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떠난 여행 - 방콕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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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를 떠난 여행 - 방콕I

짱왓 14 2055

추웠다. 그래서 떠나기로 했다. 

태국으로! 


떠나기로 마음먹고 비행기표를 알아본다.

마침 부산에서 출발하는 비행기표가 원하는 가격에 나와있다.


바지2개/티셔츠3개/여권 기타등등 ... 배낭의 1/3도 차지 않는다.


항공권 예매 3일후.... 부산에 도착.

몇십년만의 부산인지 기억조차 나지도 않는다.

의도치 않게 처음 방문한 김해공항 국내선에서 국제선은 어디로 가야하는지 알지도 못한채

그냥 발길닿는대로 걸어본다.


참 가깝다. 걸어서 5분이라니.


운이 좋은건지 김해공항 국제선에 도착하자마자 수속이 바로 진행된다.

차례가 되어 짐과 티켓을 받으려는 찰라

수속직원이 "비상구 좌석이 있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녜?, 감사합니다."


태국여행시 처음타보는 제주항공에서 비상좌석을 무료로준다. 

미리 구매하지도 않았는데 어찌된 영문일까?

 

배낭무게를 달아보니 5kg 가량. 생각보다 무게가 나간다.

어찌된 영문이지? 옷 몇벌, 충전기, 기타등등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게가 나갈게 없는데

그동안 배낭여행시 들고다니던 배낭이라 그런지 세월의 때가 더해진듯싶다.


환전을 하지못해 김해공항 은행에서 5만원을 환전한다.

5만원 = 1300밧

어차피 하루/이틀 정도 버틸돈만있으면 되니 괜찮다.


방콕공항도착.

아~! 좋다. 어찌 이기분을 표현하랴.

추위에 움추렸던 몸이 기지개를 핀다.


늘 그랬던것처럼 대기하고있는 택시타는곳으로 향하는데 

누군가 나에게 손을 흔든다. 당연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발길은 그곳으로 향하는데....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카오산까지 500밧이란다.


"마이 떵깐 크랍" = 필요없어요.

바로뒤 수줍은듯 좌석에 앉아있는 택시기사분에게 다가가니 조수석 창문을 내린다.


"미터 ok 마이 ?"

주변을 둘러보면서 손짓으로 ok 빨리 타라고 한다.(단속)


새벽시간 그 넓은 길에 달리는 차량은 몇대 없다.

담배가 피고 싶었다.


"쑵부리 다이마이 크랍?"

대답대신 에어컨이 꺼지고 택시안의 모든 창문이 활짝열린다.


담배 2가치를 꺼내 하나는 기사분에게

다른 하나는 내입으로 향하고.... 


카오산 근처까지 다다를 무렵 원하는 장소로 가기위해서

택시기사분에게 세세하게 설명을 해준다.

"씨엑 리여우꽈... 똥빠이...  리여우꽈..., 욫티니..."

몇년만에 사용하는 태국어라 맞는지 혹여 틀리지나 않았는지

맞나보다. 정확한 위치에 하차.


2군대 요금정산소 (25밧 + 50밧) , 택시비 270밧 새벽3시쯤 도착하였는데도

낮에 택시를 타고 왔을시 하고 비슷한 금액이다. 

고맙게 달려준 택시기사분에게 300밧을 주면서 


"마이아오 땅 크랍!" = 돈필요없어요.

불쏙 내입에서 나온다. 

의도가 전달되었는지 택시기사분도 말을 건넨다.

"촉디 크랍!" = 행운이 가득하길.


2틀전 페북메신저를 통해 연락했던 게하(Guesthouse)태국친구, 10여분 기다렸는데도

나타나지를 않는다. 그래도 괜찮다. 방콕은 따스하니까!


터벅터벅 큰길로 방을 구하려 몇발자욱 걸었을까

근처 게하주인장을 만난다. 

마침 더블룸이 있으니 거기에 머물라고 하신다.

한국에서 출발부터 시작해서 지독히도 운이따른다.


항공권을 제외한 모든것에 대해서 예약을 안하는 습관이 몸에 배인지

수십년이 지났는데도 늘 행운은 따른다.

이러한 연유로 예약을 안하게된다. 예약을 하는순간

왠지 구속되어진다고나 할까? 


다음날. 방콕의 아침

추운곳에서 더운곳으로 온영향일까? 일찍 눈이 뜨여진다. 

그런데 마음은 산뜻한데 몸은 그렇지 못하다.

손과발 얼굴의 붇기가 빠지지 않은채로

늘 있던곳의 "쪽" = 죽 을 먹기위해 향한다.

다른말이 필요없다. 한마디로..... 맛있다! 

새벽에 조금은 쌀쌀한 기운이 쪽 한그릇으로 인해 온기를 회복한다.


햇살이 살짝 중천에 걸칠무렵 태국옛친구들도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

오랫만에 만나도 늘 만났던것처럼 자연스럽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잠시 수다삼매경속으로 잠시 빠져본다.

C의 근황 ,C동생의 결혼식초대 , O의 보톡스 , D의 새로운 여자친구....


너무 일찍 일어나서 잠시 낮잠을 청하러 방으로 향하고, 2시간쯤 잠을 청했을까....

그냥 걷고 싶었다. 방콕의 따스한 햇살을 느끼고 싶어서 발길닫는대로 걷는다

몸이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수상버스 정류장 - 탐마삿대학교 - 타창 - 원예시장 - 인도인거리 - 차이나타운

주위구경을 하면서 2시간을 걸었다.

추운곳에 있다 따스한곳으로 와서 일까 그냥 좋다. 따스함이.


숙소로 돌아와 다시 한숨을 잔후 7시경

약속했던곳으로 향하니 반가운 얼굴이 보인다.

몇해전 C를 통해 만난 인도네시아친구 B.

C/B/D/D의 새로운 여자친구 포켓볼을 치면서 수다도 떨면서 술을 마신다.

그들과 어울리는 이시간이 낯설지가 않다. 마치 어제 만난것처럼.


아래사진 : 마나우꽃 (라임꽃)

14 Comments
유니끄 2016.03.01 11:47  
좋네요~~요즘 태국 너무가고싶었는데 읽는것만으로 힐 링~
짱왓 2016.03.05 23:21  
녜. 말그대로 힐링여행입니다.
김피디야 2016.03.01 14:18  
때론 태국에 더운공기가 그립다는.. 공감합니다.^^
짱왓 2016.03.05 23:22  
추위를 피해서 왔는데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고구마 2016.03.01 22:09  
저 거리가 걷기에 만만치않은 거리감인데 정말 도보여행 즐겨하시는군요. ^^
짱왓 2016.03.05 23:23  
구경하다보니 거리가 그렇게 뭔지 몰랐습니다.
오히려 몸이 좋아하더랬습니다. 추운곳에 있다가 따스한곳으로 가니.
배가본딩 2016.03.07 20:04  
저도 추위를 피해 1월달에 짧은 5일휴가  내어 있었는데
디시가고 싶네요~~부럽네요 여유있는 시간이~
불꽃남으자 2016.03.08 20:13  
제대로 힐링하다 오셨겠네요
탁월한 선택이셧네요
eunjeong7 2016.03.09 18:47  
저는 5월에 갈 예정인데 많이 더울까 걱정입니다..
ralladayz 2016.03.15 18:32  
마치 일기 형식처럼 된 글인데 정말 재미나게 글 잘 쓰셨어요!
특히나 색표시한 곳은 저도 배워두었다 유용하게 사용해보도록 해야겠네요.
쑤닝 2016.03.31 04:10  
태국 갈땐 옷 챙겨 갈필요 없는거 같아요ㅋㅋㅋㅋ태국에서 옷사서 입고 돌아다니는게 더 이득인듯ㅋㅋㅋㅋ
흑지점 2016.04.05 20:48  
부럽네요... 태국말 ....
센스쟁이학 2016.04.11 23:35  
저도 윗분처럼 태국어 부럽네여 ㅎ
다음번에 갈땐 기초회화 좀더 익히고 가야겠어여!
GAGAGA 2016.11.18 15:59  
오호호~~ 간단한 태국말이라도 이런거 너무감사해요! 이번ㅇ ㅕ행때 써먹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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