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11 - 메콩델타 1박2일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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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남의 동남아 가출일기 #11 - 메콩델타 1박2일 투어

타노시미 1 5176
<< 전편에서 말씀드렸습니다만, 이날 찍은 사진이 모두 날라가 버려서 아래 일기의 일부는 글만으로 구성이 되었습니다. 무미건조한 내용이 되어버려 죄송합니다. >>
 
 
#. 4/6(FRI) D+12

0600 기상 0640. 메콩델타 1박2일 투어를 위해 일단 체크아웃(15*2일=30불 지불) 먹지도 않은 물값(30000동)을 내라해서 안먹었다고 거절함.
내일 다시 숙박해야 하므로 큰 배낭은 맡겨둠.

0645 아침식사 - 어제와 같은 길거리 쌀국수(25000동)를 시원(?)하게 먹음.

0705 리멤버투어 도착.
거리에는 수많은 출근족과 등교생들로 가득이다. 확실히 더운지방 사람들의 일과는 빨리 시작된다.
기다리면서 맞은편의 길거리커피 노점을 보다가 손님이 마신 커피잔을 씻는 것을 목격했다. 물이 고여있는 바가지에 풍덩 담궜다가 바로 꺼낸다. 여기와서 싼맛에(1잔 5000-10000동) 벌써 두잔이나 사마셨는데, 앞으로 또 먹긴 힘들것같다.

0730 직원이 데리러 왔다. 그와 함께 두어군데 호텔앞에서 기다리고 따라가길 반복하다가, 어제와 비슷한 곳(데탐거리)에서 0745 버스에 올랐다.
 
0806 버스에 인원이 다차고 출발. 안타깝게도 한국인은 나혼자 뿐인 것으로 보임.

0910 주유소에 잠깐 들림(Long An), 0915 휴게소(?)에 정차. 화장실 다녀옴.그리고 아이스커피(10000동)한잔. 여긴 테이크아웃 컵에 준다^^.(Long An)
 
0938 다시 출발.
베트남어의 영어 표기에는 묵음으로 보이는 H가 많이 들어가고 Ng(응)으로 시작하는 단어가 많은 것이 특징으로 보인다. 그리고 말을 할때는 왠지 단어를 모두 발음하지 않고 앞자리만으로 끝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하우스'는 '하우', '런치'는 '런' 등으로 줄인다. (나중 얘기이긴 하지만 냐짱에서 묵은 호텔이 '나이스 호텔'인데, 모두 '나이 호텔' 이라고 발음하여 처음에 상당히 헷갈렸었다..^^)

1015 미토시내 들어옴. 1030 미토선착장에 도착. 버스하차후 잠시휴식.
1040 당일투어와 2,3일 투어를 구분하여 보트에 탑승. 출발 가이드 외의 손님 25명중 동양인은 2명이고 나머지는 모두 백인이다. 그들 리그에 적응할 수 있으려나..ㅠㅠ
1100 다시 작은 보트 3대로 나눠타고 수로 투어시작.

1115 코코넛캔디 공장(?) 견학후 1144 다시 보트타고 출발.

1200 어떤 방갈로(휴게식당)에 도착하여 식사. 나 외의 유일한 동양인 손님인 필리피노와 같은 테이블에 앉아서, 이 지역 명물이라는 엘리펀트이어 라는 물고기도 함께 시켜서 채소, 면과 함께 월남쌈에 싸서 먹음. 맥주값과 함께 105000동 지불함.
오후출발까지 시간이 남아 열대의 풍광을 감상함. 여전히 타는 듯한 더운 날씨여서 스콜이라도 내렸으면 하는 바램을 속으로 해본다.
1315 보트출발
1330 보트에서 내려서 벌꿀을 이용한 상품을 만드는 가게로. 가이드가 벌통옆에서 설명중에 벌에 쏘이는 불상사가 발생. 큰 부상이 아니길.... 
물론 이곳도 오전의 코코넛캔디와 마찬가지로 상품소개의 일환이다. 난 아직도 많은 일정이 남았으므로 구입은 나중으로 미루기로 한다. 1355 다시 출발.

1400 찻집(?) 같은데 도착. 노래를 불러준다. 나오는 열대과일을 먹고있는데, 영문을 몰라 아직은 어리둥절. 마지막에 " 우리 모두 다함께 손뼉을~~" 이라는 음악의 영어노래를 부르면서 팁을 내란다. 이 무슨 시츄에이션???
다들 눈치를 보다가 조금씩낸다. 나는 5000동 짜리가 있어서 한 장을 살짝 넣었다. 생각해보니 너무 적었나? 하는 작은 후회가...

1427 가게를 나와서 1435 로잉보트에 올랐다. 수로를 한바퀴돌고 1455 다시 원래의 큰 보트에 오름. 내릴때 팁을 달라는 눈치였지만 유러피안들이 전혀 낼 생각이 없는 듯하여 함께 그냥 무시함.

1456 큰 보트 복귀를 위해 출발. 1505 선착장도착. 벌에쏘인 가이드는 일정을 변경하여, 당일투어팀과 호치민으로 돌아가기로 함. 무탈하시길.....

1515 껀터를 향해 버스출발. 가이드는 당일팀을 맡고 있던 "덕"으로 바뀜.

1650 휴게소도착. 낮에 보았던 코코넛캔디를 20000동에 판다. 1705 다시출발. 껀터를 가는 중에 큰 다리를 두 개 건넜는데, 호주와 일본이 각각 원조해 주었다고 가이드가 설명한다(짧은 영어가 맞다면....)

1740 홈스테이를 하는 사람들이 먼저 내린다. 근데 이렇게 고속도로 갓길에서 사람들이 내리는 것이 신기하다.

1805 강변의 예쁜 호텔에 도착하기에 괜찮은 것 같아서 속으로 좋아했었는데, 몇사람만 내리고 나머지는 더 가야 한단다. 급실망 ㅠㅠ

1815 도착. Xuan Mai호텔에 3불을 더 주고 싱글룸으로 들어감. 팬룸이라서 어떨까 걱정되지만 한번 체험해봄직하다.
샤워후 1900 저녁먹으러 나감. 로비에서 네덜란드 커플과 벨기에 패드릭을 만나, 함께 강변 공원(닌끼에우공원) 근처로 나가서 먹음. 공원과 야시장을 산책한 후에 패드릭과 둘이서 맥주한잔을 더한 다음 22시정도에 들어옴.
 
#. 4/7(SAT) D+13

0615에 호텔로비에 내려와보니 아무도 없다. 프론트에 물어보니 0715 집합이란다. 내가 집합시간을 잘못 들었나보다. 가이드의 영어를 좀 더 신경써서 들어야겠다. 0640이 되니 네덜란드 커플이 내려온다. 그리고 패드릭도 내려왔다. 이제 안심이다^^. 함께 앉아서 아침을 주문했다. 빵, 계란후라이, 커피 (45000동)
호텔은 시장골목에 있는데 7시전부터 점포를 연다고 부산하다. 이 좁은 골목에도 오토바이 행렬로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0730 호텔출발. 0740 선착장 도착, 0745 보트출발. 제법달린다. 아침부터도 덥긴하지만 산들산들 맞바람 때문에 상쾌하다. 여긴 거의 평지지대여서 그런지 내가 보아온 강들과 달리 물흐름이 거의 없는 듯하다. 물론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 불변의 진리이겠지만 꼼꼼히 보지않으면 상하류를 쉽게 구분하기도 어려울 정도다.

0820 수상시장 도착. 태국의 담넌사두악과는 달리 넓은 강에서 관광객뿐만 아니라, 진짜 시장을 보기 위해서 많은 배들이 모여 있다. 한바퀴를 돌고나서는 배를 멈추고 장사꾼들이 달려들도록 노출한다. 과일, 커피, 음료수 등이 관광객 대상. 어린애(초1정도?)가 엄마랑 나왔는데 너무 적극적으로 장사하는 것이 대견하게 보인다. 하지만 썩 기분이 편하지도 않다.
어제 같은 테이블에서 점심을 먹었던 필리피노가 파인애플을 사서 반을 준다. 입맛은 별로 였지만 먹어보니 의외로 달고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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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피노가 나에게 반을 떼어준 파인애플. 보기보다 아주 달아서 맛있게 먹었다.

0915 수상시장 출발. 0925 보트에서 내려서 어떤 동네안으로 들어옴. 10분 정도 걸어들어오니 0935 쌀국수면을 만드는 가내수공업집으로 옴. 설명듣고 잠시 휴식후 1005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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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묽은 쌀가루 반죽으로 얇게 펴서 말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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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가 끝난 것은 절단기로 잘라서 우리가 먹는 쌀국수의 면으로 사용된다.

1017 보트로 돌아와 배 출발함.
올때와는 다른 코스로 배가 간다. 좀 더 현지인들을 가깝게 볼 수 있어 좋다. 알고보니 다른 코스가 아니라 어디 들를때가 있단다. 가까이서 보니 강가의 집들의 강으로 연결된 계단이 물밖으로 완전히 노출되어 있다. 건기의 끝이 가까워지면서 수위가 상당히 낮아졌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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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물속까지 연결해둔 통로가 이미 물위로 휑하니 떠있다. 얼마나 수위가 낮아졌나를 가늠케 해준다.

1040 강가의 정미소견학이다. 세계적인 쌀생산지답게 정미소도 제법 큰 규모이다. 다만 더운 정미소안에서 흥미없는 설명듣는 것도 힘이든다.

1100 다시 보트 탑승후 출발. 1140 껀터의 선착장도착. 13시까지 호텔로 오라고해서 일단은 선착장의 식당에서 점심먹음(Noodle; 90000동)-좀 비싸다. 근데 국물이 없는 면이 나온다. 먹다가 힘들어서 맥주도 한캔(35000동)주문함. 이것도 비싸네.

1240 식사후 호텔로 가서 1315 버스에 올랐다.
오다가 가게에서 파는 쌀값은 보니 1kg에 10000동한다. 20kg 면 200000동이고, 이는 10불에 해당되니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20kg에 11,000원정도니, 품질이 다르더라도 가격이 4배 정도나 차이가 나는 것은 역시 세계 최고의 쌀생산국임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겠다.

1425 빈롱에 도착하여 3일투어팀과 버스를 나누어타고, 1435 호치민으로 향했다.

1600 미토를 조금 지나서 Mekong Rest Stop 이라고 하는 조그맣게 예쁜 휴게소에 들림. 베트남 냉커피 한잔(20000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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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예쁘게 꾸며져 있는 휴게소에서 한 컷.

1630 출발. 1806 데탐거리에 도착, 내리자마자 신까페에 가서, 호치민에서 하노이까지의 모든 일정에 대하여 오픈투어버스의 티켓을 구입했다(49.3불). 기념으로 티셔츠도 하나 준다. 일단 내일 0730의 무이네행을 타야 한다.
1900 호텔에서 캄보디아에서 들어온 HH와 만났다. 저녁을 같이 먹고, 맥주도 한잔하면서 내일 무이네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함. 22시경 숙소들어옴.
1 Comments
재석재석 2018.08.31 03:08  
소중한 후기 감사합니다!!! 시간을 자세히 적어주셔서 딱딱 머리에 투어 구성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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