진이나 클럽마드가 유명할 때 였거든요
아씨 노잼 ㅠ
잇싸라 2020.08.06 14:28  
비육지탄님. ㅎㅎ 재미 있습니다. 처음엔 무슨 뜻인지 몰라 좀 어리둥절 했지만요.
그런데 '클럽마드'는 뭔가요? 리조트 말씀하시는 건가요? 노마진은 알겠는데. ㅎㅎ
포토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