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갇히셨네, 무지개 안에, 그랬는데,
저는 그 아래 아가의 무발목 뒤태에 붙잡혔습니다.
저희 집 딸내미하고 아가들 발 볼 때마다 하는 말이
'걸어본 적 없는 통통 발바닥하고 젖살 접힌 무발목 넘 귀해,' 그럽니다.^^
역류 님 사진과 글을 읽을 때마다
뭘 주저리 주저리 많이 쓰게 되어요.
그러다 다 지웁니다.
그게 저는 미련 같아요.
이곳 태사랑에서 끝내 떼어내지 못하는 미련.
무엇이 남았을까요, 이곳에.
아직은 역류 님이 계시고
잠정 여행기 중단 중이신 망고찰밥 님이 계시고, 하면서
그 미련거리를 찾게 되는 곳이 여기 태사랑 같습니다.
역류 님 사진을 물끄러미 보고 있자니
어쩌면 저 허무한 무지개 안에 여적 갇힌 건
나인가 보구나, 싶습니다.
ㅠㅠ
안전 여행하시기만 바라옵니다, 역류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