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코와 씹까오의 밤 클럽투어] 제 1편 광복절 특사
<Setting Characters>
태코
외모 : 이제 30대 중반, 키와 몸무게 별 볼일 없이 표준에, 운동했냐는 말을 자주 듣는 체격
성격 : 아주 긍정적인 성격. (가끔 술 취해도 남들이 보면 술 취한 줄 모름)
닮은 꼴 연예인 : 살찐 조정석
특기 : 혼자서 클럽 가기
씹까오
태코의 19년차 친구이자 평범한 회사원
특기 : 삼둥이 아부지
태코와 씹카오의 추억
1. 2001년 해운대에서 헌팅하려다 짱, 깬, 뽀로 씹카오가 갔다가 뺀치먹음
2. 1997년 채팅사이트에서 여자 연락처 누가 더 많이 받기 내기하다 여자친구 사귐
<제 1막> 광복절 특사
2015년 8월 15일, 우리는 광복절 특사로 평범한 회사원, 직장인으로서 가정과 직장으로부터 자유를 얻고자 광복절 사면을 받게 되었다. 그 동안 수 많은 알리바이와 천신만고의 노력 끝에 얻게 된 이 얼마만의 자유란 말인가? 가자 미얀마 같은 방콕으로~~ 고고
*확실한 알리바이를 위해 우린 미얀마로 간다고 했다. 이 글에서도 미얀마로 해놓고도 실은 다른 나라 일수 있습니다. (쿨럭)
씹카오가 나의 태사랑 기행과 존재를 알게 된 것은 불과 1년 전 술자리였다. 우연히 태사랑에 쓴 나의 기행문을 보여주자 하룻밤만에 나의 글을 모조리 섭렵하였다. 나또한, 방콕이란 도시를 만나고 내 삶이 어떻게 변했고, 신세계를 만났는지 알려주고 싶었다.
씹카오는 소주 한 잔에 나의 방콕 추억을 안주 삼아 나의 이야기에 빠져들었고, 삼둥이 아버지 임에도 불구하고 향락과 웃음과 폭탄이 있는 방콕으로의 멋진(?) 우정여행을 떠나자고 간곡히 부탁을 하였다. 어렵게 어렵게 19년 친구지만 서로 일정을 맞추는게 너무도 힘든 일이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그렇지 그 동안 형성한 막대한 비자금은 우리를 유혹하고 있었다. 결국, 우리는 비행기 표를 끊고 광복절을 맞아 저녁 비행기에 몸을 싣고, 근심과 걱정은 고스란히 한국에 놓아둔 채 쑤왐나폼으로 향했다.
<제2막> <비행기 안>
2011년 샀던 JUST GO 방콕이라는 책을 챙겨왔다. 씹카오에게 방콕이란 도시를 비행기 안에서 간단히 안내해주고 싶었다. 최근의 JUST GO방콕 내용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하지만, 2012년 방콕 클럽에서 만났던 여인을 위해 지었던 16장짜리 글이 지도 위에 빼곡히 적혀있었다.
' 맞아, 나두 한 때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고 있었지?'
닭살스런 글씨를 한 글자 한글자 읽어 나갔다. 방콕에서 한국에 있던 그 여인을 위해 국제전화로 16장 짜리 닭살스런 편지글을 직접 읽어주었던 기억이 난다.
5시간 20분의 비행기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수완나폼공항에 내려주었다.
이 번 여행을 위해 정한 숙소는 클러빙을 위해 준비한 팔람까오의 한 콘도였다. 클러빙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텔보단 콘도가 낫다고 하길래, 처음으로 호텔이 아닌 투베드룸 콘도를 정했다. 하긴 생각해 보면 처음은 아닌 것 같다. 싸팍과 함께 지낸 인타마라의 싸라지니맨션이 있었다. 그 곳에서도 정말 주옥같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는데,,,, 어느새 퍼블릭 택시 타는 방법이 바껴있었다. 예전에는 아가씨가 종이에 적어 주었는데, 이제는 버튼을 누르면 택시를 타는 레인이 적힌 종이가 자동으로 나온다.
퍼블릭 택시를 탄 시간은 12시 자정, 콘도를 들어가니 한 시, 이제 씻고 준비하고 나오니 2시 30분이 되었다.
씹카오가 분명 요즘 젊은 애들 입는 옷을 준비했다고 했는데, 누가 봐도 30대 중반의 옷이었다. 결국 나의 옷으로 환복을 시킨 후 3시경 우리는 워킹걸의 천국 스크래치독으로 입성했다.
<제 3막> 99퍼센트의 워킹걸!!! 1%의 일반인
이 번에 6번째 태국여행 경험과, 현지에서 살지 않고서야 잘 깨닫지 못했지만, 이제 확실히 알아 버렸다.
스크래치독의 워킹걸은 대략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 것 같았다.
1) 12시에 끝나는 성매매 업소의 여자들이 마지막 손님이 클럽가서 놀자고 해서 온 경우
-> 이럴 경우를 보면 대게 진따 남자 한 명에 키 큰 여자 두 명인 경우가 많았다.
2) 3시가 넘어가면 일본식 가라오케나 멤버쉽클럽 등 술집 여자들이 3~4명씩 단체로 들어오는 경우
3) 정말 일 아무 것도 안하고 백조이면서, 스독같은 클럽에 친구랑 조를 짜서 오는 경우
-> 이런 여자들은 다음날 하루 종일 잠만 자고, 집에 안감
대게 위의 경우의 여자들을 워킹걸이라고 하는데, 워킹걸들도 1번과 2번같이 다른 직장이 있으면서 놀러 오는 경우가 있고, 3번과 같이 그냥 백조이면서 오는 경우가 있다. 1번 2번 여성들은 아침에 눈이 뜨면 바로 집에 갈려고 하는 경향이 있지만, 3번 같은 경우는 집에를 잘 안간다. 택시비라도 챙겨주면 다음에 또 연락해서 보려고 하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개인적으로 2번의 경우가 가정사도 있고, 쿨한 성격같았다. 2번의 경우는 한국남자에 대한 환상과 돈도 있고 놀고 싶어하기에 자신이 맘에 들면 노페이지만, 3번의 경우는 비지니스적인 마인드로 돈 벌기 위해 온 경향이 있는 것 같았다.
4) 이 외에 여자들을 일반인이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는 매우 특이하다. 태국인 보다는 말레이시안, 한국인, 일본인 등 외국인이 많으며, 마지막 날 만난 한 말레이시안여자는 자신의 태국친구가 한국남자를 좋아해서 연결시켜주려고 왔다고 했다. 모 레이디보이도 일반인으로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경우에 따라 경험이 많으신 분들은 나의 의견이 잘 못 되었다고 반박할 수 있을 것이다." 단지 나의 얕은 의견일 뿐이니, 잘못 된 경우라면 답변을 통해 글을 써주시면 겸허히 인정하겠습니다.
<제 4막> <클럽 안 쿵쾅쿵쾅>
우리는 3시에 도착하여 조니워커블랙에 영업종료 5시까지 2시간 동안 열심히 놀았다. 먼저 늘 하던 방식대로 100밧을 입구에서 웨이터에게 주며, 가운데 자리로 달라고 하니 정말 모세가 바다를 가른 듯 멋진 가운데 테이블 하나가 나왔다. 새로 알게 된 잭이라는 35번 웨이터가 인상도 좋고 센스도 있어보였다. 5년간 알았던 27번 웨이터는 매번 전문 워킹걸만 데려와서 나 그런 사람 아닌데, 해도 영어를 모르니 항상 답답했었다. 이번 35번 웨이터는 젊고 영어도 조금 알아먹어 팁을 많이 주었다. 콘도에 가니 라인메신저로 Thank you!(하트)라고 문자가 와있었다.
씹카오 : 야 2시간 동안 어떻게 놀아야 돼?
나 : 시간 많으니까 천천히 음악듣고 양주 타 먹고 있어!
우리가 나약한 모습을 보이고, 매너 없는 행동 보일 수록 우리를 쉽게 볼거야! 자 한잔해!
씹카오 : 역시! 라데꾸! 믿음이 간다. 근데 여기 의자 없어?
나 : 내가 얘기 안했구나! 여기는 거의 대부분 서서 먹으니까 노인 티내지 말자.
(옆 테이블에는 의외로 태국남자들 모임 한 팀, 싱가포르 키작은 남자가 데려온 키 큰 태국 미인 2명, 뒤통수에 눈이 안달려 있어 뒤에는 생략, 그리고 여기 저기 키 큰 한국남자들만 보였다.)
눈치껏 여기저기 살펴보다, 웨이터들을 소집했다. (35번, 3번 그리고 기타 등등)
중앙테이블, 남자웨이터 4명, 나, 씹카오 우리는 모여서 장, 깬, 뽀 즉 가위, 바위, 보 게임을 했다.
역시 방콕클럽은 술 마실 때 이 게임이 빠질 수 없다.
남자들끼리 였지만 열심히 가위, 바위, 보를 하니 여기 저기서 입질이 오기 시작한다.
웨이터들에게는 언제든 와서 양주 먹고 가라고 일러두었다. 서로 서빙해서 팁을 받기 위해 마치 택시기사가 손님을 기다리 듯 줄을 서서 대기를 타는 것 같았다.
우리 남자 6명은 처음 본 사이지만 의형제처럼 팁과 술을 함께 달래가며, 작업 첫 번째 단계
신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성공하였고, 2개의 여자팀들이 합석을 하고 싶다고 웨이터를 통해
이야기를 했다. 특히 태국 여자들은 대단히 재밌게 노는 모습을 좋아한다. 솔직히 억지로 웃은 적도 있었다.
새벽 4시 20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우리는 워킹걸이 아닐 것 같은 사람이 누굴까? 고민을 하였고, 두 팀 중 한 팀을 선택하였다. 그 이유는 외모가 우리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아사다와 엠(이름은 가명임) 그녀들과 신나게 춤을 추다 콘도에서 술 한잔 더 하자고 한 후 우리는 숙소로 들어간다.
* 전 편이 끝나지도 않았지만, 역시 글은 최근의 글이 쓰기에도 좋고, 재미있어서 먼저 올리게 되었습니다.
다음 편
워킹걸 3번 유형 아사다와 엠의 밀착 24시
다다음편
드디어 인터내셔널 호구 멤버쉽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