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초반 남자 혼자 태국여행중!
군대에서 전역 후에 여행 가려고 준비 중이였는데 태국을 많이들 추천해주고 티비에서도 많이 나와서 태국으로 결정하고 6월 29일~7월 7일 방콕, 파타야 일정으로 여행중입니다 ㅎㅎ
처음부터 여행 목적을 휴식으로 잡아서 방콕에 숙소는 톤부리에 있는 Loft inn 으로 잡았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 태국 올 일 있으면 여기에서만 묵을 것 같네요 ㅎㅎ
숙소는 번화가랑은 좀 떨어져있어서 불편할 수도있지만 BTS Wongwianyai 역에서 걸어서 10분 안쪽으로 걸려서 나쁘지 않고 유명 관광지에는 큰 관심 없던 저에겐 상관없었네요 BTS 아직 안타봤습니다 ㅋㅋ
숙소 스탭들은 다들 친절합니다. 처음에 픽업 해준 기사님은 좀 무뚝뚝 했지만 새벽 1시에 폭우속을 뚫고 안전하게 숙소로 이동해주셨고 리셉션에 계시는 분들은 영어도 다 저보다 잘하시고 물어보는거 하나하나 이해될 때까지 알려주셔요. 조식은 전날에 메인메뉴 선택하고 뷔페식으로 빵이나 시리얼 요거트 같은거 먹을 수 있게 되어있어요. 시간은 07시부터 10신데 9시 넘어서도 방에서 자고있으면 전화로 불러서 먹이더라구요ㅋㅋ 맛도 괜찮습니다.
원래 글 쓴 목적은 태국 현지인들의 따뜻한 정(?)을 느낀 사건이 있어서였는데 호텔 자랑만 하고있네요 ㅋㅋ 여기 너무 좋아서 내일 파타야로 이동해야되는데 파타야 안가고 여기에만 있고싶습니다 ㅠㅠ
본론으로 돌아와서 썰 두개 쓰겠습니다. 저는 해외여행이 처음이고 영어도 잘 못합니다. 젊은거 하나랑 스마트폰 하나 믿고 여행하고있네요. 인천공항에도 비행기 탑승 1시간 30분 전에 도착하고 어영부영해서 새벽 00시10분에 수완나품 공항에 떨어졌습니다. 유심카드는 7일짜리 하나만 사서 왔는데 도착하자마자 껴버리면 마지막 날에 통째로 인터넷을 못써서 미리 신청해 놓은 공항 무료픽업 서비스만 믿고 픽업장소로 열심히 갔습니다. 페이스북 메세지로 받기로는 00시10분에 entrace#3로 가면 초록색 티셔츠를 입은 사람이 제 이름을 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거라고 해서 3번출구로 갔죠. 픽업 기사님들도 엄청 많고 이름들도 엄청 많아서 내 이름을 잘 못찾는구나 하면서 주위를 빙빙 돌며 열심이 초록티셔츠와 이름을 찾는데 안보이는 겁니다. ㅠㅠ 호텔측에 연락을 하려면 유심침을 껴야되서 주변에 계속 찾아보면서 전전긍긍하고 있었는데 다른 픽업기사님이 절 보더니 불쌍해보였는지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십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저쪽으로 가보라길래 땡큐 코쿤캅! 하고 갔지만 역시 그쪽에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시무룩한 얼굴로 3번출구쪽으로 돌이왔더니 이름 못찾았냐면서 막 태국어로 뭐라고 하시는데 도와주시려는 것 같길래 페이스북 메세지 내용을 보여드렸습니다. 거기서 전화번호를 찾으시더니 직접 연락을 해주시고 웃으면서 여기서 10분만 기다리면 데리러 올거라고 텐미닛! 오케이? 하면서 활짝 웃으셨어요 ㅋㅋ
그래서 전 그분 덕에 마음 편히 기다리다가 호텔로 무사히 왔습니다! 처음보는 외국인이 불쌍한 표정으로 돌아다녀도 무시하면 그만일 수 있는데 직접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두번째로 있었던 일은 카오산로드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구글 지도를 믿고 호텔 근처에서 82번 버스를 탔습니다. 창문 없는 82번버스가 먼저 지나갔는데 놓쳐버려서 기다렸더니 창문이 있는 82번 버스가 와서 탔습니다. 차장 아저씨한테 요금을 낼때 카오산 근처에 버스정류장 보여주소 처음 타보는버스라서 긴장을 하고 구글지도를 켜고 보고있는데 아직 한참 남은 것 같은데 차장아저씨가 소리지르면서 내리라고 하는겁니다. 어리둥절 하면서 손가락으로 저를 가르키면서 미? 라고 했더니 끄덕끄덕 하면서 내리라고 해서 전 내렸죠... 창문 있는 버스는 노선이 좀 달랐던 것 같습니다. 구글지도 ㅠㅠ
그래도 젊은거 하나 믿고 온 여행아닙니까? 전 날에도 2시간 넘게 걸어다녔고 걷는 걸 좋아해서 왓포 앞에서 내려서 건물들 풍경들 구경하면서 신나게 걷는데 같이 버스에서 내린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여자분이랑 동선이 겹치더라구요. 별 신경 안쓰면서 사진도 찍어가며 열심히 걸었습니다. 한 1km 좀 넘게 걸었나? Maha rat rd에서 길 건너려고 서있는데 버스에서 같이 내린 여자분이 갑자기 영어 말을 걸더라구요. 너 Sanam chi Rd 에서부터 걸어오지 않았냐? 라고 했는데 저는 사남? 무슨 말인지 몰라서 I'm going to Khaosan Rd! 라고 천진난만하게 말했어요. 구글 지도 보여주면서 웃었더니 말이 안통하는 줄 알았나봅니다 ㅋㅋ 잠깐 따라오라더니 길건너는거 도와주는 경찰아저씨한테 가서 지도 표지판에 손으로 짚어가면서 이 사람이 Sanam chi Rd 부터 여기까지 걸어왔어요! 이런식으로 태국어로 말하는 겁니다. 그때 Sanam chi Rd가 도로 이름인 걸 알고 너무 오래 걸어서 불쌍해 보였나보다 생각했죠 ㅋㅋㅋㅋㅋ 전 다리도 굵고 참 건강하게 생겼는데...
자존심 상했습니다. 그래서 여자분이 경찰아저씨한테 열심히 설명하는데 옆에서 웃고있었습니다. 경찰 아저씨는 친절하시더라구요. 저 같았으면 걸어다니는게 뭐 어쩌라는 식으로 말했을텐데 택시나 툭툭을 타라 이런식으로 말씀하시고 다시 횡단보도로 가서 본업에 충실하셨어요. 여자분은 알겠냐는 듯이 절 쳐다봤고 자존심 상한 전 I can walk. 이라고 했더니 I think too far. 라는겁니다. 구글 지도 보니까 거의 다 왔길래 I'm walk on foot. 이라고 다시 말해줬죠. 그랬더니 포기하고 Do you have a map? 이래서 자랑스럽게 갤럭시S7 보여주고 코쿤캅~ 하고 갈길 갔습니다.
카오산 로드 쪽에서는 약간 조롱 받는 다는 느낌을 주는 한국말 하는 태국인들을 봤지만 관광지가 아닌쪽에서는 눈마주치면 웃어주고 사와디캅~ 인사하면 같이 해주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태국 사람들 친절함이 좋았습니다 !
다음에 또 여행오고 싶은 동네입니다. 태국여행 강추!!
처음부터 여행 목적을 휴식으로 잡아서 방콕에 숙소는 톤부리에 있는 Loft inn 으로 잡았는데 너무 마음에 들어서 앞으로 태국 올 일 있으면 여기에서만 묵을 것 같네요 ㅎㅎ
숙소는 번화가랑은 좀 떨어져있어서 불편할 수도있지만 BTS Wongwianyai 역에서 걸어서 10분 안쪽으로 걸려서 나쁘지 않고 유명 관광지에는 큰 관심 없던 저에겐 상관없었네요 BTS 아직 안타봤습니다 ㅋㅋ
숙소 스탭들은 다들 친절합니다. 처음에 픽업 해준 기사님은 좀 무뚝뚝 했지만 새벽 1시에 폭우속을 뚫고 안전하게 숙소로 이동해주셨고 리셉션에 계시는 분들은 영어도 다 저보다 잘하시고 물어보는거 하나하나 이해될 때까지 알려주셔요. 조식은 전날에 메인메뉴 선택하고 뷔페식으로 빵이나 시리얼 요거트 같은거 먹을 수 있게 되어있어요. 시간은 07시부터 10신데 9시 넘어서도 방에서 자고있으면 전화로 불러서 먹이더라구요ㅋㅋ 맛도 괜찮습니다.
원래 글 쓴 목적은 태국 현지인들의 따뜻한 정(?)을 느낀 사건이 있어서였는데 호텔 자랑만 하고있네요 ㅋㅋ 여기 너무 좋아서 내일 파타야로 이동해야되는데 파타야 안가고 여기에만 있고싶습니다 ㅠㅠ
본론으로 돌아와서 썰 두개 쓰겠습니다. 저는 해외여행이 처음이고 영어도 잘 못합니다. 젊은거 하나랑 스마트폰 하나 믿고 여행하고있네요. 인천공항에도 비행기 탑승 1시간 30분 전에 도착하고 어영부영해서 새벽 00시10분에 수완나품 공항에 떨어졌습니다. 유심카드는 7일짜리 하나만 사서 왔는데 도착하자마자 껴버리면 마지막 날에 통째로 인터넷을 못써서 미리 신청해 놓은 공항 무료픽업 서비스만 믿고 픽업장소로 열심히 갔습니다. 페이스북 메세지로 받기로는 00시10분에 entrace#3로 가면 초록색 티셔츠를 입은 사람이 제 이름을 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을거라고 해서 3번출구로 갔죠. 픽업 기사님들도 엄청 많고 이름들도 엄청 많아서 내 이름을 잘 못찾는구나 하면서 주위를 빙빙 돌며 열심이 초록티셔츠와 이름을 찾는데 안보이는 겁니다. ㅠㅠ 호텔측에 연락을 하려면 유심침을 껴야되서 주변에 계속 찾아보면서 전전긍긍하고 있었는데 다른 픽업기사님이 절 보더니 불쌍해보였는지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십니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저쪽으로 가보라길래 땡큐 코쿤캅! 하고 갔지만 역시 그쪽에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시무룩한 얼굴로 3번출구쪽으로 돌이왔더니 이름 못찾았냐면서 막 태국어로 뭐라고 하시는데 도와주시려는 것 같길래 페이스북 메세지 내용을 보여드렸습니다. 거기서 전화번호를 찾으시더니 직접 연락을 해주시고 웃으면서 여기서 10분만 기다리면 데리러 올거라고 텐미닛! 오케이? 하면서 활짝 웃으셨어요 ㅋㅋ
그래서 전 그분 덕에 마음 편히 기다리다가 호텔로 무사히 왔습니다! 처음보는 외국인이 불쌍한 표정으로 돌아다녀도 무시하면 그만일 수 있는데 직접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두번째로 있었던 일은 카오산로드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구글 지도를 믿고 호텔 근처에서 82번 버스를 탔습니다. 창문 없는 82번버스가 먼저 지나갔는데 놓쳐버려서 기다렸더니 창문이 있는 82번 버스가 와서 탔습니다. 차장 아저씨한테 요금을 낼때 카오산 근처에 버스정류장 보여주소 처음 타보는버스라서 긴장을 하고 구글지도를 켜고 보고있는데 아직 한참 남은 것 같은데 차장아저씨가 소리지르면서 내리라고 하는겁니다. 어리둥절 하면서 손가락으로 저를 가르키면서 미? 라고 했더니 끄덕끄덕 하면서 내리라고 해서 전 내렸죠... 창문 있는 버스는 노선이 좀 달랐던 것 같습니다. 구글지도 ㅠㅠ
그래도 젊은거 하나 믿고 온 여행아닙니까? 전 날에도 2시간 넘게 걸어다녔고 걷는 걸 좋아해서 왓포 앞에서 내려서 건물들 풍경들 구경하면서 신나게 걷는데 같이 버스에서 내린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여자분이랑 동선이 겹치더라구요. 별 신경 안쓰면서 사진도 찍어가며 열심히 걸었습니다. 한 1km 좀 넘게 걸었나? Maha rat rd에서 길 건너려고 서있는데 버스에서 같이 내린 여자분이 갑자기 영어 말을 걸더라구요. 너 Sanam chi Rd 에서부터 걸어오지 않았냐? 라고 했는데 저는 사남? 무슨 말인지 몰라서 I'm going to Khaosan Rd! 라고 천진난만하게 말했어요. 구글 지도 보여주면서 웃었더니 말이 안통하는 줄 알았나봅니다 ㅋㅋ 잠깐 따라오라더니 길건너는거 도와주는 경찰아저씨한테 가서 지도 표지판에 손으로 짚어가면서 이 사람이 Sanam chi Rd 부터 여기까지 걸어왔어요! 이런식으로 태국어로 말하는 겁니다. 그때 Sanam chi Rd가 도로 이름인 걸 알고 너무 오래 걸어서 불쌍해 보였나보다 생각했죠 ㅋㅋㅋㅋㅋ 전 다리도 굵고 참 건강하게 생겼는데...
자존심 상했습니다. 그래서 여자분이 경찰아저씨한테 열심히 설명하는데 옆에서 웃고있었습니다. 경찰 아저씨는 친절하시더라구요. 저 같았으면 걸어다니는게 뭐 어쩌라는 식으로 말했을텐데 택시나 툭툭을 타라 이런식으로 말씀하시고 다시 횡단보도로 가서 본업에 충실하셨어요. 여자분은 알겠냐는 듯이 절 쳐다봤고 자존심 상한 전 I can walk. 이라고 했더니 I think too far. 라는겁니다. 구글 지도 보니까 거의 다 왔길래 I'm walk on foot. 이라고 다시 말해줬죠. 그랬더니 포기하고 Do you have a map? 이래서 자랑스럽게 갤럭시S7 보여주고 코쿤캅~ 하고 갈길 갔습니다.
카오산 로드 쪽에서는 약간 조롱 받는 다는 느낌을 주는 한국말 하는 태국인들을 봤지만 관광지가 아닌쪽에서는 눈마주치면 웃어주고 사와디캅~ 인사하면 같이 해주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태국 사람들 친절함이 좋았습니다 !
다음에 또 여행오고 싶은 동네입니다. 태국여행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