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하씹쏭 마을의 여자 아이 와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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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하씹쏭 마을의 여자 아이 와 토

탄허 0 1265

몽족 여자애 와 토

성은 토. 이름은 와.


여자애들이 해맑게 놀고 있어서 불러 세워서 호구 조사를 시작한다. 

"초딩이야, 중딩이야?"

"......"

곁에 있던 몽족 가게집 주인이 대답한다.

"아빠, 엄마가 돈없어 학교를 못보내요"

................

짠~해져서 얼른 말을 잇지 못한다. 

"이런 애들 많아요?"

애와 가벼운 수작을 하려던 마음이 무거워서 이제 몽족 여주인을 취조같은 취재를 시작한다. 

"근처만 셋이고, 이 동네에 많아요"

..........

이 근처가 어딘가?

수도로 부터 불과 52킬로 떨어진 락하십송. 마을 이름이 52KM.

태국에서 돌아온 난민들의 정착촌으로 알려져 있는데 막상 거기 토박이도 많다.


한국의 여러 조직들에서 인도차이나 전역에 세워왔고 학교를 짓고 싶어한다.

내 삐딱한 심성은 갑자기 이들이 미워진다. 

실은 어떤 이기적이거나 사악한 개인적 동기가 있어도 남을 위해 재화를 주려는 마음은 

없는 것보다 나은 것이다. .

그럼에도...

학교는 지원하면서 교육프로그램의 지원에는 무관심하고, 

학교에 가야할 아이가 교육을 받지 못하는 현실은...


학교 하나 지을 돈이면 내가 아는 한 

200명이 빨간 머플러를 멋지게 메고 교복을 입고 수업료는 물론 책과 학용품을 살 수 있는 돈이다. 

그리고 초중등의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는 선생님을 전액장학금으로 25명 정도 길러 내거나 지구적인 사업이면 100명에게 전액장학금을 줄 수 있는 돈이다. 


그래, 학교에 자랑스런 네 조직의 이름을 세겨라. 

나는 차라리 한국의 삼촌, 고모와 이모로 영원히 걔들의 가슴에 살아남는 것이 네 명예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냐고 묻고 싶다.


2015. 12 2

facebook에 친구 공개로 쓴 글  

*사진은 아래 링크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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