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베트남 - 나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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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베트남 - 나트랑

바람에몸을실어 2 2959

베트남 - 나트랑

어제는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비가 내렸다.

하지만 아침에 햇살은 밝았다.

어제 새벽 너무 이른 시간에 출발을 하였기 때문에 세상 모르고 잠에 빠졌다.

깊은 잠을 오래 간만에 9시까지 푹 잤다. (물론 중간에 깼지만)

어제 비 때문에 보트투어를 신청 하지는 않았지만, 개인 햇살을 보니 보트투어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뭐~ 나트랑에서 할 일을 정해 놓았기 때문에 순서를 바꿔서 하면 되긴 하다.

일단 순서를 바꿔 오토바이를 렌탈 하기로 했다.

숙소에서는 120,000동을 불렀다.

아침 겸 점심 식사를 현지 음식점에서 rice로 때우고, 지나 가는 길에 길거리 렌탈샵을 방문했다.

오토메딕이 80,000동이란다. 이런 죅일~ 숙소가 바가지였어.

당연히 바로 돈을 지급하고 여권은 숙소에 있기에 내 한국 면허증을 건내 주었다.

나는 파란색 오토바이를, J군은 검은색 오토바이를 렌탈했다.

오토바이 상태는 괜찮지만, 베터리 교체 시기가 되었는지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

달리는 데는 전혀 문제는 없다.

해변길로 우회전 해서 2키로를 가면 주유소가 있다는 친절한 설명까지 해준다. (맵은 주지 않는다.)

그렇게 오토바이를 받자마자 우리는 주유소까지 달렸다.

2키로미터의 체감 거리 측정이 되지 않아 한참을 달리니, 모서리 주유소가 보인다.

반을 넣으려다가 5만동을 넣어 달라고 했다. (그래도 반 이상 찬다.)

여행자 호텔이 많지 않은 먼 뒤쪽 도로로 우리는 달렸다. 목표는 나트랑 성당.

얼마 걸리지 않는 거리 이기 때문에 금새 도착했다.

예수님의 12제자들의 동상이 입구에 서 있으며, 누군지 모르는 돌아 가신 분들의 세례명과 이름이 올라가는 벽에 써 있다.

(아마도 신도분들이나 목사님들의 명패가 아닐지...)

12제자의 동상 사진을 일일이 찍으며, 올라가니 한국인 아주머니들의 모습이 보인다.

종교가 천주교 이신지 그분들은 성당 안에서 한참을 앉아 기도를 하셨다.

역시나 2번째 방문이지만, 나틀팡 성당은 방문 하는 것만으로 편안함을 주는 듯하다. (본인은 무교)

그 다음 방문지는 롱썬사.

100배 즐기기의 지도가 조금 다르게 나와 있어서 조금 헤맸다.

도착을 하니 큰길에 절의 입구가 보인다.

우리가 들어가지 않고, 그 앞에 서서 얘길 하고 있자니, 그 주위 장사꾼들이 들어가라고 손짓을 해준다. ㄱㅅ ㄱㅅ

안으로 들어가 오토바이를 파킹하니 10,000동을 달란다. (입장료인지 주차비인지 우리만 걷는 것 같은 느낌이 ㅡㅡ)

그렇게 10,000동을 주고 들아가니, 계단에서 어떤 노인이 우리보고 조용히 하라는 표현을 쓴다.

그리고 2시에 문을 닫는다는 바디랭기쥐를 보인다.

우리는 미안한 마음으로 정숙하게 알았다는 표현을 전달 했다. 그런데? 갑자기 나가라는 시늉을 한참 하더니 따라오란다.???

그러더니 사찰 중간쯤의 누워있는 와불상으로 안내를 한다. 그리고 향을 피우란다... 이런~ (삐끼였어) 또한 사진을 찍으란다.

나는 향을 피우지 않겠다고 거절을 하고 사진도 찍지 않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위쪽 계단으로 올라갔다.

롱선사의 맨 꼭대기에는 거대한 부처님의 하얀 석상이 있다. 나트랑의 높은 곳에 위치해 근처에서도 보일 정도로 거대하다.

계단이 비교적 가파르기에 힘은 조금 들지만 그렇게 길지는 않다.

꼭대기에 오르니 나트랑의 전경이 멋지게 펼쳐 보인다. (일부는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음)

멋진 배경과 멋진 부처님의 석상을 사진에 담고 뒤편으로 가보니, 문 같은 것이 있다.

아마도 그곳에는 스님들의 사리를 모셔놓는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석상 아래쪽에는 스님들의 이름과 얼굴상들을 빙 둘러 조각해 놓았기 때문에 스스로 짐작해 본다.

그렇게 거대한 부처님의 석상을 구경하고 아래쪽으로 내려오니 그 노인이 계시지 않는다.

그 사이 우리는 와불상의 사진을 카메라의 담았다.

누워 있는 부처님의 얼굴은 정말 편안한 미소를 가지고 있다.

그렇게 롱선사를 뒤로 하고 간 곳은 담시장.

작년에도 들렸지만 낮에는 비교적 한산하다.

역시나 작년보다야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북적이지 않고 한산했다.

아마도 이곳은 오전이나 저녁에 방문을 해야 많은 사람들이 있을 듯 하다.

담 시장을 걸어서 한바퀴 돌아보고 J군은 카스테라와 비슷한 빵을 사먹는다.

큰 빵을 다 사면 50,000동. 한쪽만 사먹으면 5,000동이다.

카스테라와 비슷하지만 조금은 쫄깃하고 바나나를 넣은 듯 한 달콤함도 있다.

그 다음은 그냥 오토바이를 타고 정처없이 이곳 저곳을 다녔다.

다니다 보니 탑바온천을 들어가는 앞 큰길까지 와 버렸다.

그곳에서 강 한가운데 작은 바위섬에 절 인듯한 집이 있는 모습을 보았다. (뽀나가 참사원 앞쪽 강)

어떻게 저곳에 집을 지었을까?? 그리고 비가 많이 오면 저 집은 어떻게 될까??? 의문점이 생긴다.

지금 시간 오후 4시, 이제부터 오후의 햇살은 강렬해진다.

강한 햇빛을 피해 우리는 재빨리 숙소로 돌아왔다.

몇 시간 쉬다가 해질녁 다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다녀 볼 생각이다.

호텔로 돌아와 리셉션에 내일 갈 보트투어에 대해 물어보았다.

작년과 같은 회사냐는 물음에 같은 회사란다.

어제 주인이 말하길 회사가 다르다고 말을 했는데, 오늘 있는 사람은 같단다.

작년에 너무 실망을 해서, 다른 회사는 없냐는 질문을 했지만, 내가 하는 영어를 못 알아 듣겠단다.

NOT FUN이라는 말이 뭐가 어렵다고 못 알아 듣는지 ㅡㅡ;;

낮에 오토바이 문제로 삐져 있는 듯 해서 6불에 예약을 했다. (작년 신까페 7불, 이곳 6불 이였는 데 투어를 나가니 신까페 직원이 같은 배로 함께 투어를 했다. 같은 투어지만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이다.)

-어제 이곳에서 123,000동에 오토바이 렌탈을 불렀고, 길거리에 80,000동 이라는 사실을 알고 따졌더니 그것은 매뉴얼 이라고 변명을 하기에 가지고 와서 오토메딕이라고 보여줬더니 삐졌다 ㅋㅋㅋㅋㅋ)

내일 픽업 시간은 8시 30분. 그렇게 이른 시간은 아니다.

방으로 올라와, 샤워를 하고 잠깐 눈을 붙인다.

시원한 에어컨 방에서 솔솔~ 자는 낮잠은 꿀 맛이다.

어느 정도 잠을 잤을까. 우리가 일어난 시간은 5시30분.

해가 저물고 있다. 밖의 열기는 아직도 여전하다.

우리는 간단히 세수와 양치를 하고 거리로 나왔다.

낮에 항상 먹는 현지식당이 문을 닫았다 (이 곳은 3가지 반찬을 밥 위에 올려주는데 참 맛이 있다. 가격도 저렴하다 20,000동)

어쩔수 없이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자거리 멀리 싼 곳을 찾아 다니는 데, 야채노점 식당을 발견 했다.

우리나라 채식 부폐처럼 야채를 고기처럼 만들고 두부도 있고, 겉저리도 있다. (가격은 3가지 24,000동)

생각보다 맛이 괜찮았다. (하루에 한 끼를 쌀국수로 먹었었는데, 가능하면 밥을 찾아 먹기로 했다.)

식사 후 우리는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바닷길을 오토바이를 타고 달렸다.

늦은 오후에는 불볕 더위가 심하지만, 해가 지면 바닷가 쪽이라 금세 시원해지고, 해변 공원에는 많은 현지인들이 산책을 나온다.

오토바이 반납 시간이 내일 오전 10시30분이다, 하지만 내일 우리는 8시30분 보트투어를 가야 하기에, 바로 반납을 하기로 했다.

오토바이를 반납하고 받지 못 한 잔돈 40,000동을 아주머님이 건내주신다.

함께 계시던 아저씨는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시고 재미나게 탔냐고 웃으시며 말을 건낸다.

참 행복한 웃음?

이렇게 베트남에서의 또 하루가 지났다.

여행을 시작하면 시간은 정말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내일은 보트투어를 간다. 여행 시작한 후 처음 바닷물에 몸을 담근다. (푸켓에서 투어를 망쳐서.)

2 Comments
세븐 2011.11.13 15:02  
알찬 계획을 세워 님이 다닌 루트로 혼자 다녀 보겠습니다..
태엽감는 새 2011.11.13 23:56  
저도 계속 메모하면서 봅니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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