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야오노이에서 - 인생여행 번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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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야오노이에서 - 인생여행 번외편

잇싸라 16 1226

 

 

  

 

 



2020년 8월 21일

코야오노이(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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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끄라비를 떠나 코야오노이라는 섬에 와 있습니다

원래 계획은 코야오야이 거쳐 푸켓으로 가는 거였는데

페리가 이 섬에 들리길래 그냥 내려버렸습니다 ㅎㅎㅎ

'끄라비-코야오노이-코야오야이-푸켓타운'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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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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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코야오노이

2020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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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배를 탔었는데

그 얘기를 해볼랍니다

 

 

끄라비 타운에서 캠핑하면서 눈여겨 본 게 있었습니다.

바로 이렇게 오토바이를 롱테일보트에 싣고 다니는 풍경이었는데요

강 건너편 섬(육지나 마찬가지인데 배로만 갈 수 있음)에 가는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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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페리 타는 거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런 저에게 이것은 놓칠 수 없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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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탄 사람은 저 아니고 다른 분

처음이라 실수 할까봐 부탁드렸습니다

운항 중에도 저렇게 타고있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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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편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지도를 통해 몇 개의 섬(?)들이

배로 연결됨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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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차 없고 오토바이만 있습니다

그래서 도로 폭이 이렇게 작습니다

모터사이클 연습하기 딱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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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강 건너편인데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약간의 노력으로 상당히 멀리 온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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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제일 괜찮아보이던 카페에 들려서

밥도 먹고 로컬들과 대화도 나눠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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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시간 만에 섬 투어를 마치고

끄라비 타운으로 돌아옵니다

이번에는 제가 직접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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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삯은 오토바이+사람

해서 40바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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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끄라비를 떠날 계획이기에(사실 며칠 전부터)

마지막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할까 곰곰히 고민하다가

아오낭 비치에 의자 놓고 앉아 3시간을 멍 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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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면 가끔

사진도 찍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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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노파라타라 비치의

단골 무슬림 로컬 식당에서

이렇게 해서 50바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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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털 있는 돼지 고기 같은데

생선 맞구요 너무 맛이 있습니다

 

그래서 죽 하나랑 이거 하나 더 시켜

성대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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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은 다시 아오낭 비치 절벽 밑에서

마지막이니까 그동안 먹고 했던 것 중에

제일 좋았던 것을 찾아서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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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절벽 밑에서 캠핑하면서 생각한 건데

끄라비가 제 새로운 베이스가 될 것 같습니다

 

제가 태국 남부에 좋아하는 곳들이 너무 많아

한 곳을 정하기가 어려운데 끄라비에 있으면

여기저기 움직이기에 가장 편리할 듯 합니다

그리고 오래 있어보니, 끄라비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저도 앞으로 한 달 후면 나가야 하고

태국에 언제 돌아오게 될 지 모르는 상황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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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아쉬운 마음에

현지인 많은 식당에 앉아

더 시간을 많이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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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차로에서 빨간불로 바뀌길래

쨉싸게 내려서 사진도 찍구요

아오낭 입구인데 기억 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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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끄라비에서 쉽고 안전하게

캠핑할 수 있는 곳 하나 알려드립니다

 

 

노파라타라 비치 아시나요? 아오낭 북쪽으로 이어지는 해변

거기 북쪽 끝에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이 있습니다

 

해변에서 걸어서 2, 3분 정도이니 상당히 좋은 위치입니다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kkfEFgZ5Z5LLA2Pi9 

 

아주 마음에 드는 또 하나는 국립공원 입장료가 없다는 거

그래서 텐트와 장비 있으면 하루 30바트만 내고 이용합니다

 

그런데 도로 옆이라 꽤나 시끄럽고 모기도 많은 단점이 TT

비 안오는 건기에는 괜찮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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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입구입니다. 왼쪽 큰 건물이 사무소고

오늘쪽 정자들은 비올 때 캠핑할 수 있는 곳

정식 캠핑장은 사무소 건물 뒷편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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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구획이

나눠진 자리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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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자연스러운

자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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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 안은 비도 피할 수 있고

장비도 늘어놓을 수 있어 더 편리합니다

대신 도로 쪽이라 시끄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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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과 샤워실 건물

깨끗이 잘 관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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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캠핑장에서 만난 한 태국 캠퍼

저 플라스틱 박스를 방콕에서부터

스쿠터 뒤에 매달고 왔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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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끄라비에 오래 있었던 데에는

이 캠핑장도 한 몫 단단히 했습니다

 

처음에는 시끄럽고 모기도 많아서 금방 가려고 했는데

계속 쳐놓고 낮에 편하게 활동할 수 있어 아주 좋더군요

 

끄라비를 베이스 삼으면 이곳이 중요한 자원이 될 것 같습니다

숙소를 렌트하지 않고 여기를 집 삼으려고요

 

 

아래 사진은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노파라타라 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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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로컬 식당에서 도시락 사서

해변에 의자 펼쳐놓고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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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생선 도시락이

35바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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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널기도

참 좋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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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은 무슬림 촌이라

롯띠 전문점들이 즐비

아 벌써 그립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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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

 

 

저는 잠자리 알아보러

슬슬 나가봐야겠습니다

 

섬 자체가 캠핑 분위기라

크게 어려움은 없을듯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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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omments
동쪽마녀 2020.08.21 22:14  
끄라비는 어디 있는지는 몰라도 들어본 적은 있는데
'코 야오노이' 라는 이름의 섬은 정말 생소합니다.
섬도 바다도 좋아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으니 또 그만큼 잘 모르지만
바다 여행하시는 분들 부러운 점은 꼭 하나 있습니다.
기본 식단이 생선이라는 것.
저는 다니는 데가 맨 산골깡시골이라 참 좋아하는 생선을 못 먹는다는 점이 안타깝거든요.
근데 섬인데 다른 건 모르겠고 식비는 크게 비싸지 않네요.
보통 섬은 육지에서 모든 물품을 공수해와야 하기 때문에
무엇이든 다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오늘도 재미있는 글 고맙습니다, 잇싸라님.
잇싸라 2020.08.23 14:39  
말씀 듣고 글 상단에 지도 첨부했습니다. ^^
섬이나 해변 쪽이 전체적으로 물가가 비싸긴 합니다. 저도 남부 다니면서 계속 치앙마이 물가가 많이 쌌구나 하고 있습니다. ㅎㅎ
그런데 다 비싼 건 아니고 싼 것도 있죠. 여기서 많이 나는 거. 대표적인 게 해산물이구요. 저는 해산물을 엄청 좋아하니까 온 김에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오늘도 댓글 감사드립니다. 동쪽마녀님 ^^
동쪽마녀 2020.08.23 17:22  
음 . . . 계속 궁금했던 건데요.
잇싸라님 닉네임은 무슨 뜻인지요?
펀낙뻰바우님은 '십시일반' 이라는 뜻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잇싸라' 는 무슨 뜻인지 내내 궁금했었습니다.
무엇이온지요?
잇싸라 2020.08.23 18:08  
펀낙뻰바우가 십시일반이군요. 외워놓았다가 언제 써먹어야겠습니다. ㅎㅎ
잇싸라는 태국어로 '자유'라는 뜻입니다. 가끔 이 이름을 쓰는 식당이나 방갈로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잇싸라는 제 스쿠터 이름입니다. 저는 0HO(숫자 0 + 호 해서 영호가 됩니다.)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데 닉네임을 바꿀 수가 없어 오래 전에 등록한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적도 2020.08.22 10:20  
남쪽은 푸켓을 1993년도인가 ?? 우기중 한번 가보고 그다음엔 다시가고픈 맘이 안생기더군요
 대신 치앙마이로만계속 다니게 되었죠 나이가 좀더 들고는 파타야로 바뀌고 10여년이 되었죠.
 저에게 태국에서의 캠핑은 그림의 떡입니다.  우선 2종소형면호도 없구요, 저런 거친 길을 다닐 자신도 없구요 어릴 때 오토바이 타다 경미한 사고가 있은 후부턴 의자에 앉아 보기는 커녕 납짱 뒤에도 못타니 ;;;  저런 캠핑이 부럽긴 하지만 .....방법이 없네요.  다음 주 강릉 차박이나 한번 가볼렵니다.
  건강하시구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제가 원래 남 여행기 잘 안보는 편이거든요.
잇싸라 2020.08.23 14:42  
저도 남 여행기 잘 안 봅니다. ㅎㅎ 그래서 여간해서는 잘 쓰지도 않구요.
방법이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전문가에게 배우는 거죠. 쉽고 안전하게. ^^
Alaskaak 2020.08.22 10:57  
이 어려운 중에 자유스럽게 자기가 가고싶은 곳을 마음대로 다니시는 것이 너무 부럽습니다. 저는 알래스카에서 캠핑을 많이했는 데.....
잇싸라 2020.08.23 14:44  
그래서 닉네임이 Alaskaak 이군요. 그런데 뒤에 ak가 붙었네요. 어떤 의미일지 궁금하네요. 저도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Alaskaak 2020.08.24 01:59  
AK는 alasaka약자입니다. 텐트 속에서 마시는 신선한 공기는 정말 환상적입니다.
잇싸라 2020.08.24 13:51  
네. 알라스카라면 정말 그렇겠네요. 상상만 해도 떨리네요. ㅎ 어쨌든 반갑고 나중에 뵙고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
비육지탄 2020.08.22 12:09  
잠잘 곳 알아보러 나가신다는 마지막 문장이 인상적입니다
제가 철학질에 알러지가 있는 편 입니다만 ㅋ
말씀 하신대로 여행이란,
잠잘 곳, 먹을 거 알아보러 매일 이사다니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ㅎ
잇싸라 2020.08.23 14:46  
동감합니다. 그런데 거기 목표가 추가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온 세상을 내 집으로 만들고 모든 사람들과 식구가 되는 것! ^^
펀낙뻰바우 2020.08.22 18:59  
우와!!!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서 지난 여행기 모두 읽고 다시 왔습니다.

정말 엄청나네요. 취미 레저로 캠핑 즐기는 저와는 차원이 틀리신 분이네요...뭐랄까 생존캠핑?

암튼 대단하십니다.^^
잇싸라 2020.08.23 14:52  
생존캠핑. 아주 함축적이고 적절하게 제 여행 스타일을 표현하신 듯.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휴양캠핑'도 추가하고 싶습니다. 결국 생존과 휴양을 왔다갔다하는 여행 ^^
요술왕자 2020.08.23 16:12  
맛있게 드신 생선은 삼치(쁠라 인씨) 자반 같네요.
이제 푸껫 가시게 되겠네요.
푸껫타운 가서 도시 생활도 하세요~
여행도 강약중걍약으로 ^^
잇싸라 2020.08.23 18:19  
맞아요. 자반이네요. 그런데 속이 숯덩이 마냥 거무루죽죽 하더라구요. 삼치면 일반적인 생선일텐데 그걸로 특이한 걸 만들었네요. ^^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안 그래도 푸켓에서 한동안 쉬면서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려 했습니다. 한 달 밖에 안 남은 체류 기간이 문제인데 태국 정부에서 대사관 통해 또 비자 면제를 해줄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군요. 불확실한 뉴스지만 한 번 믿어볼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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