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야오노이에서 - 인생여행 번외편
2020년 8월 21일
코야오노이(팡아)
저는 끄라비를 떠나 코야오노이라는 섬에 와 있습니다
원래 계획은 코야오야이 거쳐 푸켓으로 가는 거였는데
페리가 이 섬에 들리길래 그냥 내려버렸습니다 ㅎㅎㅎ
'끄라비-코야오노이-코야오야이-푸켓타운'이 되었네요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여기는 코야오노이
2020년 8월 20일
어제도 배를 탔었는데
그 얘기를 해볼랍니다
끄라비 타운에서 캠핑하면서 눈여겨 본 게 있었습니다.
바로 이렇게 오토바이를 롱테일보트에 싣고 다니는 풍경이었는데요
강 건너편 섬(육지나 마찬가지인데 배로만 갈 수 있음)에 가는 거였습니다.
제가 페리 타는 거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런 저에게 이것은 놓칠 수 없는 기회
오토바이 탄 사람은 저 아니고 다른 분
처음이라 실수 할까봐 부탁드렸습니다
운항 중에도 저렇게 타고있어야합니다
강 건너편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지도를 통해 몇 개의 섬(?)들이
배로 연결됨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긴 차 없고 오토바이만 있습니다
그래서 도로 폭이 이렇게 작습니다
모터사이클 연습하기 딱입니다 ㅎ
바로 강 건너편인데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약간의 노력으로 상당히 멀리 온 느낌입니다
마을에서 제일 괜찮아보이던 카페에 들려서
밥도 먹고 로컬들과 대화도 나눠보았습니다
3,4시간 만에 섬 투어를 마치고
끄라비 타운으로 돌아옵니다
이번에는 제가 직접 실었습니다
배삯은 오토바이+사람
해서 40바트였습니다
다음 날 끄라비를 떠날 계획이기에(사실 며칠 전부터)
마지막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할까 곰곰히 고민하다가
아오낭 비치에 의자 놓고 앉아 3시간을 멍 때렸습니다
심심하면 가끔
사진도 찍구요
저녁은 노파라타라 비치의
단골 무슬림 로컬 식당에서
이렇게 해서 50바트입니다
언뜻 보면 털 있는 돼지 고기 같은데
생선 맞구요 너무 맛이 있습니다
그래서 죽 하나랑 이거 하나 더 시켜
성대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ㅎ
캠핑은 다시 아오낭 비치 절벽 밑에서
마지막이니까 그동안 먹고 했던 것 중에
제일 좋았던 것을 찾아서 하게 됩니다
어젯밤 절벽 밑에서 캠핑하면서 생각한 건데
끄라비가 제 새로운 베이스가 될 것 같습니다
제가 태국 남부에 좋아하는 곳들이 너무 많아
한 곳을 정하기가 어려운데 끄라비에 있으면
여기저기 움직이기에 가장 편리할 듯 합니다
그리고 오래 있어보니, 끄라비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저도 앞으로 한 달 후면 나가야 하고
태국에 언제 돌아오게 될 지 모르는 상황 TT
오늘 아침 아쉬운 마음에
현지인 많은 식당에 앉아
더 시간을 많이 갖습니다
교차로에서 빨간불로 바뀌길래
쨉싸게 내려서 사진도 찍구요
아오낭 입구인데 기억 나시나요?
마지막으로 끄라비에서 쉽고 안전하게
캠핑할 수 있는 곳 하나 알려드립니다
노파라타라 비치 아시나요? 아오낭 북쪽으로 이어지는 해변
거기 북쪽 끝에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이 있습니다
해변에서 걸어서 2, 3분 정도이니 상당히 좋은 위치입니다
구글 지도 : https://goo.gl/maps/kkfEFgZ5Z5LLA2Pi9
아주 마음에 드는 또 하나는 국립공원 입장료가 없다는 거
그래서 텐트와 장비 있으면 하루 30바트만 내고 이용합니다
그런데 도로 옆이라 꽤나 시끄럽고 모기도 많은 단점이 TT
비 안오는 건기에는 괜찮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합니다
여기가 입구입니다. 왼쪽 큰 건물이 사무소고
오늘쪽 정자들은 비올 때 캠핑할 수 있는 곳
정식 캠핑장은 사무소 건물 뒷편에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구획이
나눠진 자리도 있구요
좀 더 자연스러운
자리도 있습니다
정자 안은 비도 피할 수 있고
장비도 늘어놓을 수 있어 더 편리합니다
대신 도로 쪽이라 시끄럽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화장실과 샤워실 건물
깨끗이 잘 관리됩니다
이 캠핑장에서 만난 한 태국 캠퍼
저 플라스틱 박스를 방콕에서부터
스쿠터 뒤에 매달고 왔답니다 ㅎㅎ
제가 끄라비에 오래 있었던 데에는
이 캠핑장도 한 몫 단단히 했습니다
처음에는 시끄럽고 모기도 많아서 금방 가려고 했는데
계속 쳐놓고 낮에 편하게 활동할 수 있어 아주 좋더군요
끄라비를 베이스 삼으면 이곳이 중요한 자원이 될 것 같습니다
숙소를 렌트하지 않고 여기를 집 삼으려고요
아래 사진은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는 노파라타라 비치
아침은 로컬 식당에서 도시락 사서
해변에 의자 펼쳐놓고 먹었습니다
맛있는 생선 도시락이
35바트 ㅎㅎㅎ
빨래 널기도
참 좋습니다
ㅋㅋ
주변은 무슬림 촌이라
롯띠 전문점들이 즐비
아 벌써 그립네요 ㅎㅎ
오늘은
여기까지
^^
저는 잠자리 알아보러
슬슬 나가봐야겠습니다
섬 자체가 캠핑 분위기라
크게 어려움은 없을듯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