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떠난 여행 - 푸치파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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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떠난 여행 - 푸치파I

짱왓 0 1399


 

몽족 11살 마이가 찍은 영상 (위/쯔/바우)

 

 

 

푸치파(Phu chi fa)


무슨요일인지 몇일인지 몇일차인지 무의미하다.

이젠 더이상 일찍일어나는것도 하나의 습관이 되어버린다.


눈뜨면 일어나서 남똠따끄라이(레몬그라스 끓인물)를 데워마시고

살짝 서늘한 기운에 몸을 맡긴다.

이동하여 온천으로 향하고 

때론 족욕을, 때론 반신욕을 한후 가벼이 산책을한다.

오전 10시까지는 살짝 기분좋은 서늘함이 있어좋다.


문득 요일을 보니 토요일이다.

오랫만에 나들이를 가볼까!

어디로 가지? 

요왕님이 몇년전 언급했던 일출이 좋은 푸치파(phu chi fa)가 뇌리를 스친다.


요새 구글맵은 한단계 진화했다.

오프라인 지도를 저장하지 않아도 미리 검색한 길의 히스토리값을 가지고 있어서

저장할 필요가 없다. 유심을 구입하지 않은 내게는 참 방가운 일이다.


주인아저씨에게 어떻게 가냐구 물어보려는데 오늘따라 아무도 없다.


구글맵에서 푸치파를 검색하니 3가지 코스를 이야기 해준다.

1번째 코스가 제일 단기라 그쪽으로 향해본다


그런데 춥다. 긴팔을 입었는데 오전9시의 치앙라이는 걷기에 괜찮은데

오토바이를 타니 추웠다. 잠시 라차밧대학으로 들어가서 커피를 시킨다.

에소대신 아메리카노 따스한걸루

진리는 아메리카노다. 남놈/남딴이 안들어 있다.

커피만 준다. 그런데 너무 쓰다. 중간맛.신맛도 없다. 팡콘이 그립다.


초행길이라 그런지 몇번을 어긋난다.

첫 30분이 중요한가보다. 30분동안 몇번이나 잘못들어서인지

그냥 포기할려구 했다. 그래도 가봐야지. 

롯끄렁(오토바이)에 기름을 가득채우고(탕땜 100밧정도) 다시 출발

가는길 대부분길이 국도가 아니라서 차량소통량이 적어서 좋다.

마지막 1020국도에서 푸치파를 향하는 오르막길은 너무 잘되어 있고 한적해서

참 좋은길.


길은 좋았다. 시야가 좋지 않을뿐. 100km 정도의 거리 2시간 걸렸다. 

푸치파 주차장에 파킹하니 750m 정도만 올라가면 뷰포인트가 있다고 적혀있다.

산보삼아 천천히 올라가는데 꼬마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앉는다. 아이들이 노래 부르기를 멈췄다.

아오 탐 끌랭 ~! (노래불러줘) . 심심했다 그래서 애들이랑 놀기루 했다.

무슨노래인가를 태국어로 부르는데 자세히 들어봤다.

몇년전 유행했던 댄스곡 노래를 부른다.

가사는 모르지만 같이 흥얼거린다.


박수후 기특해서 20밧을 내민다.

애들 나이를 물어보니 3/7/9/11살 - 위/쯔/바우/마이

넝샤우(여동생)? 아니랜다. 프안(친구)이라고 말한다.

아이들끼리 처음듣는 말을 한다. 쪼아 단어를 사용하기에 물었다.

11살 마이가 말한다. 파사 몽 = 쪼아 / 파사 타이 = 까우 숫자9란다.

이아이들은 몽족이었나보다.


올라갔다올께 나중에봐!@!

11살 마이가 짜이찌엔 ! 이라고 한다.

아라이나?(뭐라고)

콘 찐 짜이찌엔 이라고 한다. 

내가 중국사람으로 보였나보다.

라껀~!(나중에봐)


오르는 시간은 10여분정도 시야가 뿌옇다.

하긴 오는데 의의가 있지 담에 날씨 좋을때 다시와봐야지.

현지민 몇팀만 있을뿐이다.


내려오는 길에 4명의 몽족아이들과 다시 논다.

너희 언제 학교가 ? 학교 갈때 빼곤 여기서 있는댄다.

누가 시켜서 하는것 같진 않다. 객들이 올라오면 애들끼리 놀다가 노래와 안무를 한다.

애들과 같이 따라해본다. 올라오는 현지인들이 팁을 안준다.


아이들과 30여분정도 사진도 찍고 , 한국 사진도 보여주고 , 몽족말 몇가지 배워보기도 하고

아쉬운 작별을 한다.

다음에 왔을때 있을까 ? 똘똘한 마이가 그리울거야.

 

주차장으로 가보니 한무리의 현지인들이 오토바이여행을 하나보다.

싸왓디 짜오 크랍.! (북부인사말)

인사를 하고 어디서왔구, 어디까지 가냐구 물어보다.

치앙라이 친구들이랜다. 역시나 넌 어디서왔구 집이 어디구 놀러왔냐. 물어본다.

그중 한친구가 내가 사는지역에 산다. 사는곳을 이야기 하니 아짠... 뭐라고 하면서 니어(근처)~! 라구 한다.

오토바이 이야기도 하다. 악세사리 이야기도 하다

자기네들 파탕(fa thang) 가서 하룻밤 야영한다구 같이 가자구 한다.

다음번에~!


돌아올때는 빨간선을 타보기로 했다.

푸치파로 갈때 헷갈렸던 길을 다시 갈자신이 없어서이다.

처음 30분간은 너무 좋았다. 날씨만 도와줬다면 참 좋은코스인데..


그후 치앙라이 도착할때까진 그냥 달린다.

토요일인데두 한산하다.

틍을 지나서 30분을 달렸을까 오토바이가 살짝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님이 오신거다. 펑크(양러벗)


마침 유턴하던 트럭을 보구 물어본다. 오토바이 가게 어디냐구 ?

오토바이 상태를 보더니 . 뒤에 오토바이를 태우고 데려다준댄다.

알아들은 단어는 쏭(보내다).

2분이 내려서 오토바이를 차뒤편으로 태우는걸 도와주신다.

10여분을 가다가 펑크고치는데 발견. 오토바이를 내려준후 그냥 가신다. 고맙다.


수리하는 아저씨엑 물어본다.

오썸롯(오토바이고쳐주는가게) 이라고 한다. 바퀴를 한창보더니

커터날이 박혀있다. 안에 튜브를 빼내시면서 버려야 한다구, 새거로 바꾸라고 하신다.

러이팻십(180밧), 팽(비싸요) 막 하려는 찰라 다른곳도 그런다구 한다.

고치는 동안에 이분도 역시나 여기 왜왔냐. 언제 태국왔냐. 언제까지 있을꺼냐. 나이가 몇이냐

사람사는 물음들을 이야기 한다.


phu.jpg

 

phu1.jpg


phu2.jpg

(순서대로 쯔/위/마이/바우)

 

 

 

 

phu3.jpg

 

 

phu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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