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한 여행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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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한 여행기5

캄사랑 0 2331
지난 7월 허접한 여행기를 4편까지 올리고, 1년이 지난 지금 남은 여행기를

올리기가 무척 망설여 진다. 어차피 여행이나 글쓰기나 끝남이 있기에

용기를 내어 흐릿한 기억을 더듬어 여행기를 마무리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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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프놈펜에서의 3일간 여행을 끝내고  씨아눅빌로 가는 날이다.

그곳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섬에서 3일간 지내려한다.

택시로 4시간정도 걸리려나!

중간에 길거리 노점상에서 사탕수수즙을 사먹는다.

사진과 같이 사탕수수를 롤러에 밀어 넣고 왼쪽의 둥근 손잡이를 돌리면 사탕수수즙이

나온다.

퀴즈! 사탕수수즙을 시원하게 해줄 조각얼음이 들어가야 하는데 어떻게 만들까?
                                                                             (답은 다음 사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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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얼음덩어리를 마대자루에 집어 넣고 "오뉴월에 개 패듯이" 빨래방망이로 두들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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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탄생한 시원한 사탕수수즙!

황토길 먼지가 쌓인 압착기계, 정체불명의 마대자루와 얼음등등 뭐 위생을 생각한다면

한국에서라면 꺼림직 하겠지만, 나는 이곳 캄보디아에 올때마다 내가 겪은 어린시절의

모습을 볼수 있고, 또한 그들의 생활상에서 나의 어린시절을 볼수 있어 모든것이 정겹고

또한 그만큼 가슴이 아프기도 하다.

참 맛은 어떠냐구요!  직접와서 먹어보세요. 죽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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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도중 한컷! 내 구식 디카로 이 아름다움을 여러분에게 전달할수 있을까!

싸아눅빌가는 도로는 2차선으로 시원하게 뚫여 있다.  고개길도 없고 차들도 별로 없고

도로상태도 양호하고,드라이브하기 좋은 도로이다.

기사에게 물어본다, "내가 대신 운전하면 안되나" 정중하게 "노" 란다

하기야 이친구에게 이차는 생명줄과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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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쪽으로 비구름이 몰려옵니다. 사진상으로는 구분이 안가지만, 위에 있는 사진과 비교하면

된다. 잠시후 억수로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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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과 씨아눅빌 중간에 있는 현지 휴게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쉬어가는 곳으로

규모가 재법 크다

시장기를 달래기 위해 생선과 닭고기, 야채복음을 주문한다. 역시나 향신료 냄새로

음식을 넘기기가 힘들다. 깔끔하게 왼쪽에 있는 앙코르비어에 시원하게 얼음 넣고

고소한 땅콩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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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아눅빌 여행자들의 필수 인증샷인 황금사자상

저번 여행에서는 한마리로 기억되는데, 오늘 보니까 2마리 부부사자상이다

정말 황금으로 도금을 했을까! 오늘밤에 와서 금 10돈만 긁어 가야지991894242_ad7e5631_BBE7C1F8%2B078.jpg


황금사자상을 지나 도착한 세렌디피티 해변가

태극기가 보인다. 아마 저곳이 말리부 하우스!  나이 지긋한 멋쟁이 사모님이

주인장으로 있는 한국인 운영 속소다

작년에 저곳에서 3일 묶었는데, 바닷가 옆이라 일출, 일몰 감상하기가편하다.

인사나 할까 하다가 동행이 있어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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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아눅빌에는 이름난 섬들이 여러곳 있다 뭐 밤부아일랜드,스네이크아일랜드등등)

이곳이 우리가 3일간 아무생각없이 지낼 섬(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의 방갈로 이다

첫날 선장의 추천으로 왔는데,주위로 관광객도 현지인도 없고 정말 한적하고 고요하다

우리가 있는 3일동안 사람 한번 구경 못했다.

푸른 바다와 시원한 바람, 방갈로 기둥에 메어 놓은 해먹에 누워 시원한 앙코르 비어에

담배 한모금.   천국이 따로 없다.

여러분도 이 천국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나! 다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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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3일간 렌트한 배와 선장과 선원

배의 선주는 따로 있고 이 친구들은 수고비를 받는다.

덩치는 작지만, 옷을 벗으면, 근육이 배우 차승원인가, 그를 능가하는 근육질들이다.

사진은 낚시 준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냥 생수병에 낚시줄과 바늘, 미끼로는 오징어

가 다다. 한국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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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고기는 안 잡힌다 주로 손바닥 만한 고기들 2시간 정도 했나 20-30마리 잡은것 같다

이친구들 회를 떠주겠단다.  한국사람들 식성을 잘 알고 있군!

급히 초장만들고 종이컵에는 소주를 한잔 가득 부어놓고...

회 한점 썰때마다 초장 듬뿍 찍어서 소주 한잔 쭉....   좋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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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와 소주로 배를 불리고, 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친구들을 위해 이번엔 우리가

생선튀김을 만들어 준다. 생선고기를 큼직하게 썰어 튀김을 입히고 기름에 풍덩..

맛이 장난이 아니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 오히려 회보다 생선튀김이 짱이다.

이친구들도 소주를 무지 좋아한다. 계속 배위에서 부어라 마시라 한다.

배운전은 어떻게 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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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후에 방갈로에서 놀다 해먹은 김치찌게

더이상은 맛있다는 말은 안 쓰겠다. 앞으로 음식 애기가 나오면 여러분은 일단 "맜있다"란 단어를

떠올리도록.....

이번여행에서는 부식을 충분히 준비해갔다. 쌀,김치,소주,밑반찬등등

하루에 한끼이상은 한국음식을 먹을수 있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배고프면 느낌이 반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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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섬을 떠날시간이다

숙소는 해변가에 있고 낮에만 섬으로 들어온다.

해변가의 숙소는 COOLAR BAR RESORT(기억이 가물가물)라는 곳으로

독일사람이 하는곳으로, 내부시설이 참 깔끔하다는 기억이 남는다.

참 사진속의 이친구들 배를 수리하고 있다.

이친구들도 술에 취해서 인지,기름을 넣어야 하는데 식용유를 부었다나 뭐라,
 
1시간정도 수리했다

그동안 나는 구명쪼기 입고 바다에 둥둥 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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