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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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기쁨

고구마 0 486

(2003년 글입니다.)




8월에 사무이를 방문했을때만 해도 우리가 이렇게 빨리 이곳으로 다시 오게 될줄은 생각도 못했다. 핫야이에서 사무이 까지 오는데에는 거의 6시간 정도가 걸린듯하다. 여행사에서 발권하는 각종 조인트 티켓은 여행자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기에 좋은 방법이다.
사무이의 차웽비치에 짐을 풀은 우리는 찬찬히 차웽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차웽의 숙소는 태국의 그 어느 지역보다도 높은 요금체계를 가지고 있고 식당들도 훌륭한 인테리어 수준에 걸맞게 비싼 음식을 선보이고 있었다.
이렇게 비싼 곳에서도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두곳의 식당이 있었는데, 바로 쿼터덱 과 롱테이블 레스토랑 이었다.
파스타와 핏자가 주력 메뉴인 가벼운 분위기의 펍인 쿼터덱은 차웽에 줄지어 서있는 다른 피자집들보다 거의 50밧 정도 싼 가격을 제시하고 있는데다 분위기도 다른 식당에 비해 손색이 없는 편이었다. 한국에서 우리가 피자를 먹을 때 우리는 늘 “ 한판 시키면 한판 더 공짜!!” 를 캐치 프레이즈로 내세우는 동네 피자집에 다이얼을 돌리곤 했다. 우리의 입맛은 오븐에서 갓 구워낸 얇은 이태리식 피자를 원하지만 목동 주변에 있는 몇 몇 피자집들은 그런 피자를 굽지도 않을뿐더러 혹여 있다 하더라도 꽤 비싼 가격을 치뤄야만 한다.
곧 얇고 말랑한 도우위로 신선한 야채와 풍부한 모짜렐라 치즈가 고소한 냄새를 몰몰 풍기며 등장했다...아...나는 여기서 한번 더 핏자를 먹고 싶었지만, 한정된 시간안에 되도록 많은 곳을 다녀봐야만 하는 이번 여행의 사정상 결국 다시 가보지는 못했다.
다음날 저녁 쿼터덱 피자집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는 나를 낚아채서 요왕이 델꾸간 곳은 롱테이블 이라는 타이 큐진 식당이었다. 자그마한 시푸드 바스켓 안에는 게, 오징어, 홍합, 새우 8마리, 생선 한 마리가 ‘온리 600밧“ 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었다.
쿠킹 차지가 무료인 탓에 더욱 부담 없는 이곳에서 우리의 식탁은  오징어 샐러드. 홍합 볶음. 양념 생선 튀김과 바비큐 새우, 뿌팟퐁커리 그리고 똠얌꿍으로 금세 빽빽해졌다.
얼마나 풍족하며 얼마나 맛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 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사진1 : 깔끔하고 분위기 좋은 쿼터덱

사진2 : 버섯과 햄을 넣은 피자. 125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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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 롱테이블 셋트 메뉴(오른쪽 노란바구니).... 

방콕 나이럿 같은데서 저 정도 먹으려면 1000밧 가까이 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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