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고민하던 태국(방콕 셋째날)
호텔 조식을 신청하지 않은지라 오늘도 아침을 먹기위해 람부뜨리로드와 카오산로드를
굶주린 표범처럼 어슬렁거리네요.
카오산 로드 옆 골목에서 겨우 한 곳 발견하고 가볍게 한끼를 해결(1인당 50~80밧 정도)
이제 탈링찬 수상시장을 가기 위해 79번 시내버스롤 타러 GO
이 버스를 타려면 복권거리(??? 태사랑 지도보면 민주기념탑 근처에 그렇게 되어 있어서) 근처까지
가야 해요.(이놈의 태사랑 지도 진짜 좋습니다. 자유여행을 결정할 만큼)
버스를 타면 안내원이 다가오는데 잘 못 알아듣네요. 발음에 사성이 맞지 않으니 어쩔 수가 없지요
옆에 있는 학생이 통역을 해줘서 겨우 통과.
탈링찬까지는 1인당 15밧(4명 60밧). 문제는 어디서 내려야 할 지 모른다는 거
구글을 통해 주변 풍경을 익혀두긴 했는데 실제와는 좀 매치가 안돼서요
구글맵을 켜고 움직이긴 했는데 아침이라 아직은 졸려서...ㅠ
한참 걸릴거라 생각했는데 30분 정도 됐나 ? 갑자기 딸~~~, 딸~~~ 소리와 함께 누군가 자꾸만 날
건드리네요. 졸다말고 놀래서 일어나보니 왠 여자분이 날 자꾸 건드리고 있다.
나한테 왜????
동작을 보면 내리라는 소리 같은데
다행히 앞을 보니 시장 맞네요. 버스 앞쪽에 앉으면 정면에 아래 사진같은 모습이 가로막고 있는데
여기가 탈링찬 수상시장 입구입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돌아가면 시장입구가 보입니다.
시장은 그리 크지 않지만 가격은 저렴하고 아직 외국인보다는 현지인이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사진을 많이 올리고는 싶지만 쉽지가 않네요.
4번째 사진에 보면 시장입구에서 요리하는 두분인데 참 열심히 합니다. 가격은 약간 비싼편(?)인데 먹을만합니다.
운하를 한바퀴 돌아보는 보트를 타려했는데 1인당 100밧 하는 보트는 10시30분부터 운행한다고 해서 너무 일찍 간 우린 타보질 못하고, 옆에서 호객하는 비싼 유람 보트는 포기하고
적당히 둘러보고 다시 79번 버스를 타고 람부뜨리로 !!
버스가 짜오프라야 강을 건너면 바로 내려야 하는데 같이 탔던 외국인 2분 깜빡하고 한 정거장을 더 갔네요. 30분쯤 뒤에 같은 호텔에서 보고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더군요. 같이 내릴걸 하는
하튼 호텔 수영장에서 한시간을 놀다가 점심을 해결하고 짜투작 시장을 보러갑니다.
짜투작 시장은 운하버스와 버스(또는 전철)을 이용해 가기로 결정!!!
썬셉 운하버스를 타기 위해 카오산에서 판파까지 그 더위에 열심히 걸었네요.
운하버스는 1인당 9밧(목적지마다 다름)을 내고 탔는데 물이 많이 튑니다.
그래서 양쪽 끝에 앉으신 분들은 6번째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손으로 직접 비닐을 올려서 막아줘야 합니다. 애들이 양쪽 끝이라 열심히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 !!!
후아창에서 내려 버스를 타려 했는데 큰 아이가 갑자기 시원한 씨암스퀘어에서 놀고 싶다고 천천히 가자네요.
1시간 30분을 씨암에서 놀다가 원래 목적지인 짜투작으로 가려는데 아이들은 더 놀다 온답니다.
할 수 없이 둘이서 29번 버스를 타고 짜투작으로
아이들은 30분을 더 놀다가 전철을 탔는데 2층과 3층의 노선이 틀려서 잠시 헤맸답니다.
짜투작은 모칫역 주변에 있는데 역에서 위를 보면 1번 사진처럼 요렇게 표시된걸 보고 타야 합니다.
씨암에서 모칫까지는 22밧 정도 나오네요.
짜투작에 도착하면 언어에 관계없이 안내지도를 하나 받아두세요. 너무 복잡해서
항상 시장속으로 들어가기 전에 머리위를 보면 숫자가 적혀있는데 각 매장들 번호이니까 이걸 보고 애들과 겨우 만날 수 있었습니다.
코코넛 아이스크림이 일부만 나왔네요. 참 특이한 아이디어 상품. 맛도 괜찮고.
시장은 볼게 매우 많고 돌아다니다 보면 지름신이 강림하게 됩니다. 양손에 바리바리 싸들고 집합했더라구요.
고생한 다리에 영양보충을 하기 위해 저녁을 엄청 먹어야 했습니다.
덕분에 오늘의 마사지는 오일마사지로 약간의 호사를 누리기도 했구요.
항상 마무리는 카오산 로드였는데 오늘의 밤은 람부뜨리 로드 끝편의 노점에서 얼큰한 쌀국수에 시원한 "창"맥주 한병으로 하루를 마감합니다.
이제 내일은 파타야로 가야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