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진의 태국라이프] 2016 카오산 로드 송크란 당일 풍경 1 - 참혹한 전쟁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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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진의 태국라이프] 2016 카오산 로드 송크란 당일 풍경 1 - 참혹한 전쟁의 현장

우주진 43 2898

 

 

 

아침이 밝아오고 드디어 저는 무거운 얼굴로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왜냐구요? 


카오산로드 송크란 당일이 되었거든요.


얼마나 많은 망가짐과 워터~의 희생자들이 나오게 될까요.


저도 기대가 됩니다. 

 

 

 

 

 

카오산 로드 송크란 (1).JPG

 

 

말끔하게 샤워도 하고 새로 세탁한 깨끗한 옷을 입고 출격 준비!!!


렛츠 고오~!!!

 


 

 

 

 

 

 

 

 

 

 

 

 

나가자마자 쫄아버렸습니다. ㅋㅋㅋ

 

 

 

 


물총으로 무장한 병사들을 나르는 분주한 툭툭 운전병!

 


 

카오산 로드 송크란 (10).JPG


그의 표정에서 전쟁의 다급함과 치열함이 느껴지네요!!

 


 

 

 

 

저는 아직 무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카오산로드 가기도 전에 전사할 수는 없잖아요.

 

 

 

 

 

 

 

시가 전도 상당히 위험합니다.

 

 

 

 

 


곳곳에 저격병들이 숨어있습니다.

 

카오산 로드 송크란 (2).JPG

 

같은 저격병이라고 봐주는 거 없습니다.


윗층 저격병이 아래층 저격병을 공격합니다.


아래층 저격병이 표정으로 원망하듯 말합니다. 

 

"뭐야 이 쉑~야" 

 

"우리 친구 아이가~"


 

윗층 저격병도 공격하며 말하는 듯 합니다. 

 

"뭐꼬~ 전쟁엔 그런거 업따~!!"

 

"먼저 쭈그라~"

 

슝! 슝!

 

ㅋㅋㅋㅋ


 

 

 

 

카오산 로드 송크란 (9).JPG

 

저격병을 조심하더라도 


많은 어린 학도병들을 실은 전차도 상당히 위험합니다. 


물도 충분히 싣고 있어서 총알이 떨어질 위험도 없습니다. 





어쨋든 저는 

 

 

힘들게 ...


힘들게....

 

 

 

 

 

한 걸음씩 전진합니다.


 

 

 



드디어 카오산로드에 한걸음 한걸음 가까워지고 있네요.
 

 

 

 

 

 

 

그 기쁨도 잠시...

 

 

 

 

 

 

 

 

 

저는 진입로를 차단하고 있는 중무장병들을 만납니다



카오산 로드 송크란 (3).JPG

 

무서운 적군 형들이 오라고 손짓합니다.


왼쪽의 노란 티 형은 저 무시무시한 바가지로 물을 푸러 가면서 째려보고 있고,


가운데 저 뒤에 낮은 자세의 썬그라스 형은 물을 푸면서 째려보고 있고,


오른쪽의 주황색 바지 형은 

 

화염방사기가 아닌 '물 방사기' 호수를 붙잡고 있는 채로 저를 째려보고 있습니다.


세명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야 드루와~ 드루와~"

 

 

 

 

 

 

 

저도 텔라파시를 보냅니다

 


"안 들어가~ 안들어가~"

 

 

 

 

 

 

 

한참 대치 상태가 지속되자 드디어 무고한 희생양이 발생합니다.

 

 

ㅋㅋㅋ

 

 

 

 

앗싸~

 

 

카오산 로드 송크란 (4).JPG

 

유치원 학도병입니다.

 

 

 

 

 

저는 이때를 노려 

 

 

 

 

 

 

 

도망갑니다. ㅋㅋㅋ

 

 

 

 

 

여러분!!!!

 

 

저를 너무  욕하지 마세요.

 

 

 


전쟁은 그런거 잖아요. ㅋㅋ

 

 

 


 

 

 

 

 


 

진입로를 무사히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아직 갈길이 험하다구요.

 

 

 

 

 

 

무서운 

 

 '커플 저격병들'을 피해 

 

카오산 로드 송크란 (5).JPG

 

 

 

 

 

 

어제밤 밤새 공부한 카오산 로드 송크란 전쟁 발생 시 필요한 

 

 

생존가이드 내용을 그대로 적용하여 

 

 

 

카오산 로드 송크란 (1).PNG

 

 

반바지! 물총! 간편한 상의! 방수팩! 쪼리!

 

 

 

 

카오산 로드 송크란 (8).JPG

 


 

 

YEAH!

 

저도 드디어 '완전 무장' 성공!!!

 

 

 


 

이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서둘러야 합니다. 

 

 

 

무전으로 연락한 연합군 병사 친구들을 만나 전쟁터로 향해야 하거든요.
 
 
GO 
 
 
GO!!
 
 

 

카오산 로드 송크란 (6).JPG

 

무사히 연합군 여군 친구들을 만난 후 

 

다시 전쟁터로 향합니다.
 
약간의 부상의 흔적이 보이지만 모두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카오산 로드 송크란 (7).JPG

 

이미 곳곳에 부상병들과 전쟁의 참혹성에 기세가 완전히 꺾인 병사들이 

 

곳곳에 보이기 시작하네요.


 

 

 


 

 

 

 

 

카오산 로드 송크란 (12).JPG

 

전쟁의 현장!!

 

 

 

 

 

IMG_1769.JPG

 

역시 아수라 장입니다.

 

 

 

 

 

카오산 로드 송크란 (13).JPG


그 참혹함은 말로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전쟁에는 역시 성별이 없습니다.


오른쪽 병사는 무전으로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카오산 로드 송크란 (14).JPG

 

이곳은 탼약 보급소 입니다..


 

 

 

5-10 바트에 물을 장전시켜줍니다.

 

 

 

 

 

카오산 로드 송크란 (15).JPG

 

수많은 군인들이 모여있네요.


 

 

 

 

 

카오산 로드 송크란 (17).JPG

 

이 귀여운 남자 병사는 귀여운 여자만 골라 얼굴에 위장을 시켜주네요.


전쟁에도 저 순수한 청년의 사랑이 꽃을  피울 수 있을까요?

 

 

 

 

 

카오산 로드 송크란 (16).JPG

 

곳곳에 휴식과 치료를 하고 허기를 달랠 수 있는 

 

식량 보급 센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

.

.

.

.

 


결국

 

 

 

 

 

 

우리는

 

 


IMG_1659.JPG

 

다들 전쟁 후유증으로 그만 정신줄을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부대로 복귀한 후 부상과 정신 치료를 마치고 야전에 참가해야 하는데 

 

회복이 가능할 지 걱정이 앞서네요.

 

 

 


이상 카오산로드 송크란 전쟁의 현장에서 우주진이었습니다.


 

 

 

야전 상황도 곧 보고드리겠습니다.

 


필승!

 

카오산로드.jpg

 

 

 

43 Comments
rony2109 2016.04.15 14:23  
분위기 끝내주네요. 내년에는 꼭 한번 가봤으면 ㅎㅎ
매번 잼있는 여행기 잘 읽고 있습니다~
우주진 2016.04.15 14:30  
재밌게 봐주신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ㅎㅎㅎ

앞으로 카오산로드 송크란 한 두편 더 올릴예정이니 그것도 재밌게 봐주세요!!!
날으는거북 2016.04.15 16:13  
꼬창 화이트비치에서는 빼도 박도 못하는 외길에 자리를 잡고 지나가는 오픈택시에 물벼락을 퍼부었지요^^ 아이들이 좀 더크면 카오산 송크란 도전해봐야 겠어요.
우주진 2016.04.17 06:21  
꼭 도전하시길... 아이들에게 잊지못할 추억!!!
최지이 2016.04.15 16:16  
올해도 결국 못갔네요 ㅎㅎ 내년엔 회사를 때려치고라도 가야겠어요!! ㅎㅎ
우주진 2016.04.17 06:21  
저는 때려치고 왔습니다. ㅋㅋ

진짭니다.
지니짱짱맨 2016.04.15 16:29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축제인데..
제가 가 있는것 같은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
우주진 2016.04.17 06:24  
생생한 답글 감사합니다.
흑지점 2016.04.15 16:40  
난 전쟁이 싫어서 못갑니다
그냥 평화로우면 가겠습니다..
우주진 2016.04.17 06:24  
그럼 송크란은 피하셔서 오세용~
뽕디 2016.04.15 22:18  
헐 대박이네여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우주진 2016.04.17 06:24  
초대박입니다.
jyan 2016.04.15 22:58  
재미있어요ㅋㅋㅋㅋ저도 아까 낮에 잠시 카오산로드에 갔었는데 무장하지 않아 참여를 못했네요 아쉬워요ㅋ
우주진 2016.04.17 06:25  
담 기회가 있잖아요~
준뽕 2016.04.17 00:12  
와 송크란 너무 재미있겠어요.. 저두 즐기고 싶어용
우주진 2016.04.17 06:25  
내년 전쟁에 무전 주시길!!!
쉬고싶당 2016.04.17 02:13  
물벼락 맞으니깐 시원하긴 하더라구요~ 아토피 있는 분들은 알레르기 일어나니깐 주의할 필요성이 ㅜㅜ
우주진 2016.04.17 06:27  
물이 깨끗하진 않은데 그리 더럽지도 않아요.
저는 약간 상처가 있었는데 크게 문제 없었는데 여성분들은 피부가 더 민감하니 조심하는게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대부분 일반 수도물이니 크게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cottoncandysky 2016.04.17 18:56  
정말 재밌었을것같아요!! 덕분에 시원했겠네요ㅎㅎ
우주진 2016.04.23 12:56  
젖은 상태로 편의점 잠깐 들어가면 진짜 감기걸릴것 같아요.
진짜 추웠어요. 그리고 하루종일 젖어 있으니 더운줄 몰랐다는...
일산김수웅 2016.04.18 10:34  
잠시후 축제참가가 너무너무기대되는글이네요!!!
우주진 2016.04.23 12:57  
ㅎㅎㅎ 감사합니다. 다음글도 재미있으셨으면 좋겠네요.
영상으로 느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세상만사 2016.04.18 17:16  
사진에서도 보이지만, 흰가루 같은 것을 섞어서 뿌리는 일도 있던데, 혹시 석회가루 비슷한 것일까요?

작년에는 90% 이상 구간을 현지 지인가족의 스타렉스를 타고 다니면서 물총세례를 막아냈는데, 에라완폭포 구경하러 가던 길에서는 물바가지를 맞았네요.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길이 막혀서 오토바이로 갈아 탔더니, 바로 공격이 들어오더라고요.

어쩼거나 직접 전투에 참가했다니, 재미있었겠네요.
우주진 2016.04.23 13:01  
칸차나부리 가셨군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곳인데  ㅎㅎ
하얀 가루는 석회가루아니고 자연 흙같은 건데요. 피부에 크게 문제는 없는 것 같아요.
이번 년에 정부에서 금지시킨다 어쩐다 말이 많았는데 어떻게 결론이 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역시나 모든 이들이 사용했구요. 정부가 금지시킨 이유는 피부에 문제나 어떤 건강상의 문제가 아니고 상하수도 막힌다는 이유에서 였네요. ㅎㅎㅎ
그게 빠지면 너무나 섭하죠!!!
가브러 2016.04.18 17:32  
ㅎㅎㅎㅎㅎㅎ

젤위에 사진 웃겨요

옷말리는것 같은데,,,물쏘니까 표정들,,,,ㅋㅋㅋㅋㅋㅋ

여군관의 편성은 아주 좋다고 봅니다,,,

수신양호입니다,,,,

그러나 저는 여군만을 공격하고 싶어집니다,,

소변마려울때 화장실값은 안들겟네요? 으흐흐흐.
우주진 2016.04.23 13:02  
섹시 여군들을 좋아하시는 군요 ㅎㅎㅎ
내년에 총공격을 펼치시길!
Brut 2016.04.18 21:45  
크.. 송크란 너무 즐기고 싶었는데.ㅠㅠ 부럽네요. 내년에는 꼭 쏭크란때 가서 놀아야겠어요!
우주진 2016.04.23 13:03  
방콕 송크란은 총 3대 대표 장소가 있으니 돌면서 노시는 것도 좋을 듯!!

카오산, 실롬, 씨암

가장 대단한 곳은 실롬 입니다!!
엇흥이에요 2016.04.20 17:23  
위 아래 사진들이 왜 이렇게 웃긴지~
전 또 오라오라병이 도지기 시작했네요;
우주진 2016.04.23 13:04  
오라오라 병이 심해지면 살라살라 병으로 악화됩니다.
연유연유 2016.04.20 19:22  
헐 대박 ㅠㅠ 송크란 맞춰서 가려다가 그렇게 못가게 되서 넘 아쉬웠는데 재미나보이네요..
우주진 2016.04.23 13:04  
재미 끝판왕!
가브러 2016.04.23 15:44  
아마 젤 위에 사진은  위 아래층 소음분쟁 있던 사람들 같음 ㅎㅎㅎㅎ
우주진 2016.04.25 12:47  
감정 상할 일 없이 복수하기 최고의 날이죠!
무민솜 2016.04.25 16:02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물위에서 물총쏘는 저격병 진짜 웃겨욬ㅋㅋㅋㅋㅋ 사진보면서 계속 웃었어요
저도 다음에 쏭크란 도전해보겠습니다!!
우주진 2016.04.27 18:12  
꼭 도전해보시길...!!
soulhyo 2016.04.27 02:02  
ㅋㅋㅋㅋ 재미있어요 ㅋㅋㅋㅋㅋㅋ
우주진 2016.04.27 18:13  
저에게 가장 큰 칭찬이네요.
귀찮으신데 답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포스팅 읽고 답글 잘 안남기는데 포스팅을 쓰는 입장이 되니 이런 코멘트에 하나하나에
 기분이 좋아지네요.
2win 2016.05.03 18:23  
진짜 재밋는 시간 보내고 오셨네요 이 글을 보니까 저도 내년엔
꼭 송크란 축제에 가보고 싶어졌어요 ㅋㅋ
maguni 2016.05.06 01:46  
글을 재미있게 잘 쓰셨네요 ㅋㅋ
준사랑맘 2016.05.11 14:15  
아.. 이런게 송크란 축제군요..ㅎㅎㅎ
모든걸 내려 놓고 놀다 오고 싶어집니다.
오봐 2016.06.01 15:14  
ㅋㅋㅋㅋㅋㅋ 송크란 말로만 들었지 이런분위기였군요~ 넘 재밌어요 ㅎㅎㅎㅎㅎㅎ
아몰몰 2017.03.08 20:20  
보통 몇시까지 노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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