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여행이 태국이라 행복해요. 7박 9일 방콕, 파타야 여행 - 방콕 2일차
7월 1일 - 카오산로드로!
7월 1일은 카오산로드에 숙소를 예약해놨습니다. 원래 방콕에서 메인 숙소는 BTS Sanam Pao 역 근처에 호텔로 잡으려고 했어서 카오산로드에도 호텔을 1박 예약했는데요. 호텔을 더 알아보다가 결국 메인숙소는 방콕 Loft Inn 호텔을 예약하게 됐어요. 카오산로드에서 시내버스로 한시간 정도면 가더라구요. 다음에 갈땐 굳이 카오산에 숙소를 잡을필요는 없을것같아요.
방콕 Loft Inn 조식
전날에 쉬림프 샐러드를 골랐어요. 식당에 가니 그래도 두번째 날이라서 얼굴을 기억하시고 호수 물어보신다음에 갖다주셨어요. ㅎㅎ 샐러드는 평소에 찾아서 먹을 정도로 좋아하진 않지만 하나도 안남기고 맛있게 먹었어요!
시내버스 타고 Dang Derm Hotel로 출발
호텔에서 카오산로드로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 있었지만 구글 지도에 검색해보니 호텔에서 길 건너에 바로 버스정류장이 있더라구요. 호텔에서 열심히 검색을 해 타는법을 공부했어요 ㅋㅋ
버스정류장에서 버스가 오면 손을 들어서 버스가 멈추면 탑승 한 후에 자리에 가서 앉아있으면 버스안내원(?), 차장님(?)이 오시고 목적지를 말하면 가격을 알려주고 돈을 받아가신다고 하더라구요.
시내버스 이용하실 분들은 구글지도에서 버스 관련 정보를 100% 신뢰하지는 마시고 참고만 하셔야될것같아요. 태사랑에 올라와있는 노선도랑 같이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호텔에서 씻고 하룻밤 자고 올 준비해서 로비로 내려가 "오늘 밤은 카오산로드에서 자고올거에요. 룸 키좀 맡아주세요." 했더니 즐겁게 놀고 오라면서 배웅해줬어요ㅎㅎ 주간에 로비에는 20대 남자분, 40대 여자분 두분 중에서 2명씩 근무하는 것 같았는데 다들 친절하고 영어로 잘하셨어요.
구글지도에 표시된 버스정류장으로 갔더니 정류장 표지판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구글지도를 믿고 창문없는 82번 버스가 와서 손을 들었는데 그냥 가버리더라구요ㅠㅠ.
'여긴 버스정류장이 아니구나' 하고 노선방향으로 조금 더 걸어거니까 표지판을 찾아서 기다렸어요. 이번엔 창문있는 82번 버스가 와서 손을 들었더니 세워주셔서 탔어요. 에어컨도 있고 사람도 2명정도 타있어서 앉아서 갈수 있어서 편했어요. 창문 없는 버스는 사람이 많아서 서서가는 사람들도 있고 많이 더워보였는데 오히려 다행이었지만... 노선이 달랐습니다. ㅠㅠ 차장님께 구글지도 보여주면서 여기 갈거라고 하고 얼마냐고 여쭤봤지만 영어를 전혀 못하셔서 끄덕거리시기만 하더라구요. 맞게 타긴 했나보다 하고 20바트 드렸더니 7바트 거슬러주셨어요. 계산하고 난 뒤에 보니까 버스 벽면에 13바트라고 써있더라구요. 주위 풍경도 보면서 구글지도도 보면서 잘 가고있는줄 알았지만 구글지도에는 보리수 사원이라고 돼있는 왓포사원 앞에 지나는데 저보고 내리라고 하더라구요. 어리둥절해서 일단 내렸는데 버스는 우회전해서 다른 방향으로 갔어요... 아마 창문 없는 82번 버스가 구글지도에 노선인걸로 생각됩니다.
Territorial Defence Command
라고 써있는 건물입니다. 왓포사원 입구쪽이랑 마주보고있는 곳이고 제가 버스에서 내린곳이죠ㅎㅎ
잘못 내렸지만 이런게 자유여행의 묘미라고 생각하고 건물이 멋져서 찍었어요. 버스는 저 왼쪽 길로 유유히 사라졌습니다 ㅋㅋ
열심히 걸었는데 버스에서 같이 내린 현지인 여자분도 같은 방향으로 가시더라구요. 위에 지도에서 버스노선도 보시면 방콕 왕궁 지나서 우측으로 꺾는 길 까지 걸어갔는데 갑자기 말을 거시더라구요.
영어로 말했는데 "Sanam Chai Rd(위에 사진 앞에 길 이름) 부터 걸어오지 않았냐?" 그래서 구글지도 보여주면서 카오산 로드 가고있다고 했더니 제가 길을 잃은줄 알았나 따라오라더니 횡단보도에 서 길 건너는거 통제하고 계시는 경찰아저씨한테 데리고 가더라구요 ㅋㅋㅋ 길가에 있는 지도에 손가락 짚어가면서 "이 사람이 여기서 부터 걸어와서 카오산로드로 가려고 한다." 태국어는 모르지만 이런식으로 말하는것 같았어요. 경찰아저씨는 택시 어쩌구 하는거 보니 택시 타고 가라는것 같았어요. 그러고는 다시 교통정리 하러 가셨어요.
여자분이 경찰 아저씨 말대로 택시 타고가라는 듯이 쳐다봤어요.
저는 걷는게 좋아서 "I can walk." 라고 말했더니
"I think is too far." 라더군요. 더운나라라서 오래 걸어다니면 걱정될수도 있겠지만
전 덥긴 했지만 힘들지 않았기때문에 "I'm walk on foot." 그제서야 포기하고
"Do you have a map?" 지도는 있냐해서
핸드폰 보여주면서 네비게이션도 된다고 하고 갔습니다ㅋㅋ
왼쪽으로 보이는 노란색 건물이 Dang Derm Hotel
카오산로드에 위치해 있습니다.
카오산로드에 가니까 원래 있던 숙소에선 못 보던 한국사람들이 많이 보이고 곳곳에서 한국말도 많이 들렸어요.
뚝뚝기사님들과 길거리 팟타이 파는분들의 호객행위를 뚫고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체크인을 하러 갔더니 청소가 아직 안끝났는지 20분만 기다려달라고 하더라구요.
시간이 14시가 지났는데 아직 준비가 안되어있었어요. 그래도 로비 스태프분이 친절하셨고 죄송해하셔서 기분나쁘거나 그런건 없었어요. 로비에 앉아서 기다리기 보다는 태사랑에서 알아봤던 쿤댕 국수집에 다녀왔어요.
쿤댕 국수집 가는 길 람부뜨리 로드
Dang Derm Hotel 에서 도보로 10분정도 거리에 있었어요. 가게 앞에서 여기가 맞나 싶어 살펴보고있는데 나이 좀 있으신 서빙하시는분이 쿤댕이라고 들어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역시 카오산로드에서 유명한 국수집이라 그런지 한국말 조금 할줄 아셨어요. "안녕하세요." 인사도 하시고 "맛있어요?" 하고 물어보시고 ㅎㅎ 친절하셨습니다.
메뉴판
무난하게 많이들 시킨다는 맨 위에 메뉴
위에 올라가있는 구운 양파 향이 좋고 식감도 좋고 면은 역시나 다들 말씀하신것처럼 쫄깃쫄깃하네요. 3천원정도 가격인데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다음 여행에도 또 가는걸로!
Extra 55바트에 계란 추가해서 10바트, 물이랑 얼음 해서 12바트. 총 77바트 나왔네요. 100바트 계산하고 왔어요.
Dang Derm Hotel 체크인 완료
국수를 먹고 돌아오니 방이 준비가 되어 체크인을 했습니다. 방 상태는 전체적으로 나쁘지않았어요. 깔끔하게 청소 되어있었어요. 아쉬운 점은 고층 방을 원했지만 2층이였어요. 뭐 예약을 1주일 전에 한거라 불만은 없었구요. 발코니는 청소를 하지 않는것 같아요. 담배꽁초도 많고 먼지도 많았어요. 또 침대가 맨 바닥 위에 매트리스만 깔려있더라구요. 그래도 하루 있는 동안에 크게 불편한건 없었어요.
삼센로드의 짜오프라야 강줄기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나서난 드디어 첫 마사지를 받으러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반싸바이로 출발!
걸어서 10분 조금 넘게 걸렸어요. 마사지 관련 사진은 하나도 없네요. 16시 정도에 갔는데 마사지사 한분 빼고 다 마사지중이시더라구요. 손님이 많았는데 대부분 한국사람들이었어요 ㅋㅋ 한명 빼고 다 한국인! 여기가 태국이 맞나 싶더라구요 ㅋㅋㅋ Sholder & Back 1시간 받았는데 태어나서 첫 마사지여서 그런지 정말 좋았어요. 기분 정말 좋고 마사지사분도 친절하셔서 팁포함해서 600바트 계산하고 왔어요.
마사지를 받으니까 저녁시간이 됐어요. 원래는 저녁에 팁싸마이를 가려고했는데 최신 후기글들을 보니까 안좋은 평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약 20분정도를 걸어서 인 러브에 갔습니다.
처음 갔을때의 풍경 18시30분
창 맥주 120바트
병을 테이블 반대편에 놓아주더라구요. 잔이 비면 종업원분들이 와서 채워주셨어요.
느아 뿌 팟 퐁까리 300바트
게살 커리입니다. 게 껍질이 나오는것 빼고는 만족하고 먹었어요.
커무양 150바트
고기는 뭐 그냥 맛있더라구요. 소스는 제 취향이 아니라 그냥 먹었어요 ㅎㅎ
쏨땀 80바트
쏨땀은 여기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먹었네요. 제 입에는 잘 안맞는것같은데 다음 여행때 다른곳에서 한 번 더 도전해봐야겠어요.
19시 02분의 풍경
19시 16분
밥을 다 먹고 나올때 찍었습니다. 인러브에서 저녁식사는 만족스러웠습니다. 직원분들도 착하시고 경치 좋고 음식도 맛있었어요. 라이브 공연도 듣기 좋고 분위기 정말 짱이였습니다. 너무 좋아서 혼자인게 아쉬웠...지만
골목길에 고양이
돌아오는 길 골목 테이블 위에 흰색 고양이가 앉아있었어요. 귀여워서 가까이 가서 사진찍고왔는데
밑에칸에 고양이가 또 있는건 호텔에서 사진 보면서 알았네요 ㅋㅋㅋ
20시 경의 카오산로드
저녁 먹고 카오산로드로 돌아오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습니다. 아 여기 카오산로드구나! 싶었어요.
슬슬 시동걸더니 정말 새벽 2시까지 엄청나더라구요.
저는 그냥 몇바퀴 돌아다니다가 호텔로 왔네요. 소음때문에 잠은 못자고 호텔 옥상에 수영장에서 수영했어요. 2시까지 수영장 이용시간 써있었는데 1시정도 되니까 경비분 오셔서 수영장 닫을꺼니까 나가라고 하더라구요... 결국엔 방에서 뒹굴거리다가 3시경에 잠들었습니다~ 2일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