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베트남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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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베트남 여행기

상욱 1 2830
이 여행기는 개인적으로 제가 활동하는 카메라동호회 의 어떤 분이 다녀오신 여행기를 퍼온것입니다. 아직 저는 베트남을 가보진 못했지만 이 게시판에 많은 분들이 올려주신 여행기도 보면서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한번쯤 떠날 상상을 해보면서 잘 보고 있습니다.

이 여행기를 쓰신 분은 사진을 좋아하는 분이라 혹시라도 여러분들이 보셨을때 조금 눈이 즐거울 수도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하노이의 별 - 베트남여행기


여행을 다녀오고나면, 언제나 밀린 일기를 써야하듯이,
"여행기"라는 것에 의무감에 사로잡히곤 한다.
학창시절부터 습관일 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으면 당연히 "독후감"을 써야하듯이...
그러서 나는, 아무리 멋지고 화려한 여행일지라도 글로 몇줄 남기지 않으면,
여행이 마무리 되지 않은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사진"을 취미로 시작하고부터는
글대신, 더욱 막강한 사진이 있기에, 글은 더욱더 뒷전이 되었다. 물론 다행일지도...
뛰어나지 않은 문장력에, 어설프나마 나만의 시선을 얹어놓는다면,
현장의 소리를 녹음해서 들려주지 않는 이상,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


이 글도 밀린 "일기"나 밀린 "빨래"가 아닐지 모르겠다.
멋진 "여행기"를 쓰리라 다짐만 했을뿐, 지난 8월에 다녀온 베트남에 대한 이야기를
1년이 지난 지금 하게 될 줄은... ^^
 


(1) 준비...그리고, 베트남에 대한 여러 생각


여행 준비를 하면서 누구나 여행준비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으리라 생각된다.
사진쟁이에겐, 특별한 여행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해서 어떤 카메라를 가져가야 할지부터가
고민이다. 물론 최고의 장비를 챙기고 싶지만, 그 곳이 자신에게 미지의 세계라면
애지중지 카메라에 걱정부터 앞선다. 특히나, 클래식장비의 애호가 들에겐 더욱더...
여러 고민끝에 나에게 항상 과분한 최고의 장비들을 가방에 쑤셔넣었다.
출장에서 제외된 장비들이 서글프고 원망가득한 표정으로 날 바라본다. (나만 바라봐~)


베트남을 여행하는 분이라면 언제나 고민에 빠질 것이다.
"하노이"와 "호치민"의 선택의 기로에서...
하노이는 베트남 전통이 잘 보존된 곳이고, 호치민은 말그대로 쇼핑과 관광과 즐기기에 최적화된
곳이다. 와이프와 상의끝에 "하노이"로 쇼부를 봤다. 암묵적인 나의 의견이 수렴된 것일 테다.
사진거리가 하노이가 더 많을 것 같은 희망사항 때문이다.


여행 전, "님은 먼곳에"란 영화가 어렴풋이 기억에 났다.
꼭 이 영화가 아니더라도, 한국인에게 베트남은 근현대사 부분에서
빠질 수 없는 나라이다. 최근에 와서는 베트남의 피가 흐르는 한국인도
증가하고 있으니 더욱 친밀해진 나라이다.


흑백과 컬러네가 및 슬라이드를 섞에서 필름 10통 가랑을 챙겨서
눈치보며 받은 휴가 4박 5일을 향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 오토바이


베트남에 처음 온 사람이라면 제일 먼저 드는 느낌이 있을 것이다.
"전 세계 오토바이를 이 곳에 다 모아 놓은 것 같다"
딱 그랬다. 엄청난 수의 오토바이에 입이 닫히지 않았다.
딱히 신호등도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은 탓에 간혹 난폭한 운전자도 만났다.
나는 애지중지 Contax IIa와 Biogon 렌즈를 장착하고 있는데, 어떤 오토바이가 팔을 치고 갔다.
팔에서 피가 나기 시작했고, 아랑곳없이 카메라 상태를 살피는 나를 보고 마눌님이 혀를 찬다.
 


 











 



(3) 거리풍경 - 구시가 (Old Quarter)


베트남의 거리는 말그대로, "풍부" 그 자체이다. 사진쟁이들에게 동남아는 최고의 출사지라고 하지 않는가?
"초상권" 따위 걱정할 필요도 없고, 오히려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날려주는 사람들이 베트남인들이다.
때론, 길거리에서 포커를 치는 사람들처럼 인상을 쓰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베트남 하노이에서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은 "구시가 (Old Quarter)"이다. 아시아 도시중에서 전통이 가장 잘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명물 두 개가 50미리 렌즈에 동시에 들어왔다.


사회주의 국가이면서 자본주의 유입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베트남 거리의 벽에 흔히 볼 수 있는 정체불명의 낙서들


몸은 고단할지 몰라도, 마음만은 가볍기 그지 없다. 행복이란 과연 물질에서 오는 것일까?






하노이의 구시가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랑.




하노이에 있는 가장 큰 호수인 "떠이호수 (West Lake)"에서의 강태공.




하롱베이가는 길에서 만난 소떼들...당시 한국의 "소 사정"때문에 각별히 느껴졌다.


















 



(4) 주거지


베트남은 20세기 중반까지 프랑스로부터 식민지배를 받았다. 그래서 건물의 양식이 많이 낡기는 했지만,
유럽식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5) 금전거래


베트남에서의 금전거래의 "철칙"은 "흥정"이다. 대부분의 동남아 국가가 그렇듯이...
대부분의 거래에서 처음 제시하는 가격의 "반 (Half)" 이상을 깎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돌아와서 "등신"소리 듣는다. 나처럼...OTL...
택시도 조심해야 한다! 특히, 한국인들은 마티즈 택시를 보고 반가워서 탑승하지만,
후회하면 늦는다. 낚인 것이다! 기본료는 싸지만, 미터요금이 널뛰는 것을 보면 혈압상승한다!
절대 조심할 것! 

 









 



(6) 대성당과 호암끼엠 호수 주변 풍경


하노이 구시가의 남쪽에는 "호암끼엠 호수"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호암끼엠 호수의 중앙에 "거북탑"이라는 조형물이 있는데, 13세기(?)경에 중국의 침략을 이겨내도록 전설속의 "거북"이
나타나 장군에게 칼을 주어서 쭝꿔를 물리쳤다고 한다. 사실 20세기초에 수백년 묶은 거북이 이 호수에서 잡혔는데,
그 후론 사람들이 더욱 전설을 믿게 되었다고 한다. 거북의 박제가 호수의 사당에 전시되어 있다. 


 









거북탑 야경


 



구시가의 약간 남쪽에 위치한 프랑스풍의 대성당도 볼거리. 주변에 프랑스식 카페도 있어서 휴식하기 좋았다.
주변에 서양 외국인도 많아서 꽤 싸고 좋은 호텔도 많다.
 





결코 이국적이지 않은 이국적 결혼식








해맑은 녀석들...


프랑스식 카페




(7) 종교


베트남의 종교는 분명 남부와 북부가 다를 것 같다. 나는 북부인 하노이만 다녀와서 느낀 것이지만,
상당히 유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였다. 결코 이국적이지 않고 익숙한 풍경에 이곳이 베트남인가라는
착각도 간혹 들었다.

 



소녀의 기도




승려들


유교사당인 "문묘". 중세시대 귀족 자제를 교육시키는 대학의 일종이었다 한다. 조선시대로 따지면 "성균관".


하노이 시내를 패키지 여행하면서 만난 이태리 친구들. 한명은 현지 가이드에게 엄청 치근댔다. 물론 내가 보는데
마눌님에게 까지...역시 이태리넘들 무서웠다.




(8) 문화


베트남에는 아직 전쟁의 상흔이 미쳐 가시지 않은듯 하다. 하지만, 베트남인들은 자신들이 미국에게 승리한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듯 했고, 그 중심에는 "Uncle Ho"라고 불리는 "호치민"이 있다. 호치민 관저에서는
촬영이 철저히 금지되어 있다. 휴일이면 엄청난 인파가 호치민 관저를 찾는다.


 



국민영웅 호치민 티셔츠


베트남 "이용대"


수상인형극도 꼭 보아야 한다. 별 볼것은 없지만, 그래야 한단다.








베트남전 승리는 베트남인의 자랑!


국민영웅 "엉클 호" 호치민


전쟁기념관에 보전 중인 미군 F-111 전투기 잔해. 역시 큰 자랑거리.
 



(9) 하롱베이


유네스코 선정 "세계문화 유산" 어쩌고 해서 상당히 기대했지만, 큰 기대에 미치지는 못했다.
악덕 가이드를 만나서 일 수도 있겠다. 대충대충 패키지 관장은 이제 그만~

 



천연동굴. 제주도 만장굴이 낳은듯...



























 



(10) 여행기를 마치면서...
이렇게 시간을 써가면서 여행기를 쓰는 목적이 뭘까?
솔직히 내 "자랑거리"라고 부인하지 못하겠다.
마치 어린시절, 친구들에게 새 아이템인 장난감을 자랑하는 기분이랄까?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나의 소중한 추억을 조금 더 연장하고픈 마음에, 이렇게라도 하면
내 허접 기억속에 더욱 오래 머물러 있기 바라는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베트남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 분들이 있다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아주 조금... 이런 심정으로 긴 글을 적어봅니다.

 



<사용카메라 및 렌즈>
흑백 및 일부 컬러: Leica M3 + 50mm Red Feet Elmar + 400TX
광각 컬러: Contax IIa + 21mm Biogon F4.5 + RDPIII / 160NC / Reala100



1 Comments
시골길 2009.10.08 16:40  
단렌즈의 장점을 극대화 시킨..좋은 그림이네욤... 기똥찬 단렌즈를 하나 지르고 싶은 의욕이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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