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고객님과 함께한 9일 - 꼬창에서 나갈때의 해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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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고객님과 함께한 9일 - 꼬창에서 나갈때의 해프닝

열혈쵸코 16 1696

2월 26일(土) - 여행 7일째

오늘은 꼬창에서 방콕가는 날이다.

 

내 단골여행사에서 빨래를 찾아

새우버거와  컵라면을 사서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

 

 

DSCN5585.JPG

(오전의 화이트샌드비치.. 빨래를 찾아오던중 들렀다.)

 

 

12시 픽업 반싸이카오랬지?

바우쳐에 적힌 글만 보고, 숙소앞에서 기다렸다.

 

12시 9분이되어도, 픽업이 안오길래

코끼리투어에 전화를 했다.

 

Oh, my god!!

 

숙소픽업이 아니라 선착장 픽업이란다.

첫날 바우쳐받을때.. 이런 이야기를 듣지못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럴수도 있는 일이다.

이것저것 열심히 물어보느라, 직원분 혼을 뺐으니;;

 

여러분께서는 잘 확인하셔서

이런 일을 겪지않으시길 바란다.

 

 

DSCN5602.JPG

(난 숙소픽업인줄 알았다;;)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으니

배와 여행자버스는 놓쳤고..

 

일단 선착장으로가서 배를 타고 건너가서

다시 전화주라고 한다.

 

원래 급할땐 택시조차 잡히지 않는다.

그러니 잡는 썽태우도 죄다 반대편 방바오행이다.

 

 

우리 단골여행사까지 걸어가

언니에게 배를 놓쳤다고 말하니 깜짝 놀란다.

 

       나       : 일단.. 선착장까지는 어떻게 가지요?  

여행사 언니 : 저기 길건너 세븐에서 1시쯤에 선착장행 썽태우가 서요.

                 운전석에 PIER라고 팻말이 세워져있어요. 한사람당 50밧을 주면 되요.

 

 

언니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세븐앞에서 썽태우를 맞이하여, 선착장으로 향했다.

(이 세븐은 선착장에서 화이트샌드비치에 진입할때, 첫번째로 만나는 세븐이다.)

 

역시 버스 썽태우라서 우리일행 두명뿐인데도

한 사람당 50밧만 받는다.

 

 

선착장에 가서도 선착장 직원, 배 매표소 직원 들이 바우쳐를 보여달란다.

 

직  원  들 : 이건.. 배 시간이 지났는데요?

     나      : 네~ 저도 자알 알고 있습니다. 일단 여기서 배표만 끊어서 가면..

               여행사에서 미니버스를 연결해준답니다..

 

두번을 해명(?)하고 나니, 열이 오른다.

 

 

배표를 끊고..

배가 곧 떠난다고 하여 급히 배를 탔다.

 

뜨랏항에 도착해서도 똑같은 해명을 하고

미니버스타는데로 갔다.

 

그런데..

전화로 문제를 해결한다는게

참 어려운 일이다.

 

말도 끊기고..

서로 원하는게 뭔지,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다.

 

 

미니버스매표소 직원이 표를 보여달래서

 

    나    : 여행사에서 직원을 보낸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어요..

 

(어떻게 직원을 보낸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않지만)

또 이렇게 해명을 했다..

 

 

나는 코끼리투어 직원분이 말하는 직원이라는게..

이 미니버스 매표소 직원인줄은 몰랐다.

 

코끼리 직원분도

내가 전화로 바꿔준다는 분이

이 미니버스 매표소 직원인줄 모르고,

전화안받으시고.. 기다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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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버스 매표소.. 선착장에서 아눗사와리간다고 하면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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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점심도 먹는다..)

 

 

어찌되었건 일이 해결되어.. 고객님과 나는

2시 15분경 미니버스를 타고 방콕으로 향했다. 

16 Comments
zoo 2011.03.11 22:18  
글로만 읽어도 많이 당황스러우셨을 상황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저도 피피섬 배편 예약을
오전으로 했는데 오후로 되어 있어서 배에서 내려 다시 변경하기까지 식은땀 흐르고 오싹했거든요.
그래도 많이 늦지 않고 방콕으로 향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열혈쵸코 2011.03.11 22:22  
역시 zoo님께서 제 마음을 이해해주시네요. 고맙습니다. ^^
어떻게 해결될 일이긴 한데.. 딸린 일행이 있으면 더 당황스럽더라구요..
더위속에서 그런 일들이.. 사람을 지치게 만듭니다.
zoo님도 힘드셨을거에요.
지금 생각하면 추억의 일부이지만요. ^^
뽕이a 2011.03.11 22:29  
제가 꼬창 들어갈때보다 더욱 당황하게 만드는 일이네요.ㅜㅜ
열혈쵸코 2011.03.11 22:34  
그러게요. 첫날 바우쳐받을때 다른 걸 잔뜩 물어보느라.. 제일 중요한 걸 빼먹었지 뭡니까..
지금은 추억일 뿐이지만요. ^^
지금의나처럼 2011.03.11 22:51  
나올때는 대부분 숙소픽업이던데 다 그런건 아닌가봐요.
얼마나 당황하셨을지 짐작이 되요. 고객님도 계신데..^^
열혈쵸코 2011.03.11 22:55  
이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그게 섬마다, 조인트티켓마다 다 다르더라구요.
생각지도 않았던 부분에서 일이 터졌답니다.
앞으로는 더 꼼꼼, 더 철저해야겠다 다짐했습니다. ^^
날자보더™ 2011.03.11 23:43  
쵸코님도 놓치는게 있었군요.
고객님은 저 와중에 어떤 반응이셨을지...전 그게 가장 궁금합니다.
열혈쵸코 2011.03.11 23:48  
저도 덜렁이입니다. ㅋㅋㅋ
고객님은 계속 이것저것 물어보고.. 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말투가 서로 곱게 안나가고.. 난감한 순간이였지요.
Lantian 2011.03.12 01:41  
와.. -_-.. 저런 상황이라면 진짜 능숙하게 대처하기란 넘 어려울것 같아요.
저였다면 일단 대패닉이라서 그냥 망연자실하게 서있었을수도요...
전 진짜 보모들이 있기 망정이지.. -_-;;
고생하셨어요.. 정말 쵸코님 대처능력 짱이시녜요!
열혈쵸코 2011.03.12 02:00  
아이고~ 별말씀을요.. ^^
좀 복잡해지긴 했지만.. 큰 일이 아니였으니까요..

작년 여름에는 기차연착이 되서.. 곤란했던 적이 있었어요.
동행이 다음날 아침비행기였거든요.

다른분들의 무용담을 보면서.. 저도 감탄하곤 한답니다.
hermie 2011.03.12 10:31  
혼자 가면 별 문제가 아닌것 같은데...누굴 모시고 가면 대략 난감 하죠?
자꾸 물어보고...전 저희 고객님이랑 일본 가서 "내가 어찌 알까? 여긴 일본이라네...한국이 아니라..." 를 한 10번 하니까 확 버리고 오고 싶던데요..
열혈쵸코 2011.03.12 17:13  
hermie님 말씀.. 역시 공감가는 이야기입니다. ^^
저희들은 가이드가 아닌데 말입니다. ㅋㅋㅋ
이러니 고객님하고 다닐때는 평소의 삽질정신(모험정신)이 없어지고.. 아는 곳으로만 가게됩니다.
부부가 오손도손 여행에 대해서 의논하는 모습은.. 과연 이상일 뿐인걸까요.. ^^
이끌리 2011.03.14 00:59  
당황스런일 잘해결하셔서 다행이네요...제가 그순간이라면? 어떻게했을까 잠시 생각했습니다.
음.... 그와중에 점심도 드시고...그래도 배는 고프셨던모양이셔요.오홍홍~
님 일처리에 고객님 께서 엉덩이한번 토닥토닥하지않으셨을까?
~일처리 잘하셨어요~박슈~짝짝
열혈쵸코 2011.03.14 22:57  
아이고~ 쑥스럽습니다. ^^
별로 어려운 일은 아니였지만..
더위에 계속 사람을 기다리다보니, 불쾌지수가 급상승했더랬습니다.
그래도 밥은 먹어야지요.. 이번여행의 테마가 먹는건데 말입니다. ㅋㅋㅋ
고객님마저 굶기면 포악해질 우려가 있어서, 저를 위한 선택이였습니다. ^^
지금생각해보니.. 더 차분히 처리할 수도 있었던.. 아쉬운 사건이였습니다.
할리 2011.04.14 18:55  
사실 이런 당황스러운 사건들이 여행 당시에는 힘들고 지치게 만들지만 여행을 마치고 나면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몇년전 에어아시아로 푸켓에서 방콕을 갔다 오는데 일정이 길어져 에어아시아 콜센터로 전화해서 푸켓 출발일을 하루 늦춰서 연기했는데 당일에 푸켓공항에서 티켓팅하려는데 연기신청이 안되있다고 다시 항공권을 구입하라고 해서 공항에서 심하게 싸웠던 기억이 납니다.  항공권을 다시 구입하는것 보다 자기네들의 실수는 인정하지 않고 제가 그 비행기를 타지 못하면 방콕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편을 못 탄다는 것을 이용해서 항공권을 구입하라고 하는 그들의 태도가 너무 기가 막혀서 방콕 공항에 도착해서 에어아시아 카운터가서도 직원하고 한바탕했는데 공항 경찰들까지 오고 난리도 아닌적이 있었습니다.  하여간 태국인들의 잘못된 태도등이 태국의 좋은 이미지를 가끔 실추시킵니다.
열혈쵸코 2011.04.14 21:55  
할리님께서도 큰 일을 당하셨군요.
한국행 비행기를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사태가 긴박하게 돌아갔군요.
경찰들까지 올 정도였으니, 얼마나 황당하셨을지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가끔 저런 일을 겪으면 살짝 정이 떨어질때가 있습니다. ㅠ.ㅠ
저는 태국인이 아니라 한인업체였지만요. ㅠ.ㅠ
그래도 지나고 나니, 할리님 말씀대로 추억의 일부로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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