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태국여행 세번째 통로 4박 1편
먼저 알려드릴 것은 여자이며 지도 하나면 혼자 모르는 길도 참 잘 돌아다니고
제주 올레길도 3-4코스만 가면 완주할 정도로 잘 걸어다닙니다.
누구든 말을 붙일 정도로 말하는 걸 좋아하지만
영어를 참 못하며 외쿡사람을 무서워합니다 ㅎㅎ
카오산을 떠나 1시쯤 태국의 청담동?쯤으로 불린다는 통로의 숙소로 갔습니다
통로7게스트하우스에 체크인을 했는데 역시나 나 혼자..... 온다는 사람도 없더 라구요....
추석황금연휴에 많이 다녀가고 11월 중순은 지나가 사람들이 좀 온다고 하더라구요..
짐을 풀고 조금 쉬다가 1층의 식당에 내려오니 주인분께서 주변에 관해 이것저것 알려 주셨습니다
5시쯤 배가 고파 주변 탐색 겸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택시에서도 봤었지만 그냥 도심입니다. 높은 빌딩에 가계들도 많고 은행도 많고
버거킹과 이것저것이 가계가 보이는 건물쪽으로 가니
카톡으로 저녁에 삼겹살 먹을테니 가볍게 요기만 하고 오라는 연락이 와서 앗싸를 외치고
앞에 보이는 마트에 들어 갔습니다 동네가 좋은지 마트가 참 좋아 보이더라구요
태국마트는 처음이라 일단 4일 동안 먹을 1L짜리 물을 골라 들고 그냥 구경을 쭉 했습니다
뭘로 요기를 할까 하다가 아이스크림코너에 키켓초콜릿콘아이스크림이 있는걸 보고 신기해서 골랐습니다
계산을 하고 나와 먹었는데 우리가 아는 초콜릿콘아이스크림 중간에 우리가 아는 킷켓초코릿바가 하나 길쭉하게 있더라구요 ㅎㅎ
숙소로 와서 삼겹살파뤼에 참석했습니다
자주 오시는 단골 숙박객이 있으셔서 드시는 자리에 감사하게 저도 참석했습니다.
된장찌게와 김치찌게가 같이 나왔는데 세상에 이렇게 맛있을 수가 ㅜㅜ
저는 한국사람인가 봅니다..
얘기도 나누며 맥주도 한잔 한 뒤 방으로 올라가 쉬었습니다
통로 이틀째금요일도 어찌나 눈이 빨리 떠지는지.. 방에서 뒹굴하다가 조식시간에 내려가서 조식을 먹고 다른 주인분에게 시내에서 갈 만한 곳을 추천 받았습니다
대충 경로를 짜고 어제 와서 답사한 통로 전철로 걸어 왔습니다.
대망의 첫 대중교통!
노선표에 역마다 동그라미안에 숫자가 써져 있습니다
그게 거기까지 가는 요금입니다
바로 옆 기계에 그 숫자의 버튼을 누르면 동전을 넣으면 됩니다 동전이 없으면 뒤에 역무원들이 있는 곳에서 잔돈을 바꿔줍니다
동전을 넣으면 잔돈과 그 옛날의 공중전화카드같이 생긴 표가 나옵니다
화살표를 잘 보고 넣어야 합니다
저두 첨에 표가 안들어가 헤맸는데 그런 사람들이 많습니다 ㅎㅎ
일단 아속으로 가서 내일 예약해둔 일일투어의 픽업장소로 사전답사를 갔습니다
아침일찍 모이는 거라 헤메지 않게 미리가 보았습니다 로빈슨앞 맥도날드입니다
주인분이 대학을 구경가보는 것도 좋다고 하셨는데 저두 좋아해서
검색해보니 근처에 이름이 아주 긴 그래서 외우지 못한 대학이 있습니다 ㅎㅎ
터미널 21을끼고 좌회전하여 위로 쭉 갔습니다 10여분 걸어 길을 건너가니
뭔가 시끌 벅적 합니다 뭐지? 했는데 대학로처럼 그런 건거 하며 갔는데 무대도 설치가 되어있고
학생밴드가 나와서 노래도 보이고 학생들도 많고 부스도 많고 거긴 그냥 지나갔는데
대학건물쪽으로 오니 대학인게 맞나 싶을 정도로 중고등학생들이 많습니다
내가 잘 못왔나 했는데 계속 돌아다니다 보니 학교 축제였습니다
부스도 많고 먹거리 장터도 많고 아마도 학과마다 들어와서 뭘 하라고 말하는거 같은데 계속
광고를 합니다 알고 보니 신나고 재밌더라구요
저는 딱봐도 관광객이니 아무도 말을 안 거는 ㅎㅎ
우연히 재밌는 구경을 하고 다시 지하철 역으로 가서 태국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씨암을 갔습니다
유명하다는 씨암파라곤을 갔습니다
원래 그런건지 저번의 테러때문에 그런건지 전철 탈때도 큰 쇼핑몰을 들어갈때는
보안검색대를 지나갑니다
럭셔리합니다 ㅎㅎ
또 주인분이 알려주신 방콕아트엔컬쳐센터로 갑니다 걸어서 5분 밖에 안걸립니다
들어갔는데 우아~ 이게 어떻게 무료일까 싶을 정도로 8층정도 높이에 많은 작품들이 전시가 되어 있습니다
층마다 다른 주제가 있고 그림도 있고 사진도 전시작품도 있고 오길 잘 했구나 했습니다
미술관앞 전철인 내셔널스타디움역은 숙소가는 라인이 아니라서 씨암에서 환승을 합니다
여기서! 주의할점!!!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한 노선이 같은 층에 있는게 아닙니다
방향이 같은게 한 층입니다 씨암에서 내리시면 그냥 같은 층의 반대편의 전철을 타시면 아속방향을 갑니다 처음엔 이해가 안되서 알려주신 친절하신 분을 의심했던... ㅎㅎㅎ
통로 전 역인 프롬퐁에 가서 고메마트에 사전답사를 갑니다
딱 백화점 밑의 마트같습니다
친구가 사와야할 것들 사진을 보내줘서 그것들을 찾으러 다닙니다 못찾으면 직원들에게 물어보고
다들 친절하게 잘 알려줍니다
가격을 알아 놓고 내가 간단히 먹을 것만 사서 나왔습니다
다시 전철로 숙소 통로역를 지나 에까마에역에 내려 빅씨마트에 갑니다
우리나라 큰 마트같이 익숙합니다 ㅎㅎ
찾는 것들이 고메에만 있는 것인지 여기는 없습니다
그래서 망고 잘라놓은거 60밧쯤에 사고 구아바생과일쥬스도 사고
내일 투어할때 당보충할 초콜릿이랑 카오산 숙소 조식을로 나왔던 맛있는 패인애플쨈크래커도 삽니다
마트를 나오니 많이 지칩니다
중간에 가로지르는 길이 있다면 숙소와 가까운데 숙소와 빅씨가 저의 길의 중간쯤이라 전철로 돌아가든지 윗쪽의 큰길로 돌아가든지 해야하는데 도찐개찐이라 어쩔까하다가
보기만 했던 주황색오토바이납짱에서 사람이 내리길래 그 분의 어깨를 톡톡치고 구글맵으로
숙소를 보여 주었습니다 타라고 하시길래 짐을 앞에 놓고 뒷자석에 올랐습니다
납짱 아저씨의 어깨를 꽉 잡으며 처음타는티를 냈지요 ㅎㅎ
속도도 빠르고 스릴도 있습니다 ㅎㅎ
숙소앞에서 제가 20밧트짜리 두장을 내밀고 하우머치하니까 30밧이라고 거스름돈을 줍니다
사실 40밧트 다 들고 갈 줄 알았는데 고마웠습니다.
고마워요 친절한 36번 납짱!!
혹시 통로나 에끼마에에서 36번이 적힌 주황색조끼오토바이를 보시면 타보세요!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두서 없이 길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