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에서 방콕으로가는 야간열차 이용기
야간 침대기차
치앙마이에서 방콕으로 가는 방법은
버스와 기차 두가지다.
어느날 스카이 트래블 방송에서 보았던 방콕↔치앙마이 기차를 보고 꼭 한번 타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드디어 혼자 타게 되었다.
일단 치앙마이 기차역으로 향했다.
치양마이역까지는 보통 성태우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앞에 보이는 빨간색 짐차.
보통 시내에서 역까지 100~200바트 사이에 흥정을 하면된다.
난 룸메한테 오토바이로 태워달라고 했다.
방콕까지 티켓 비용은 841바트이다 (한화28,000)
이동시간은 대락 12시간이다.
저녁에 타면 아침에 도착한다.
참고 할점은 티켓 구입시 여권을 제시 해야한다.
아니면 카피본이나 핸드폰에 여권사진을 찍어 놓고 보여줘도 된다.
왜냐하면 호텔에 여권을 킵해야하기 때문에 다 이해한다.
티켓을 예매한 후 숙소로 돌아와 점심 식사를 한 후 짐을 챙겼다.
동남아를 돌아 다시 방콕으로
배낭을 메고 치앙마이 기차역으로 향했다.
예전 학창 시절 경춘선 춘천행 기차를 탔던 청량리역 느낌이다.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둘이서 마주 앉으면 무뤂이 닿을거 같았다.
하지만 3월은 성수기가 아니다.
그래서 탑승객이 많지 않았다.
다행히 혼자 갈 수 있었다.
근데 이걸 어떻게 침대로 바꾸지?
정말 궁금했다.
아무리 둘러보아도 침대로 변경할 방법을 알 수가 없었다.
직원이 알아서 해줄거라 별로 개의치 않았다.
우리나라 홍익회 직원처럼 과일을 팔고 있었다.
금액은 70바트
침대로 변신
저녁 7시가 넘어가니 직원이 일일히 전부 침대칸으로 작업해주었다.
생각보다 넓고 아늑했다.
그리고 새로 세탁한 시트로 교환해주었다.
위생도 신경안써도 되고 상당히 낭만적이다.
그리고 저녁식사
8시가 넘어간다.
저녁을 먹기위해 식당칸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다 보면 이런 패밀리룸이 있는데
좋은수도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비추다.
이유는 딱 하나다.
정말 춥다.
냉동창고 같다.
정말 비추다.
식당칸은 그리 크지 않다.
테이블 6개 정도
테이블이 많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객실로 음식을 배달도 해주기 때문에
굳이 식당칸까지 안가도 된다.
하지만 나는 식당칸이 좋다.
사람 얼굴도 보고
이야기도 들어보고
그리고 창문을 열고 느리게 달리는 완행 밤기차는 정말 낭만적이다.
식사는 대량 200~300바트 정도 했다.
간단히 저녁을 먹고 음료수 한잔 마셨다.
지금은 얼마전 정부에 맞서 조세저항을 하기위해 담배를 끊었지만
여행중에는 담배를 피울때였다.
밤기차 식당칸에서의 담배 한모금
정말 좋다.
느린 기차 덜커덩 덜커덩 ~~
담배 한모금
컴컴한 창밖으로 보이는 주택의 불빛
날아다니는 나방까지
전부 낭만적이다.
무엇보다 혼자라서 더 좋다.
난 이렇게 혼자 한달동안 동남아 4개국을 여행했다.
한숨 자면 방콕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