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초저가 여행 13탄] 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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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초저가 여행 13탄] 훼

바람여왕 0 3078

아침에 일어나니 아직 6시전이다.  이번여행중 매일 매일 일찍 일어나게 되는거 같다. 

어제 짐을 꾸리지 않고 그대로 잠이 들어 아침에 짐을 꾸렸다.  어제 해변에서 내내 그늘에 있었음에도 썬크림을 바르지 않았던 등이 빨갛게 익어 아프다.  배낭을 메니 쓸려서 불편하다.  한참을 걸어야 하는데..갑갑하다. 다행히 날씨가 흐리고 가랑비가 내린다... 바람은 거의 불지 않고..

 

신카페 오피스에 도착하니 아침 7시 10분경.  잠시 기다리다 아침을 먹으러 갔다.  근처의 식다아에서 다시한번 라오까우(까오라우) 에 도전한다.  까오라우는 일본의 영향을 받은 쌀국수로 잘익힌 쫀득하고 두꺼운 면위에 간장소스 등으로 간을 한 돼지고기를 얇게 저며 각종 야채와 튀긴 쌀과자로 장식한 것으로 비빔면처럼 먹는것으로 호이안에서 꼭 먹어야할 호이안특식이다.  노점거리에서 먹은것보다는 더 나은것 같다..  물도 하나 사들고 오피스에서 기다리니 버스가 도착했다.

 

슬리핑 버스였다.  굳이 슬리핑 버스가 아니어도 되는데... 자리는 좁았다. 다리를 다 뻗을수 없을 정도로...자세히 살펴보니 좌석 별로 길이가 약간씩 틀리다..  1번, 4번, 20번, 23번이 좋은 자리인듯 하다. 

 

버스는 출발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멋진 돌산에서 30분의 휴식시간을 갖는다. 정상에 올라갔다 오고 싶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다낭에서 1일 투어로 놀러오는곳인듯 하다.  이어지는 길은 해변길로 쭈욱~ 고급 리조트들의 건설 예정지였다.  몇년후 이 공사가 완공되면 이곳은 완벽한 휴양지로 거듭나게 될것이다. 

 

다낭에 도착해 일부 사람들은 더 타고 다시 차는 출발한다.  다낭은 생각보다 큰도시였으며, 계속해서 개발이 이루어지는 곳인듯 했다.  몇년후 베트남 최고의 여행지는 다낭이 될수도 있으리라...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슬슬 배가 고파질때쯤 드디어 훼에 도착했다.  처음 만난 삐끼를 따라가 호텔을 보았다.. 시설도 훌륭하고 가격도 6달러 정도..  그래도 난 더 저렴한 방을 찾았다.. 1층의 어둑한 방을 4달러에 쓰기로 했다.   삐끼를 무조건 피하는것보다는 그도시에 대한 정보가 없을때는 삐끼를 따라가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방이 맘에 안들면 주변의 다른 숙소를 알아보면된다.. 숙소 주변이 바로 여행자 거리일테니...

 

체크인을 하고 밥을 먹으러 나왔다가 길을 잃어 숙소를 찾는데 한참이나 걸렸다.. 주변에는 저렴한 식당들이 별로 없어 보였다.  결국 주변의 식당에서 밥을 해결하고 자전거를 빌렸다.  1일 2만동이라는데 시간이 오후가 이미 지났으므로 반나절로 1만동에 빌렸다.

그걸타고 우선 동바시장으로 갔는데 베트남의 시장은 다 똑같은거 같다.  거기에 KFC가 있어 충동적으로 들어갔는데..결국 치킨요리를 시키고야 말았다. 마트를 둘러보고 또 김치를 사가지고 망고스틴도 사서 시타델로 갔다...  우아아아아~~~~~~~

 

맘에 든다.. 해자도 너무너무 멋지고 세월을 그대로 느낄수 있는 멋스러운 곳이었다. 마냥 오랫동안 훼에 있고 싶게 만드는 모습이다. 

베트남에와서 처음 제대로본 유적지라고 할까?  들어갈까 하다 시간이 늦어 다음에 들어가기로 하고 우선 해자 주변으로 한바퀴 둘러보았다.  내일을 기약하며~

 

그리고 파고다를 찾아갔다.  티엔무 사원은 선녀의 절이라는 뜻으로 각 층마다 불상을 모신 칠층 팔각 탑이 상징이다.  이곳에 자동차 한대가 덩그러니 있는데 반정부 세력의 지지자였던 당시 주지 팃 쾅 득 스님이 부패정권에 대항하여 분신자살을 했는데 그 차가 스님이 사이공까지 타고 갔던 자동차라는 것이다.  아름다운 정원과 어린 동자승, 스님들을 볼수 있는 향강변의 아름다운 사원이다.. 투어로 올경우 배를 타고 오는듯 한데..자전거를 싣고 배를 타고 갈까 하다가 흥정하기 귀찮아 그냥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는 작은 마을들을 몇 거치는데 시장통의 식당들에서 숯불구이를 하는 시끄럽고 현지인들이 많은 식당이 있었지만..혼자들어가기 부담스러워 그냥 지나치고 말았다.

 

 

향강은  상류의 화훼단지에서 꽃향기가 강물을 타고 내려온다고 해서 향수의 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또 응우웬 왕조의 아름다운 공주였던 향의 이름을 딴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그래서일까? 오래전 가난한 연인이 있었는데 남자는 여자를 위해 무언가를 선물하고 싶었다고 한다.. 여자에게 값비싼 향수를 사줄 능력이 없었던 남자가 '향강에서 머리를 감으면 향강의 향이 풍긴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그녀를 위해 정성껏 머리를 감겼다는 이야기가 전해 진다..믿거나 말거나 지만.. 그래서인지  아름다운 고성들을 배경으로 해서인지 파고다에서 바라보는 향강은..고즈넉하고  지금까지 봐온 어떤 강보다 더 마음을 끄는 무언가가 있다. 

 

 

돌아오는 길에 옛스러운 철교에서 사진을 찍고 지나가는데 이 철교길은 겨우 1명 지나갈정도로 아주 좁다.. 자전거를 그리 잘타지 못하는 나는 아슬아슬하게 건너갔는데 마지막에 어려운길에서 그만 멈추어 뒷자전거와 충돌하고 말았다..가벼운 충돌이라 다치지는 않았지만..

 

강변을 쭈욱 드라이브하고 북쪽에서 DMZ 바나 유명호텔들을 발견했고 강변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포크댄스를 추는 공연을 하는 크루즈투어를 발견했는데 투어비는 처음에는 8달러부터 시작해 계속 내려간다... 정상가란 없단 말인가?  빈정상해 결국 색색으로 바뀌는 다리를 구경하다 숙소로 돌아왔다.

 

아침 15,000동, 물 6,000동, 점심 20,000동, 자전거 10,000동, 망고스틴 20,000동, kfc 53,000동, 숙박비 70,000동, 슈퍼(김치등) 35,000동  호이안 2박 숙박비 106,0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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