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떠나는 베트남 여행 5
베트남 여행 5일차 후에
오늘은 아침 일찍 베트남 중부에 있는 후에로 이동해야 한다. 우리나라로 치면 경주 같은 곳이다.
베트남 항공으로 0855 출발이라 6시에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조식을 먹고 바로 공항으로 가는 미니버스 있는 곳으로 갔다. 그러나 7시에 출발하는 버스가 만차가 돼서 출발을 해 버렸다. 난 다음 차를 타려고 했는데 관리하는 아저씨가 배차 시간표를 보여준다. 난 30분 간격인 줄 알았는데 1시간 간격이다... 어쩔 수 없이 50,000VND면 갈 것을 380,000VND주고 택시를 탈 수 밖에 없었다.
작년에 라오스 갈 때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서 환승을 했었는데 지금은 그 때 국제선 건물이 국내선으로 바뀠었고 옆에 국제선 건물이 새로 들어서 있다. 작년과 비교해 보니 입점해 있던 매장들이 거의 철수해 을씨년스러웠다.
이번에도 연착없이 출발 1시간 거리라 금방 도착했다.
그런데 후에는 하노이보다 훨씬 남부 지방. 하노이는 그냥 따뜻했던 것이었랬었었던 것이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미니버스를 타고 한참 가다가 지도를 보면서 대충 근처에 내려서 Hong Thien 1 Hotel을 찾아 갔다. 그런데 큰 길에 안 보여서 몇 번 왔다갔다하니 마침 호텔 직원이 나와서 알아보고 안내해서 겨우 찾아갔다. 골목 안에 있는 것을 알 지 못했던 것이다.. 조그마한 풀장도 있으나 사용할 일 없을 것 같고 방은 아담한게 깔끔하다.
점심은 숙소에서 알려준 로컬 식당에서 가서 반남이란 음식을 먹었는데 배가 안 불러서 좋았다. 쌀반죽에 새우 다진 것을 넣고 바나나 잎으로 싸서 찐 음식인데 다들 기회가 되면 먹어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너무 더워서 2시까지 숙소에서 쉬다가 왕궁투어를 가기 위해서 숙소에서 자전거를 렌트했다. 하노이 보다는 덜하지만 후에도 오토바이 부대가 장난이 아니었다. 다리를 건널 때는 두려움이 몰려왔다. 천만다행으로 다리를 건넜으나 나중에는 총 4번을 왔다갔다 했다.
왕궁입구를 찾아 자전거를 타고 갔으나 근처에 가자 안내인이 자전거를 파킹하고 오란다.. 자전거 파킹하고 금액은 얼마 안하지만 나중에 주차비까지 줬다..
거대한 깃발탑을 보고 입장료를 내고 왕궁을 둘러 봤다. 베트남 전쟁 때문에 제대로 남아 있는 건물이 몇 개 안 되고 폐허가 많았다. 중간에 왕궁에 관한 영상을 보는데 대형 TV는 삼성이 제공하고 프로그램은 우리나라에서 지원해서 만든 거였다. 거의 3시간 동안 여기저기 둘러보고 너무 힘들고 배도 고파서 여행 책자에 있는 분보 후에라는 집에 가서 분보후에를 먹었는데 갈증이 많이 나서 그런지 짭짭한 국물을 끝까지 다 마셔버렸다. 베트남 음식이 나 한테 너무 잘 맞는 것 같다.
저녁을 먹고 후에에서 제일 큰 시장을 갔는데 야시장인 줄 알았는데 철수하고 있었다. 줸장..
파인애플을 좀 살까 했는데 전혀 보이질 않았다. 한 아줌마한테 영어로 파인애플이라고 썼는데 잠시만 기다려 보라더니 어딘가 갔다 와서 나한테 자그만한 스텐 남비 셋트를 보여준다. 도대체 뭘로 이해한건지 황당했다. 망고스틴이라도 사려고 했는데 그것도 너무 비싸게 부른 것 같아 결국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 왔다.
숙소로 오면서 간식거리 좀 사고 숙소 도착해서 자전가 반납하면서 여권을 찾고 내일 왕릉투어를 신청하고 방으로 왔다.
오늘은 오후 밖에 안 움직였는데 엄청 빡신 하루였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기운이 팍팍 새 나가는 것 같다.
내일은 일일투어라 좀 나으려나 모르겠다. 오늘은 에너지 충전 좀 하면서 푹 쉬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