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태국에서 120일 -좌절의 아유타야 방라 야시장-
2박3일 일정으로 찾아간 첫날. 안그래도 낮동안 아유타야의 신비로움에 젖어 기분좋은 여행을 하고 있었는데 저녁 야시장을 찾아가니 글쎄 족발을(카무) 팔고 있더라구요~!! 그야말로 모든게 완전했던 하루가 될 수 있었습니다.
사실 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음식인데 여행 한달이 다 되어가도록 구경조차 하지 못했지요. 그렇다고 태국식 족발을 애써 찾아가 먹고 싶진 않더라구요. 더 다양하고 이색적인 태국음식을 경험하고 싶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아유타야 야시장에서 반가운 마음에 족발을 샀습니다. 물론 밥도 함께 말이죠! 경박한 발걸음으로 숙소에 가서 아이패드에 영화를 띄우고 주변을 정리하며 경건한 의식을 치루는데 생각해보니 숟가락은 커녕 젓가락을 챙겨 올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무려 아주머니께 밥에 비벼 먹을거니 소스를 많이 담아달라 부탁까지 했는데 말이죠. 이것은 첫번째 좌절.
결국 그냥 맨손으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맛이야 최고져! 태국 특유의 달고 짠 족발은 맛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찰기 없는 태국쌀을 아무리 뭉친다 한들 곧 흐트러져 갈증만 남긴걸 두번째 좌절로 표현해봅니다 ㅎㅎㅎ
태국에서 120일 동안 쓴 일기를 블로그에 옮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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