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onaized 2021 - 3. 비엔티앤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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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onaized 2021 - 3. 비엔티앤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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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사람들의 영역이 제한된 지 1년이나 지난 어느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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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티앤, 사람들이 엮어온 이야기의 끝자락에 있는 낡고 평평한 어느 도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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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궁, 떠나지 못하는 나의 용기를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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탓담, 머물지 못하는 나의 변명을 용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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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상대로, 지우지 못하는 그녀를 지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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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상대로, 그리지 못하는 그녀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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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봉 동상, 떠나고 머무는 유랑이 반복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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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봉 동상, 그리고 지우는 그녀가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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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산책로, 나는 아직 길 위에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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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산책로, 그녀는 여전히 내 안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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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거리, 지금까지의 모든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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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장,  지금까지의 모든 곳에서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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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장, 불필요할 갈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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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뚜싸이, 의미 없을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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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뚜싸이, 찢어 조각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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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뚜싸이, 다시 얼기설기 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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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뚜싸이, 오늘 밤만을 버텨도 좋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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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뚜싸이, 위로와 용서와 그리움과 아쉬움을 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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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나는 아직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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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참파, 나는 내일 살아야 한다.

 

 

 

14 Comments
meiyu 2021.01.30 16:32  
모처럼 비엔티안 지도를 클릭했습니다.
대통령궁, 남푸 분수, 여행자거리,
그리고 패밀리 부티크, 바야콘 인, 도가니국수, 트래블라오
모두 그리운 곳들입니다.
오늘 마산은 봄이 오는 길목에 있는 것 같습니다.
비엔티안은 좀 따뜻해지는지요?
태기다 2021.01.31 23:17  
안녕하세요
같은 지역분을 댓글에서 만나네요
오늘 참 많이 따뜻했네요 마산은.
역류 2021.02.03 11:02  
비엔티안은 데워지고 있군요. 곧 떠나야 할 정도로 더워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메콩강변은 조용해지고  거리는 더 어두워지는 것 같습니다.
태기다 2021.01.31 23:16  
예전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사진들이네요
고맙습니다
역류 2021.02.03 11:03  
하루 빨리 예전으로 돌아가야 할텐데...
건강하십시요.
탑스파이 2021.02.01 15:58  
포항...여기도 오늘은 봄날 같습니다.

봄비가 촉촉하네요.

라오스도 여전하길 바라며...
역류 2021.02.03 11:06  
자연은 여전한 것 같은데
그외의 모든 것들은 이 시기에 여전한지 모르겠어요.
임승국 2021.02.07 21:36  
역류님 간만임다 무탈하시길바래봅니다
대리만족으로 위안을 삼아봅니다 이놈위 역마살 강원도에서 6일 바닷가에서 머물다
또 떠나볼려고 합니다 무조록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역류 2021.02.09 14:58  
잘지내시죠?
어느새 설날이군요. 잘보내시길.
neo9 2021.02.07 21:41  
유랑  참 가슴에
역류 2021.02.09 15:01  
유랑...이 일상이 되어버리니...지치네요ㅠㅠ
아수라발발 2021.02.09 09:50  
아 여기도 한번가고싶은 여행지 인데 ㅠㅠ
역류 2021.02.09 15:04  
비엔티안은 오래된 라오스의 중심도시여서
과거를 읽어주는 유적지도 많고
현재를 보여주는 다양함도 많고...
오랫만에 비가 오는 비엔티안입니다.
역류 2021.02.19 11:46  
쓸쓸하고 외롭고 어설프고 낯설고... 프놈펜의 밤도 그런 밤인가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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