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는 내게......!(여행기에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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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는 내게......!(여행기에 앞서)

허자비 5 2256
라오스! 라오!
 
30. 10. 08.
주로 태국을 거쳐 라오스에 들어 오니, 거의 해마다 입국 카드에 쓰는 여권 발급 일잡니다.
오직 라오스에 오기 위해서 처음으로 여권을 만들었었지요!
 
여권을 처음 만들었으니
해외여행도 당연히 처음이었지요!
그리고는 라오에 혼을 빼앗기고 말았네요!
그래서 해마다 어딘가를 가면 꼭 라오스를 거쳐야 여정이 짜지게 되었고!
 
그리고는 혼자가기 미안해서 가족을 동반하게 되었고
가족을 동반하는 것이 금전적이 부담이 덜(?)하다는 것과 장기간 가장의 자리를 비우는 부담감을 전혀 느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후로는 대체로 가족과 여행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마다 태사랑과 다음의 라사모카페의 신세를 많이 졌지요!
앞서 여행을 떠나서 여행기를 남기신 분들과 현지에 사시면서 정보를 전해 주신 분들!
감사 드립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비엔티엔과 방비엥, 루앙프라방에서 한인식당을 운영하시는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 그자리에 계셔 주셔서 감사합니다.
탓로에서 아이들이 모두 감기에 걸려서 한식을 찾을 때, 야간버스를 타고 오지 미역국을 먹어야 낫는다는 유별난 아들녀석 때문에 빡세에서 그 추운 야간침대버스를 타고 달려간 곳이 비엔티엔이었지요!
 
 
처음 라오스라는 말을 들은 것이, 08년 어느 봄날이었습니다.
라오스에 넋을 잃은 대학도 직장도 선배인 한 형님이 제게 라오스를 이식(?)해 주었지요.
아직도 라오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해마다 1월이면 어김없이 들르는 라오스를 찾는  선배는 라오스에 넋을 빼앗긴 것이 분명합니다.
 
집 팔고 차 팔아 처자식 데리고 자전거로 세계여행을 떠나게 만든 장본인이니,
이 인간, 책임을 통감하고 아마 저희 가족이 무사히 돌아오기까지 밤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을 겁니다.
아마도 1월에 라오스 어딘가에서 만나게 될 듯한데, 만나면 뭐라할까봐 걱정이긴 하지만
이 인간을 가까운 시일 안에 은퇴시켜 콩로 동굴 문지기라도 하도록 닥달할 생각입니다. 
 
 
여차저차하여 2013년 2월 육아휴직,
국내에서조차 자전거여행을 해 본 경험이라고는 전무한 주제에 처자식 데리고 자전거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3개월은 중국에서 그리고 유럽에서 4월,
이후 태국 깐짜나부리에서 1달간 휴양과 아들녀석 공부!
그리고, 깐짜나부리에서 출발해서 여기저기 기웃기웃, 느리게 달려, 총맥 국경을 넘어 빡세로 들어 온 것이 11월 22일이네요!
그 오랜 시간 동안 실제로 자전거로 달린 거리는 6,000km 조금 넘었으니, 달린 날보다 놀고 쉬는 날이 더 많았다는 말이지요!
 
방콕으로 돌아가는 길은 비행기 타러, 그냥  집에 가는 길 정도의 의미니......!결국 이번 여행의 종착지는 라오스인 셈이네요!
아, 언제쯤 라오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혹시 라오스에서 살게 될 운명이라도?
 
현재 븡깐 주에 가까운 나콘파놈주의 반팽Ban Phaeng이란 동네에서 이싼 여행의 즐거움의 한 가지(저렴하지만 좋은 숙소, 좋은 음식)을 만낀 중입니다.
현재온도 18도가 오늘 최고 기온인 듯합니다. 오전 1mm, 오후2mm의 비가 온다는 소식에 라이딩을 못할 거란 생각을 전혀 못했었는데, 아침부터 내리는 비가 그칠 기색이 전혀 없네요!
 
순전히 비 때문에 계획에 없는 글을 주저리주저리 쓰는 중이고
비 때문에 의도하지 않았던 제 성의없는 여행기가 '자여사'에 찔끔, 태사랑 태국방에 찔금 올린 이후
라오스방에도 찔금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아, 또 오늘은 무엇을 먹일까?
집이라면 아내가 할 걱정을, 사서, 무려 열달 동안 왜? 뭐땀씨 제가 대신하고 있는 걸까요?
 
5 Comments
영화장면 2013.12.16 15:39  
아..
생각만 있지 감히 실행하지 못하는 삶을 살고 계시는 군요.
솔직히 님같은 분들의 소중한 정보로 저같은 초보 백팩은 좀 수월하고 편하게 여행하게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소소한 일상일지라도 그 하나하나가 귀한 것일지도 모르니 앞으로 풀어질 님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여행 끝나는 날까지 가족 모두 건강잃지 않고 예정했던 모든 일정 마칠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허자비 2013.12.16 19:21  
정보야 저도 앞서간 분들의 도움과 현지 사시는 분들의 도움을 받고 다니니, 별 말씀을요!
사진 없으면 글을 잘 못쓰는지라, 걱정입니다.^^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여행이
'무사귀환=성공'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니, 무사귀한을 빌어 주시는 분들이 가장 감사하지요.^^
한쑤거덩 2013.12.16 15:54  
2011년, 저도 1년 휴직을 하고 여행을 다니다가 라오스에서 약 6개월을 살았네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니, 무척 힘드네요...

라오스에 살러 갈 궁리만 하고 있답니다.
콩로동굴 문지기라도 시켜만 주신다면...^^

연말쯤에 라오스에 있을 것 같은데요.
우연히라도 뵙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행기 기대 됩니다.
허자비 2013.12.16 19:23  
자전거를 타시다 돌아가시면, 아마도 몇년은 일상이 더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시게 될 지도 모릅니다.^^ 여행이 끝나가니(?) 일상으로의 복귀를 고대(?)하는 마음도 제법 생깁니다.^^
만남은 사양하지 않는 지라, 특히나 우연한 만남이라면 더욱 좋지요!
타이긍정 2014.02.25 13:59  
아 부럽고 앞으로으 여행기가 더욱 기대됩니다.........
캄보디아 이후 라오스로 딸과 여행을 준비하는 1인으로서
감사하게 보겠습니다.
건강하게 복귀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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