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랑에서 꼬리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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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랑에서 꼬리뻬

타미엄마 9 1310
우선 기차를 타고 뜨랑으로 출발했습니다. 여섯시 반 기차였는데 한시간 딜레이 되어 일곱시 반에 출발했어요. 작년 치앙마이행 열차가 너무 추워 이번엔 담요도 준비했는데 왠걸.. 같은 팬 열차였는데 뜨랑행은 에어컨을 안틀어줘서 쪄 죽는 줄 알았네요.  지린내는 어찌나 진동을 하던지.. 힘들었습니다 ㅠㅠ
암튼 담날 열시반에 뜨랑역에 도착해 코피 레스토랑에서 간단히 아점을 먹은 후 mitree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 묵었습니다. 에어콘룸 750바트네요.  아침 포함입니다.  여기서 꼬리뻬 가는 보트와 차량을 예약 했어요
뜨랑에서 빡빠라까지의 차량과 스피드 보트가 일인당 팔백밧 입니다. 

담날 아침 아홉시 반에 픽업.. 빡빠라 선착장까진 한시간 사십분 정도 걸렸습니다.
좀 일찍 도착해 예정되있던 한시 배가 아닌 열한시 반 스피드보트를 급하게 타게 됐어요.
열한시반에 출발하는 보트는 꼬따루따오와 꼬까이를 들렸다 갑니다.  내려서 십오분동안 자유시간을 주고요.
왜 그런지는 알 수가 없네요.. 
한시반에 꼬리뻬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파타야비치에 도착하면 롱테일보트로 갈아타야 하는데 물이 많이 빠지지 않아 바로 파타야 해변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타지않은 롱테일보트 값은 이십바트 받습니다.
내리자 마자 이백바트 입장료를 받네요..
빡빠라 선착장에서 인당 이십바트 내야 하구요..
돈이 꽤 듭니다 ㅠ

짜잔.. 정말 기대했던 꼬리뻬.. 태국의 몰디브 꼬리뻬..
힘들게 온 보람도 없이 기대 이하입니다.
우선 파타야비치.. 모래는 보라카이 수준입니다. 아주 깨끗하고 부드러워 밀가루 같아요.  하지만 롱테일보트와 스피드보트가 거의 비치에 칠십퍼센트 정도 장악을 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로 수영하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구요.. 보트가 많으니 물색이 생각보다 탁합니다. 코피피 롱비치보다 못하더라구요.
제 숙소가 있는 썬라이즈 비치.. 비치가 길고 파타야보다 물색이 좋네요. 하지만 모래는 거친편입니다.  보트가 많지 않다고 들었는데 여기도 만만치 않네요.
마지막으로 선셋 비치.. 모래가 제일 거칠고 지저분합니다. 물론 정박해 있는 배들도 많고요. 
선셋비치 가는 길은 왜 그리 쓰레기가 많은지.. 이백바트씩 받는 것은 어디에 쓰는지 모르겠어요.
물가는 섬이라 아주 비쌉니다.  뜨랑 보다 많게는 세배정도 비싸네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힘들게 돈 들이고 올 정도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길은 좁고 너무 복잡해서 다니기 위험할 정도 이며 여기저기 공사 중이예요.  전 코막처럼 조용하고 코피피처럼 아름다운 비치를 기대했는데..  기대가 넘  컸나보네요 ㅠㅠ
앞으로 삼일 더 지내고 끄라비로 갑니다.
어차피 힘들게 왔으니까 낼부터 즐겨야죠.. 점심값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나와 저녁은 숙소에서 라면 먹어야 할 신세 ㅠㅠ  아 참.. 여긴 세븐일레븐도 육지 보다 비쌉니다.  여기 오실분들 참고하셔요!!!
9 Comments
seastar 2017.03.09 15:18  
계속되는 계획없는 개발로 물밖은 정돈될 틈이 없나봅니다.
그래도 물속은 아마 태국내 ATM 있는 섬들중 가장 볼만할거 같습니다.
선라이즈 비치 북쪽 작은 섬있는 근방 산호초에서 커다란 리프 상어들도 자주볼수 있었습니다.
또 마을을 다니다 보면 현지인 어부가 그날 잡은 물고기를 허름한 식당에서 요리해 팔기도
했는데요, 팔뚝만한 참치 두마리를 이백받에 구워먹은 즐거운 기억이 있습니다.
타미엄마 2017.03.09 17:20  
꼬리뻬도 그럴때가 있었군요.
지금은 무모한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네요.  섬에 쓰레기가 많다보니 파리떼가 극성입니다. 시푸드 가판대에 파리가 바글바글.. 태국 다니면서 이렇게 많은 파리는 첨 봤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섬인데.. 진짜 안타까워요.
seastar 2017.03.09 23:56  
별로 오래전도 아닌데 선라이즈 비치 북쪽 끄트머리 해변의 안다만 리조트 나무방갈로가 500밧 했습니다.
매일 그저 발코니서 바라보는 옥빛 물색에 시력이 되돌아오던 믿지못할 경험도 했고요.
거기선 특이하게 일출일몰을 같은장소서 볼수도 있었습니다.
불과 몇년사이 많은 섬들이 변화가 큰거같습니다.
이쁜마빡 2017.03.10 11:05  
사진좀...
고구마 2017.03.11 12:15  
저희는 6년전을 마지막으로 리뻬를 방문했었는데요.
마지막 방문때 저의기 실망을 해가지고 그후로는...멀기도 하고 뭐 그래서 늘 리스트에서 빠졌어요.
뱃시간이 길기도 하고 뭐 그래서요.
타미엄마님의 여행기를 읽으니 그후로 더 나빠졌나 싶기도하네요 .
그 당시에도 섬에 ㅅ레기가 너무 많고 들개가 많아서 좀 위협적이었어요.
타미엄마 2017.03.12 13:29  
맘이 넘 아프죠. 이렇게 이쁜 섬을 자꾸 망가뜨리니.. 저도 다시는 안올거 같아요. 파타야 비치는 완전 보트가 장악을 했네요.  랑카위에서 오는 단체관광객들로 인산인해구요.  그나마 선라이즈 비치가 코리뻬 체면을 살립니다.  아쉬워요.. 꼬리뻬..
공지사항 2017.03.20 18:23  
저는 작년 9월에 다녀왔는데요. 비수기(랑카위에서 배안옴) 사람없이 정말 조용하게 즐기다 왔어요.
올 여름에 다시 방문예정인데 성수기는 피해야겠군요. 저는 파리보다 개를 더 많이 봤어요.
파리 거의 없었느데... 관리가 안되니 그런것 같네요...
Raymann 2017.03.27 10:27  
아...전 아직 태국 초보인 것 같아요...아직 끄라비도 안 가봤는데..꼬리뻬도 꼭 가야할 것 같아요...시간도 없고 돈도 없고...ㅋㅋㅋ 아직 갈 곳이 너무 많아요!~
변함없이항상 2017.03.30 00:42  
리뻬 넘 이쁘다는 글 많이 봤었는데, 속상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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