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즈막히 떠난 배낭여행, 매홍쏜 롱넥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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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즈막히 떠난 배낭여행, 매홍쏜 롱넥마을

초향 4 1726

7월 15  메홍쏜 롱넥마을


 

아침을 먹으러 밖으로 나갔으나 식당들이 다들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시장에 가면 먹을게 있지 않을까 싶어 어제 갔던 길을 더듬어 찾아가니 띵하오! 입이 벌어진다.
모든 가게들이 문을 활짝 열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어제 저녁 드문드문 문을 닫은 상점들이 이빨빠진 모양 처럼 제법 많이 보였으나 오늘 아침에는 모든 가게가 문을 열었다. 

식당들도 역시 활짝 문을 열고 있다.

쌀국수 한그릇을 먹고 오늘은 롱넥빌리지로 가려고 한다.

매홍손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우리를 태워준 뚝뚝이 기사가 주고간 명함을 보고 전화를 하니 500밧 달랜다. 

롱넥마을 거주자들은 미안마 군부의 억압을 피해 태국으로 넘어온 피난민들로 아주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어 먹거리나 학용품을 사다주면 좋다고 들은 바 있어 뚝뚝이 기사에게 가면서 과자랑 라면을 좀 사주려고 한다고 하니 알았다 하며 아침에 우리가 들렀던 시장에 다시 데려다 준다.

485밧 주고 라면 3박스, 과자 2꾸러미 받아드니 짐이 가득하다.

시내를 벗어나니 강원도 깊은 산골에 온듯 울창한 숲으로 뒤덮인 밀림속으로 드문드문 산능성이를 깍아 작물을 심어 놓은 밭과 민가들이 보인다.

고즈넉한 전원 풍경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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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여분을 달려 롱넥마을에 도착하니 1인당 입장료 250밧 달랜다.

예전에 다른 롱넥마을 여러곳을 방문했었지만 한번도 입장료를 준적이 없다.

더군다나 250밧이나 달라니 완전 사기당한 기분이다.

이제 자본주의의 맛에 단단히 길들여져 가고 있는 느낌을 받아서 예전에 가졌던 호감이 싹 사라지는 듯하다.
여기까지 와서 안보고 갈 수는 없고 더군다나 라면과 과자를 그냥 도로 들고 갈 수도 없어 500밧을 내고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니 더욱 실망감이 크다.

중앙에 통로가 있고 양쪽에 허름한 집들이 줄지어서 기념품 매대를 만들어 놓고 드문드문 전통복장을 갗춘 여인들이 각종 기념품을 팔고 있다.

라면과 과자를 들고 들어서는데 일본인 중년부부를 동반한 태국인 봉고차 기사가 "콘이뿐 차이마이캅" 일본인 이냐고 묻기에 "메이 콘이뿐 콘까올리나캅" 일본인 아니야 한국인이야 하고 크게 답하니 머슥해 하며 일본인 부부를 데리고 횅하니 우리 앞을 가로질러 가버렸다.
가지고 간 라면과 과자를 골고루 나눠주고 돌아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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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디아맨 2015.08.03 10:21  
사진이 보기 좋았어요^^
잘 봤읍니다~~
pooh6153 2015.08.03 14:34  
완전 시골 마을 그대로네요~~~
태초부터오빠 2015.08.03 23:15  
다음에 배낭여행으로 롱넥마을 다녀와야겠어요~ 시골분들의 정을 느껴오고싶네요!!
멋진남자님 2015.08.04 12:43  
조용하고 때뭇지 않은 시골분위기를 느끼려 갔는데,
돈맛을 알고 뭐든 돈과 결부시키는 분위기를 느끼면
 많이 실망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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