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오프라야 310만원짜리 압사라 선셋 크루즈 단독투어 여행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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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프라야 310만원짜리 압사라 선셋 크루즈 단독투어 여행기 2

빅야드 17 3002

 1편에 이어서,,,,

 

내가 하기 싫은걸 그넘은 해보고 싶다니 대략 난감,,

이런 저런,,, 여차저차,,, 이유로 그것 보단 내가 하자는대로 하는게 더 나을거라 설득을 해보았지만

 그 친구 표정은 시무룩-- 별 말이 없다.

 

햐~ 이새퀴 봐라..

날 더운데 낮에 왕궁이나 데려 갈까?

아니 젤 더운시간에 짜뚜작 가서 맘껏 쇼핑하라고 해볼까?.

코끼리 타고 싶다하니 칸차나부리까지 가서 두어 바퀴 돌려줘볼까?

선상 디너 크루즈 타고 싶다하니,,,제일 복잡하고 싼 ㅇㅇㅇㅇ 디너 크루즈 한번 하자고 할까?

잠 안재우고 새벽 출발 파타야 일일투어나 다녀와볼까?...

야시장 가서 현지 음식중 최고 별미라 하고 향신료 가득한 음식 좀 먹여 볼까?

 

지금 내가 함께 해주는 시간이 얼마나 럭셔리 하고 편하고 좋은것이란걸 알수 있을건데...

이 새퀴 몰라도 한참 모르는구나 하고선..

나도 더이상 친구를 설득 하길 포기 했다.

 

하지만,,,,, 내가 이넘한테 고생시켜볼까?하고 상상하는걸 하자기엔 내가 하기 싫었다,

 

그동안 ,, 특히 지인들과의 부부동반 여행이나 동호회, 단체 여행시

나는 태국을 많이 와보았다는 죄 때문에

가이드 아닌 가이드가 되어야 했고 그룹의 총무를 하여야 했고

때론 리더가,, 때론 심부름 꾼이 되어 십여명의 수발을 들어 주었는데

각자가 원하는 그것을 최선을 다해 들어주고 도와 주었건만

돌아오는건,,, 이건 아닌데 였다.

 

물론 그들은 태국이 처음이었지만,,, 나에게는 피하고 싶은..

흔히 말하는 3박5일또는 4박 6일의 전형적인 코스를 안가려고 해도 가지 않을 수 없는...

 

출발전엔 너만 믿는댜, 니 맘껏 코스랑 예산 짜라 해놓곤

언제나 그 계획은 다수의 요구에 의해 바뀔 수 밖에 없는것이 현실임을

정형화된 그코스를 20년간 진짜 지긋지긋 하도록  많이 해봤다.

 

하지만, 이번 친구와의 단둘이 여행만큼은

그냥 그 친구를 힐링 해주는거에 중점을 두고 계획 했기에

내 기준대로 끌고 가려고 했는데,,

예상치 못한 친구의 요구를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절충안을 내어 협상(?)하기로 했다.

 

친구가 원하는 모든걸 다 들어주기엔 일정도 부족하고 여러 난관이 있으니

친구가 하고 싶어하는것 중 단하루만 방콕 시내에서 할 수 있는 관광 코스만 하자고

 

파타야니, 칸차나부리니, 아유타야 치앙마이,푸켓등등 방콕외 일정은 과감히 포기하라고..

또한 친구가 말하지 않은 코스중 이번에 내가 가고자 하는대로 따라주면

다음 다시 올 기회가 되면 이번에 못한것과 방콕외 일정을 잡아 해준다 하였다..

오케이 하면, 이틀뒤 토욜은 골프 안치고 술 안마시고 너만의 일일가이드 해준다라 하였더니

 

그때서야 땅케,,땅케 하며 미소 짓는다..

써글넘..ㅠ.ㅠ

 

그리고 그자리에서 난 나름 잔머리를 굴기기 시작했다.

태사랑 방콕 지도 꺼내놓고

오전 씨암 각 쇼핑센터 가서 선물 할거 쇼핑하구

터미널 21 푸드코트서 먹고 싶은거 실컷먹자고 태사랑 지도를 보며 가르컀다.


가격도 일반 시장과 비슷하고 싸니까 다른데 갈 필요 없을거다라고..

(사실 더워서 재래시장 안가고,, 나중에 선물할거 쇼핑하자는걸 미리 일정 땡기려는 목적과

그넘 풀어놓고 난 시원한 쇼핑몰 내 커피숍서 기다릴 요량)

그친구 뭣도 모르면서 오케바리..ㅋㅋ

 

점심은 쇼핑몰내 푸드코트서 500밧 쿠폰 사서 주고 친구 원하는대로 한상 차려주고

나중에 그 쿠폰 주고 다시 돈 받아 오는 신공도 보여줄겸

 

오전 쇼핑과 점심 먹고

오후엔 왕궁투어와 짜오프라야 크루즈, 카오산 일정으로

동선을 잡긴 잡았는데...

 

문제는 한낮에 왕궁투어와

디너크루즈, 그리고 밤늦게 젊은 친구들 눈치보며 카오산 가서 즐기는게 영 내키지 않아.

살짝 잔머리를 굴렀다.

 

왕궁은 택시 타고 가며 사진에서 많이 봤제? 하며 잠시 차에서 내려 입구에서 사진만 찍어주고

안에 왕궁은 흔히 보던 사진과 똑 같으니 그냥 눈으로 느낌만 가지는게 훨씬 낫고

그것보단 무지무지 큰 와불과 왕궁 비스무리한 사원과 왕들이 받는 맛사지 가르치는 스쿨이 있으니

왓포사원이 진짜배기니까 그곳에 가자고..

(난 속으로 더운데 돌아다니기 보단 그넘 구경하라 하고 난왓포 마사지나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앞서 감언이설로 꼬셨다.}

 

친구넘.. 왈.

진짜가? 왕들이 받는 맛사지랑 왕궁 비슷한 사원 그리고 유명한 와불을 보고 나서

오가며 진짜 왕궁도 구경할 수 있나? 하며 감탄에 감탄을.....

일단 여기 까진 패쑤~~ ㅋㅋㅋ

 

그리곤,,,

친구야. 디너크루즈 할라면 중간에 시간도 어중간하고 마치고 나오면 10시인데

그 유명한 카오산 가서 즐기기엔 너무 늦어 많이 못 즐기니까

그것보다 더좋은 선셋 크루즈란게 있다.

일반 관광객들은 잘모르는 근사한 크루즈,,, 분위기 죽이는..

5시 부터7시 까지 그것도 크루즈니까 하고 나서

카오산 가서 저녁먹고 삐루 한잔하고 세계각국 인종들과 어울리고 놀다 자정때 오는게 나을것 같다니까?

 

친구넘

선셋 크루즈?? 잘 모르지만 니가 좋다카니 해보자...

선상 부페 이런건 없나? 하며 말끝을 흐리는  그 순간.

 

얌마!!! 얼마나 비싼건데..주저리 주저리

내가 너를 위해 준비한 최고의 야심찬 걔획이다 잔말말고 따라오라 하곤

 

부리나케 얘약할건 하고 관광 시간과 동선도 다시 머리속에 넣어보고

그날 즐겁게 잘보내보자 약속하곤

바로 택시타고 술집으로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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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2편을 이쯤에서 끈어야겠네요.

여행기에 생략해야할 뒷이야길 너무 주저리주저리..늘어놓는게 글 올리면서도 조금 나도 당황..

2편으로 끝내고 3편 안할라했는데 좀 쉬고 가야갰네요..

 

참고로 대부분 잘알겠지만,

 

압사라 크루즈는 반얀트리 호텔에서 직접 운영하는 크루즈로

흔히 보는 여타 디너크루즈랑 달리

호텔 스텝 16명(반얀트라 쉐프랑,서비스맨, 선장등 호첼 정직원)과 정원 60명의

극 소수의 승객과 서비스제공을 지향하고,

조그마한 고대 목선을 컨셉으로 조금은 분위기 중심으로 차별화한 크루즈 입니다.

 

그중 특히, 주말에만 운영하는 선셋크루즈는 해질녁  일몰 찌오프라야 뷰를 보기에 가장 좋은듯.

간단한 스넥과 간식, 그리고 호텔 특선 음료등이 제공...맥주등 주대는 별도

전세 대절 가능 300며만원, 조인 투어시 1인당 4만원 정도

 

제 경우엔 올초 마눌님과 한번 해봤는데 간식도 먹을만하고 조용해서 좋앗던 기억이 있어

친구넘 꼬시는 잔머리 대체상품으로 친구넘에게 이걸로 하자함.



 


 




 





 


17 Comments
빅야드 2015.08.13 03:14  
행간에 사진 올릴 타이밍이 없네요,,, 3편에서나 올려야할듯..
필리핀 2015.08.13 07:33  
역시 여행 취향이 안 맞는 사람과는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같이 여행하면 안 된다는 진리를

새삼 느끼게 해주는 여행기네요~ ^^;;;
빅야드 2015.08.13 11:49  
취향은 같습니다^^ ..
diggingformore 2015.08.13 10:37  
첫방문인 사람에 대한 배려는 거의 없네요;;

이래서 비슷한 수준으로 같이 다녀야 재밌지,

저도 유럽 자주 다니는 친구가 같이 가자 그래도 절대 같이 갈 생각이 없는게

프랑스, 이태리도 안가본 내게 고수들이나 다니는 구석탱이에서 찌그러져 힐링?하고 오는 일정이나 권한다는 거죠..

본인은 다 해본 지루하고 하찮은 무언가가 다른이를 그곳으로 이끄는 동인이 된다는 걸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네요.
빅야드 2015.08.13 11:54  
그렇네요,다시 읽어보니 배려없이 내 취향대로 스케쥴 잡은거 처럼 보이네요
근데,,, 그넘 사실 제 보다 더한 골프 환자에 술고래입니다.

친구가 와이프 간병한다고 1년 가까이 그 좋아하는걸 못하여 문병시 노래처럼 읊조리는걸 기억하여  그넘이 같이 여행하길 원할때 전 그런기준으로
최대한 배려해서 짠다고 짠것인데..::;;

가서도 서로 잘 놀았어요^^ 여기 글은 웃자고 쓴 내용도 있으니 심각한건 아닙니다.^^
그냥 글이니까 재미있으라고 표현한건데,,, 배려심 없는 넘이 되어 조금 당황~~~~~~~~~
pooh6153 2015.08.13 10:58  
웬만하면..좀 맞춰주시지..친구분은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 오셔서..가이드만 믿고 있는데..그렇다고 막 욕하는건 아닙니다..그냥 재미있네요~~~^^
빅야드 2015.08.13 11:57  
욕하셔도 됩니다..히힛^^
ㅇ순이언니ㅇ 2015.08.13 13:28  
사진보고싶어요~
빅야드 2015.08.13 23:49  
녱...

별것 없는데;;:
Robbine 2015.08.13 16:12  
앗! 편수가 늘어났다.
기다리는 마음~
다음편 기대할게요~~

혹시 전통배 크루즈 인가요? 배가 특이해서 조금 끌렸었어요.
제 기억으론 뷔페 아니고 태국음식 주문식이었던것 같아요.
빅야드 2015.08.13 23:51  
빈티지 스타일 목선 이라는데 제눈엔 럭셔리 목선 같던데요..

디너는 뷔페도 아니고,,, 주문식도 아니고

반얀트라 쉐프가 자랑질 할려고 타이푸드 셋트로 나옵니다.

입맛에 맞을 수도,, 아주 안맞을 수도.....

예약 손님이 정원에 가까우면 부페식으로 준비한다네요. 케바케..
heeheet 2015.08.13 16:56  
저는 빅야드님여행타입에 한표~~
첫여행 일본..단체로 간 패키지타입이라 지금 기억도 잘 안나요
그냥 끌려다닌 기억밖에ㅠㅠ
그이후로 아빠가 계신 나라에 간지라 낮에는 밥해주시는 아주머니가 해주시는 중국식 한식먹으면서 망고실컷까묵으면서 아줌마가 데려가주신 쇼핑몰구경하고 저녁엔 아빠가 데려가주시는 맛집따라다니고..저는 이 여행이 정말 행복했거든요..ㅎㅎ
거기다 동생이 호주있었어서 다녀왔는데 느즈막히 일어나 한두군데 보고 쇼핑다니고 맛있는거 해먹고 맥주실컷마시고 공원에서 과일잘라가서 경치구경하면서 먹고~
밤에 본다이비치숙소아랫층펍에서 바닷바람맞으며 맥주마시고...
이런 여행에 익숙해졌다가 패키지스탈친구랑 여행함 다녀왔는데 돈이 아깝더라구요.
그러다 다시 그곳을 스타일맞는 친구랑 다녀왔더니 그 도시에 푹 빠졌습니다..
유명한 관광지 점찍고 다니는것과 차원이 다른 여행이예요
몸힘든채로 보고 체험하는거 하나도 안행복하더라구여 저는~~ㅋ
 빅야드님께 한표드리고 갑니다!!ㅋ
빅야드 2015.08.13 23:52  
땅케땅케...ㅋㅋㅋ 두표 주시면 안될까요?
세상만사 2015.08.19 12:48  
여행은 편해야 하지만 반드시 흥미로워야 하기 때문에 그래도 볼 건 봐야 한다에 한표!
그나저나 빅야드님께는 두표!
빅야드 2015.08.24 14:10  
감사합니다.
^^
소성지맘 2015.08.13 20:46  
ㅋㅋㅋ 두분이 만족할 수 있는 계획을 현명하게 잘 하신듯~~~
빅야드 2015.08.13 23:53  
녜.. 그렇죠?...ㅋㅋ

근데 둘다 최악은 면한 선택이라는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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