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기7. 우돔싸이-므앙응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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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기7. 우돔싸이-므앙응오이

탄허 0 1075

길에서 쓰는 종주기7 우돔싸이-므앙응오이 

이번 종주팀은 답사팀과는 달리 새벽에 길을 다투는 법이 없었는데 해뜨는 것과 동시에 남하를 계속한다.

초록 호수라는 뜻을 가진 농키야우, 편안한 고을(郡)이라는 므앙응오이까지 가야하는데 11시에 배가 있다. 답사때 3시간 40분이 걸려서 10시 40분에 도착해서 허겁지겁 했었다. 그런데 실은 배가 11시 30분이 지나도록 떠나지 않아서 그리 빡빡한 것은 아니었다. 


라오스의 북쪽은 아침이면 운무로 자욱하다. 9시가 되어도 눈 아래로 운해다. 송짜 휴게소에 들렸다. 묘족반점이라는 간판이 있다. 먀오는 몽족을 한족이 얕잡아 부르는 말인데...런민삐는 어디건 가니까.

가는 길은 절개지에서 흘러내린 토사로 길이 막혀있고 엑스케베이터(포크레인)가 치우는 곳이 많다. 경찰이 통제하는 경우가 드문데 우리에게 말을 건다. 30분 정도 기다려야 길을 열어 준단다. 이 말을 그대로 들을 바보가 없지 않겠나. 말 그대로 급행료로 5만낍, 7000원을 지불했다. 배를 타야 하니까.

빨리 출발했으나 도착 시간은 마찬가지. 

10시 40분에 왔으나 상황을 보니 지난 번과 같이 급한 것이 없어 보인다. 경험이 힘이라고 라오스 쌀칼국수인 카오삐약, 달걀부침, 탕재 같은 커피도 마시고 짐을 실어 므앙응오이로 들어가는 배를 25000낍 주고 탔다.

므앙응오이 들어가는 길은 언제나 멋지다. 
계림을 보기위해서 양쑤어(양삭)에서 타는 배와 달리 질리지 않게 적당히 1시간. 
언제나 처럼 돼지들과 물소들이 반겨주고. 가는 길에 두 곳의 마을에 들렸다. 

후와이호이와 핟짠. 우리 말로 옮기면 우렁천과 달동네쯤 되려나.


라오스는 잔치중이다. 
건기니까.
인간들의 짝짓기 행사는 요란하다. 

제각각이고. 
키에르케고르가 묘사한 허니문 장면은 아직 못보았다. 절정의 순간에 죽어버리는.


여행정보센터도 부재중. 결혼 잔치에 참례를 했으니 당연하지. 

젖과 꿀이 흐르지 않지만 라오스에는 음악과 춤, 맛있는 쌀맥주 비야라오 파티는 시시각각 벌어진다. 
축제 때에는 죽기살기고. 이들이 절정의 순간에 죽을 수 있는 가능성은 모르겠지만 파티로 인한 과로와 후유증으로 죽을 가능성은 많을 것이다.


넌 사생활을 중시 하지만 라오인은 축제를 끔찍히 사랑해.


*사진은 링크된 곳에 있습니다. 원문은 facebook 2015.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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