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치앙콩 한달 생활기,
태국 농카이에서 밤7시 출발한 버스는 약 한시간후 우돈타니에 도착후
사람들을 태우고 다시 출발 하였고 그로부터 2시간 30분후 러이에 도착 하였다.
새벽 5시에 람빵에 도착 하였고 새벽 6시에 람푼에 도착 하였다.
치앙마이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6시30분 이었다.
결과적으로 태국 국경도시 농카이에서 치앙마이 까지 걸린 시간은
총11시간30분 이었다.
치앙마이에 도착 하여 타패 부근 게스트 하우스로 뚝뚝을 타고 이동 하려
하였으나 뚝뚝을 타고 타패에 가봤자 아침7시를 조금 넘는다는 결론이면
아침 7시경 부터 한나절 11시경 까지 약 4시간을 어느 다른 공간에서
보내야만 여행 성수기인 요즘 11시경에나 게스트 하우스에 입실 할듯 보였다.
그래서 여차여차 생각 해보니 빠이 부터 올라 갔다 내려오는게 여러모로
유리할듯 보여 나는 빠이로 가는 미니밴에 몸을 싣고 3시간후 빠이에 도착하였다.
빠이는 여행자들로 넘쳐났다,
빠이를 떠나 치앙마이로 떠나는 여행자들도 다수가 터미널에 대기 하고 있었다.
나도 미니밴에서 내려 숙소를 잡기 위해 골목을 따라 내려 가다가
첫번째 왔을때 한달여 숙박 하고 갔던 아이스 하우스에 가봤더니 방이 풀이다.
그래서 돌아나와 옆에 있는 미스터 잔스로 가보니 마침 방하나가 비어있다고
하는데 잘되었다고 생각하고 잔스 하우스에서 묵기로 하였다.
미스터 잔스 하우스는 독립된 방가로 형태로 띠엄띠엄 집을 지어 놓고
정원을 잘 가꾸어 놓아 시골집 분위기가 나는것이 편하고 좋다.
숙박비를 지불하고 방으로 들어와 내카페에 들어가 댓글로 D에게
현재 나의 위치를 알려 주었다.
무엇보다도 태국으로 건너오니 라오스 비엔티엔에 있을때 보다도
사람들도 편하게 보이고 친절한것이 혼자 여행 하면서 지쳤던 육신이
위로 받는듯 해서 좋다.바가지 상술에 불친절한것도 없고 인터넷도 방안에서
잘되고 아무리 이것저것 따져 봐도 라오스는 태국 따라 가려면 아직 멀은듯 하다.
오후 내내 샤워후 방에서 인터넷을 하며 휴식을 취하며 마음 정리 하는 시간을
가졌다.방도 아늑 하고 조용한것이 마음에 들지만 여행자들이 너무 많아 골목길을
꽉메우듯 혼잡한것이 여간 불편 하게 느껴지는것이 아니고 빨리 이곳을 벗어나
치앙콩으로 이동 하고 싶은 생각뿐이다.
여행을 하러 온것인지 사람 구경을 하러 온것인지 당최 분간이 안가니 말이다.
저녁에 식사도 할겸 맥주도 한잔 할겸 골목길로 나가 봤더니 뭐이건 정신 사나워
골목길을 활보하고 다닐수가 없고 개들도 골목길을 어슬렁 거리며 다니는데
혹시 미친개에게라도 물릴까봐 여간 신경이 쓰이는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일찌감치 맥주 한잔 마시는건 포기하고 주전부리 몇개 집어 먹고
음료수 한병 마시고 서운한 마음으로 숙소에 들어와 내일 이곳 빠이를
떠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하였다.
아마 내일 이곳을 떠난다면 치앙마이 타패에 들어가 하룻밤 자고 치앙라이로
이동한후 여건을 봐가면서 치앙콩으로 가는것이 순리로 보인다.
여튼 내일 이곳 빠이를 떠날지는 내일 아침 몸컨디션 상태를 보고 결정 하려한다.
아침에 일어나 침대에서 잠시 잠깐 치앙마이로 내려 갈지 남을지 생각 하다가
오늘 반드시 치앙마이로 내려 가기로 작정 하였다.
여행자들로 붐비는 이곳에서 좀더 버텨 보다가는 얻는것은 없고
내마음속 혼란만 가중되고 마음도 한가롭지 못하니 차라리 빨리 떠나는것이
홀가분 할거라고 생각하고 마음 정리후 짐을 꾸렸다.
짐이라야 몇가지 안되는거 대충대충 집어 넣으니 뭐 싸고 말고 할것도 없다.
너무 일찍 출발 하는것도 그렇고 오전 9시30분경 길을 나섰다,
빠이 터미널에서 10시 출발하는 미니 버스 티켓팅을 하고 세븐 일레븐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사서 터미널에 앉자 먹고 버스에 올랐다.
미니버스는 출발 한지 정확히 3시간만에 오후 1시 치앙마이 아케이트 터미널에
나를 내려 주었다.뚝뚝 호객 하는 아줌마가 100밧에 타패에 가자고 하는데
나는 조금 걸어 나와 30밧에 성태우를 타고 타패에 도착할수 있었다.
타패에 도착하여 치앙마이에 올때마다 숙박을 하고 가는 아마라파트 하우스에
가보니 주인장이 바뀌어 있다.
그래도 아줌마도 서글서글 하게 좋아 보여 이곳에서 숙박하기로 하고 짐을 풀고
타패 광장으로 나가 보았다.
빠이는 여행자들로 빽빽하다고 느껴졌으나 어쩐일인지 치앙마이는 좀 한가로운
붐비지 않는 느낌,푸근하게 느껴지는 해자가 편안하게 다가왔다.
일단 분위기도 살필겸 해자를 따라 쭈욱 올라가 보았지만 마찬가지로
좀 한가롭고 평화로운 느낌만 가득 하였다.
다시 한바퀴 돌아와 타패 광장에 앉자 그냥 우두커니 있다가 숙소로 들어왔다.
오후 6시30분이 넘어 가자 어둑어둑 해지는것이 밖으로 나가 뭐라도 사서
입에 넣어야만 될것같아 옷을 줏어 입고 세븐 일레븐으로 들어가서
빵쪼가리 하나와 콜라하나 사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 하고 타패 광장으로
올라갔다.타패 게이트 앞에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공통으로
우주 비행선 모형 장난감 장사들이 하늘을 향해 모형 우주선을 쏘아올리면
우주선이 파란 형광 빛을 발하며 하늘 높이 올라갔다가 빙그르르 사뿐히 내려와
쏘아 올린 사람 손에 내려 않는데 여기 저기 비행 물체가 올라갔다 내려오는
광경들이 퍽 재미있게 보이고 타패 광장을 더아름답게 꾸미는듯 하다.
한쪽 구석 나무 아래 시멘트 테두리에 앉자 그냥 멍하니 타패 게이트쪽
풍경을 바라보는것만으로도 별심심할것도 없으니 여기서 며칠 죽치고 앉자
시간을 죽여 볼만도 하다는 생각이다.
숙소에 들어 가기전 해자를 따라 다시 올라 가는데 예전에 몇번 봤던 여자가
나무밑 의자에 앉자 있다가 나를 보고 아는척 인사를 한다.
이여자는 밤거리 여자인데 내가 이여자를 본것이 3년이 넘었으니
여기 치앙마이에서 이방향으로 터전을 잡고 오래도 버티는것 같다.
예전에 봤던 여자들은 다들 어디로 떠나버렸는지 보이지 않지만
유독 이여자만 치앙마이 올때 마다 나무 아래 앉자 있는걸 보는것이다.
어쨌든 나를 알아보고 아는척이라두 해주니 고마울 따름이다.
창밖에서 들려 오는 새소리가 싱그럽다.
오늘은 무작정 치앙마이를 떠나 치앙라이로 올라가려고 마음을 먹고
조금 다른때 보다 일찍 일어나 D에게 내카페 댓글을 달고 나는 샤워후
짐을 꾸렸다.
게스트 하우스 프런트에 열쇠를 주자 키작은 주인 아저씨 잘갈라고 땡큐한다.
해자쪽으로 나가 뚝뚝을 잡아보려 해도 어쩐일인지 서있는 빈뚝뚝이 보이지 않는다.
할수없이 해자 아래쪽으로 내려 가다가 도로를 건너 해자 뒷편으로 내려가서
지나가는 썽태우를 타고 아케이드 버스 터미널에 도착할수 있었다.
매표소에서 11시 출발하는 치앙라이행 티켓을 끊고 터미널 2층으로 올라가
PC방에서 인터넷 내카페에 들어가서 그동안 찍어논 사진들을 올려 보려
했으나 사진을 올릴수는 없었다.
그래서 D에게 나의 현재 위치를 댓글로 알려주고 치앙라이행 버스에 몸을 싣었다.
약 3시간후 치앙라이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현재 치앙라이 버스 터미널은
공사중이라 어수선 했고 터미널앞 공터를 임시 터미널로 사용중이었다.
터미널에 내려 잠시 의자에 앉자 치앙라이에서 하룻밤 자고 갈것인지
치앙콩으로 갈것인지 잠시 생각하다가 어쩐지 치앙라이가 썰렁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어서 빨리 치앙콩으로 넘어가 메콩강변에서 시원하게 맥주 한잔
시원하게 마시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오후3시 출발 하는 치앙콩행 버스에 몸을 싣었다.
버스 기사와 조수가 나를 알아본다는듯 빙긋 웃었다.
오랜만에 고향 가는 버스를 타고 있다는 느낌도 들면서 버스를 타고 있는
사람들도 정겹게 느껴져 좋았다.
버스는 약2시간20분후 치앙콩 조그만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였고
나는 버스에서 내려 아주 천천히 캐리어를 끌고 남콩 리조트 뒷편
파란 기와집으로 들어 갔다.
집안에서 집주인 남동생이 나를 보고 반갑다고 싱글 벙글 하더니
자기 매형에서 코리아 김이 왔다고 빨리 오라고 전화를 한다.
잠시후 집주인 깐이 오토바이를 타고 집으로 오더니 나에게 악수를 청하며
매우 반겨 주는데 나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집주인 깐은 메콩 강변 선착장에서 포장마차를 하고 있었다.
나는 홀로 메콩강변으로 나갔더니 집주인 아줌마 나를 보고 반갑다고
환하게 웃어 주는데 빨리 치앙콩으로 왔으면 덜외로웠을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후 집주인 깐이 포장마차로 오토바이를 타고 도착 하였고
나와 깐은 메콩강변 노상 탁자에 앉자 거하게 맥주를 마셨다.
메콩강변 노상 주점에는 오늘 특별히 손님이 많은지 테이블마다 손님이 가득하다.
메콩강변 강물이 흘러가는 주변 풍경이 그야말로 진풍경이다.
연말에 행사 축제를 하면서 가설 해놓은 화려하게 네온 불빛이 반짝반짝 빛나는데
밤하늘 별빛과 어우러져 기분 삼삼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내 옆자리에도 여자 둘이 맥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집주인 깐은 나에 대해서
두여자에게 설명을 해주고 싶어 했는데 아마 나에 대해서 두여자에게
상세히 설명을 해주는듯 보였다.
그러자 두여자 나에게 급관심을 보이며 한여자는 방콕에서 왔는데 싱글이라고,
또한여자는 치앙라이에 사는데 자기는 현재 서른 일곱살 먹었는데 싱글이라고
말을 한다.
잠시후 소나기가 잠깐 우둑우둑 쏟아지자 집주인 깐이 파라솔을 펼쳐주었다.
이제 날도 저물고 손님들도 집을 찿아 돌아가고 나도 오랜만에 농자우
미용실에 들러 보았다.
미용실에는 푸켓 사는 농자우 언니 남용도 올라와 있었는데
나를 보고 반갑다고 아주 좋아 죽는다.
아마 남용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외로움을 많이 타는듯 보였다.
나는 오랜만에 만났는데 나를 반겨주는 마음도 고맙게 느껴져
세븐 일레븐에 가서 양주 한병하고 요구르트와 안주거리를 사왔다.
그런데 농자우는 몸이 안좋은지 아주 조금만 마셨는데 남용 아줌마는
달착지근한 요구르트를 섞은 양주 맛이 좋다고 홀짝홀짝 잘도 마셨다.
미용실에서 내가 머무는 숙소 파란 기와집으로 돌아오니
또 주인집 식구들 끼리 모여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내가 들어가자 빨리 와서 의자에 앉으라고 김!김! 나를 불러댄다.
오늘 하루 치앙마이에서 치앙콩에 와보니 역시 치앙콩은 나의 고향같은
나의 어머님 품속 같은 따뜻한곳 이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자전거가 일년 넘게 방치 된지라 타이어에 바람을 잔뜩 집어 넣어 봤더니
뒷바퀴는 아직 멀쩡한듯 쌩쌩하지만 앞바퀴는 펑크가 났는지
피식 바람이 빠지고 만다.
그래서 나는 자전거를 끌고 예전 부터 자전거 수리를 맡겼던 자전거 수리점에
갔더니 자전거포 주인이 나를 알아 보고 빙그레 웃는데 옆에 있던 동네 아저씨가
날보고 어디서 왔냐구 묻기에 코리아 라고 말하자 도통 못알아 듣는것 같아
내가 까올리라고 말을 하니까 대뜸 알아 듣고 까올리 까올리 하며 빙긋 웃는다.
나는 자전거포 주인에게 자전거 펑크를 수리 해놓으라고 부탁을 한후
털레털레 골목길을 돌아 큰도로로 빠져 나가 세븐 일레븐 앞을 지나 샛길로
빠져 나가 메콩강변으로 나가 보았다.
메콩강 선착장에서는 빈배만 떠있고 사람들도 몇명 안보일뿐 어째 썰렁하다.
그래서 메콩강 운동 기구가 설치 되어 있는곳에서 카메라로 이곳 저곳
메콩강 풍경들을 사진에 담고 다시 큰도로를 따라 치앙콩 버스 터미널옆
재래 시장을 지나 학교가 있는 도로를 따라 내려 갔더니 노점상 아줌마 서너명이
앉자 있다가 나를 보고 아주 반갑게 아는척을 하며 나에게 먹어 보라고
군고구마를 건네 주기에 나는 아줌마 드시라고 먹지 않았다.
아무튼 예전부터 안면이 있는 사이라고 나를 환대 해주는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점심때 주인집에서 볶음밥 한그릇을 시켜먹고 자전거 수리점에 가보았지만
아직 수리가 안돼 있기에 다시 숙소로 돌아와 침대에서 뒹글 거리다가
오후 느즈막에 다시 자전거 수리점에 갔더니 자전거가 새자전거 처럼
말끄미 수리가 되어있었고 길건너 이발소 아저씨도 날 보고 반갑다고 손을
흔들어 주는데 나도 손을 흔들며 사바이디 인사를 건넸다.
말끄미 수리된 자전거를 타고 나는 다시 메콩강변으로 나가 강변로를 따라
시원하게 불어오는 강바람을 맞으며 나는 달렸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강변길을 달리는 기분은 상쾌 했다.
모처럼 자전거를 타고 나온길 외곽 도로를 따라 한바퀴 돌아 숙소로 돌아왔다.
오늘은 치앙콩에 오후 무렵부터 수요 장터가 열리는 날이다.
그래서 저녁 무렵 식사전에 자전거를 타고 수요 장터에 가보았다.
오랜만에 와본 수요 장터 모습은 예전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았고
수많은 오고가는 발걸음에서 장터에서만 느낄수 있는 훈훈한 정감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나도 옷걸이가 필요 했기에 옷걸이를 구입하고 장터 이곳저곳을 둘러 보다가
혹시 하는 마음으로 예전에 아리사 아줌마가 채소 노점을 하던 장소에 가봤다.
아리사 아줌마는 도로변에서 대학 다니는 딸과 함께 장사를 하고 있었는데
나를 보고 반갑다고 빙그레 웃는것이 내마음이 좀 짠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아리사 아줌마 딸도 나를 알아 보고 빙긋 웃으며 쑥스러워 한다.
나는 아리사 아줌마 딸에게 백밧을 건네 주고 아무 말없이 뒤돌아 나오는데
뭔지모를 짠한 감정이 내가슴을 사정없이 후벼댔다.
나는 숙소로 돌아와 주인 아줌마에게 볶음밥을 부탁한후 숙소 방으로 들어와
침대에 어지럽게 널려 있는 옷들을 주섬주섬 옷걸이에 걸고 다찌그러져 가는
조그만 미니 옷장에 옷들을 차곡 차곡 넣어 두고 밖으로 나가 저녁 식사를 하였다.
내가 주인집 난전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데 한쪽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주인 아줌마 동생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던 낯모르는 여자가 날보고 자꾸만
오라고 불러 대는데 나는 식사후 날 불러대던 낯모르는 여자에게 안가볼수 없었다.
그런데 이 낯모르는 여자는 자기 입으로 라오스 보케오가 집이라고 하며
나에게 끈적끈적 술을 권하며 수작을 부리는데 나는 이미 라오스 여자들
뻔하게 보이는 통속을 알고 있기에 그냥 나는 임자가 있는 몸이라고
슬그머니 몸을 빠져나와 자전거를 타고 메콩강 강변길을 시원하게 달려 나갔다.
오늘 햇빛은 없지만 그래도 요며칠전 보다야 훨씬 포근하게 느껴지는게
어디 자전거를 타고 나가 바깥 바람이라도 쐬고 오려고 길을 나섰다.
항상 매일 가는길이지만 오늘은 날씨도 풀린듯 메콩강변으로 나가 보니
메콩강 선착장 주변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무리들이 제법 나와있다.
그런데 때마침 루앙푸라방으로 향해 가는 배가 둥실 통통 거리며 내려오는걸
보고 시계를 보니 10시 조금 넘는 시간이었다.
어째 예전 보다 1시간 앞당겨 출발한다고 생각하고 지나가는 배를 유심히
관찰해보니 배에 타고 있는 사람들은 예전에 비해 절반도 안되는듯
이상한 일이다.해가 가면서 라오스를 여행 하는 유럽 사람들이 점점 줄어
드는듯 보여 라오스 사람들의 외국 여행자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이상
앞으로도 점점 라오스에 호감을 가지고 찿아가는 여행자가 점점 줄어들듯 보였다.
나는 다시 자전거를 타고 강변길을 따라 쭈욱 올라 갔다가 큰도로를 타고
치앙콩에 불과 몇년전에 입점된 테스코 로터스 대형 마켓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오전이라 많은 손님은 보이지 않았고 마켓 이곳저곳 테블릿과 관련된 코너에서
어떤 제품이 쓸만하고 좋아 보이는지 눈여겨 보다가 주류 코너에도 관심있게
살펴 보는데 확실히 타국에 비해 세금이 높게 책정 됐는지 가격이 비싸게 보였다.
마켓에서 빈손으로 그냥 나오기는 그렇고 뭐라도 사서 나가야 겠는데
마켓 입구쪽에 물이 잔뜩 쌓여 있는게 보였다.
그래서 물병 12병짜리 한묶음을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는데 나는 거스름
잔돈 백밧 짜리좀 바꿔 두려고 오백밧 짜리를 내밀자 계산원 아가씨
살짝 미소를 띠우며 두손을 가슴쪽으로 모아 합장하고 부드럽게 컵쿤캅
인사를 하는것이 여간 친절하게 느껴지는것이 아니었다.
라오스에서 느꼈던 불쾌한 생각들이 생각 나면서 역시 태국은 관광 대국
답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라오스도 뭔가 친절한 마인드로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나혼자만의 생각은 아닐듯 싶었다.
물병 한묶음을 자전거앞 핸들에 매달고 숙소로 돌아와 점심을 매일 먹는
볶음밥으로 먹고 있는데 대문 밖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들어 오는것이
틀림없는 어제 저녁 나에게 수작을 부리던 라오스 여자였다.
라오스 여자는 나에게 양주병을 들고 나에게 다가 오더니 다짜고짜
한잔 하라면서 나에게 양주잔을 내민다.
나는 저번 토요일에 메콩강변에서 과음한것도 있고 이여자랑 잘못 엮이면
낭패를 볼수도 있다는 생각에 나는 배가 아프다고 둘러대고 거절하였다.
그런데 이 라오스 여자 자기와 o 추근대는데야 어쩔수 없고
나는 여자가 많다고 도리질을 치고 숙소에 들어왔는데 이여자 아직도
문밖 난전 식당 의자에 앉자 술을 마시고 있는지 떠드는 목소리가 들려온다.
내가 치앙콩 파란 기와집으로 온것은 2013년 6월 이다.
나는 그동안 동남아 이곳저곳 떠돌면서 라오스 무앙씽이란곳을 내가 장기간
머물수 있는 가장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하고 라오스 무앙씽에서 주로 거주 하다가
라오스 비자 기간에 맞춰 이웃 나라 주변국으로 비자런겸 여행 목적으로
이동을 하곤 했다.
하여튼 나는 라오스 무앙씽에서 전체적인 체류 일수를 계산 했을때 일년 넘게
머물고 있었는데 무앙씽 생활을 당분간 머무는걸 접고 배낭을 싸들고 이웃 나라
태국 치앙콩으로 이동을 하였다.
나는 본래 태국 치앙콩이란 소도시를 라오스에서 비자런차 많이 들렀던 곳이고
비자런차 올때마다 탑게스트 하우스에서 하룻밤 머물고 라오스 무앙씽으로
돌아 갔기에 치앙콩이란 소도시가 전혀 낯설지 않았기 때문에
라오스를 떠나 일단 태국 치앙콩으로 들어온것 이었다.
태국 국경 도시 치앙콩으로 맨처음 들어 와서 탑게스트 하우스에서
며칠 머물면서 치앙콩이 장기로 머물기에 적합한곳인지 탐색해 보았다.
그런데 치앙콩에서 며칠 머물러 보니 예상 외로 치앙콩은 매력이 많은곳 이었다.
메콩강이 태국과 라오스 사이를 유유히 흘러가는 풍경도 아름다워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도 라오스 사람들보다 태국 치앙콩 사람들이 친절해서 좋았다.
그리고 치앙콩에서는 일주일중 수요장터,금요장터,토요장터가 열렸는데
훈훈한 정이 느껴지는 시골 장터 느낌도 좋았기에
나는 치앙마이에서 장기간 머물러 보겠다는 생각을 접고 치앙콩에서
당분간 머물러 보겠다는 생각으로 탑게스트 하우스에 둥지를 틀었다.
그런데 치앙콩 탑게스트 하우스에서 머물다 보니 문제점이 발생 했다.
탑게스트 하우스 옆이 메콩강이 흘러가고 있는데 하필 탑게스트 하우스 앞이
가라오케가 자리 잡고 있어 밤늦은 2시 까지는 밴드 음악소리 들려오는데
시끄러워 마음의 안정을 찿을수 없었고 그런데다 내가 머무는방 옆방에
가라오케 접대부로 일하는 라오스 여자 두명이 머물고 있었는데
여자 두명중 한여자가 새벽 2시면 어김없이 내방문을 두드리며
내 이불속으로 파고 드는데 처음에는 싫은것 보다 반기는 심정이 강했지만
하루 이틀 한달이 지나고 보니 이짖도 할짖이 아닌듯 보였기에
숙소를 옮겨 보고자 치앙콩 동네를 이곳 저곳 둘러 보았다.
그런데 남콩 리조트뒤 골목길을 자전거를 타고 들어가 보니
파란 기와집이 있었는데 대문앞에 방을 임대 한다는 표지 팻말이 보였다.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중국인 할머니가 있었는데 내가 안으로 들어가서
여차여차 이야기를 하였더니 당장 들어 와도 좋다고 하였다.
다음날 나는 짐을 챙겨 현재 내가 머물고 있는 파란 기와집 첫번째 방으로
이사를 하게되었다.
그후 나는 치앙콩에서 머물면서 라오스 보케오로 비자런을 다녔고
캄보디아도 한달 다녀왔다.
그렇게 나는 치앙콩에 머물다가 일년이 넘어 2014년 9월 초순 태국에서
비자런이 금지 되면서 결국 태국을 떠나 라오스를 거쳐 중국 멍라로
본거지를 옮길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중국 멍라와 라오스 무앙씽,베트남 디엔비엔푸,사파를 떠돌다가
2015년3월 한국으로 들어 갔다가 9개월만에 다시 중국,라오스
위앙짠을 거쳐 치앙마이 치앙라이 치앙콩으로 들어왔다.
치앙콩으로 들어와 예전에 머물던 파란 기와집으로 다시 들어 오게 됐다.
나는 현재 치앙콩 파란 기와집에 머물고 있는데 집주인도 친절하고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메콩강이 흘러가고 있어 푸근한 느낌이 들어 좋다.
오늘은 햇살 좋은날!그동안 날씨가 추운 관계로 되도록 외출을 안하고
간간히 메콩강변을 바람이나 쐬다들어 오고 버스 터미널 주변 재래 시장
한바퀴 돌아와 내가 머무는 파란 기와집 난전 식당에서 라오스 여자
술에 취해 재롱 떠는거나 보면서 지내는게 전부 였다.
그런데 라오스 여자는 알고 보니 바로 내옆방에서 기거 하며 밤이 되면
가oo케 oo부로 출근을 하는 모양이다.
낮에는 별할일이 없으니 마당 한쪽 난전 식당 의자에 앉자 하루 종일
집주인 아줌마 노총각 남동생과 노닥 거리는게 전부고 나만 보였다 하면
빨리 자기가 있는 의자에 앉으라고 손짖을 하며 호들갑을 떤다.
오후 점심 식사후 날씨도 좋고 방안에서 내 카페에 글한편 올리고
입고 있던 겨울옷을 여름옷으로 갈아 입고 자전거를 타고 길을 나섰다.
치앙콩 중앙 주도로를 따라 자전거를 신나게 타고 가는데
금요장터가 끝마무리를 하는지 노점에서 아리사 아줌마가 리어카에
잡다한 물건들을 싣고 있었다.
내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반갑다고 아리사 큰소리로 불렀더니
알아듣고 빙긋이 웃는다.
나는 오랜만에 인적 드문 옥수수밭 사이를 신나게 달렸다.
하늘은 푸르고 맑은 하늘에 힌구름이 뭉게 뭉게 싱그럽다.
우정의 다리밑으로 가는 아스팔트 포장도로는 결혼식을 올리고
축하 퍼레이드를 하는지 꽃종이로 장식한 자가용과 트럭들이
나래비를 서서 천천히 아스팔트 포장 도로 위를 기어가듯 가고 있다.
나는 우정의 다리밑에서 강물 풍경을 사진에 담고 천천히
되돌아 나와 옥수수 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나오다가
테스코 로터스 마켓에 들러 콜라 한묶음 사고 콜라 한병 시원하게
마시고 숙소에 돌아 오니 주인 남동생만 난전 식당에서 무엇을 하는지
분주히 움직일뿐 라오스 여자는 낮잠을 자는지 문에 열쇠가 걸려있다.
햇살 좋은날 외곽 한바퀴 자전거를 타고 돌아 오니 기분이 날아갈듯
상쾌하니 좋다.저녁에는 메콩강에 나가 바람이나 쐬다 들어와야 겠다.
오늘은 토요일이고 날씨도 화창한듯 하여 오랜만에 몽족 마을 구멍가게나
한번 자전거를 타고 갔다오려고 평소 보다 좀 일찍 일어나 주인집 난전 식당에서
볶음밥에 어제 로터스 마켓에서 사다논 캔콜라 한캔을 곁들여 먹는데
어째 식당이 조용한듯 하고 뭔가 빠진듯 보니 라오스 여자가 밤에 나가서
안들어 온듯 1번방 방문이 잠겨 있는걸로 봐서 분명히 아직 어디서
어떤 사oo하고 o러 붙어 자o 있는게 뻔하게 보이는듯 하다.
어쨌든 라오스 여자가 집안 난전 식당에 안보이니 뭔가 빠진듯 뭔가 허전한듯
어째 집주인 남동생도 라오스 여자가 안보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매일 생기가 돌던 얼굴에 오늘 아침은 어째 땡감이라도 씹은 모습이다.
나는 어쨌든 볶음밥 한그릇 비우고 몽족 마을 구멍가게나 둘러 봐야겠기에
주인 남동생에게 볶음밥을 주문하고 앉자 있으려니 집주인 개가 내가 반갑다고
꼬리를 흔들며 달라드는데 이거 좋은건지 나쁜건지 나는 우선 개가 나에게
반갑다고 달라드는것은 기분 좋지만 내 바지를 아주 흙범벅을 만들어 놓기에
나는 집주인이 키우는 개를 피하기 바쁘다.
아침밥을 한그릇 비우고 자전거를 타고 중앙 도로를 타고 내려 가다가
잼게스트 하우스에서 좌로 꺽어 골목을 지나 몽족 마을로 들어서는
아스팔트 포장 도로로 들어섰다.
나는 천천히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하늘가 힌구름 둥실둥실 뭉게 뭉게
양털 구름을 바라보며 앞으로 나갔다.
치앙콩 외곽 도로는 어째 오가는 차들도 별로 없고 간간히 오토바이를
타고 쌩하고 지나가는 일하러 가는 사람들만 보일뿐 한적 하기 그지없다.
몽족 마을 내가 간혹 맥주 한잔 마시고 오는 구멍가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마을엔 길옆에 그래도 번듯한 교회 십자가가 보이는걸로 봐서
여기가 태국내 몽족 마을이 분명한것을 알려 주는듯 하다.
나는 교회가 있는 맞은편 골목으로 들어가 잠시 사진을 찍고 돌아 나와
다시 자전거를 타고 가던길을 천천히 페달을 밟아 나갔다.
학교가 있는 몽족 마을 포장 도로옆 구멍가게 앞에서 안을 한번 흘끗 바라보니
구멍가게가 아무도 없는듯 조용하다.
그래서 나는 학교가 있는 골목길을 따라 가다가 절이 있길래 절안을
한바퀴 돌아나와 학교앞을 지나 삥돌아 다시 구멍가게에 들어가 보았다.
그런데 구멍가게 안에 주인 아줌마가 라디오 볼륨을 아주 작게 틀어놓고
파파야 한웅큼을 가지런히 채썰기를 하고 있다가 내가 자전거를 타고 가며
햇빛에 그을리는걸 방지하려고 목건을 눈밑에 까지 올리고 선그라스를
꼈기때문에 나를 못알아 보는지는 몰라도 뭐표정이 약간 당황하는 모습이다.
나는 땀막홍에 돼지 껍데기 튀김을 안주로 선선 하게 불어 오는 산들 바람을
맞으며 맥주 한잔 마시고 있는데 누가 갑자기 내등뒤에서 나를 꼬옥 끌어안는
것이었다.
뒤돌아 보니 생김새가 정상이 아닌듯 보이는 사람이 나를 보고 실실 웃으면서
내 옆의자에 달싹 달라 붙어 나에게 자꾸만 아는척을 하며 탁자 위에 있던
돼지 비계 튀김을 꺼내 우적 우적 먹는데 나는 뭐라고 말을 할수도 없고
기분도 어째 씹씹한것이 대꾸를 했다가는 계속 달라 붙어 귀찮게 할듯 보여
그냥 나는 아무 대꾸도 않고 나는 내볼일 본다는식으로 가만히 있었더니
내가 반응을 안한다고 느꼈는지 구멍가게서 쌀국수를 사가지고 마을로
돌아는것이 보였다.
맥주 반병쯤 마시고 있으니까 이집 주인 아줌마 남편으로 보이는 사람이
파파야 큰놈 한개를 들고 들어 오더니 구멍가게 안으로 들어 가더니
파파야를 무우채를 썰듯 가늘게 썰고 있는게 보였다.
그리고 한무리 중학생들이 들어 오더니 시멘트 탁자에 앉자 쌀국수를 먹고난후
오토바이를 나눠 타고 쏜살같이 아랫녘으로 사라진다.
간혹 몽족 아줌마들이 구멍가게를 드나드는것이 보이고 잠시후 구멍가게
주인 아줌마 남편인듯한 아저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윗녘으로 바람처럼 사라진다.
그래서 나는 방금 오토바이를 타고 바람처럼 사라진 아저씨가 확실히
구멍가게 주인 아줌마 남편인지 궁금하여 아줌마에 살짝 남편이냐고 물었더니
주인 아줌마 무덤덤한 표정으로 남편이 아니고 오빠라고 말을 하는듯 보였다.
그런데 오랜만에 찿아온 몽족 마을 도로옆 구멍가게 시골 풍경 분위기도 좋고
맥주맛도 나련만은 어째 맥주맛도 무덤덤하고 맥주 마실 기분도 무덤덤 한것이
나는 더이상 맥주 마시는걸 그만두고 자전거를 타고 아주 천천히
치앙콩으로 돌아왔다.
퉁사이 몽족 마을에서 돌아와 숙소에 누워 퉁사이 갔던 이야기들을 짧게 나마
글을 올리고 시간도 얼추 저녁 무렵인듯 하여 저녁이나 주인집 난전 식당에서
먹고 메콩강변 내가 머물고 있는 집주인이 난전 식당을 하는곳에 가기전에
토요장터에 들러 이곳 저곳 사진좀 찍다가 아리사 아줌마 노점이 보이길래
반갑게 다가갔더니 아리사 아줌마 나를 보고 반갑게 빙그레 웃는다.
아리사 아줌마 나에게 하나뿐인 딸은 학교에 갔노라며 빙그레 웃는 얼굴을 보니
아리사 아줌마 오늘은 어쩐일인지 화장을 하고 나왔다.
별일이다.아리사 아줌마는 본래 화장한 얼굴을 본적이 없는데 어쩐일인지
오늘은 토요 장터에 화장을 한모습으로 나타나다니 이상한일이 아닐수 없다.
나는 토요장터 한바퀴 돌며 구석구석 이모 저모 사진을 찍고 내가 머물고 있는
주인집 메콩강변 난전 식당을 가기위해 도로를 따라 올라가 살며시 소리없이
농자우 미용실을 지나가고자 했지만 멀리서 농자우가 나를 알아 보고
미용실 안으로 들어 오라는데야 나도 어쩔수 없이 못이기는척 농자우 미용실
안으로 들어 갔더니 남용 아줌마 호들갑을 떨며 맥주 한잔 하자는데야
나도 어쩔수 없는일 내가 세븐 일레븐에 가서 맥주 두병을 사와서 시원하게 맥주 한잔 하였다.
초저녁 부터 주인집 깐은 나를보고 메콩강에서 한잔 하자는 신신 당부가
있었기에 나는 농자우 미용실에서 술자리가 끝난후 털레 털레 메콩강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메콩강변 주인집 난전 식당으로 가자 내가 머물고 있는 집주인 깐이 나를 보고
아주 코믹한 익살스런 표정으로 아리가또 고자이 마쓰 인사를 하며 고개를 숙인다.
나는 메콩강변 강물이 넘실거리는 프라스틱 의자에 앉자 맥주를 주문하고
맥주를 마시는데 주변 태국 사람들 관심이 콘까올리 나에게 쏠린다.
나는 어쨌든 기분 좋은 관심에 기분이 날아갈듯 흐믓하다.
잠시후 이이야기 저이야기 중에 여자 이야기를 하다가 나도 술마신 호기로
D 동영상을 보여 주니 주인 남자 한방에 뻑간듯 부러운 표정이 역역하다.
나도 D와 잠시 통화를 하며 한껏 어깨에 힘을 주고 조용히 맥주를
홀짝홀짝 마셔 댔다.
내가 술을 마시는 뒷자리에 한쌍 커플이 앉자 양주를 마시고 있었는데
이커플은 나에세 급관심을 보이며 메콩강변 난전 식당이 끝난후 집주인
집으로 이동하여 한잔 같이 하자는데야 거절할수도 없는일
나도 좋다고 승락을 하고 한시간후 주인집 난전 식당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하고 농자우 미용실에 들어가 봤더니 농자우 미용실에선 한참 돈내기
카드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나는 잠시 농자우 미용실에서 돈내기 카드 놀이를
구경 하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내가 숙소 방에서 가만히 들어 보니 주인집 도요타 트럭이 들어 오는소리가
나더니 잠시후 내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나가 보니 주인 아줌마 나를 보고
빙긋 웃으며 메콩강변 커플은 다른곳으로 떠났노라며 나에게 말을 전하기에
나도 잘된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숙소 방으로 들어와 오늘 있었던 일들을
정리 하며 글을 쓰고 있는데 약 한시간후 메콩강변 난전 식당에서 만났던
커풀이 다시 집주인 난전으로 돌아 왔는지 지금 이시간 밖이 술마시는 소리로
요란스러운데 나는 방안에서 꼼짝 않고 글을 쓰기에 집중 하고 있다.
오늘 하루 몽족 마을 돌아 농자우 미용실 거쳐 메콩강변 난전 식당 술자리
심심할새 없는 하루가 행복하게 지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오늘은 어쩐지 움직이는게 싫었다.
문밖 난전 식당에선 부산스런 집안 사람들 소리 하며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오는 잡다한 소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작정을 한듯 잠에 빠져들었다.
내일 모레가 구정 명절이란 사실이 항상 매해년 외국에서 맞는 명절이지만
올해 느끼는 구정 명절은 어쩐지 모를 쓸쓸한 감정이 녹아 있는게 사실이다.
그래서 나는 쓸쓸한 감정을 추스리려 잠에 빠져 들었던거다.
아침 점심도 거르고 잠에 빠져있는데 저녁 무렵 치앙라이에 머물고 있는
선배로 부터 전화 연락이 왔다.
현재 치앙라이에 머물고 있는 선배도 명절이 다가와선지 외로움을 타는지
전화기 수화기에서 들려오는 선배 목소리에도 쓸쓸함이 녹아 있었다.
선배와 약한시간 통화후 조만간 오토바이를 타고 치앙콩으로 넘어 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통화를 끝냈다.
오늘은 토요일 치앙콩에 토요장터가 열리는날이다.
장터에 나가 요기거리라도 뭔가 집어 먹어야 될것 같기에 옷을 줏어 입고
자전거를 타고 농자우 미용실 앞을 지나가는데 미용실 앞에서는
푸켓 사는 남용 아줌마 딸이 남편과 사별하고 치앙콩에 눌러 앉잤는지
꼬치구이 노점을 하고 있고 옆에서 농자우가 꼬치구이 노점에 서있는게 보였다.
나는 농자우가 볼새라 자전거를 타고 농자우 미용실 건너편 길을
쏜살 같이 지나갔다.
토요장터엔 외국 여행자 발길도 간간히 보이고 치앙콩 사람들도
도로변 장터를 오고 가는것이 장터 분위기가 훈훈하게 다가 온다.
아리사 채소 노점에 가봤더니 아리사 채소 노점은 아직 개시도 못했는지
채소들이 그냥 그대로 쌓여 있는게 보이고 아리사 아줌마 날보고 빙그레
웃으며 뭐라뭐라 말을 하는데 아마 오늘 채소를 하나도 못팔고 있다고
말을 하는듯 보였다.
그래도 아리사 아줌마 천성이 밝아 보여 빙그레 웃는 모습이 아릅답다.
토요장터 한바퀴 돌아 메콩강변으로 가기 위해 올라가는데 농자우 미용실 앞에서
남용 아줌마 딸이 자전거 타고 지나가는 나를 발견 하고 손을 들어 반가움을
표시하고 빙그레 웃는다.
세븐 일레븐을 돌아 메콩강변으로 내려 갔더니 오늘은 토요일이라
에어로빅 하는 아줌마들도 안보이고 치앙콩 사람들이 모두 토요장터로
몰려간양 썰렁 한듯 주인집 메콩강변 난전 주점도 개미새끼 한마리도
얼씬하지 않는듯 정적만 감돌고 있다.
나는 어둠 내리는 메콩강변길을 아주 천천히 산책을 하듯 자전거를 타고
한바퀴 돌아 버스 터미널앞을 돌아 숙소로 돌아 왔다.
태국 치앙콩은 태국 북부 지역으로 메콩강이 치앙콩과 라오스 보케오 사이를
아름답게 흘러가는 지역으로써 예전 우정의 다리가 생기기 전까지만 해도
외국 여행자들로 활기가 넘치던 지역이었다.
하지만 우정의 다리가 치앙콩에서 약 10km지점에 라오스 보케오 지역과
태국 치앙콩간 2013년 12월 말경 개통 됨으로 그동안 라오스 보케오 다운타운
에서 배를 타고 치앙콩으로 건너오던 방식에서 이제는 굳이 치앙콩을 거치지
않아도 치앙라이로 들어 갈수도 또한 치앙라이에서 직접 라오스 보케오로
들어갈수 있는 우정의 다리가 생김으로 해서 아무튼 치앙콩은 외국 여행자 발길이
현저히 줄어들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것이다.
하지만 치앙콩에 예전부터 내려오던 장터는 이어져 내려와 오고 가는 여행자들의
볼거리 제공은 물론 간단한 식사와 맛좋은 주전부리를 값싼 가격으로
사먹을수 있어서 장기 여행자로써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닐수 없다.
치앙콩엔 월요장터,수요장터,금요장터, 토요장터가 요일별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열리는데 월요장터를 소개해 보자면 우선 장소 위치로는
치앙콩 버스터미널에서 아래로 약100m 지점 공터에서 열리는데
주로 먹거리 장터라고 보면 확실하다.
먹거리로는 없는게 없을 정도로 종류도 다양하고 상인들도 다양하다.
수요장터는 버스 터미널에서 치앙라이 가는 방향 도로를 따라 약200m지점
도로에서 골목길 사이로 들어 가면 넓은 공터가 나오는데
장터 방식은 옷,잡화,먹거리등 종합 시장 형태의 장터가 열리는데
그래도 치앙콩에선 제일 크고 볼거리도 많고 시골 장터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수요 장터 이다.
간간히 수요장터가 열리는 날이면 라오스 보케오 사람들도 통통배를 타고
건너와 수요 장터를 구경하고 물건을 사가지고 돌아간다.
금요 장터는 치앙콩 버스 터미널에서 부터 치앙콩 경찰서 앞까지
장소에서 열리는데 수요장터와 달리 금요장터는 오전에 열렸다가
오후가 되면 파장 분위기고 상인들도 짐을 꾸리기 바쁘다.
금요장터도 종합 시장 형태로 물건이 다양한데 명절전에는 몽족 사람들이
몽족 전통 의상및 장신구 악세사리를 가지고 나와 시장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만든다.
토요 장터는 치앙콩 버스 터미널에서 아래로 약1km지점에서 열리는데
도로 좌우로 상인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장사를 하는데 장터를 오고가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시장 방식은 주로 먹거리 위주고 채소 노점이 쭈욱 늘어서 있다.
나는 치앙콩에 장기간 머물다 떠난적이 있었는데 내가 치앙콩에 그래도 장기간
머물수 있었던 배경에는 일주일중 자주 열리는 장터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고
치앙콩과 라오스 보케오 사이를 아름답게 흘러가는 메콩강이 자리 잡고
있었기에 치앙콩에서 장기간 머물수 있는 원천이 아니었나 싶다.
치앙콩 내가 머물고 있는 파란 기와집은 남콩 리조트 뒤에 위치 하고 있다.
예전 우정의 다리가 건설되기 전만 해도 치앙콩은 그래도 명실상부
이름있는 여행지였던건 확실해 보이는건 사실이다.
예전에 라오스 보케오 타운에서 배를 타고 치앙콩을 넘나들때만해도
라오스와 태국을 오고가는 여행자 발길로 분주하기 그지없던곳이다.
그리고 배를 타고 메콩강을 건너다니면 기분도 짜릿한것이 국경을 넘고
있다는 느낌 보단 강건너 마을로 소풍을 가고 있다는 느낌이 더강했었다.
어쨌든 라오스 보케오와 치앙콩을 배를 타고 건너 다닐때 느낌은
정말 기분이 좋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것이 예전 우정의 다리가 생기기전만 해도 라오스와 태국을
오고가는 외국 여행자는 많았다.
그런데 어찌된일인지는 모르지만 현재 우정의 다리가 건설된후에는
라오스와 태국을 오고가는 여행자 발길이 확실이 줄어든것이 사실이다.
라오스 북부 쪽에 외국 여행자 발길이 확실히 줄어 든걸 확인 할수있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태국 치앙콩에서 우정의 다리를 건너 라오스 보케오 입국후 라오스 루앙남타로
출발 대기 하고 있는 미니 버스가 있는데 어쩐일인지 예전 만해도 보케오 타운에서
루앙남타로 가는 외국 여행자들을 가득 태운 미스 버스가 세대는 출발 했었다.
하지만 요즘 보면 라오스 입국 보더에서 루앙남타로 출발하는 미니 버스는
외국 여행자 고작 서너명을 태우고 출발하는 형편이다,
그리고 루앙남타 다운타운 나이트 마켓에 밤에 맥주 한잔 하고 있으면
외국 여행자가 라오스 북부쪽에 얼마나 줄었는지 확실히 알수 있다.
대개 저녁이 되면 외국 여행자들은 나이트 마켓으로 모여드는데
예전만 해도 밤이 되면 루앙남타 나이트 마켓이 외국 여행자들로 들썩였건만
요즈음은 어쩐일인지 나이트 마켓 분위기도 외국 여행자 발길이 줄어들어
그런건진 몰라도 썰렁한듯 보이는것이 확실히 라오스 북부에 외국 여행객은
확실히 줄어 들은게 맞는듯 하다.
외국 여행자들은 라오스가 순수하고 아름다운 나라일꺼라고 잔뜩 기대를
하고 오지만 막상 라오스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은 바가지 상술에
태국과 중국에 비해 물가가 확실히 비싸다는것도 그렇고 라오스 사람들 불친절에
그렇다고 여행지 풍경도 특별히 볼만한것도 있는것도 아니기에
아마 다시 찿는 여행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라오스 북부에 여행자 발길이
자꾸만 줄어드는 현상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하늘엔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이다.
자전거 페달을 사뿐사뿐 밟으며 콧노래라도 흥얼 거리고푼 마음이지만
햇빛에 얼굴이 타는걸 방지 하려고 목두건으로 얼굴을 가렸으니
응당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소리가 흥겨울 뿐이다.
맨날 하루에 두끼 먹는것을 주인집 난전 식당에서 매일 볶음밥을 먹었더니
이제 볶음밥만 봐도 신물이 넘어올 지경이다.
그래서 내가 머물고 있는 주인집에는 미안하지만 나도 맛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고 살아야 겠기에 요며칠전 부터는 버스 터미널옆 재래시장안 쌀국수 집에서
쌀국수로 아침을 해결 하는데 쌀국수를 먹으면서 생각 나는것이 태국 쌀국수
가격과 라오스 위앙짠 쌀국수 가격이 비교가 되어 쓴웃음이 나온다.
태국 치앙콩 쌀국수 가격이 30밧이다 그런데 라오스 위앙짠 쌀국수 가격이
태국돈으로 환산 해보니 60밧 정도 되는것 같은데 꼭 두배의 가격이다.
하여튼 내가 볼때 라오스는 태국에 비해 물가가 비싼것은 확실하다.
저녁은 얼큰한것이 먹고 싶어 세븐 일레븐에서 고추가루 양념이 들어간
중국식 라면 하나와 소세지 하나로 저녁을 때우고 자전거를 타고 메콩강변로를
따라 내려 가는데 내가 예전에 간간히 맥주 한잔 하곤 했던 강변 식당에서
라오스 접대부 아가씨들이 자전거를 천천히 타고 내려 가는 나를 보고
흘끗흘끗 쳐다보는것이 아무래도 수상한 느낌이 든다.
메콩강변 운동기구가 있는곳에 앉자 있으니 어디서 많이 낯이 익은 여자가
보였는데 가만히 보니 예전 부터 내주변을 맴돌던 여자가 확실 하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내가 아는척을 하며 빙긋 웃자 이여자도 나를 알아보고
멋적을 웃음을 보이는데 어째 오늘 몸단장좀 하고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옷매무새며 전체적인 모습이 예전보다 더 젊어진 분위기며 깔끔한 느낌이
나는것이 아무래도 내가 메콩강변에 있다는걸 알고 나왔다는 느낌이 드는것은
내가 너무 신경이 예민 해서 그런건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아무튼 오랜만에 만났으니 반갑기도 하여 그동안 안부를 묻는걸로
내가 치앙콩에 온이후로 첫 대면 인사를 나눴다.
그동안 나는 이여자에 대해 궁금 했던거도 사실이었다.
왜냐하면 예전에 내가 치앙콩에 장기간 머물렀을때 내주위를 맴돌던 여자였기에
나는 그래도 내가 치앙콩에 머무는 동안만이라도 한번쯤은 얼굴이 어떻게
변했는지 안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하였는데 오늘 우연치 않게 만나고 보니
무언가 숙제를 끝마친 느낌이 나면서 오늘 메콩강변에 나와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자가 떠난후 중학교 여선생님이 내앞에 다가왔는데 이중학교 여선생님은
여행에 관심이 많기에 나와 대화 나누는걸 좋아하는듯 보였다.
남편 직업은 현재 경찰이라고 하는데 여선생 남편은 여행에는 도통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서 집에서 술을 마시는걸 좋아한다며 웃었다.
여선생님 관심은 오직 여행인데 몇년후 정년 퇴직을 하면 반드시 동남아
여러 나라를 여행 해보는것이 소망이라며 나를 보고 부러운 인생이라며
환하게 웃는다.
여선생에게는 어여쁜 쌍둥이 두딸이 있는데 예전부터 나와
안면이 있는 사이고 대화도 많이 나눠 봤기에 나는 2월22일 치앙콩을 떠나
라오스로 들어간다고 말하고 내가 떠나기전 요번 금요일날 다같이 만나
저녁 식사나 하자고 약속을 하고 카카오톡과 이메일을 주고 받은후
중학교 여선생님은 자가용을 몰고 골목길 모퉁이로 사라진후 나도 숙소로
돌아왔다.
내가 라오스 무앙씽이란 지역을 여행 중심 본거지로 생각하고 무앙씽을
기점으로 이웃 주변국으로 비자런겸 여행겸 그렇게 장기간 동남아를
떠돌다가 2013년5월 중순경 나는 여행 본거지를 태국으로 옮겨 보고자
태국 치앙콩으로 넘어오게 되었다.
태국 치앙콩에 머물면서 내가 처음으로 태국 치앙콩 사람과 인연을 맺은
사람은 치앙콩 도로변 자기 건물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농자우 아줌마가
처음이었다.
농자우 아줌마와 내가 처음으로 만난곳은 메콩강변 부둣가에서 였다.
나는 치앙콩 메콩강변 풍경이 너무 좋아서 하루에도 자주 메콩강변으로
산책을 나왔는데 어느날 저녁 부둣가에서 강건너 라오스 보케오 지역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그때 나를 관심있게 바라본 아줌마가 다름아닌 농자우
아줌마 였다.
그후 나는 매일 농자우 아줌마 미용실에서 살다시피할정도로 많이 들랑거렸다.
때론 내가 메콩강변에 나와 있으면 농자우 아줌마도 사람 냄새가 그리웠던지
내가 있는 메콩강변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나와 한참 서로 대화를 나누곤 했다.
그때 농자우는 남편과 사별하고 자식도 없이 홀로 미용실을 운영하며 살고 있었고
농자우 아줌마 혼자 적적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라오스 아가씨를 데리고 있었는데
18세 전후의 라오스 아가씨는 농자우 아줌마에게 엄마라고 불렀다.
메콩강변 시멘트 바닥 공터에는 저녁 마다 아줌마들이 나와 에어로빅을 했다.
그중에 딱보기에도 먹고 살만하게 보이는듯 중형 자가용을 타고 다니는
아줌마가 있었는데 간혹 아줌마를 따라 메콩강변으로 산책을 나오는
쌍둥이 딸이 있었는데 보기에도 태국 아가씨들 보다 키도 크고 늘씬한것이
아름다운 처녀들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아줌마는 에어로빅이 끝난후 내가 있는 운동기구쪽으로
올라오더니 내가 관심이 있는듯 말을 걸어 오는것이었다.
알고 보니 아줌마는 치앙콩에서 12km 떨어진 지역 중학교 선생님으로
여행에 아주 관심이 많은 여선생님이었다.
여선생님은 이곳 저곳 여행을 다니고 싶지만 현재는 직업 여건상 안되고
몇년후 퇴직후에는 동남아를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말하며
나에게 여행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 보았다.
그후에도 여선생님은 여행에 대한 호기심이 강한지는 모르지만 종종 나와
대화를 나누다가 돌아 가곤 했다.
그런데 내가 여선생님이 용감 하다고 느낀건 다른 많은 사람들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점이었다.
낯선 이방인과의 대화가 주변 시선으로 부터 자유스럽지도 않을듯도 하지만
여선생님은 주변 시선 전혀 의식을 하지 않는것이 신선한 바람처럼 느껴졌다.
하여튼 여선생님만의 자신감이 충만했기에 그렇겠다는 짐작은 들었다.
태국 사람들 돈벌이도 시원 찮고 먹고 살기 힘든데 중형 자가용을 타고
유유히 메콩강을 빠져 나가는 모습은 확실히 당당한 모습으로 보였으니까 말이다.
아마 여선생님은 내가 부러웠었나 보다.
여선생님 관심은 오직 여행에 집중된걸 알수 있었는데 사람은 한번 태어나
죽으면 끝이라고 말하고 여선생님은 죽기전에 나이가 더들기 전에
세상 구경을 동남아 여행을 해보는것이 소망이라며 특히 중국과 한국에
매우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여선생님도 5년전에 중국 징홍 시샹판납을 다녀 왔노라며 중국속 태국 징홍은
아름다운 도시로 기억된다며 언젠가 다시 여행을 떠나겠노라고 말을 했다.
그후 내가 다시 치앙콩에 머물면서 어제가 두번째 만나 대화를 나눴는데
여선생님 호기심은 여전히 여행을 하고 싶다는것이었고 지금은 교직을
떠날수는 없고 정년 퇴직후에는 세상 구경을 떠나보겠노라며 환하게 웃었다.
내가 살고 있는 치앙콩 파란 기와집은 세들어 사는 가구가 4가구고
주인집 안채에는 50대 부부와 주인 아줌마 남동생,그리고 딸둘이 함께 살고있다.
그런데 이집 주인 남자는 직업 군인이였다는데 군에서 조기 퇴직후
본부인과 이혼하고 지금 함께 살고 있는 부인집으로 들어와 부인과 함께
방세를 놓고 메콩강변에서 난전 식당을 운영 하면서 살고 있다.
내가 예전에 이집에서 머물때만 해도 주인남자 장모가 함께 살고 있었는데
이번에 내가 머물면서 보니까 주인남자 장모가 안보이는걸로 봐서
아마 돌아가신듯 보인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이집으로 주인남자 처남이 다시 들어와 함께 살고 있는듯 보이는데
나이가 40살은 넘은듯 하지만 아직 장가를 못간듯 보이는데
요전만 해도 라오스 접대부와 주인집 난전 식당에서 밤낮으로 술을 마시며 노닥거리더니
웬일인지 라오스 접대부는 1번 방에서 살다가
다른곳 삶의 방편을 찿아 떠난듯 하고 지금 1번 방에는 건축일을 하고 있는듯한
태국 청년 3명이 거주 하고 있는데 일이 끝나고 숙소에 들어와
주인집 난전 식당에서 밤늦게 까지 술을 마시는 소리가 떠들썩 들려온다.
이청년들은 간혹 메콩강변 난전 식당에서도 술을 마시다가 만나는데
만나면 씨익 웃으며 아는척을 한다.
두번째 방은 내가 한달만 머물기로 하고 거주 하고 있는중이고
문제는 3번째방이 문제다.
3번째 방은 현재 가라오케에 밤만 되면 출근을 하는 라오 아가씨 두명이
거주를 하고 있는데 어쩌다가 낮에 얼굴을 마주치지만 밤만 되면
가라오케에 출근 했다가 새벽 2시면 남자를 달고 들어와 시끄럽게 구는데
하루 이틀도 아니고 나가서 조용히 하란 입장도 안되고 이래저래 골치다.
그래도 먹고 살자고 하는일 삶의 방편이란 생각을 하며 내가 참는것이 이래저래
좋을듯 하여 참고 있는 형국이다.
나는 치앙콩 현재 머물고 있는 파란 기와집에서 원래는 두달간 머물고
라오스로 떠날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머물고 있어 보니 또 예기치않게
라오스 접대부가 내옆방에 둥지를 틀고 밤마다 시끄럽게 떠들어 대고 있으니
나는 두달 머물다 떠나는걸 포기하고 한달만 머물다가 떠나기로 작정을 한것이다.
4번째방은 50대 부부가 살고 있는데 직업이 무언지는 몰라도 맨날 집에 있는것
같은데 당최 무슨일을 하면서 먹고 사는지는 분간을 할수 없다.
아줌마는 조그만키에 아담한데 서글서글하니 나를 볼때마다 빙그레 웃는다.
아저씨는 얼굴과 피부가 다른 사람에 비해 유독더 시커매 보이는데
사람은 유순하게 보이는것이 인상이 좋다.
내가 저녁 무렵 메콩강변 운동기구가 있는곳에 앉자 있으면 두부부는 사이 좋게
메콩강변에 나왔다가 바람 쐬고 집으로 돌아간다.
나도 메콩강변에서 아줌마들 에어로빅 댄스가 끝나면
내가 머물고 있는 파란 기와집을 향해 골목길을 돌아 터벅터벅 걸어간다.
태국 치앙콩에는 정기적으로 치앙콩 몇몇 장소에서 요일 별로 장터가 열린다.
그리고 간간히 메콩강변 부둣가 선착장에서 상설 장터가 열리는데
메콩강변에서 상설 장터가 다른 요일별 장터에 비해서 메콩강변 풍경과
어우러져 장터 분위기가 한결 더 훈훈하게 느껴진다.
웬일인지 어제 부터 메콩강변 부둣가에 무대 설비가 가설 되는듯 하더니
오늘 저녁 나절 메콩강변으로 나가봤더니 메콩강 부둣가가 떠들썩한것이
무대 장치에서는 음악이 쿵쾅쿵쾅 울려대고 있었고 무대 주변 의자에는
공연을 대기 하고 있는듯한 아줌마들이 똑같은 유니폼을 차려 입고
앉자 있는게 보였다.
무대 좌측으로는 먹거리 노점이 늘어서 있고 통로를 따라 사람들이 오고 가는
모습들이 보이고 무대 우측으로는 대나무로 만든 탁자와 의자들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사람들이 앉자서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들이 보였다.
그리고 무대에서는 곤색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사람들이 흥겨웁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메콩강변로 계단 아래에는 계단에 앉자 양주에 얼음을 섞어 마시는
젊은 부부도 보였는데 오늘 확실히 술을 마시겠다고 작정을 하고 나왔는지
안주도 상설 장터에서 사온 커다란 구운 생선도 보이고 채소에 쏨땀등 푸짐하게
갖다놓고 먹는데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라이브 음악과 어우러져 제대로
술마실 분위기가 우러나는듯 하다.
나도 강변로 계단에 앉자 관심어린 눈으로 상설 장터 분위기를 느끼며
앉자 있는데 내가 앉은 뒤로 운동기구에서 나의 주변을 맴돌던 아줌마가
운동을 하는 모습이 보이더니 잠시후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고
대신 중학교 여선생님이 내 등뒤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나를 보고 오늘 왜 맥주 한잔 하지 않느냐고 묻는데 나는 배가 아파 안마신다고
둘러 댔더니 여선생님 빙그레 웃더니 상설 장터로 내려간다.
메콩강변 상설 시장에도 군데 군데 가로등불이 들어오고 메콩강물위로
우뚝선 용 아치에 네온 푸른 불빛이 반짝바짝 빛나면서 장터 분위가
후끈 달아 오른다.
무대 에서 라이브 음악이 쉴새없이 흘러 나오고 무대앞에서는 공연을
대기 하고 있던 아줌마들이 단체로 나와 오와열을 맞춰 춤을 추는데
아줌마들이 단체로 움직일때 마다 노란 물결 노란색들이 너울너울 춤을 춘다.
사람들은 상설 장터 주변을 기웃거리며 주전부리를 사먹고 강변로 계단에서는
무대앞에서 춤을 추는 무희를 구경 하느라 보통 때보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상설 장터 무대앞에서 춤을 추는 아줌마들을 구경 하는 사람들과 가로등 불빛과
등불이 어우러져 메콩강변은 아름다운 풍경화 한폭 자체가 아닐수 없다.
외국인 여행자들도 간간히 계단에 앉자 장터에서 사온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이 보이고 전체적인 메콩강변 상설 장터 분위기가 내가 꼭 어느 잔칫집에
놀러온 기분이 들었다.
오늘은 금요일 치앙콩에 금요 장터가 열리고 사람들이 도로를 따라 길게
늘어서 있다.
금요장터에서 무엇을 사든 안사든 상관없이 시골 사람들도 치앙콩 읍내로
바람도 쐬고 들어갈겸 오토바이를 타고 장터로 모여든다.
금요일에 들어서는 금요장터는 종합 형태의 난전 시장 장터 인데
옷에서 부터 먹거리와 생활 용품들이 가지 각색 저렴한 가격으로 손님을 맞는다.
금요장터는 시장 장터 중에서 단연 장터 장소 범위가 크다는것하고
오전에 장터가 열린다는 점이 다른 요일에 열리는 장터와 확연히 구분이 된다.
시골 사람들도 오랜만에 장터에 나와서 장터 주변을 기웃거리다가
값싸고 때깔 좋은놈으로다가 옷한벌 큰맘먹고 사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치앙콩 시내를 한바퀴 돌아보다가 해질 무렵 집으로 돌아간다.
치앙콩에 장터가 열리지 않는 요일에는 사람들이 오고가는 발길이 뜸하다.
그런데 금요일날이 되면 금요장터 주변은 물론이고 버스 터미널 주변으로
사람들 발길이 분주히 오고가고 치앙콩에 그래도 사람이 살고 있다는
사람냄새가 나는것 같아 마음이 푸근하게 느껴진다.
나도 자전거를 타고 치앙콩 중앙도로를 따라 올라가는데 평소와 다르게
차가 밀린다.
차가 밀리는차꽁무니를 따라 금요장터에 들어서니 아리사 아줌마
장터에 조금 늦게 나온듯 이제 채소 노점 좌판을 펼치고 있다가 날보고
씽긋 웃는다.
나도 장터 구석구석을 한바퀴 돌아 버스 터미널옆 재래 시장 안에서
쌀국수 한그릇 비우고 다시 도로를 건너 세븐 일레븐에서 음료수 한병 사들고
나와 도로변에 서서 음료수를 마시며 장터를 오고가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오늘 따라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저번주 금요장터 보다는
요번 금요장터가 사람들이 확실히 많이 오고가는게 보이고 장터 분위기가
훈훈한 정감이 느껴져 내마음이 따뜻해지고 푸근하다.
나도 금요 장터에 나왔으니 빈손으로 숙소에 들어 가는것도 그렇고 해서
귤 한봉다리를 사들고 자전거를 끌고 천천히 중앙 도로를 타고 내려 가다가
메콩강변에서 라오스 보케오를 바라보며 바람좀 쐬다 들어 가려고
메콩강변으로 나가봤더니 메콩강변은 사람들이 없어 썰렁 할뿐 적막하다.
나는 강변 계단 운동기구에 앉자 한참동안 강건너 보케오를 바라보며
이생각 저생각 상념에 젖어 들다가 햇볕도 따가와 다시 자전거를 끌고
골목길 돌아 숙소로 들어 오니 주인 내외 이른 점심을 먹고 있는지
난전 식당에 앉자 있는게 보인다.
오늘은 치앙콩에서 12km 떨어진 쓰리 던차이 중학교 여선생님과 그리고 현재 치앙라이에서
대학에 재학중인 여선생님 두딸과 저녁 약속 날짜인 금요일이다.
그래서 저녁도 먹지 않고 메콩강변으로 나갔더니 오늘은 메콩강변 난전 장터가
열리지 않았는데 그이유는 오늘 메콩강 부두에서 라오스로 싣어갈
공산품 반출이 있었기에 장터가 열리지 못한것이다.
오늘 장터가 열리지 않은 관계로 에어로빅 아줌마들은 부둣가 공터에서
에어로빅을 할수있었다.
그런데 오늘 여선생님과 저녁을 함께 먹기로 약속 했는데 여선생님이
메콩강 부둣가에서 여선생님 차에서 내리는걸 보니 여선생님의 두딸이
내리는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생각 하기를 여선생님 대학교 다니는 두딸이 치앙라이에서
치앙콩 집으로 연휴를 맞아 오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에어로빅을 마친 여선생님은 내가 있는 강변 계단위로 올라왔다.
여선생님은 나를 보고 반갑게 웃으며 자기 두딸은 학교에서 바쁜일이 있어
치앙콩 집으로 못왔노라며 다음주 금요일날 저녁을 함께 하자고 말했다.
여:너 자식 몇이야?
나:아들 하나!
여:몇살?
나:25살!
여:내 두딸은 22살!
여:한국 아름 다워?
나:한국 정말 아름다운곳이야!
여:중국 아름 다워?
나:그럼 중국 아름다운곳이지!
여:나도 정말 여행을 다니고 싶어!
여:부인은?
여:웃으며 freedom, good!
여:?
나:나는 혼자 떠도는것이 좋아!
여:웃으며,freedom! good!
나:나도 때론 외로워 여자를 찿는다구!
여:싱글이 자유롭고 편하고 좋아!
여:나도 때론 행복 할때도 있지만 마냥 행복하진 않아!
피곤해!혼자가 자유롭고 좋아!
나:다 마찬가지여!
여:너 나랑 자주 연락 하며 지내자!
나:그래!좋아!
여:너 나중에 나랑 여행 같이 다닐래?
나:그럼! 나도 좋지!
여:중국 사진좀 라인으로 보내줄수 있어?
나:그럼!보내 줄께!
여:너 우리집 한번 가볼래?여기서 1km 절 바로 옆이야!
나:다음에 한번 가볼께!
여:너 저녁 안먹었는데 어떻게해?
나:괜찮아!들어 가면서 세븐 일레븐에서 간단하게 먹을거야!
여:잘가!내일 보자!
나:잘가!내일 보자!
여선생님 차가 골목길로 사라진후 나는 세븐 일레븐에 들러
먹거리를 사가지고 파란 기와집으로 돌아 왔다.
오랜만에 메콩강변에 무대가 가설되고 무대 주변으로 그늘막 천막이 들어서더니
치앙콩 사람들이 메콩강변으로 모여들고 메콩강변 계단위로 먹거리 노점들이
길게 늘어서 장사진을 이룬다.
무대에서는 청바지 차림의 청년이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다가 무명 여가수로
교체된후 무명 여가수 혼자 노래를 부르는데 관중 호응도 없고 흥도 없다.
한쪽에서는 별도 무대가 마련된 의자에서 해바라기꽃을 머리에 꽃은 아줌마들이
행사를 하고 있는듯 보였는데 아마 발렌타인데이 의식을 하는듯 보였다.
나는 사실 발렌타인데이가 무슨날인지 정확히 몰랐었다.
그런데 오늘 메콩강변으로 나와 보니 치앙콩 주정부 차원으로 단체로
발렌타인데이 행사를 하는게 분명한듯 커다란 표지 팻말에 영어로
발렌타인데이라고 크게 써있는걸로 봐서 발렌타인데이 행사를 하는게
분명해 보인다.
치앙콩 주정부 차원으로 하는것이라고 짐작이 가는것은 행사를 진행하는
아줌마를 내가 아는데 아줌마는 아마 치앙콩 공무원 인듯하고 매일 메콩강변에서
저녁 마다 에어로빅을 지도하고 있기에 치앙콩 주정부에서
주관하고 있는것이 확실한듯 보인다.
어쨌거나 오늘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치앙콩 사람들이 모두나와 행사를
가지므로해서 지역 주민간 화합의 장이 되는듯 해서 보는 사람으로써
흐믓한 마음이다.
메콩강변에 어둠이 내리면서 무대 불빛이 오색 영롱 빛을 바라며
무대에서는 여학생들이 전통춤을 나긋나긋 춤을 추는데 보는 사람이 흥이난다.
여학생들의 전통춤이 끝난후 유치원 어린이들의 귀여운 율동에 엄마들이
더 신바람이 났다.
그리고 다음 차례는 미니 스커트 입은 아가씨가 무대에 나와 노래를 부르는데
나는 저녁을 먹으려 메콩강을 빠져 나왔다. 2016.2.14 일요일
저녁 무렵 메콩강변으로 나갔더니 생각지도 못하게 부둣가 공터에
장터가 열리고 있었다.
부둣가 옆에 파란 기와집 집주인도 장사 준비에 바쁘게 움직이는것도 보였다.
6시가 되면 보통 여선생님도 부둣가로 나오는데 오늘은 어쩐일인지
벌써 메콩강변에서 장터가 열리고 있어 에어로빅을 하지 못하는걸 아는지
보이지 않았다.
나도 며칠후면 이곳 치앙콩을 떠난다는 생각에 기왕이면 오늘 치앙콩
축제 장터가 열리는데 내가 머물고 있는 파란 기와집 주인 내외도
장터 한쪽에서 장사를 준비 하고 있는게 보이길래 겸사겸사 주인집 물건이라도
팔아줄 요량으로 부둣가에 내려가 생선 한마리를 주문하고 맥주와 얼음을
주문 하였다.
다른때 같으면 그냥 안주에 맥주를 주문 했겠지만 오늘은 내가 술을 마시는
의미보다 내가 며칠후면 이곳 치앙콩을 떠난다는 생각에 주인집 매상을 올려
준다는 생각으로 주인집 난전 탁자에 자리를 잡고 앉은것이다.
맥주를 얼음 컵에 한잔 따르고 있는데 메콩강변에 장터 축제가 열리고 있다는걸
어떻게 용케 알고 찿아 왔는지 농자우가 오토바이를 타고 내가 술을 마시고 있는
난전 주점으로 오더니 나를 아주 반갑게 김~김~ 불러 댄다.
나는 농자우를 보자 몇일전 메콩강변에서 네린과 카톡을 나누고 있을때
맥주 한잔 하자는걸 네린과 카톡을 하고 있었기에 대꾸를 안했더니
농자우가 기분이 상해 미용실로 돌아 가버린적이 있기에 내가 생각할때
미안한점도 있기에 오늘 장터에서 농자우가 나를 반갑게 부르기에
나는 내가 앉자 있는 술자리에 농자우를 오라고 불렀다.
농자우는 잠시후 팝콘 한봉지를 사들고 내가 앉자 있는 난전으로 왔다.
내가 얼음잔에 맥주 한잔을 따라 주려고 하니 농자우는 몸이 안좋다면서
조금만 따르라고 한다.
농자우와 내가 싱거운 얼음 맥주를 홀짝 홀짝 마시는데 가설된 무대에서는
밴드 음악소리가 흥겨웁게 울려 퍼지는데 무대앞에서는 똑같은 색깔로
통일된 복장 노란 티셔츠에 꽃무늬 짧은 치마를 입은 아줌마들이 단체로
흥겨웁게 춤을 추는데 보고 있던 관객들도 흥이 났는지 춤을 추고 있는
아줌마들 사이사이 끼어 다함께 흥겹게 춤을 추는 모습이 불빛에 너울 너울
밤풍경과 어울어져 묘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었다.
내가 앉은 바로옆 돗자리에 앉은뱅이 탁자에는 아주 앳띤 처녀들이 양주에
얼음을 타서 마시고 있었는데 농자우가 앳띤 처녀들을 보더니 기도 안찬다는듯
웃어 제끼는데 이앳띤 처녀들도 농자우가 웃는것을 눈치 챈것인양
농자우를 따라서 빙긋빙긋 웃는것이다.
알고 보니 이앳띤 처녀는 나도 알고 있는 치앙콩에서 4km 떨어진 후이밍에
살고 있는 처녀들이었는데 오랜만에 치앙콩 메콩강 장터에 나와
회포를 푸려는듯 얼음잔에 양주를 따라 마시는 폼이 한두번 마셔본것은
아닌듯 싶다.
내가 앉은 맞은편에 앉은 농자우는 후이밍 처녀들을 보고 뭐가그리 재미있는지
킥킥거리고 웃는데 나도 덩달아 웃음이 나는것이 여간 재미 있는게 아니다.
잠시후 내가 머물고 있는 파란 기와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라오스 루앙푸라방에서 태국 치앙콩으로 시집 왔다는 내가 평소 오다가다
자주 만나는 아줌마가 캔맥주 들고 내가 앉자있는 탁자로 오는것이었다.
루앙푸라방에서 시집왔다는 아줌마도 오랜만에 맥주 한잔하고 흥에 겨운지
나를 보고 홀 무대 앞으로 나가 함께 춤을 추자고 하는데 나는 멀뚱 멀뚱
맨정신에 홀 무대 앞으로 나가 춤을 춘다는것이 쑥스럽고 어색 한듯 하여
나는 춤을 추지 못한다고 거절하였다.
치앙콩 금요 장날! 오늘 따라 치앙콩 중앙 도로를 차량들과 오토바이들과
수없이 오고 가고 사람들로 중앙 도로변이 혼잡한걸로 봐서 오늘이
치앙콩 금요 장날인걸 실감하는 순간이다.
오늘 날씨도 한국의 봄기운 날씨 처럼 아지랑이라도 너울거리는양
햇빛도 적당한것이 오고 가는 사람들의 옷차림 색깔에서 봄느낌도 난다.
1월달에는 치앙콩에도 때론 추위를 느끼는 날도 꽤 있었는데 날씨 때문인지는
몰라도 금요장날이 오늘 처럼 장터를 오고가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었다.
그런데 오늘 유독 금요 장터에 터를 잡고 장사하는 상인들도 많이 나왔고
장터를 오고 가는 몽족 사람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나도 자전거를 타고 장터 한바퀴 돌아 보는데 내 뒤에서 농자우가 오토바이를 타고 따라오는게 보였다.
농자우 오토바이 앞에 달린 바구니에는 삶은 옥수수 한꾸러미가 보였는데
농자우는 나를 보자 마자 옥수수를 먹으란다.
나는 평소 소화력이 약해 옥수수를 먹어본 기억이 아주 오래전 가물가물할 정도로 오래전이다.
나는 원래 옥수수를 안좋아 했기에 내가 안먹는다고 도리질을 했더니 농자우 피식 웃고 지나간다.
버스 터미널 맞은편 세븐 일레븐 앞에서 서성거리며 장터를 오고 가는
사람들을 바라 보노라니 오늘 특히 몽족 사람들이 많이 보였는데
내가 몽족 사람들을 바라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키는 우리 조선족 보다는
작지만 얼굴 생김새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어쩜 그렇게도 우리 조선족과
닮은듯 한것이 은근히 애정이 가는것도 사실이다.
버스 터미널 주변 장터에서 햇빛을 받으며 태블릿을 꺼내 카페에 들어가
D댓글을 확인 하고 댓글을 달고 있으니 햇살도 따갑고 더위가 느껴진다.
자전거를 타고 과일이나 좀 사들고 숙소에 들어 가려고 아리사 아줌마
채소 노점에 들렀더니 아리사 아줌마 날보고 빙긋 웃는다.
아까전 올라올때 아리사 아줌마 채소 노점을 지나치면서 보니 딸기가 보였었다.
나는 아리사 아줌마 혼자 채소 노점상을 하며 딸래미 하나 가르치고 먹이고
하는게 안돼보여 가급적 아리사 아줌마가 파는 과일을 사주곤 했다.
딸기 한팩 얼마냐고 물어 보니 아리사 아줌마 빙긋 웃으며 80밧인데
나한테는 100밧을 받아야 한다고 100밧을 달라며 웃는다.
나는 그럼 그러마 100밧을 지불 했더니 옆에 있던 노점상 아줌마가
재미있다고 깔깔거리고 웃는다.
딸기 한팩을 사고 옆자리 노점에서 귤 한봉다리 사들고 자전거를 타고
중앙 도로를 내려 오는데 오늘 확실히 치앙콩 시내가 장날 분위기로
후끈 달아오른 느낌이 강하게 드는것이 아주 기분이 좋다.
석양빛 물든 메콩강변에 철새 날아 들면
메콩강물 위로 긴줄배 치앙콩 청년들이 힘찬 물살을 가른다.
운동 기구가 설치된 메콩강변에 사람들이 모여들때면 가로등 불빛 희미하다.
에어로빅 아줌마들도 메콩강 부둣가에 모여들면 물새가 날아 오르고
강건너 보케오에도 하나둘 불빛이 깜박일때면 강물위로 물안개가 피어오른다.
오늘은 저번 여선생님과 다시 약속을 정한 다같이 식사나 한번 같이 하자고
철석 같이 약속을한 금요일이고 나는 월요일날 이곳 치앙콩을 떠나야 하기에
더욱더 신경 써서 약속 시간에 늦지 않게 일찌감치 저녁 5시부터 메콩강변으로
나가 강건너 보케오를 바라보며 석양빛 노을에 취해 계단에 앉자 있었다.
나는 매일 내가 머무는 숙소에 나와 있을때는 심심하기도 해서 매일 내귀에는
이어폰이 꽂혀 있기에 항상 그누구로 부터 나에게 연락이 오는것을 알수가 있다.
내가 일찌감치 메콩강변에 나가 운동 기구가 설치된곳 계단에 앉자 있으니
라인톡이 연달아 걸려 오는것이었다.
태블릿 확인을 해보니 쓰리던차이 여선생님이 이모티콘과 함께 보낸 문자에는
지금 딸둘이 치앙라이에서 내려 오고 있는데 아마 저녁 7시는 돼야 도착할것
같다면서 저녁 7시에 메콩강 리버뷰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함께 하자고
연락을 해오는것이었다
나도 답신을 나는 시간이 많으니까 걱정 말고 천천히 와도 된다고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오라고 당부 하였다.
저녁 6시가 되자 석양빛이 물들면서 치앙콩 부둣가에도 에어로빅 하는
아줌마들이 몇명 보이는가 싶더니 어쩐일인지 어에로빅을 안하는지
에어로빅을 지도하는 아줌마가 자가용을 타고 휭하고 사라진후
여선생님도 별도 운동을 하고자 했는지 아랫녘으로 걸어 가는 보습이
보이고 난후 내가 있는 계단위로 올라오는것이었다.
여선생님은 나를 보고 아주 공손히 두손 모아 사바이디캅 인사를 한다.
그러면서 지금 두딸은 치앙콩 도착 하기전 15km 라면서 우선 레스토랑으로
이동을 해서 두딸을 기다리자고 하는것이다.
나는 흔쾌히 그러마 하고 여선생님 자가용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메콩강변 운동 기구가 설치된곳에서 멀지않은 그리고 내가 그예전 부터
간간히 맥주 한잔씩을 마시고 가던 강변 레스토랑으로 여선생님을
따라 들어 갔다.
여선생님은 아주 작은 강변 난전 식당으로 나를 데리고 들어 가더니
웬일인지 두딸이 아직 도착 하지 않았건만 생선을 주문하고 맥주 한잔 하자면서
얼음과 맥주를 주문 하는것이었다.
나는 여선생님이 맥주를 못마시는걸로 알고 있었다.
저번 메콩 강변에 장터가 열렸을때만해도 내가 여선생님에게 맥주 한잔 같이
하자고 했더니 술을 못마신다고 말을 했었다.
나는 그때 여선생님을 생각 했을때 참 재미없는 선생님이구나 생각 했었다.
그런데 오늘 강변 식당에서 보니 어쩐일인지 먼저 순뻬이 건배를 외치면서
술을 마시는것을 보니 여선생님이 그동안 술을 못마셔서 안마신게 아니고
학생 교육에 지장이 있을까봐 평일에는 술을 마시는것을 자제 한것이란것을
알수 있었다.
여선생님과 내가 얼음잔에 맥주를 주거니 받거니 하고 있을때 여선생님 두딸에게
현재 치앙콩 버스 터미널에 도착 하였다는 연락을 받고 여선생님은
부리나케 자가용을 몰고 치앙콩 버스 터미널로 두딸을 데리러 출발 하였다.
약 10분후 여선생님은 두딸을 데리고 난전 강변 식당에 나타났는데
두딸을 오랜만에 만나는 나의 감정은 매우 흡족 하였다.
우리는 다같이 난전 강변 식당에 앉자 두딸은 매우 배가 고팟던지
생선구이에 똠양빠를 아주 맛있게 먹었고 여선생님과 나는 하이네켄 맥주를
얼음잔에 따라 순뻬이 건배를 부르며 기분 좋게 맥주를 마셨다.
여선생님은 올 4월달에 한국으로 6박7일 여행을 떠난 다고 하면서
나에게 한국 여행 가이드를 해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옆에 두딸도 싱글벙글
뭐가 좋은지 나에게 애교를 부리는것이 내가 넋이 빠질 정도로 흐믓하다.
나는 어차피 남는게 시간인몸 내가 인천 공항으로 마중을 나갈수 있고
내가 한국 좋은곳 알아서 가이드를 해주겠노라고 말하자 여선생님
기분이 아주 흡족한지 나에게 순뻬이 건배 유리잔을 부딪친다.
여선생님 두딸도 한국에 아주 관심이 많은지 그전부터 한국어 공부를
틈틈이 하고 있었던듯 보이는것이 내가 한국 말을 알려 주면 곧잘따라 하는것이다.
태국 치앙콩에서는 밤 10시면 아주 깊은밤이지만 오늘 어쩐일인지 내일은
학교에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느긋하게 맥주를 마시는 모습이
여선생님은 밤이라도 새울 기세다.
그러나 강변 주점 주인도 문을 닫고 집에 들어가야 하는걸 어쩔수 없이
치앙콩 시간으로는 다소 늦은 10시30분에 파장을 하고 내일 12시에
쎄분 일레분 앞에서 모두 함께 만나 야유회를 가기로 약속 하였다.
오늘 12시 정각에 세븐 일레븐 앞에서 쓰리 던차이 여선생님 가족과 어젯밤
강변 난전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야유회를 가자고 약속을 했었다.
나는 오늘 아침 눈을 뜨고 보니 어젯밤 꿈자리도 어수선 한것이 어제 마신
얼음에 타서 마신 맥주로 속도 안좋은듯 하여 가급적 약속 시간에 가까운
오전 11시 무렵 일어나 대충 사워를 하고 과일 한조각 입에 넣고 나가려고
어제 그제 아리사 아줌마 채소 노점에서 사다논 딸기 팩을 열어 봤더니
딸기는 짖무르고 곰팡이가 피어 있는것이 먹을수 없는 지경이다.
그리고 바나나도 사다 놓고 안먹고 있었더니 푹 썩어 먹을수 없어
곰팡이난 딸기와 썩은 바나나를 싸들고 밖으로 나와 쓰레기통에 버린후
자전거를 타지 않고 걸어서 메콩강변으로 나가 여선생님에게 12시에
메콩강변으로 나오라고 라인톡을 넣었다.
그런데 12시 정각이 되어도 메콩강변에 여선생님이 나타나지도 않고
라인톡 연락도 없는것이 여선생님 신변에 무슨 일이라도 일어났는지
여간 신경쓰이는일이 아니었다.
어젯밤 꿈자리가 뒤숭숭 해지면서 갑자기 불안해지는것이 메콩강변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만 있을수 없어 나는 다시 세븐 일레븐 앞으로 나가보았지만
여선생님 자가용은 보이지 않았다.
나는 불안한 마음으로 체념한 상태에서 세븐 일레븐옆 계단에 앉자
이생각 저생각 하고 있는데 여선생님 쌍둥이 두딸중 작은딸이 내가 앉자 있는
계단으로 오더니 나를 부르는것이 반갑고 기쁘기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여선생님 자가용으로 다가갔더니 여선생님 아무 말없이 빙그레 웃는다.
여선생님은 나를 자가용에 태우더니 차를 몰고 치앙라이 방향으로 내달렸다.
어느 식당에서 멈춰선후 식당이 여선생님 마음에 안들었던지 다시 직진을 하다가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 오다가 아주 깔끔하게 보이는 국수집에서 차를 세웠다.
점심 식사후 다시 치앙콩에서 약60km 떨어진 치앙센으로 바람을 쐬러 간다며
메콩강변로 국도를 따라 굽이굽이 고개를 넘고 넘어 차는 달렸다.
약 한시간 정도 달리다가 메콩강 풍경이 좋은 나카스 카페에 들러 과일과
쥬스를 마신후 차는 하염없이 치앙센을 향해 달렸다.
치앙센에서 멀지 않은 아주 오래된 큰 사찰에서 차는 멈춰 섰고 우리는
사찰안으로 들어 갔는데 사찰 안에서는 지금 한창 축제가 벌어지듯
사찰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질서 정연하게 앉자있는 모습이 보이고
무대 앞에서는 한창 아리따운 처녀들이 춤을 추고 있는 모습들이 보였다.
우리는 사찰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아주 오랜 옛날 물건들이 전시 되어 있는
박물관에 들어가 호기심어린 시선으로 진열된 옛날 물건들을 감상하고 나왔다.
치앙센 메콩강변에선 토요장터가 열리고 있었는데 규모가 아주 큰것이
볼거리 먹거리 흠잡을데 없이 시골 읍내 장터로는 볼거리가 많아 좋았다.
치앙센 장터에서 여선생님은 귤과 딸기가 싸다고 몇박스를 사서 차에 싣었다.
다시 차는 태국 미얀마 라오스가 인접한 골든 트라이엥글 지역으로 달렸고
우리는 골든 트라이엥글을 한바퀴 돌아 본후 차를 돌려 치앙콩으로 향하였다.
치앙센을 올라 올때는 메콩강변길을 따라 천천히 올라왔는데 치앙콩으로
내려 갈때는 메콩강변 우회길을 택하지 않고 곧바로 직선 도로를 따라
차는 달리는데 저녁 6시가 되면서 밤하늘에 둥근 보름달이 떴는데
석양빛 시골 산들 풍경과 어울어져 아름다운 한폭 그림이 연출 됐는데
내가슴속 밑바닥에서는 꿈을 꾸는듯 황홀한 느낌이 울렁울렁 거렸는데
나는 한동안 저녁노을 시골 풍경에 빠져 허우적 거려야 했다.
갑자기 차선 도로가 좁아 지면서 산자락에 자리한 몽족 마을이 보였는데
고즈넉한 산속 마을 풍경하며 저녁 하늘 희미한 달빛에 나는 완전 취하고 말았다.
치앙콩에 도착 하여 메콩강변 난전 식당에 자리를 잡고 생선과 이것저것
음식을 주문하고 하이네켄 맥주를 마시는데 어째 오늘 술마실 분위기도
안나는것이 자꾸 D의 얼굴만 아른이는것이 빨리 숙소에 들어가 D의 현재
위치만 알고 싶을 뿐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이만 파장을 하고 내일 저녁 6시에 메콩강변에서
내가 여선생님이 한국으로 입국할때 도움이 되라고 초청장을 써다 줄테니
만나자고 약속을 한후 나는 털레털레 숙소로 들어와 카톡으로 D와 태국 치앙콩
여선생님이 한국 입국시 어떻게 했으면 좋은지 방향을 서로 의논 하였다.
어젯밤 얼음에 타서 마신 하이네켄 맥주가 확실히 품질이 좋아선지는 몰라도
어젯밤 단잠을 잤고 아침에 눈을 떴을때도 속이 편한것이 역시 술은 값이 조금
비싸도 좋은 술을 골라 마시는것이 현명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 그제 저녁에는 맥주를 태국 클래식 창을 얼음에 타서 마시는데
술맛도 그렇구 해서 하이네켄 맥주로 바꿔 마셨는데 달랑 한병 품질이 떨어지는
태국 클래식 창 맥주가 속에 들어갔다고 내몸은 벌써 알고서
다음날 아침 속이 않좋은 반응을 보이는것이 신통하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밤에는 속이 불편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꿈자리도 뒤숭숭한것이
단잠을 잘수 없었던 이유가 확실히 품질 떨어지는 클래식 창 맥주를 단 한병이지만
마셨기 때문에 그런 현상이 별어진거라고 오늘 아침에 생각해보니 확실하다는 생각이 드는게 사실이다.
오늘은 내일 일찍 라오스 루앙남타로 이동을 해야 되기 때문에 음식을
신경써서 챙겨 먹고 싶었다.
그래서 어제 점심때 여선생님 가족과 함께 점심을 먹었던 식당을 생각하고
좀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운동 삼아 자전거를 타고 가는맛도 좋을것 같아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치앙라이 가는 방향으로 폐달을 밟아 나갔다.
그런데 가도 가도 끝이 없는것이 내가 생각 했을때는 로터스 마켓에서
얼마 멀지 않을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정작 어제 점심을 먹었던 식당은
얼추 치앙콩 이미그레이션으로 빠지는 삼거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이었다.
식당에 들어서니 식당은 개미 새끼 한마리 안보이고 썰렁한것이 어째 분위기가
그렇지만 멀리서 찿아 왔기에 국수 한그릇 먹고 가려고 아줌마를 큰소리로
불렀더니 어제 점심때 봤던 아줌마가 뒤쪽에서 나오면서 어제 점심때 나를 봤다고
빙긋 웃는다.
나는 어제 점심때 먹은걸로 똑같이 달라고 주문을 하고 태블릿을 켜고
카페에 들어가 혹시 D가 댓글을 올려는지 확인을 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잠시후 국수가 나왔는데 어제 점심때 보다 고기와 면이 곱배기로 나왔고
그리고 셀프로 본인이 직접 가져다 먹는 얼음물과 야채를 식당 아줌마가 직접
정갈하게 접시에 담아 식탁에 가져다 주는데 나는 식당 아줌마 깔끔한 음식이며
친절한 서비스에 감격 하지 않을수 없었다.
식사후 돈100밧을 지불 했더니 50밧을 잔돈으로 거슬러 주기에 나는 다시
10밧을 도로 내줬더니 식당 아줌마 상냥하게 두손을 모아 합장하고
컵쿤캅 인사를 한다.
깔끔하고 푸짐하고 맛있는 국수를 한그릇 비우고 든든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자전거를 타고 왔던길 되돌아 치앙콩으로 돌아 가는 기분이 산뜻하고 좋다.
도로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고 내려 오다가 테스코 로터스 마켓에 들어가 보았다.
오늘 일요일 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로터스 마켓 안에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나는 태블릿 충전 밧데리를 구입 하려고 밧데리를 고르고 있는데 평소 안면이
있던 로터스 직원 남자가 나에게 다가오더니 빙긋 웃으며 아는척을 한다.
충전 밧데리중 용량이 제일 크고 좋은 밧데리를 골라 들고 나오는데 파란 슬리퍼가
보이는데 시원하게 보이고 가볍게 보이는것이 값도 저렴 한듯 하여
지금 신고 있는 쪼리 슬리퍼를 버려버리는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다시 시원하게
보이는 파란 슬리퍼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다시 도로변을 따라 내려 오다가 우측 도로로 빠져 메콩강변로를 따라
메콩강 부둣가로 내려 가려고 오다 보니 여선생님 집앞을 지나쳐 오는데
여 선생님집은 쥐죽은듯 고요하다.
찻길옆이 바로 집이지만 오가는 차량들도 보이지 않고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것이
햇살만 눈부시게 내리 쏟는다.
강변로를 따라 오는데도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데 유독 강변옆에 자리 잡은
난전 강변 식당만 외국인도 몇명 보이고 치앙콩 사람들도 시멘트 의자에
앉자 있는것이 보인다.
강변 식당 주인 아줌마는 예전에 선생님이였다는데 교직에서 정년 퇴직후
메콩 강변 옆에서 난전 식당을 운영 하는데 예전에 비해서 확실히 손님이
많아 진게 보인다.
예전에 이 난전 강변 식당에서는 라오스 아가씨들이 서빙을했었는데
요즘 보니까 라오스 처녀들은 안보이는것이 다른곳으로
삶의 방편을 찿아 떠난듯 보였다.
오후에는 숙소에서 내일 라오스로 떠날 마음의 준비를 차분하게 하면서
그동안 묵었던 방을 오랜만에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생각으로 말끄미 청소를
하고 옷걸이에 걸어 두었던 얼마 안되는 옷들을 캐리어에 담고 보니
어느덧 여선생님과 만날 약속 시간인 저녁 6시가 다돼간다.
서둘러 옷을 챙겨 입고 메콩강변으로 나갔더니 여선생님은 두딸과 나와있다.
나는 여선생님과 두딸과 메콩강변 계단에 나란히 앉자 내가 써가지고 나온
초청장 형식의 글을 전해 주고 여선생님이 한국 여행을 하는데 내가 도울일이
있으면 돕게다는 말을 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