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독촉 겸 보은 여행기) 도로시 & 동쪽마녀 IN 롬싹 (왓 파썬 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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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독촉 겸 보은 여행기) 도로시 & 동쪽마녀 IN 롬싹 (왓 파썬 깨우)

동쪽마녀 24 1175

망고찰밥님 소도시 여행기 기다리다 제 풀에 지쳐 올립니다. 

궁금해서 이미 여러 번 독촉을 드렸던 터라 죄송해서 더는 못 하겠어서요. 

(파야오, 난 궁금해죽겠습니다.ㅠㅠ) 

2010년 캄보디아 시엠립 여행기 이후 여행기는 10년만이구먼요. 

2019년 1월 중순부터 2월 중순 사이 돌아본 곳들 중 

가장 좋았던 두 곳 (콩찌암, 롬싹)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다녀온 곳들 전부 올리는 것이 아니어서 이야기가 듬성 듬성하니 양해해주세요. 

백만년만에 친정에 보은합니다.^^ 

 

 

 

사실 이 날 도로시 대입 정시 발표날이었다. 

예비번호 없는 대학의 포털이 열리지 않아서 애를 태웠다 에미만. 

정작 도로시는 매우 태평하고.  

학교 포털은 열리지 않아 합격 여부를 알 수 없고 

친구 선애에게서는 메일도 문자도 없어서 솔직히 불안하였다.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내가 그리고 도로시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기 때문에 

불안과 걱정은 접어두고 일정대로 움직이기로 하였다.  

 

에미만 불안하고 걱정될 뿐 언제나 마음 편한 도로시는 오늘 테스코 로터스에 가보자며 전의를 불태웠다. 

빅C 보다는 크지 않겠느냐며. 

이 작은 롬싹에서 뭘 그리 기대하고 그러니, 어린이.  

 

테스코 로터스에 도착하여 열심히 밥을 먹고 있는데 숙소 주인 언니에게서 전화가. 

언니는 직접 테스코 로터스 앞으로 우리를 픽업하러 왔다. 

가까울 줄 알았던 사원은 차로 막히지 않고 시원한 길을 30분은 꼬박 달려야 나왔다. 

그리고 안 왔으면 서운했겠구나, 싶게 예뻤다. 

사원 양식이 매우 독특해서 내용물은 태국 스타일인데 

전체 모양은 어쩐지 이슬람 모스크 같기도 하였다. 

사원 전체를 유리조각이나 벤짜롱을 붙여 장식을 하여 굉장히 다채롭고 화려하고 알록달록하였다. 

하지만 이 화려한 장식은 일종의 양날의 검이라는 것을 나와 도로시는 이 날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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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입구. 

화려하기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 

입구에서부터 신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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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 타일로 바닥을 장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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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부터 바닥에 이르기까지 이 사원은 밋밋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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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짜롱을 통째로 붙여 놓았는데 

치명적인 약점은 세월이 흐르면서 붙여놓은 장식이 떨어져 나가기도 하고 깨어져 나가기도 한다는 것. 

사원을 장식하면서 그런 당연해 보이는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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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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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왓 파썬 깨우는 무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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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 구석까지도 화려한데 그것이 참 잘 어울리는 매우 아름다운 사원 왓 파썬 깨우였다. 

 

"뙤약볕에 나가지 마라, 도로시. 

 얼굴 익는다."  

"앗, 발바닥에 뭐가 붙었어. 

 아야!!"  

 

도로시 발바닥에 붙었던 무언가는 매우 날카로운 것이었는지 

발바닥을 발등에 쓸어 붙은 것을 떼어내려던 도로시는 발등을 꽤 깊게 긁혔다. 

피가 맺히는 것이 아니라 발등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려 나는 당황하였다. 

갖고 있던 휴지로 계속 닦아냈지만 피는 쉽게 멈추지 않았다. 

너무 당황하여 우선 인포 센터로 달려가 밴드를 달라고 하였는데 

없다면서 다섯 부처님 있는 곳으로 가보라고. 

그곳은 사람들이 기도하는 곳으로 쓰일 뿐이어서 

기도하는 사람이 없으면 정말이지 아무 것도 없는 공간이었는데 

내가 뛰어갔을 때는 두 사람이 박스에 무언가를 넣고 테이핑 작업을 하고 있었다. 

 

"딸아이가 발등을 베었어요. 피가 나요. 작은 밴드라도 주세요."   

 

내 얘기를 듣던 오빠는 하던 일을 옆의 언니에게 넘기더니 

테이블 아래에서 구급상자를 꺼내들고는 나더러 앞장 서라고. 

마음이 급해서 내가 뛰니 오빠도 같이 뛰었다. 

고맙고 미안하였다. 

 

도로시는 계단 한 켠에 가만히 쪼그려 앉아 있었는데 불쌍해서 마음이 아팠다. 

취향 독특하고 극성맞은 에미 때문에 

남들 가지도 않는 온갖 작은 동네는 다 따라다니며 궂은 것 지저분한 것 다 보고 

그것도 모자라 꼭 한 번씩 다쳐서 피를 보는구나. 

오빠는 구급상자에서 면봉과 알콜을 꺼내 우선 상처 주변을 소독한 뒤 

다른 면봉으로 피가 흐르는 상처를 다시 소독하였다. 

상처에 주황색 약을 바르고 거즈로 상처를 덮은 뒤 반창고로 거즈를 고정하는 것으로 

오빠는 응급 조치를 마쳤다. 

너무 너무 고마워서 우리나라였으면 큰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다치는 사람이 가끔 있나요?"  

(다치는 사람들이 많나요, 라고 묻고 싶었지만 치료해 준 사람에게 실례인 것 같아서)  

"아, 저는 이 곳 직원이 아니예요. 

 저는 간호사이고 난에서 이리로 여행을 왔어요. 

 저도 여행자예요."  

 

이런 것을 우연이라고 할 수 있을까. 

늘 밖으로 나도는 나를 위해 기도하는 선애와 혜윤이의 마음이 느껴졌다. 

 

"어린이, 발도 아픈데 우리 그만 숙소로 돌아갈까요?"  

"무슨 소리야, 엄마. 

 여기까지 왔는데. 

 간호사 오빠가 엄청 치료 잘 해줘서 피도 안 나고 아프지도 않은데 다 보고 가야지."  

 

장한 의지의 한국 어린이 도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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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쳐 치료 받은 통통 애기발. 

에미 따라다니느라 와칸다 왕국 전사 무늬가 발에 생겼다며 

여행 내내 "와칸다 포레버" 를 외치게 하였던 도로시의 통통발이 

이 번에는 피 흘리고 상처까지 입었네.  

숙소로 돌아가 씻은 다음 

집에서 가져간 마데카솔을 바르고 반창고를 붙이고서 나머지 여행 일정을 소화하였는데 

도로시는 신발이 발등 상처를 스쳐 아프다는 말 한 마디 한 적 없었다. 

무던하고 착한 도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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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파썬 깨우' 를 대표하는 다섯 분의 부처님들. 

무슨 의미가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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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가 발을 다친 쪽에서 바라본 다섯 분의 부처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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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부처님이 계신 건물 1층 내부는 기도하는 공간일 뿐 아무 것도 없다. 

엥, 웬 뜬금없는 타마린드야, 그랬는데 아마도 롬싹 지역 특산물이 타마린드인 것 같았다.  

 

열심히 사원을 다 돌아본 도로시와 나는 주차공간에서 쉬고 있던 언니에게 돌아갔다. 

1시간 15분 쯤 돌아본 것 같았다. 

언니는 차를 다시 2, 3분 쯤 달려 'Pino Latte' 라는 커피숍에 나와 도로시를 내려주었다. 

전망이 다 하는 커피숍이었고 그런 입지를 무기로 태국 물가를 파괴하는 곳이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90밧 아이스 레몬티 100밧. 

하지만 전망 때문에 용서해줘야지 어쩌겠어, 싶은 곳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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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 '피노 라떼' 전경. 

넓고 시원하다. 

지금까지 만난 태국 작은 동네 물가 파괴 커피숍 중 탑 3 안에 드는 곳이었다. 

하지만 전망이 이러하니 이해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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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은 많이 좋아할 듯한 곳이었는데 내게는 그저 그랬던 것을 보면 

역시 나는 무늬만 아줌마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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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 라떼' 에서 내려다 본 '왓 파썬 깨우.'   

전망만큼은 훌륭하다. 

 

숙소로 돌아와 저녁 시장이 설 때까지 잠깐 쉬는 동안 메일을 확인해 보니 

선애가 도로시의 합격 소식을 보내왔다. 

마침 학교 포털도 열려서 도로시 스스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음 편하고 태평한 것 같아도 제 일인데 당연히 마음이 쓰였겠지. 

참 감사하였다. 

이러한 이유로 도로시도 나도 롬싹 체류는 이 번 여행 중 유독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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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싹 시내 간이역에 있는 롬싹 --> 컨깬 버스 (2등) 시간표. 

실제 체감하는 이 번 여행은 이곳 롬싹에서 끝이 났다. 

24 Comments
고구마 2020.06.24 06:54  
와...오늘은 정말 여러가지 일이 일어났네요.
한낮 그 땡볕 아래에서 태국인들이랑 뒤섞여서는 기진맥진하면서 이 현란한 사원을 둘러보던게 지금 아련한데 ,이곳에 동마님과 도로시양의 발걸음도 같이 했다니
정말 동질감  팡팡입니다. ^^
흐믓하게 읽어내려오다가....발등에 상처가 나서 깜놀했지만 , 곧 진짜 좋은 소식이 휘리릭 날아오고...정말로 잊지못한 여행지가 된 롬싹이였네요.
동쪽마녀 2020.06.24 12:50  
우리 고구마님, 늘 고맙습니다.
도로시 발등은 꽤 깊이 긁혀서
상처 다 아문 지금 발등에 반짝이는 흉이 생겼어요.
미얀마에서는 자전거 타다 넘어져서 피를 얼마나 흘렸는지
지금 생각해도 무섭구요.ㅠㅠ
극성맞은 에미 때문에 도로시 고생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고구마님 말씀대로 끝이 좋아서 다행이었지
안 그랬으면 숙소 가서 펑펑 울었을지도 몰라요.
롬싹은 카오커국립공원 때문에라도 한 번 더 가고 싶은 곳이기도 합니다.
빨리 팬데믹 상황이 끝나기만 두 손 모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고구마님!
사랑합니데이.^^
타이거지 2020.06.27 09:56  
장한 의지의 한국인..도로시^^!
그 곁에선..어린이 동마님 ㅡ..ㅡ"
휘리릭@@@@@.............걸음아~나..살리도@@@@ ㅡ..ㅡ"
동쪽마녀 2020.06.27 18:27  
도로시는 많은 부분 애비를 닮았는데
특정면에서 악바리 근성 발휘하는 걸 보면 외탁도 많이 했구나, 그럽니다.
아이가 크니 인제는 도로시가 제 보호자 같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
도로시가 옳을 때도 많아서 반드시 도로시 의견을 묻습니다 이제는요.
자연스러운 우리네 삶의 흐름이겠지요.^^
타이거지 2020.06.27 18:47  
받아 들여지기까지가..참 힘든데...
흠..역쉬~
동 프러패썰!! ㅡ..ㅡ"
동쪽마녀 2020.06.27 19:03  
아유, 제 고집대로 했다가 너무 힘들었던 적이 꽤 많아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되었어요.
도로시는 섬세한 편은 아닌데 핵심을 잘 짚어내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도로시하고 같이 있으면 상황이 산으로 가는 일은 없어요.
저는 많이 바보 에미지만 그런 상황이면 어느 엄마든 다 그럴 건데요.^^
늘 고맙습니다, 타거님!
공심채 2020.07.04 17:11  
12월에 갔었는데 그 때는 저 동네에서 아침이 되면 추워서 깨고는 했죠. 숙소 주변으로 구름 같은 안개들이 껴서 엄청 서늘하더라는.. 피노 라떼는 전망이 너무 좋아 한참을 앉아 있다가 왔던 기억이.. and.. 왓 파 썬께우처럼 신발을 벗고 많이 돌아 다녀야 하는 사원에서는 저는 양말을 신고 다니 곤 하죠.. 운동화 신고 있을 때는 양말을 뒤집어 신고 돌아 다니다가 다시 신발 신기 전에 털어서 바로 신고.. 더러워진 발이야 나중에 숙소에서 씻으면 되니.. ^^
동쪽마녀 2020.07.04 19:27  
공심채님, 최소 천재!
양말 신을 생각을 왜 못했을까요.
그랬으면 도로시 발등에 빛나는 흉이 지는 일도 없었을텐데요.ㅠㅠ

12월에는 롬싹이 서늘한 모양이구먼요.
저희는 2월 초순 쯤에 있었는데 이른 새벽과 늦은 밤 말고는 매우 더웠거든요.
그리고 피노 라떼에서 한참을 앉아 계셨다니
아줌니인 저와 비교 불가이실 만큼 감성이 촉촉한 분이십니다.
저는 여기 물가 왜 이래, 하고 속으로 욕도 하고 그랬거든요.
반성합니다.ㅠㅠ
열 번 스무 번 반성해도 좋으니 갈 수만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ㅠㅠ
늘 건강하세요, 공심채님.
고맙습니다!
공심채 2020.07.04 21:48  
아.. 정확히.. 제 숙소는 롬싹이 아니라 카오커 였습니다.. 가까우니 롬싹도 12월에는 기온이 비슷하지 않을까요..^^
동쪽마녀 2020.07.04 21:58  
공심채님, 카오커국립공원에서 숙박을 하셨군요!
제가요 작년 겨울여행에서 마지막까지 삽질을 하는 바람에
카오커국립공원을 방문하지 못하고 롬싹을 떠났습니다.ㅠㅠ
그게 두고 두고 마음에 남아서요.
저희는 늘 뚜벅이 여행자인데 카오커에서 숙박을 할 수 있을까요?
1박을 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싶지만
오고 가는 대중교통편이 마땅치 않을 게 뻔해서 1박은 꿈도 꾸지 않았거든요.
다녀오신 교통편에 관해 말씀해주서요, 공심채님!
공심채 2020.07.04 22:06  
저 여행 때는 핏사눌룩 공항에서 차를 렌트해서 차이야품 공항에서 반납을 했었네요.. 여행기간 대비 가야 할 지역과 이동거리가 꽤 되어 스쿠터가 아니라 차를 빌렸죠.. 수코타이와 씨 사차날라이만 스쿠터로 돌고.. 그래서, 역시, 저 지역도 대중교통은 잘 몰라요..^^;
동쪽마녀 2020.07.04 22:40  
공심채님 자동차 렌트하셨을 것 같았어요.
초보자에게 외국에서 하는 자동차 운전은 불가능에 가까우니
오토바이면허라도 장만해야 할려나 봅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공심채님!
뽀뽀송 2020.07.06 15:02  
태국도 절을 지을 때, 터를 선별해서 짓는다고 합니다.
태국은 한국처럼 억불정책으로 절이 산 속으로 쫓겨 들어갈 필요가 없어서
대부분 사람사는 마을에 절이 있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요즘은 산이든 들이든 정글 속이든,
예사롭지 않은 곳을 찾아 새로운 절이 들어서는게 다반사가 된 듯 합니다.

왓수언깨우는 12번 국도 오다가다 저건너 산 중턱에 허여멀건한게 눈에 보이긴 했는데
별 관심이 없어서 가보지 않았다가 2017년에서야 처음 들러봤습니다.
주차장에 내리면 바로 건너편 산중턱에 알프스 사진에서나 봄직한 유럽풍 건물들이 즐비해서
와~ 하고 감탄하다가 절에 들어서니까,
너무 기괴(?)한 모습의 절 형상에다 붐비는 사람들 때문에 오래 머물기 힘들어서
입구 식당서 밥만 먹고 바로 떠났던 기억으로만 남아있네요.
밀교가 발달한 태국이라 만다라에 등장하는 5부처를
저렇게 일렬로 늘어세운게, 좀 유치하게 느껴졌다고나 할까...
절이 너무 시장통 같아서 더 올라갈 생각은 못했는데
동마님이 커피마신 까페를 들러보지 못한 건 많이 아쉽네요.
다음에 들르면, 까페에는 꼭 들러서 냉커피 한 잔 마시봐야 겠네요.









동쪽마녀 2020.07.06 18:34  
앗, 뽀뽀송님!
뽀뽀송님 덕분에 모르는 걸 많이 알게 됩니다.
아, 5분 부처님이 만다라에 나오는 형상이었구먼요.
태국은 밀교가 발달했다는 것도 몰랐는데 그렇군요.
아는 만큼 보이는 건데
화려한 사원이라는 것 말고는 가기 전에 파썬깨우에 관한 아무 지식도 없었어요.ㅠㅠ
파썬깨우는 현지분들이 기도하거나 복을 빌러 많이들 오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사람이 정말 밀고 쓸더이다.
화려한 만큼 정신 없는 사원이기는 했어요.

뽀뽀송님은 차로 다녀오셨구먼요.
저도 차로 갔지만 숙소 주인언니가 데려다 주고 데리고 오는 형태여서
피노 라떼에서는 느긋하게 앉아 있지는 못했습니다.
시각적인 풍광이 굉장히 시원하기는 했사옵니다.^^

아마도 댓글에 사진을 올려주신 것 같은데
제 컴퓨터가 구닥다리라서 사진이 안 보입니다.ㅠㅠ
다른 컴퓨터로 꼭 볼게요!
고맙습니다, 뽀뽀송님!
한려수도 2020.07.14 08:11  
다섯부처님 신기방기 합니다 흰색부처는 처음보네요 ㅎㅎ
동쪽마녀 2020.07.14 15:02  
안녕하세요, 한려수도님!
저 다섯 분은 말씀대로 희고 굉장히 크셔서 멀리서도 아주 잘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어서 저도 신기했어요.
유쾌한 하루 보내세요!^^
망고찰밥 2020.10.02 23:23  
저는 왓파썬깨우에서 롬싹으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멀리 보이는 왓파썬깨우 풍경이 아련하니 좋더라고요.

왓 파썬깨우 화려한 건물 바닥에 유리조각들 부착상태가 너무 나빠서 여기저기 조금씩 떨어져나오고 있었고, 저도 위험해보여서 계속 바닥을 살피면서 다녔습니다.
그걸 여행기에 쓸까 하다가 뭐 이런것까지 다 쓰려면 여행기가 너무 길어질것 같기도 하고, 또 이런데 올 한국 사람이 있기나할까 싶은 생각에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결국 이런일이 생겨버렸네요. 동쪽마녀님이 소도시를 저렇게 여러군데 다니시는지는 몰랐네요.
제 지난 왓 파썬깨우 여행기도 좀 수정해서 바닥 유리조각 문제도 내용에 넣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른 여행기를 쓸때도 위험해보이는 곳에 대해서는 써두려고 합니다.


저런데서 양말을 신는것은 더 위험하다고 봅니다. 그냥 흙먼지가 있는곳이면 양말을 신는게 좋지만, 유리조각이나 가시가 있는곳은 양말에 박혀서 더 위험해진다고 봅니다. 오히려 맨발에 붙으면 작은 조각들은 옆으로 누워서 붙기 때문에 괜찮지만, 양말에 묻으면 양말에 박혀들어가면서 똑바로 서서 발을 찌르게 됩니다.
만약 양말을 신고 저기 다녀왔다가 그 양말 손으로 세탁하다가는 손도 찔릴수 있어요. 저 사원에 양말을 신고 다녔으면 그 양말은 버리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동쪽마녀 2020.10.03 00:10  
아, 오히려 양말이 더 위험할 수도 있겠네요!
순수감탄 중이옵니다.
돌아다니면서 장식으로 붙여놓은 도자기들 떨어져 나간 흔적 볼 때마다
아무래도 아이가 있으니 불안불안했었어요.
도로시는 다 큰 아이여서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쪼꼬만 자녀들 데리고 여행하시는 분들은 많이 주의하셔야겠더이다.
좋은 말씀 정말 고맙습니다, 망고찰밥님!
망고찰밥 2020.10.03 23:13  
제 여행기에 바닥 유리조각 문제 추가했습니다.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mytravel2&wr_id=189266
동쪽마녀 2020.10.03 23:31  
제 여행이 망고찰밥님 여행기에 언급되었으니 영광이지요.^^
이제 곧 올라올 망고찰밥님 소도시여행기 엄청 기대하옵니다!
늘 고맙습니다, 망고찰밥님!
망고찰밥 2020.10.02 23:46  
카오커 가보고 싶다고 하셨는데 카오커에는 자기 차량이 없으면 저처럼 단순히 하루밤 잠만 자고 나오는것 뿐입니다.
이러면 어떨까요?
롬싹에서 택시를 하루 빌려서 오전에 카오커 어느 숙소까지 가서 체크인, 짐을 내려놓는다.
다시 그 택시로 안내를 받아서 카오커 몇군데 구경하고 숙소돌아와 택시는 돈주고 돌려보낸다.
하루 잠을 자고 카오커의 아침풍경을 본다.
숙소에 문의하여 택시를 불러 캠손 삼거리(Khaem Sone Intersection) 또는 롬싹으로 간다. (캠손 삼거리에서 핏싸눌록 가는 버스나 롬싹가는 버스를 탄다)
동쪽마녀 2020.10.03 00:05  
아, 그런 방법이 있구먼요!
카오커 가보고 싶다고 했지만 사실 오가는 방법이 막막했었거든요.
역시 망고찰밥님!
고즈넉한 국립공원에서 캠핑 말고 화장실 딸린 편안한 숙소에서 묵고 올 수 있으면
그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겠어요.
도로시가 매우 마음에 들어한 롬싹인데
다시 갈 이유가 생겼네요.
고맙습니다, 망고찰밥님!^^
망고찰밥 2020.10.03 22:08  
카오커에서 제가 묵은 곳이 은행, 관공서, 경찰서도 있어서 나름 중심지인것 같았는데, 거기조차도 주택도 별로 없고 편의점도 없을 정도로 휑한 곳이었습니다.
가시더라도 미리 며칠숙박을 예약하지 말고 하루만 묵어보고 더 지낼것인지 생각하는게 나을겁니다.
동쪽마녀 2020.10.03 22:52  
예, 명심할게요!
며칠 숙박을 할 것인지 여부는 직접 가보고 나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망고찰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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