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onaized Travel - 10. 고도高道 700리 from 루앙프라방 to 폰사완
*루앙프라방Luangprabang에서 푸쿤Phoukhoun을 거쳐 폰사완Phonsavanh에 이르는 270여 km의 길은 높다.
길은 빡칸PakKhan전망대를 지나면서 1000미터와 1500미터 사이를 오르 내린다.
높은 탓에 마을의 규모는 작고, 마을의 세간 살림은 단촐하고, 마을의 사람은 소수민족이다.
높은 탓에 길의 하늘은 가깝고, 길의 바람은 차고, 길의 구름은 변화가 빠르다.
그곳에서는 푸피엥파PhouPhiengFar의 산흐름을 완벽히 볼 수 있고
맑은 오후에는 100미터 아래에 있는 푸쿤 딸기농장Phoukhoun Strawberry Farm도 염탐할 수 있다.
아쉽게도 지금 시절에 염탐할 수 있는 것은 퇴행의 흔적과 고독한 정적 뿐이다.
푸쿤삼거리를 지나면서 부터는 불로 일군 파인애플 농장이 산을 뒤덮은 풍경이 많다.
높은 탓에 햇살의 강도가, 바람의 온도가, 빗물의 흐름이, 땅의 힘이 생육에 유리한지도 모른다.
높은 바람이 짙은 구름을 몰고 오더니 기여이 푸위앙PhouViang에서 비를 뿌린다.
아직 폰사완까지는 250리가 남았고, 벌써 시간은 늦은 오후인데,
물론 더 가까운 남짯NamChat이나 푸꿋PhouKout까지 가기만 하면 되지만,
지금 싯점에서는 오랫만의 아찔함이 필요한 것 같기도하다.
높은 길을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