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델타 투어 없이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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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델타 투어 없이 가기

디아5 8 3064
저는 투어를 안좋아해서 가능한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베트남에서도 시도해봤습니다. 물론 바쁜 일정이라면 투어를 이용해야겠지만 저처럼 느긋하게 돌아다니고 시내버스 타면서 시내 구경 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벤탄버스정류장에서 2번 버스타고 미엔떠이 버스 터미널(ben xe mien tay)로, 5000동, 1시간 좀 넘게 걸림.

2. 미엔떠이 버스터미널에서 futa 버스사무실 찾아 표 끊기; 저는 빈롱으로 갔고 요금은 10만동이었습니다. 껀터는 14만동이더라구요. 미토는 더 싸지 않을까요...

3. 기다려서 버스를 타고 갑니다. Futa 버스는 고급 회사여서 그런지 기다리는 곳이 따로 있습니다. 에어컨도 나오고 쾌적하니 잘 쉬시기를.
옆에 누군가에게 이 버스를 여기에서 타는게 맞냐...정도의 질문을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안내방송이 베트남어로만 나오기때문에 버스를 놓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옆 사람 몇에게 묻다가 영어를 잘 하는 자매를 만났는데 버스가 연착되었다는 방송을 했다고 알려주고 제가 탈 버스가 오자 데려다주기까지 했습니다.^^ (관광지를 벗어난 곳에서 만난 베트남 사람들은 모두 매우 친절했습니다! 물론 긴장의 끈은 놓지 말아야겠지만요^^)

중간에 두세곳 들르고 2시간 30분쯤 가면 빈롱 도착.
중간에 차장 아저씨가 표를 검사하는데 자신이 외국인이고 길을 잘 모른다는사실을 어필해 놓았습니다ㅋ 쳐다보는 사람들께 눈인사 한번씩 해 주고, 헬로도 가끔씩 하고요ㅎㅎ

주변 사람들한테도 그런 사실을 어필해 놓으면 알아서 챙겨줍디다. 옆자리 아주머니에게 해바라기씨를 권하면서 빈롱에 간다고 말해놓았더니 빈롱 도착한다고 차장이 이야기하자 미리 알려주시더군요.
휴게소에서 먹을 걸 사서 아주머니께 권하자 아주머니께서도 저에게 과일들일 주셔서 가이드북에 나온 과일 이름들을 짚으며 이 과일이 맞냐 하고 공부도 하고 풍경도 보면서 빈롱 도착.

4. 빈롱 시내 가기
옆에 있던 아주머니와 같이 내렸습니다. 택시와 쎄옴 기사가 몇 명 있었는데 노 땡큐 하고 앉았습니다. Futa 버스는 시내까지 미니밴으로 연결해준다고 들었거든요(무료). 혹시나 해서 옆에 타셨던 아주머니께 물으니 맞다고 합니다. 기다리다보니 버스가 오고 버스 기사에게 호텔 주소를 보여주자 호텔 앞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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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쯤 숙소 나와서 길거리에서 아침밥 먹고 시내버스 탑승해 빈롱 와서 숙소 잡고 나니 오후 2시였습니다. 시간은 확실히 많이 걸립니다. 저는 이런 시간이 이런저런 사람들을 보고 대화하는 여행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건 여행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요. 쨌든 이런 여행을 생각하신다면 이런 방법도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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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롱은 작은 도시입니다. 저는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틀 묵고 또 하루 더 있고 싶었지만...ㅠㅠ 단골카페도 생겼는데...ㅠㅠ 호치민에서 하노이 가는 뱅기가 정해져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이틀 묵고 떠났습니다. 맘같아서는 일주일쯤 쉬며 휴양하고 싶은 도시였습니다. 평화롭고 조용하고 사람들 친절하고 물가 싸고 바가지는 전혀 없습니다! 호치민에서는 항상 가격 먼저 묻고 주문했는데 여기서는 그냥 주문 먼저 하게 되더군요ㅎㅎ

하지만 메콩강, 푸른 나무들을 제외하고 도시 자체의 볼거리는 없습니다ㅋ 조용하고 고즈넉한 것 좋아하시면 딱이겠지만 문화재 보러 다니는 걸 좋아하시면 이건 뭐야...하실 수도ㅎㅎ




돌아오는 길은 가는 길과 똑같습니다. 미엔떠이 정류장에 내리면 택시 쎄옴 기사가 저글링 러쉬가듯 몰려옵니다. 물론 타도 되지만...전 헤치고 버스를 타러. 오는 길은 좀 헤맸는데 중간에 친절한 대학생들을 만나 또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전 2번을 못타고 다른 버스(아마 10번)를 탔는데 2번도 가는 길에 봤으니 간 방법 그대로 오면 될 듯합니다.


별 정보도 없는데 글이 길어졌네요ㅋ 한국어를 못하니 이렇게라도 푸나보다 하고 생각해 주세요ㅋㅋㅋ
8 Comments
서락산 2016.01.19 23:05  
잘 읽었습니다. 저도 시내버스 타고 다니는걸 좋아합니다.
지난주엔 하노이에서 기차타고 짱안 구경하고 왔습니다.
kietanh 2016.01.22 12:11  
남부지방은 거의 그렇습니다.
언젠가 짜빈에 방문하세요. 짜빈에 크메르족은 많이 살고 있어서
소승불교를 믿기 때문에 소승사원(절)이 많습니다.
짜빈도 조용하고 평화스럽습니다
미키1 2016.01.22 14:44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현지에 파묻혀 진정한 여행을 하셨군요.
정의의 용사 2016.01.28 16:10  
시간만 여유롭다면 이런 여행이 최고인데 직장인이라서 ㅠㅠ
태지맨 2016.02.04 21:57  
시간만 되면 가고싶네요
섬머슴아 2016.02.13 00:55  
고맙습니다
해피줌마 2016.03.14 22:58  
디아5님!
깨알 같은 정보 너무나 감사해요.저도 여행사를 통행 여행하기 보다는 현지인들과 직접 부대끼며 하는 여행 좋하 하는데 이렇게 까지 자세히 올려주시니 모두 담아 가서 좀 더 편한 방법으로 여행하게 되겠네요.감사+감사.해요.
민들레씨 2016.04.22 23:37  
잊지못할 추억이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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