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베트남 - 호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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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베트남 - 호이안

바람에몸을실어 2 3087

베트남 - 호이안

날씨 오전에 비 흐림

호이안은 작년에도 그랬지만, 올해도 이상하게 하루에 몇 번씩 비가 내린다.

내가 올때만 그런건가... 아니면 항상 그런건가.... ㅡㅡ;;

아무튼 오토바이를 렌탈 해야 하는지 아니면 투어를 이용해 MY SON을 가야 하는지 결정 해야 한다.

오토바이를 렌탈 했을때의 장점은 가면서 현지인들의 생활상도 볼수 있고, 로컬 식당의 먹거리도 제대로 느낄수 있으며, 경치 좋은 곳에서는 아무 때나 정차를 하고 사진을 찍을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은 비가 내리면 온 몸을 우산삼아 흠뻑 젖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작은 가방 안에 카메라와 아이폰 및 지갑의 돈이 젖는 다는 점, 또한 끕끕한 옷을 입고 다녀야 한다는 점.

투어의 장점은 편안하게 다녀 올수 있다는 것, 에어컨 때문에 시원하다는 것.

단점은 끌려 다녀야 한다는 점, 필수 코스 식당에 내려 식사를 한다는 것.(식사 포함인지는 모르겠다. 알아보지도 않았음)

이미 하늘에는 햇살은 거의 없다.

비는 내리지 않지만 구름이 태양을 가렸다.

J군과 나는 상의 끝에 태양이 내려 쬐서 살이 타는 것보다 차라리 비는 걱정되지만 강한 햇살이 없는 날에 그래도 자유롭게 다닐수 있는 렌탈을 택하기로 했다.

일단 숙소에서 5불에 오토메딕을 렌탈 했다.

그런데??? 1불당 21,000동을 계산하는 것은 좋은데, 5불이면 105,000동이 되야 하는데 110,000동을 달라고 한다????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벌써 부른 가격을 무슨 110,000동을 얘길 하냐고 따지고 105,000동을 지불 했다.

그리고 기름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주유소 위치를 물어봤다. (길거리 병 가솔린은 비싸기도 하지만 유사 가솔린 같은 느낌이..)

다행이 주유소의 위치는 MY SON으로 가는 길 호이안 바로 진입로에 있단다.

그렇게 깨끗하고 깔끔한 YAMAHA 오토바이를 2대 렌탈 해서 우리는 달리기 시작했다.

지금 시간 10시 30분

기름은 FULL 로 넣자니 남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 50,000동을 넣는다.

호이안에서의 거리는 45KM 적지 않은 거리이기 때문에 안전에도, 경찰 단속에도 주의를 하며 가야 한다.

또한 지도에는 호이안 도시 내, 맵만 나와 있고 MY SON까지의 길은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교차로가 나오면 수시로 물어봐야 한다.

그렇게 출발을 해서 30분 정도를 달렸을까??

제법 큰 도시가 나온다.

그 도시에서 간단한 아침 요기를 하고, 도시 이기 때문에 교차로가 많아 어디로 가야 하는 지를 주인에게 물어봤다.

영어를 전혀 못하는 현지인들 이지만, MY SON을 외치면 손가락으로 방향을 가르쳐 준다.

제법 유명한 관광지이고, 외국인들이 자주 물어보는 듯 하다.

식사를 마치고 또 한참을 달렸다. 그렇게 달리니 이제는 교차로가 없는 외길만이 나온다.

시골길의 한적한 도로도 나오고 제법 작은 부락을 이루며 살아가는 곳도 나온다.

1시간 정도 달렸을까???

넓은 농경지가 있는 큰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경찰을 발견 했다.

한 오토바이에 2명의 경찰관이 살색의 경찰복을 입고 가고 있는 것이다. (순찰 오토바이인 듯)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괜히 주눅이 들기 시작했다.

마친 현지인 젊은 사람이 아무렇지 않은 듯이 경찰 오토바이 옆을 지나가는 것이다.

옳치~ 저것이다.

괜히 눈에 띄면 좋을 것도 없고, 편안하게 지나가는 것이 정답이며, 그리고 속도는 최소한 40Km 미만으로 스윽~

오~ 편안하게 지냥 지나 쳤다. (가슴 콩딱 콩딱~)

뒤에 따라오던 J군도 그냥 지나 온다.

OK PASS~

다시 과감히 50Km로 달린다.

시원하고 차도 없고 도로 양 옆에는 큰 나무들이 자라 있고 냄새는 어릴적 시골 할머님 댁으로 갈때의 가로수길의 추억~

그리고 지나가다 보면 현지인 꼬마들이 외국인인 줄 어떻게 알고 손을 많이 흔들어 준다.

MY SON 유적에 다 와서는 집앞에 의자에 편안하게 앉아 담배를 피우시던 아저씨가 엄지손가락을 최고다~ 라는 식으로 번쩍 치켜 세워 주신다~ 하하하

그렇게 우리는 1시간 30분을 달려 MY SON 유적에 도착 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큰 레스토랑 같은 곳이 있다. 그 곳의 주인이 거짓말로 오토바이를 여기에 세워야 한다고 하며 잡는다.

빤히 식당인 것이 보이는데, 아니라고 우리는 들어 갈꺼라고 하면 그때서야 식사를 하면 무료로 세워놀수 있다고 말을 한다.

이제 베트남의 상술은 도가 텄다.

그렇게 안쪽으로 가면 제법 큰 건물 중간 칸에 매표소 라고 써 있다.

입장료는 60,000동. 그리고 그 곳을 지나 100m 쯤 가면 다리 입구에서 표를 받는 창구가 나온다.

표를 제출하면 아저씨가 친절하게 오토바이를 타고 안쪽으로 들어가라고 말을 해 주신다.

오토바이를 타고 MY SON 유적의 입구 다리를 건너 도로포장이 아닌 돌로 길을 만들어 놓은 곳을 대략 1키로 정도 가면 주차장이 나온다.

여기서 부터는 오토바이를 세워 놓고 걸어 가야 한다. (물론 차량도 세워놔야 한다. - 오토바이 주차비 5,000동)

우리 나라의 휴양림 같은 많은 나무들과 수풀들이 우거져 있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등산로 같은 길을 걸으면, (10분 정도?) 바로 첫 번째 그룹이 나온다.

그 곳을 시작으로 전체적으로 보는 데는 1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다.

그룹 별로 가까이 붙어 있으며, 입구에는 큰 배치도가 놓여 있다.

또한 100배 즐기기 책을 보면 자세히 그룹 별로 길이 나와 있으며, 그다지 크지 않아 금방 다녀올수 있다.

유적은 많이 폐허가 되어 있고 입장료는 받는데, 그 수익금으로 복원은 하지 않는지 많은 유적이 지지대로 무너지지 않게 받쳐 놓여져 있었다. (미국과의 전쟁때 베트콩들의 숨은 주둔지라고 해서 엄청난 폭격이 있었다고 한다.)

1시간 30분을 달려 여기 까지 왔지만, 힘들게 온 것에 비해 정말 볼거리는 그렇게 많지 않았다.

그렇게 허무하게 MY SON 유적을 나와 우리는 돌아오는 길을 달려야 했다.

하늘은 먹구름이 끼어 있다.

다행이 오면서는 비를 만나지 않았지만 괜시레 먹구름은 마음에 걸린다.

왔던 길이기에 가는 길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분명히 왔던 길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오면서 보지 못한 고속도로 같은 곳을 달리게 된것이다.

한참을 달렸지만 이정표도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르겠다.

잠시 길을 찾기 위해 세웠지만 물어볼만한 상점도 없다. (정말 큰 고속도로 같은 도로만 있다.)

J군이 아래쪽 다리로 가야 할것 같다는 말을 한다. (음... 그런것 같다. 하지만 돌아가는 길도 있겠지)

암튼 그렇게 계속 달려 본다.

한참을 달리는데 이정표가 보인다 HOI AN 그것만 봤다.

맞게 가는 것이고만 올때랑 다른 길인가보네.~ 그렇게 생각하며...

그렇게 20분쯤 더 달렸을까???

정말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보인다?

헉~ 이건 아닌데? 그리고 그 옆에 써 있는 글은 DA NANG ㅡㅡ;;

호이안에서 다낭까지는 30Km 뿐이 안된다고 한다.

이런 죈장~ 뭐야 호이안이라고 써 있었는데 어디서 잘못 들어선거야.

그제서야 J군이 웃으며 하는 말 “ 형님 저쪽에서 HOI AN 이라고 좌측으로 써 있었어요”

“야~ XXX 같은넘아 그럼 여기 까지 오지 않게 진작 세워서 말을 해야지 지금 20분을 더 달려왔잖아”

“정신이 없는 넘이야 있는 넘이야. 그렇잖아도 오토바이 위험하고 비도 오게 생겼는데 웃으면서 말하냐?”

J군에게 폭언을 한방 날리고 U턴을 했다.

리턴으로 10분 정도 달렸을까???

우리가 왔던 고속도로 같았던 길이 보이고, 그 옆에 길이 보인다.

왔던 길은 아니겠지~ 옆 길로 들어선다.

옆 길은 도시로 이어져 있는 길이였다. 도시에 진입해서 아무나 붙잡고 HOI AN을 외친다.

젊은 커플이 오토바이에 탄 채로 직진하라는 손가락을 가르친다.

그곳으로 500M, 바로 우리가 좌회전해서 MY SON으로 갔던 삼거리가 나온다.

우리는 반대쪽에서 진입 한 것이다. ㅡㅡ;;

그러니까 우리가 아침을 먹으며 길을 물어봤던 그 도시인 것이다. (우왕 두명의 짱구들~)

이제는 외 길뿐이 없는 길이다. 안심하며 비오기 전에 도착 하려고 박차를 가한다.

HOI AN까지 오는 길에 이번에는 순찰이 아닌 검문을 하는 경찰을 2번이나 만났다.

하지만, 처음 처럼 편안하게 지나가면 외국인 인것을 알아도 잡지는 않았다.

먼~ MY SON 유적 까지의 오토바이 여행은 10시30분에 출발해서 오후 3시쯤 안전하게 무사히 HOI AN으로 돌아 올수 있었다.

오후 3시 호이안 돌아온 후, 우리는 호이안에 있는 해변으로 다시 달렸다.

작년에 해변이 있는 것은 알았지만, 제법 먼 거리라 가 보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지도에는 3Km로 나오지만 꽤 오래 달렸다. (대략 20분?)

그 곳에는 호이안 시내에서는 볼수 없는 잘 꾸며지고, 거대한 리조트들이 즐비하게 있었다.

항상 고가의 이미지이며, 조용하고 고풍적인 느낌의 호이안인 줄 알았지만, 호이안 해변은 또 다른 느낌의 화려함이 있었다.

먹구름과 바람으로 인해, 파도가 엄청나게 요동을 쳐 바다에는 들어가지 못해지만, 드넓은 벡사장은 다른곳에 뒤지지 않는 멋진 해변을 가지고 있었다.

길을 찾느라고 점심은 쫄쫄 굶고~ 고픈 배를 우리는 노점에서 돼지고기 바비큐를 얹힌 밥을 먹었다.

그리고 오토바이를 반납 한 시간은 져녁 6시.

더 타도 되지만 하늘에서는 우리가 도착 한 것을 아셨는지,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내일은 아쉬운 호아안을 뒤로 한 채~

비자 클리어를 위해 HUE로 가야 한다.

출발 시간은 아침 8시.

7시 30분까지 SIN CAFE로 가야 한다

* J군이 오늘 생일이다. 느그막히 9시 쯤

나는 J군에게 미역국 대신 맛있는 호이안의 음식을 사주기로 했다.

고급 레스토랑을 숙소에서 추천 받아 갔다.

하지만 이 녀석은 호이안 3가지 음식이 아닌 피자를 시켜 ㅊ ㅕ 드신다.

이 넘의 식사비는 피자 83,000동. 과일쉐이크 30,000동

나는 싼 CAO LAU 35,000동 쉐이크 30,000동

합계 173,000동이 나왔다.

잘 ㅊ ㅕ 드셨으면 다니면서 말이라도 잘 들으세요.

생일 축하한다.

2 Comments
세븐 2011.11.21 23:13  
우와! 감사합니다,,
어디에선가 글 잘못 쓰신다고 하셨는데..
지금보니 전공은 어문계열이 확실한듯 합니다.

호이안의 3가지 음식은?
암튼 낼부터 다시 차근히 읽어 보겠습니다,,
바람에몸을실어 2011.11.25 21:07  
호이안의 3가지 음식은 100배즐기기에도 나오지만.
환탄, 화이트로즈, 까우러우 입니다.
가격도 그렇게 비싸지는 않아요.
물론 최고급 식당을 가면 비싸겠지만요... 꼭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작년에도 먹었지만 올해도 역시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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