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홍손루프 (빠이-매홍쏜-매싸리앙)
빠이 - 매홍쏜 - 매싸리앙...까지만 딱 돌고 옵루앙 거쳐서 왔습니다.
이전에 부분부분 썼던 글들은 지우고 다시 쭉 올려요
(댓글 달아 주셨던 분들께 죄송합니다 ;;;;)
지극히 개인적인 리폿입니다.
1. 치앙마이 > 빠이
762 커브라고 하는데 모르겠다. 안되는것 같은데,, 살짝만 굽어도 그냥 커브길로 친 것 같고.
도로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 정말 위험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긴 했는데,
음.. 하여튼 그렇다. 그 정도까지는 아닌 듯.
하여튼 넉넉잡고 3시간 반 잡고 출발했으나 도착하니 4시간.
우의 입었다 벗었다 입었다 벗었다, 뭐 좀 있어보이면 사진찍을만한가, 볼건 없는가,,, 하면서 툭하면 멈춰서기.
빠이는 그냥 조금 얌전한 방비엥. 여행객 개많다.
밤에 목말라서 나갔더니 길바닥에 누워서.. 머리는 차선 안에 들어와 있는 놈 ..
술취해서 개가 되서 개랑 같이 기어다니는 놈 ..
둘째날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막 쑤시고 다녔건만 그냥 그랬다.
그냥 하루만 자고 갔어야되는거였는데 .....
그나마 여기 좀 괜찮네 하는 곳은 모뺑에서 더 멀리 막 농사짓는 사이사이로 쑤시고 다녔을 때 살짝..?
그리고 길에서 까이양 사먹으면서 아줌마가 손질하고 있는 죽순 좀 얻어먹은 정도 ..??
*결론 : 가는 길 그냥저냥. 경치도 그냥저냥. 동네도 그냥저냥.
**기타 : 어느 한국인같은 여성 두명이랑 몇번 마주쳤는데 왠지 모를 시선으로 바라본다 .. 시커멓게 타서는 하이바도 안쓰고 슬리퍼 질질 끌고 현지인 마실 나가는 모양새로 다녀서 그런가?! 마지막에 봤을 때는 정말 왠 거지새끼가 쫓아다니는가 하는 눈빛이었다... 라고 느껴질 정도였다. 그냥 쫓아다니는 걸로 오해하고 경계하는 눈빛이라고 생각하자.
2. 빠이 > 매홍쏜
가는 길 경치 좋다. 뭔가 기대가 된다.
넉넉히 2시간 반에서 3시간 생각했는데, 3시간 반 쯤 ..?
너무 자주 멈춰섰다. 10번도 더 쉰듯. 비도 역시 한몫 하고.
cm > 빠이 길에 비해 위험도가 높다. 경치 + 길. (벳남 사파-라이쩌우 구간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비가 자꾸 오다보니 이 구간에 들어서면서 뒷바퀴가 살짝 살짝 미끌리는게 느껴진다.
직선에서도 느껴지고, 커브에서도 속도 죽일만큼 죽이고 들어갔는데도 느껴진다.
그래도 어느 정도 산에서 내려오고 나니 비도 안오고 도로도 다 말라있고
그냥 시동 끄고 쭉쭉쭉.
산길, 비와서 젖어있을 때 제외하고는 대체로 60~90으로 쭉 뺐다. 배고파서.
동네 좋다. 조용하고.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이튿날 빵웅과 락타이를 다녀오는데 ,,, 아, 가는 길에 있는 폭포 장난 아니다. (남똑 pha suea)
가는 내내 경관도 좋고, 기분 좋다. 툭하면 쏟아지는 비 빼고.
빵웅에서 더 들어갔다가 완전 폭우가 쏟아져서 바나나 나무 밑에서 쪼그려 앉아있다가
그쪽에 뭔가 관리인지 양식인지 뭔지 모를거 하는 오두막으로 옮겨가서 쪼그려 앉아있기 ..
여기 다녀올 때도 스쿠터 바퀴가 밀리는 곳이 군데군데 있다. 하여튼 길 미끄러울때는 조심.
특히, 빵웅-락타이 구간 도로 공사 중인데, 타르가 완전히 마르지 않았고, 곳곳에 기름띠가 있는 상태에서
비까지 오니 괜히 브레이크 한번 꾹 잡았다가는 그대로 슬립 당할 기세.
비 때문에 쪼그려있던 시간 빼고 락타이까지 한 세시간 걸린 것 같은데 돌아올때는 딱 1시간 20분.
*하여튼 매홍쏜 정말 마음에 든다. 한 1주일 눌러앉고 싶지만 ..
역시 빠이에서 보낸 하루가 더 아쉽게만 느껴진다.
3. 매홍쏜 > 매싸리앙
일부 구간 포트홀 빼고는 길 좋다. 쭉쭉 뻗어있고.
쿤유암을 지나면서 도로상태가 조금 안좋아지는데,
포트홀이 있다한들 큰 문제는 되지 않을 상태일 뿐 아니라, 라오 길 상태에 비하면 아우토반.
가는 길의 전체적인 경관은 빠이-매홍손 구간이 더 좋은 듯 하지만
그럼에도 여기까지 오는데도 또 샛길로 빠져서 쑤시고 다니기를 너댓번은 한 듯.
특히 오다 보면 타이야이족 마을이 보이는데 너무 평화롭다.
온통 목조건물에, 조용한 분위기. 개도 안짖고 닭만 조금 울어댄다.
잠깐 들어가서 돌아다녀보고 집 예쁜거 찾아서 사진 좀 찍고,
동네사람들이 나를 관찰하면서 스쳐 지나가고.
또 한 곳은 농경지인데, 하여튼 좋다. mae la noi.
하여튼 이 구간은 거리가 거리인만큼, 그리고 또 막 쑤시고 다닐게 뻔하기에
맥시멈 4시간 잡았는데 그보다 더 쑤시고 다녔더니 막상 도착하니 5시간 조금 안되는 시간.
버스 타고 다니면 절대 못할 일.
이튿날 매쌈랩 다녀오기. 피곤해서 그냥 쉴까 하다가 점심때 밥먹으러 나가보니 날씨가 괜찮아서 급 결정
하지만 딱 도착한 순간 폭우 ..
가는 길은 일부 구간 제외하고는 도로 막 다 깨져있고, 비포장이나 마찬가지고 ..
올때도 아주 잠깐 제외하고는 계속 비가 쏟아내려서 쉬지 않고 왔는데 2시간 가까이 걸린 듯.
추워 죽는줄 ...........
4. 매싸리앙 > 치앙마이
가다 중간에 옵루앙을 들러보기로 하고 출발하는데 비......
길은 쭉쭉 뻗어있고, 도로상태도 좋다.
이번에는 옵루앙 도착하자마자 비가 딱 그쳐준다.
입장료는 외국인 200밧인데, 잔돈이 없어 500밧 들이미니까 혹시 100밧 있냐고-
100밧에 들어갔다 ㅋㅋ
원래 옵루앙 갔다가 매쨈으로 올라가서 도이인타논을 한번 더 뚫고 갈까도 생각했는데
요즘 같아서는 백날 올라가봐야 구름밖에 안 보일 것이 뻔하므로 ..
옵루앙에서 치앙마이까지는 그냥 쭉 내달렸다. 구시가지까지 딱 2시간. 싼띠탐까지 2시간 10분.
기름통 앵꼬 날 기세 ;;;;
올 때 초반에는 도로상태는 좋고 교통량도 별로 없으나 커브길이 많다보니
반대방향에서 오는 차들이 차선을 많이 먹고 들어온다. 이게 더 위험
***** 위험하다는 얘기를 들은 구간이 많기는 하지만
그만큼 조심해서 다니면 많이 위험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긴장하되 겁먹지 말고, 항상 위험한 부분들 생각하고 다니시구요.
물론 사고야 혼자서 나는게 아니고, 다른사람 잘못으로도 나는 것이지만
커브길에서 속도 죽이고 들어가고, 느낌 이상하다 싶으면 속도 죽이고 운행하고,
전방, 좌우, 사이드미러 잘 보면서 교통량이나 다른 차량 움직임에 맞춰서 다니면
충분히 다닐만 한 코스입니다.
이러이러할 때 내 무릎 다 까지겠구나 하는 생각 항상 하고 다니셔요 ㅋㅋ 아프잖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