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Thailand 22. 내 여행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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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Thailand 22. 내 여행의 끝..

첨갔던 사람... 14 897

    ♣" ALIGN=right hspace=2 vspace=2>(4월 7일 ~ 4월 9일)
  다시 방콕에서..10시간이 넘도록 버스는 달리고 이른 아침 방콕의 남부터미널에 도착했다. 치앙마이를 오고갈때, 캄보디아를 오고갈때 10시간이 넘는 힘들었던 버스여행도 남부해변에서 돌아오는 버스는 마지막이라는 생각때문인지 그렇게 힘들게 느껴 지지 않는다. 버스에서 내리자 여행객들에게 바가지 씌우려는 택시기사들(50밧이면 가는거리를 200밧을 부른다) 이몰려들었지만 그냥 웃음으로 넘겨버린다. 20여일간의 여행에 마지막이 다가오자 짜증나고 힘들게 했던 그런것들이 그저 부드럽게 넘어갈수 있도록 해주었다. 카오산으로 돌아가자 일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너무나도 한산하다.
창밖이 보이는 게스트하우스에 짐을풀고 잠과함께 하루를 시작했다.한창 더위가 찾아오던 오후에 눈을 뜨고 사람들에게 줄 선물을 고르기 위해 잠시 짜두짝을 찾는다. 어떤 사람들에게 얼마나 선물을 해야되나? 선물주고 받는거에 익숙하지 않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라서 잠시 고민한다. 그러다.. 그냥.. 노점에 파는 젖가락 50개를 샀다. 공평하게~ 부담없게~ ^^;; 사람들이 200원주고 산건줄
모를테지^^; (나름데로 효과는 있었는데~ 좀더 실용적인걸 샀으면 하는 아쉬움도~)"<img" ALIGN=left hspace=1 vspace=1 > 짜뚜짝시장~ 너무나도 사람이 많은.. 너무나도 더운 그곳을 벗어나 다시 숙소로 돌아온다. 해질녁 마지막으로 홍익인간에 들렀다. 참 여행하는 사람들 루트가 비슷비슷한지
얼굴이 낯이 익은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 한분과 삔끼오에 있는 다이도몬으로 가서 저녁을 먹기로 한다. 카오산의 일요일..저녁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1주일 남은 송크란 때문인지 엄청난 인파에 축제..분위기.. 차를 탈수가 없다. 그냥 천천히 걸어가보자 생각하고 삔끼오쪽으로 걸어간다.(그다지 멀지 않을꺼란 생각에~ -.-;; 근데 걸어가기가 무지 힘들었다~)파타백화점에 잠시들러서 구경하다 한참만에 삔끼오로 도착한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문닫을 시간이 다가오는지 무지 한가하다. 다이도몬을 찾아서 자리를 잡고 앉는다.
메뉴가 오고 부페를 시키고 불이 들어오고 이것저것 막 들어온다. 먹어도 먹어도.. 줄어들지 않고 계속 먹을수 있다. 콜라도 무제한 고기도 무제한 밥도 무제한... 아이스크림도 ^^ .. 뭐 맛을 따지자면야.. 그렇게 뛰어나진 않았지만 배고플때~ 많이 먹고 싶을때~ 가서 먹으니까.. 무지 행복했다.(첨 불판 주변에 물같은 걸 부어주길래 흔히 불판주변에 물 부어주는걸로 알고.. 야채며 어묵 들어왔을때 그냥 먹었는데 알고보니 그게 야끼샤부였을줄이야 --;; 첨에 종업원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보길래 주변을 돌아보니 거기다 담궈서 먹는
거였을줄이야..@.@ 역시 뭘 알고 가야지.. 망신 안 당할려면..ㅋㅋ) 쇼핑센터 문 닫을때쯔음 카오산으로 돌아왔다. 아직까지 축제의 여파때문인지 사람들이 많다. (여행객들보다는 현지인들이~) 첨왔을때가 생각난다. 어리버리하게 밤거리를 헤메이던 모습.. 지금도 크게 달라진건 없겠지만..

"<img" ALIGN=right hspace=1 vspace=1 >  돌아가는 날.. 4월8일 무척이나 일찍 일어났다. 아쉬움 때문인지 돌아간다는 기쁨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원래 내가 살던 곳으로 돌아간다. 가벼운 마음으로 게스트 하우스의 노천카페에 앉아서 샌드위치하나에 과일쉐이크 하나 먹는다. 어디 나가기도 그렇고.. 오늘 같은 비행기를 타고갈 사람.. 윤경 & 정은(캄보디아갔다온후 함께 푸켓으로 갈까 하다 일정이 안맞아서 그냥 헤어졌는데 피피에서도 보구 푸켓에서도 보구.. 20살이 젊은 처자들.. 정말 잘 돌아다니더만ㅋㅋ) & 병미누나(피피에서 함께했었던~)를기다린다. (피피,푸켓에서 만났던 사람들중 알고보니 떠나는 날 비행기가 같아서~ 아침에 만나기로 했다)
잠시 있다보니 푸켓의 잠롱인 형님께서 홍익인간을 찾다가 만난다. 동대문의 재개업 날이라서 10시간을 넘게 차를 타고 오셨다. 나라밖에서의 끈끈한 정...이 느껴진다. 그리고 내가 기다리던 사람들이 온다. 근데 오던중 약간의 사고로 인해 정은이가 다리를 크게 다쳐서.. 제대로 걷지를 못한다."<img" ALIGN=left hspace=1 vspace=1 > 음.. 주변사람들의 걱정속에 그냥 쉬다가 비행기를 타러가야겠다고 생각하는데.. 마지막날 쇼핑을 못한다는것에 투지를 불태우며.. 윌텟으로 향한다. 사실 난.. 숙소에서 쉬다 천천히 나가야 겠다 생각했는데.. 같이 갈 사람들이 쇼핑하러 간다고 하니 얼떨결에 포터가 되어서 따라다니게 되었다. 윌텟에 도착하고 그 다리아퍼 걷지 못하던 정은이 갑자기 눈이 반짝거리야 나라야 매장을 휘젇는다. 생각지도 않았던 윌텟의 2번째 방문이었지만 활길발랄한 윤경&정은의 모습이 정말 재밌었다. 그녀들을 따라다니다 와코루 속옷(이런게 유명하다는것도 첨 알았다)매장도 가보고.. 재밌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근데 그녀들 비행기 리컨펌 안했다는 말에 혹시나 걱정이 되서 5시가 좀 지나 공항으로 향했다. 다행히 리컨펌 안했지만 자리는 다 있었다.태국의 공항.."<img" ALIGN=right hspace=2 vspace=2> 첨 들어왔을때 그 뜨거운 열기.. 다 추억으로 스쳐지나간다. 시간이 너무나도 많이 남아서.. 공항의 한쪽 레스토랑에 앉아서 얘기를 한다. 공항한쪽에선 태국의 어떤 방송사에서 드라마도 찍고있다. 그러는 사이 12시는 지나 하루가 지나가고 9일이 오고 정해진 비행기를 타기위해 출국장으로 향한다. 출국장에 들어서자 정말 많은 한국사람들이 보인다. 정말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이난다. 어두운 밤.. 한국으로 돌아가는 싱가폴항공SQ880 이번에 돌아가는 자리는 밖의 모습이 정말 잘 보이는 창측자리다. 비행기가 이륙하자 어둔밤 돈무항 공항의 모습.. 감탄한다. 밤에 이륙하던 비행기..처음이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불빛들..어느 영화에서 보았던 장면같다.어느덧 하루가 지나 9일이 되었다. 돌아오면서 맞이하는 서울의 하늘.. 너무나도 아름답다. 인천공항 입국장.. 출국할때 처럼 가진거 없어 보이는 나.. 세관검사.. 이런거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금방.. 나온다. 같이 함께 왔던 윤경&정은&병미누나.. 담에 만나자는 인사와 함께 서로의 집을 향해 공항버스를 타러간다.

"<img" ALIGN=left hspace=2 vspace=2>   세상 그리고 현실.. 집으로 버스를 타고오며.. 늘 타던 버스인데도 왠지 낮설게 느껴진다. 사람들의 시선이 다르게 느껴진다. 검게타버린 얼굴.. 약간은 싸늘한 날씨인데도 반팔에 슬리퍼를 신고다니는 내 모습.. 커다란 베낭을 메고 나조차도 정말 돌아온건지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무지무지 심각한 황사~ 태국에 있을적에 황사때문에 학교휴교하고 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직접 부딪히자 너무너무 괴로웠다. 정말 몸과 마음이 적응되지 않는다. 하지만 한달간의 휴가는 끝이났고 다시 원래 살던 세상으로 돌아왔기에 다시 회사를 출근했다. 여전히 바쁘게 돌아가는 회사.. 혼자다녀온.. 여행 티~ 내기도 그렇고.. 적응도 안되고.. 심한 몸살을 앓는다. 정말 심한 우울증에 시달린다. 수많은 사진들을 보며 그때를 그리워한다. 한달간의 휴가.. 23일간의 여행.. 너무도 후유증이 컸지만 시간이 모든것을 해결해주었다. 물론 여행한
시간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필요로 했지만.. 모든것이 좋은 추억으로.. 잊을수 없는 경험으로 받아들여진 지금 내 여행은 끝이났다. 그리고 새로운 희망이 생겨났다. 언젠가 여행에서 만났던 분이 얘기해주던 네팔.. 이제는 그곳을 향해 한걸음 내딛는다. 론리플레닛 한권을 사고.. 여행적금도 시작했다. 언제떠날수 있을지 알수없지만 이 모든것들이 내 처음 태국 그리고 캄보디아 여행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첫 여행의 두려움.. 하지만 그보다 현실에서의 지겨움이 더 싫어서 떠났던 여행.. 내 평생.. 좋은 기억으로 남을것이다.

다음 여행때까지 끝.. ★  P.S

 * 네팔 같이 갈 사람^^ 없나요~ 언젠가~

 * 20여일 여행하고 두달동안이나 여행기를 쓰다니.. @.@

 * 어쨌든 끝났으니.. 기쁨의 눈물이나 흘려야지 T.T



♣ 지금흐르는 음악은♬ Berlin Philharmonic Cellists - Die 12 In Bossa-No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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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Comments
동글이 1970.01.01 09:00  
오호라~ 신랑이랑 한달 계획하고 있었는데 1,000달러 환전에 신용카드 가져가면 딱 맞겠네요. 흐흐흐 기대됩니다.
Min-- 1970.01.01 09:00  
항공료 제외하고 500달러 들었습니다. 요즘은 환율이 더 좋아져서..
동글이 1970.01.01 09:00  
가을에 계획하고 있는 루트랑 기간이 저랑 거의 비슷한데 항공료 제외한 경비가 얼마였는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다.
^^ 1970.01.01 09:00  
재밌게 잘읽었어요~~ 또 다른 여행때 다시한번 동참할 기회를 주시길 ^^
mangosteen 1970.01.01 09:00  
감사해요..^^**^^<br>네팔 꼭 가시길...올해가 지나기전에
소다 1970.01.01 09:00  
님의 여행긴 정말..재밌기두 했지만 지금이라두 절 태국으로 날으게 하시는군여..ㅋ~ 저는 아직 혼자 여행할 엄두가 안나서 남들이 적어논 여행기만 훑고 다녀영..-.-<br>이잉~저두 언젠가 여기 여행길 남기리라--
heyjazz 1970.01.01 09:00  
정말 잼있는 여행기 잘 읽었어요......<br>벌써 끝이란........ 흑..... 그럼 행복한 나날되세요
Moon 1970.01.01 09:00  
재밌는 여행기 참 잘 읽었습니다.<br>다음에 또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유학생 1970.01.01 09:00  
감사히 읽었습니다. 야끼샤브? 압권이였어요.(쿡쿡,,흠흠) 네팔 갈 때 같이 가요. 음..그럼 여행기 같이 써야 하나요? ^.^ 아무쪼록 건강하세요~!
지나가다 1970.01.01 09:00  
정말 정말 잼있었구요 담에 또 만나길 기대 함니다
한쉥 1970.01.01 09:00  
짝짝짝~~ 수고하셨어요~~<br>그리구 여행기 아주 잘봤어요, 특히 야간 스노클링 이야기..!<br>저도 가서 꼭 해볼거에요.. 흐흐흐흐흐흐 아싸~
fusion12 1970.01.01 09:00  
태국도 좋지만 네팔은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섭니다.<br>여행내내 천국의 계단을 오르는 기분에 빠졌었습니다.<br>올 여행에는 안나프르나의 mbc캠프를 꼭 가보려구 합니다.
fusion12 1970.01.01 09:00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br>네팔....가보시면 잃어버린 영혼의 일부를 찾으실 수 있을꺼예요.<br>나도 작년 10월에 이어 올 가을에도 네팔 여행을 꿈꾸고 있습니다.
쫑구 1970.01.01 09:00  
잔잔한 여행기와 어울리는 음악....<br>참 잘읽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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