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의 방콕여행 후기~
* 7월 19일 출발 / 9월 1일 도착
중간에 2주는 젯스타 항공을 이용해 호치민에 다녀왔어요~
호치민 물가도 저렴하고 잘 놀다왔지만 태국 후기에 집중~^^
프리랜서라 일을 마치고 무작정 태국으로 떠났어요
제주항공 이용 왕복 가격은 32만원 줬답니다
(예매하고 입금하고 10분 후 30만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더라고요 ㅡㅡ;;)
방콕에 도착해 일주일간 친구 집에 머물며
스쿰빗 일대와 카오산로드 같은 관광지들을 구경다녔어요
(스쿰빗에서 화장실을 갈땐 터미널21을!! ㅎㅎ 여전히 깨끗하고 예쁜 화장실이 인상적이었어요)
방콕은 다섯번 째 방문이라 새로운 곳보다는
기존에 갔었던 곳들을 찾았는데 이미 사라진 곳들도 많더라고요
아속 대로에 있던 넓고 맛있고 와이파이 빵빵했던 도이창 커피숍도 사라졌고 ㅡㅜ
2년전에 비해 공산품 물가는 정말 심하게 올랐더군요
그 후 2주간 호치민에 다녀온 후엔
방콕 로컬 지역 구경을 많이 다녔어요
교통 체증이 싫어 수상보트나 지상철을 많이 이용했고요
(특히나 짜뚜짝갈때는 무조건 BTS 추천이에요
방콕 택시기사들은 왜 저만 타면 그렇게 말도 없이 하이웨이를 타는지 ㅡㅡ^)
수상보트를 타고 람캄행 대학, 방카피 시장, 더 몰 방카피 일대를 구경다녔는데
확실히 물가도 시내보다 저렴하고 신기한 물건들도 많더라고요 ㅎㅎ
람캄행 야시장에는 캐릭터 담요부터 구미호 돋는 화려한 색깔의 써클렌즈까지 !!
방카피 시장쪽 로터스나 더 몰에 입점한 패스트푸드점들엔
아예 영어가 써있지 않더라고요
그림으로 내용물을 짐작하며 주문을 했더란....
배 빵빵하게 밥을 먹고 난 후엔 구정물 튀겨가며 방카피 시장 안 쪽까지 들어가봤는데요
저렴저렴 초대박 저렴!
온갖 채소들이 한바구니 10바트 ,
망고스틴은 2kg에 25바트정도하더라고요~
무거움에도 불구하고 망고스틴을 굳이굳이 사서 이고지고 다녔답니다 ㅎㅎ
이렇게 신나게 로컬동네 구경하다 엄청 저렴한 맛사지샵도 발견해서
이틀 내내 방문했는데요 이름이 서울스파(Seoul Spa) 더라고요
가격이 엄~청 저렴하면서 와이파이가 무료고 시설이 깨끗했어요~
타이 맛사지 2시간 코스 받는데
맛사지하는 분(40대로 보이고 키 작으신..) 실력이 장난 아니더라고요
제가 한국이고 태국이고 맛사지 수없이 받아봤는데
탑3안에 무난히 꼽힐만한 실력!!
저는 타이 맛사지 아파서 잘 안 받는데 이 날은 맛사지받다 침 질질 흘리며 잠들었어요
짧은 영어, 태국어 섞어가며 대화해보니
경력이 17년이나 되셨고~
원래 큰 마사지 샵에서 일하셨고 EXO, 김태희 또 누구였더라.. 많은 한류 스타들 맛사지 담당하셨다고
하더라고요 .. 역시 !!
그래서 제가 농담으로 "저도 김태희처럼 만들어주세요" 라고 했는데
진담으로 받아들이셨는지 표정 굳고 엄청 당황해하심 ㅋㅋㅋㅋㅋ
알아요~ 맛사지사는 마법사가 아니라는 거 ㅠㅠ
암튼 다음날도 또 이분께 받으려고 했는데 그러려면 미리 예약한다고 하더라고요 ㅠ
그래서 다른 젊은 분에게 받았는데 시원했어요
가격은 1시간 200바트 /2시간 350바트였어요
로컬 동네라 그런지 스쿰빗보다 훨씬 저렴하더라고요~
람캄행 43/1 골목 안쪽이었는데 수상버스 선착장이랑 가까웠어요
(스쿰빗까지 15바트, 20분 소요)
이 골목 안에는 법(?)관련 학원들이 많이 있었고
그래서 그런지 커피숍이랑 밥집도 많더라고요
음료 가판대에서 30바트 주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문했는데
향도 맛도 사이즈도 대박이었고
맛사지 샵 앞에는 맑은 감자탕같은 고깃국에 담긴 쌀국수가 50바트!!
옆집엔 뽀삐아텃(스프링 롤)이 튀겨지고 있고 그 부근엔 꺼무양 굽는 냄새가 솔솔 풍기는게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ㅎㅎ
또 골목 초입엔 에브리데이라는 까페느낌의 태국 식당이 있었는데
음식도 맛있고 가격도 저렴했어요
팟카파오 무쌉이 50바트 + 콜라 20바트 해서 70바트에 맛나게 먹고
시장 돌아다니며 코코넛 풀빵도 20바트주고 사먹고 열심히 먹고 다녔답니다 ㅎㅎ
관광지에선 멀지만~
방콕 로컬 동네 구경하고 싶으신 분들에겐
람캄행 대학 근처 추천합니다!
혼자서 오랜시간 여행하니 생각할 시간도 많고
이것 저것 자유롭게 구경하고 원하는 곳에 맘대로 가서 지낼 수 있었지만
역시 태국은 여럿이 함께가서
이것 저것 먹어보고 시끄럽게 구경다니는 게 더 재밌는 것 같아요 ~~
다음 방타이땐 남자친구와, 혹은 여러 친구와 함께 가리라 다짐하며
한국으로 돌아오는데!!
테러의 여파 때문인지 거짓말 조금 보태면 텅~ 비어있던 수완나품 공항!
비행기 좌석도 반은 비어있어 안타까웠지만 몹시 편하게 왔습니다 하하...
한국도 태국도 앞으론 무서운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횡설수설 여행기 마치겠습니다 ~
다들 즐거운 여행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