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즈막히 떠난 배낭여행 , 칸차나부리에서 방콕, 치앙마이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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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즈막히 떠난 배낭여행 , 칸차나부리에서 방콕, 치앙마이 가기

초향 2 3460

여행 1일째

7월  9일 

     란야 => 방콕 =>치앙마이

어제 오후 칸차나부리 Blue Sapphire Golf & Resort에서 3시에 출발하여 지인이 알고 지내는 현지인의 집 란야에서 하루밤 자고 방콕으로 가기로 하였다.
니찌코 골프장에서 약 15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일반 주택지로 조용한 시골마을이다.
이제까지 수없이 태국을 방문하였지만 현지인의 무반에서 숙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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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색 지붕의 무반인데 예전 우리나라 국민주택과 유사한 똑 같은 유형의 단독주택 십여 가구가 자리하고 있어 조금 지루한 느낌마져 들게한다.
약 20여평 정도로 방이 3개, 부엌 딸린 주택으로 아들과 집주인인 본인이 붙어 있는 방 하나씩 쓰고 나머지 맞은 편 작은 방을 창고 용도로 쓰고 있어 그 방에서 두 사람이 충분히 잘 수 있을 것 같아 거기서 자겠다고 하니 에어콘이 설치된 유일한 방인 집주인 본인의 방에서 자라고 간곡히 요청하였으나 거실에서 자기로 하고 잠자리를 폈다.

새 소리에 눈을 떠 창밖을 내다 보니 어스럼하게 먼동이 밝아 오고 있다.
어느새 집주인이 밖으로 나가 도넛츠 같은 밀가루를 기름에 튀긴 빵으로 커피 한잔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다.

한 시간여 지났나 또 다시 흰쌀죽에 돼지고기 다짐을 넣은 카우똠을 끓여와 먹으라고 한다. 

조금전 먹은 아침이 채 소화가 되지 않은 것 같아 반그릇만 달라고 하여 맛있게 먹었다.

식사후 두어 시간 예전에 공부하던 태국어 책을 잡았다.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은 집주인에게 무슨 뜻인지, 사용해도 괜찮은지 물어 보며 방콕으로 떠날 롯뚜가 픽업 오기를 기다렸다.

11시쯤 주인장 핸드폰이 울렸다. 아마 집위치를 물어 보는 것 같다.
이윽고 하얀 롯뚜가 집앞에 나타났다.
골프백 때문에 차비를 2인 합 500밧 달라고 한다.

선택의 여지가 우리에겐 없기에 아무말도 못하고 부르는데로 주고 올라탔다.
카오산까지 1인 120밧이나 골프백과 여행가방이 좌석 두자리를 차지해야 하기 때문에 도합 500밧 이란다.

란야에서 출발한 롯뚜는 깐차나부리에 들러 여행자 거리 중간중간 콘화랑들과 콘타이들을 태우고 방콕을 향해 내달리다 랏차부리에서 전좌석을 가득 채웠다.

거칠게 내달린  롯뚜는 방콕 외곽에서 부터 중간중간 승객들을 내리주며 삔까오를 거쳐 카오산에 도착, 승객들이 모두 내린다.

골프백 때문에 같이 간 동료에게 가방을 보라고 하고선 카오산 람뿌뜨리 00여행사로 향했다.
치앙마이행 야긴 버스나 비행기 티껫팅이 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동여행사를 찾았다.
버스 990밧, 비행기 2,300밧을 부른다.
여행 떠나기 전 한국에서 에어아시아 프로모션가격 680여밧을 보았기에 미리 예약하지 않고 출발한 것이 후회가 된다.

직접 모칫 시외버스 터미널에 가서 사고 싶은 마음에 좌석여유 유무를 문의하였으나 예약해 봐야만 알 수 있다며 잔여좌석 유무 확인을 거절한다.

되돌아 나와 태국인이 운영하는 여행사에 들러 항공권을 문의하니 1,800밧에서 2,100밧까지 부른다.
림푸뜨리 거리를 헉헉 거리며 뛰어 오다 마침 망고주스 파는 리어카가 눈에 띈다.

아직 점심을 먹지 않아 약간의 시장기를 느껴 망고주스 2개를 사들고 카오산 롯뚜에서 내린 곳으로 항해 돌진하였다.

10여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의 사무실에 우선 골프백을 맡기기 위해 택시를 타고 실롬 타니아 프라자로 항했다.
택시비 83밧이 나왔으나 기사가 잔돈을 주기 싫어 징징거리기에 "알았다 니 다해라" 하고선 짐을 챙겨 타니아프라자에 처음으로 발을 디덨다.

지난 주말 사무실을 이전하여 아직 정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약간 어수선한 느낌이 든다.
골프백을 맏기고 모칫행 지상철을 탓다. 타니아프리자  3층에서 지상철역으로 통로가 연결되어 있어 쉽게 탈 수 있었다.

시암역에서 갈아타고 모칫역에서 지상철을 내려 버스터미널로 가기위해 택시를 잡아 타기 바쁘게 채 100미터도 가지 못하고선 차가 꼼짝을 하지 않는다.

그놈의 방콕 "롯띳막" 교통지옥이 눈앞에 펼쳐진다.
택시기사가 몇시 차냐며 눈치를 본다.

아직 표도 구하지 못했다며 오늘 표가 있을런지 조차 모르겠다고 걱정스런 표정을 지으니 눈치껏 차선을 이리저리 바꾸더니 뒷골목길을 돌고 돌아 모칫 콘송깐에 내려준다.

엄청난 수의 버스표 판매창구가 눈에 띄며 각자 자기회사표를 팔기 위해 큰소리로 호객행위를 한다.

일단 가격을 모르면 돈이라도 많이 주라는 옛말처럼 그런대로 좀 높은 가격표가 붙은 창구로 향했다.
1층석, 2층석, VIP석 3가지 등급이 있다. 

2층석표를 구입하려다 200여밧 더주고 편하게 가자는 생각에 저녁 7시 25분 출발 VIP석을 836밧에 구입하였다.
우리나라 우등고속버스 못지 않은 시설로 아마 카오산 한국여행사에서 990밧에 판매하던 좌석인 것 같다.

터미널 3층 식당에 들러 뽁은밥이랑 꾸워이띠여우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버스에 오르니 5분여 늦게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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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두세 곳 들린후 약 4시간여를 달려 캄펭펫에 이르러 식사시간 20분 안내방송을 한다.

VIP석이라서인지 아주 소박한 부페식이다.
문입구에서 버스표를 보여주니 식사쿠폰을 떼어 간다.

어떤 음식이 맛있는지를 몰라 골그루 한두점씩 그릇에 담아 맛만 보았다.

 

2 Comments
pooh6153 2015.08.03 14:36  
전체적으로 사진 다 잘 봤습니다..일정에도 없는 지역의 사진들을 올려 주셔서 구경 잘 했습니다..감사합니다~~~
후투티 2015.08.25 23:16  
로컬 분위기가 물씬 풍기네요. 이런 여유로운 이동도 재밌을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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