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태국 여행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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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태국 여행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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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방콕에서의 첫 아침을 맞이한 기분은 ~~~ 칙칙 그자체!
어제 너무 긴장한 탓인지 내가 베고 잔 베개가 침 자국으로 축축 하다. 그래서 잠시 더 누워 있을라고 베개를 뒤집었다.
근데 뒷면 마저도... 잠 자는 동안 내가 무의식중에 뒤집은 모양이다.
오늘 나에 계획은 왕궁을 둘러보는 일 !
우선 여기 구린 게스트하우스 부터 뜨자 싶어 진짜 가고자 한 라짜타를 찾아 가기 시작 했다.
카오산 로드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가면 시장이 나오는데 그길로 쭉 다리를 지나서 가면 보이는 정말 15분 거리였다.
시장통을 지나며 보는 즐거움으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간 그곳!
너무 친절한 미소로 반긴다.한국 사람은 왜 20 바트 할인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340 바트에 우린 하루 묵기로 했고 물한병 공짜!
음~~~ 정보 그대로군 ... ㅋㅋ...난 다알고 왔지 .
한국인은 20바트 깍아준다는 소리에 알면서 기뻐하는척 ㅎㅎ...
굉장히 넓고 에어컨 성능 좋고 넘 맘에 들었다.
우린 짐을 풀고 가방에 내꺼 반팔가디간 머슴꺼 긴츄리닝을 넣고아까준 물 한병 가방에 넣고 왕궁으로 가기 위해 나왔다.
가기전 배도 고프고 해서 추천해준 람부뜨리 거리 세븐 일레븐 옆집에서 꿔이떠오남(20B) 뽀삐야(20B) 얼음물(2B) 총 둘이서 64B 어치 한화로 2000원으로 끝냈다.이게 말이나 되는 소린가!!!
참 맛있게 먹었다, 소문 대로군. 나이쓰~~~
"마이싸이팍취!!! " (난 팍치의 맛을 잊을수가 없다.차라리 내게 죽음을...)
근데 중요한건 양이 차질 안는 문제다.뭐 팔리게 또 시키자니 그래서 주점주점 딴걸 먹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여전히 시장통은 흥미 그자체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어라 ! 기분 나쁘게 다 날씬하네?
분가루는 안한듯한 피부톤으로 화장을 다 하고 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맨얼굴 같지만 어딜 나를 속일라구!!!
드디어 왓프라깨우(에메랄드 사원 )근처다.
여전히 어딜가냐며 추근거리는 사람들 정말 짜증나게 한다.
하지만 웃으며 "노 쌩큐" 그러니 떨어져 나간다.
한참을 가니 비둘기에 모이를 주는 여자와 어린남자애들이 보인다.
갑자기 내손에 모이봉지를 주더니 뿌리라는 흉내를 낸다.
이 넘들아 내가 속을줄 알고? 뿌리면 그런뒤 돈 받잖아.
끝까지 주고 달아나지만 난 신경도 안쓰고 슬그머니 자리에 놨다.
알고보니 역시 돈 받는 거라 한다.
조금 있으니 사람들이 롱팬츠 가 어쩌구 그런다.
알어 나도 ! 빽에 있다고 하며 보여 줬다. 그러니 지들끼리 웃는다.
어떤 중년의 남자분이 다가온다. 난 선생님인데 오늘은 4시에 왕궁이 문을 여니 그전에 다른곳을 보고 오면 시간이 맞을꺼란다.
앞으로 3시간이 남았으니 호감이?
내 노트에 그림을 그린다. 여기 갔다 여기로 가서 여길 가고 컴백하라며 자기가 싸게 뚝뚝이를 잡아주고 당부를 한다나?
우리 머슴 이 긴 영어를 어케 알아 듣는지.
중요한건 히어링은 되는데 스피킹이 안된다는 문제.
본인의 의사전달을 못한다. (너무 흉봤나?)
그 아저씨 참 친절하고 호감형이라 분명 정보를 봤으면서 의심을 하지않았다.
지나가는 뚝뚝이를 잡더니 뭐라하고 30 바트에 거길 모두 안내해 준단다.
나이쓰~~~
어딘지 모를 여러 사원을 들르고 그 기사는 우리가 올때까정 기둘리고 있다.
그래서 미안해서 빨리 보고 나오는데 그 뚝뚝 기사 본색을 나타내기 시작하는데...
어딜 잠깐 들리자고 한다. 아뿔싸~~~
말로만 듣던 ... 그렇다.
바로 보석상엘 가야했다. 고객을 데려오면 기사가 건당 돈을 챙기는 바로 그 거였다.
우리가 보석상에 들어가는데 갑짜기 문을 덜커덩 잠근다.
이런 얘기는 없었는데 ... 난 대충 보고 "노~~~" 그러면 문을 열라하니 지들이 싸인을 하더니 열어준다.
그런후 또 어딜 가잖다. 난 화가나서 "노! 온니 컴백 왓프라깨우.이 뭐탱아"
오히려 지가 화낸다. 5분만 가자고 하면서 할수 없이 간곳 ....
진짜 딴 나라와서 성질한번 보여줄수도 없고 바로 양복 집이다.
이 더운데서 양복 사서 어쩌라고 ~~~ 이게 더위를 먹었나 !
나에 표정을 읽더니 우릴 왕궁까정 데려다 준다.
물론 싸게 돌아 다닌건 좋았지만 뒤끝이 구린다.
태국 ! 좋은 이미지 다 너땜에 망쳤다.
그런후 들어선 왕궁 , 들어서면서 한국여자 두명을 만나 반가웠다.
(이 여자분들은 나중에 피피에서 하루 마주친다)
알고보니 왕궁은 계속 오픈되어 있었고 속은 것이다.
하지만 저렴하게 여러곳을 둘러 보았으니 그걸로 만족하고 그 뚝뚝기사 에게 팁도 줬다.
왕궁은 정말 넓고 눈이 부셨다.여기 저기서 사진 팡팡 찍어대고 탑을 들고 있는 수호신 흉내를 내며 사진을 찍으니 외국인이 웃더니
자기도 그러궁 찍는다. 어이가 없어서리
우와~~~ 근데 무진장 넓다. 넘 힘들고 반도 돌지 않았는데 벌써 지친다.
그늘을 찾아 간곳 ! 바로 무기 전시장
근데 거길 지키는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자기들 쪽으로 선풍기를 다 고정시키고 자고 있다.
이게 어디 한국에서 있을법한 일인가!!!
결국 둘다 지쳐 우린 걍 나오기로 결심후 빌린 치마를 돌려주고 여권 받고 아까 비둘기 모이팔던 그곳을 거쳐가는데 왠 스님이
얼음띄운 생강차? 같은것을 놔눠준다.
우린 얼른 받아 먹었는데 시원한게 맛이 괜찮았다.
난중에 알게 되었는데 우리더러 운이 좋단다.그런것도 먹다니.
우린 그 유명한 수박쥬스를 15 B 에 사먹었다.
왜 맨날 그걸 사먹었는지 그분을 이해할수 있었으니...
말로 감히 형용할수 없는 그 느낌... 이란...
빨대를 타고 쭈~~욱 빨려 내 뜨거운 입속으로 들어오는 그 시원한 얼음 알갱이와 달콤한 수박쥬스 !
쥬스가 ~~~ 쥬스가 ~~~끝내줘여!
지친 내 피로가 싹 한순간 가시고 우린 홍익여행사를 찾아 갔다.
여기도 태국사람만 있음 어쩌나 싶어 갔는데 다행히도 한국 여자분이 계셨다.
우리둘은 내일 하루 수상시장과 악어농장 투어를 한후 6시차로 남부터미널에서 푸켓으로 VIP 버스를 타고 장시간 이동 계획이다.
투어를 예약하고 정확히 전화 거는 방법을 그곳에서 배웠다.
기쁜 마음으로 방콕에서의 마지막 밤을 기념키 위해 나이럿 수산물 시장을 찾아가기로 하고 미터 택시를 잡았다.
알고보니 어제 그렇게 방황한 그 월드트레이드센터와 가까운 곳 이었다.
홍익여행사에서 배운데로 월택 ! 그러니 기사가 힐끔 보더니 속이면 안되겠는지 정확히 가는것 같다.
정확히 아마리 워터게이트 호텔 앞에 내려 우린 길을 건넜다.
정보 그대로였다. 다시한번 정확한 정보에 감사를 드린다.
별로 길게 늘어선 해산물 시장은 아니었지만 랍스터 및 게 타이거 새우 내가 좋아하는 해산물들이 잔뜩 있어 감격 스러웠다.
우린 한번 쭉 둘러본후 100g 당 90 B 하는 첫 집을 선택했다.
아직도 잘한건지는 모르겠지만 100 ,120 그런곳도 있었다.
처음 시켜본 랍스타를 어케 먹어야 할지...
무조건 새우,랍스타 를 "바베큐" 로 요리를 부탁했다.
어떤분이 조개볶음을 먹어보라해서 시킨 조개요리는 황 이었다.
팍치를 빼 달라는 말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너무 감격에 눈이 멀어 그 중요한 말을 안하다니.. 100B 을 날렸다.
날 잡아잡슈~~~ 라고 말하고 있는듯한 잘 익은 랍스타와 타이거 새우 .
우린 음미하며 입속에 살짝 넣었는데 ...
이거 왜이리 잡짜름 하고 아무맛도 없는지. 차라리 꽃게가 훨 나은듯한 랍스타에게 배신을 당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비싸니 먹고 있는데 내 포크가 랍스타 등 살을 꽉 집었는데 우리 머슴손에 의해 포크가 그만 휙하니 옆 테이블 외국여자 두명에게 날라갔다.이게 왠 나라 망신이냐거~~~
"아임쏘리~~~ " 그 외국여자애들 배잡고 웃는다.
아이 뭐 팔려라... 그게 아니라 이렇게해서 이렇게 된거야 라며 흉내를 내는데 손을 내 저으며 그래도 웃는다.
보다 못한 서버가 나이프를 갖고온다.
"오 마이가트" 얼른 먹고 나가자 싶어 난 고개 숙이며 먹는데 우리 머슴 " 헤이 랍스타 소스 ~~~"
맛이 없었는지 소스 찍어 먹는다. 나도 그래봤는데 달짝 찌근한게 맛있었다.
이렇게 배 두들기며 나오는데 맥주한병,코코넛쥬스 ,새우볶음밥추가 해서 800 B 조금 못 나왔다. 싸게 그럭저럭 배불리 먹은듯하다.
머슴 조용히 안나오고 또 딴청을 부린다.
아까 그 외국애들 테이블 가서 " 아임쏘리"를 또 연발하는 저 능청!!
다시 택시를 잡고 카오산로드로 돌아오는데 카오산로드 진짜 택시기사들 잘 모른다. 알면서 모른척 하는건지.
우리가 이때까지 계속 카오산을 까오산으로 발음을 한 탓인지 ...
우리호텔까지는 거리 이름을 몰라 카오산에서 걷기로 했다.
구경 거리도 많으니깐. 카오산 로드를 함 들어가 봤다.
과관이 아니구먼~~~ 고산족 사람들인지 물건을 팔러 많이들 내려와 있다. 너무 많아 그 존재의 가치가 많이 떨어져 보이는 그런 아쉬움이 생긴다.
무슨 파파야 볶음 파는 노점상은 그리도 많은지 배부르지만 함 먹어보기로 했다. 참 맛이 없다. 계란 넣으면 15B
(나중에 다시 방콕으로 왔을때 다시먹은 파파야는 진짜 맛있었슴)
마치 사람을 구경하러 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밤에 카오산로드는 여러 인종들이 한곳에 어울려 웃고 떠들고 함께
광란의 밤을 보내는 누구하나 터치하지 않는 그런 자유가 있는 거리였다.
사람에 치이고 개에 치이고 방콕은 내게 그런 인상을 주는 곳 이었다.이넘의 개들은 왜이리 많은지.
낯엔 차 밑에 숨어 있고 밤에 길가에 누워있고...
현지 인이 그러는데 태국에서 뛰어다니는 개나 사람을 보면 미친 개 거나 미친 사람 이란다.그리고 특히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절대 만지지 말란다. 병에 걸린 개나 고양이가 많으니 특히 주의 요망 !!!
우린 현란한 생활과는 거리가 먼 탓에 맥주 씽을 사가지고 숙소로 발걸음을 옴겼다.
내가 워낙 눈이 좋은 탓에 가로등에 비친 왕따시 만한 바퀴벌레들을 간혹 발견한다.
한국에서는 날라다닐만한 크기인데 역시 죽은듯이 가만 있는다.
숙소로 들어와 우린 알아듣지도 못하는 TV 를 보며 하루를 마감했다.
아무리봐도 좋다 TV 도 있고... 흠...
한국에서 갖고온 알람시계를 6시에 맞춰놓고 내일 투어를 기대하며 잠을 청했다.
근데 여행까정 와서 알람을 맞추다니.... 히...
우늘은 이만 빠빠시...
하얀 내 베개가 얼룩이 지지 않길 바라며... 굿 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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