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단답사 D-1 베트남 미용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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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단답사 D-1 베트남 미용실에서

베트남 미용실

늘 베트남 남자의 손을 빌리다가 
오늘은 베트남 여자가 머리를 손질해 줬다. 
시키지도 않는 랑나(얼굴 마사지겸 세안)까지 시켜주고선 염색 포함 12만낍을 청구한다
랑나를 빼면 베트남 이발소는 5만낍이니 2배를 받은 셈이다;;;

사진 한장 찍어달랬더니 모델 놀이를 하잔다
이 여자 이제 외교관이다.
"와, 잘 생겼다" 
찰칵
"뒤로 돌아 저 거울 앞으로 서요. 오빠!"
찰칵 찰칵

자기가 공사를 했으니 그럼 뭐라 할 꺼야. ㅎㅎㅎ
베트남 남자는 무뚝뚝하고 자전거를 차서 넘어뜨리고 내 핸드백을 날치기 해가는 곱지 않은 녀석들이고, 라오의 범죄율을 높이는 놈들이지만 여성들은 부지런하고 싹싹한 경우가 많다. 생활력도 강하고 손재주도 좋고. 

약간 시세보다 바가지를 쓴 것이 분명하나 잘생긴 아저씨가 아니고 오빠라는 말에 두말없이 주머니를 연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베트남 여성에겐 아저씨가 되어야 존경받는 건데. 
내가 존경하는 호치민도 언제나 아저씨이지 않는가? 

바크 호.
아, 다음엔 날 
바크 허!(허 아재) 라고 불러라!

facebook 2014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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