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여행일기를 꺼내다. [ 21편 빠이에 적응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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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여행일기를 꺼내다. [ 21편 빠이에 적응하기 ]

민베드로 13 2137

 2008년 6월 23일 (월) 오후 2시

 

빠이에 도착한지 2시간이 조금 넘었다.

한낮이 되어가니...수영장에서 독서를 하던 서양 아이들 몇몇이 들어갔다.

두 명정도 아직 남아 있긴 했지만 방해가 되지 않게 놀 정도란 생각이 든다.

 

그래서 창우와 수영장으로 고고...

맘껏 뛰어들고 싶었지만...소심하게 입수

수영장이란거 참 좋다.

 

우리나라와 같이 4계절이 있는 나라에서는

야외 수영장이라는 것이 그저 몇달 사용못하는 제약도 있거니와

수영장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법적 문제와 세금문제등
(정확히는 모릅니다. 그저 복잡하다는 것만 알아요^^; )

으로 수영장이 있는 작은 숙소나 개인주택이 드문데

 

태국은 이렇게 작은 게스트 하우스에도 수영장이 있는 것을 보며

조금은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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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영장에 나란히 입수..사진찍기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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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중인 아이들 눈치를 살짝 보고...다이빙 한번..)

 

우리가 이렇게 물놀이를 하지 않았더라면

조금 더 평화로운 수영자이었겠지만...

지금은 너무 덥다. 수영장에서 물놀이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라는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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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보면 평화로워 보이긴 하다. 창우의 다이빙도 그리 요란하진 않았다.^^; )

 

잠시 수영장에서 놀았는데도 더위가 확 가신다.

이제 우리는 계곡...큰 폭포가 있다는 계곡으로 가기로 했다.

건이와 안드로 경석이와 창우가 오토바이 네대를 빌려왔다.

사실 어렸을 적 아버지 뒤에 오토바이를 타본 이후로

오토바이를 타보는 것은 처음이다.

난 뒤에 탈 뿐이지만 말이다.^-^

 

빠이를 달려본다. 작은 동네여서 채 1분을 달리지 않았는데 논과 밭이 풍경인 시골이다.

빠이라는 동네에 나는 금새 적응한 느낌이다.

이번 여행을 시작하고 5번째 여행지..

여행지를 이동하며 느끼는 것이지만

참 적응이 빠르다.

 

특히나 빠이는 그러한거 같다. 보이는 풍경들이 우리네 시골 풍경과 다르지 않아

마음이 편안해서일까?

 

지금 오토바이를 타고 타국에서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인데

마음도 편하고 그 풍경들도

익숙하고 그만큼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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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바이 뒤에 타고...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눌러본다. 건이의 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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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이의 표정이 우리의 마음을 표현해 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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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원적인 농촌 풍경..참 평화롭다. )

 

빠이 시내를 지나 한참을 달리니...

조금씩 오르막이 시작된다.

그리고 작은 마을도 보이고 중간에 음료를 파는 작은 가게들도 있다.

우리는 우선 빠른 속도로...폭포로 이동을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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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드로의 표정도 참 밝다...나도 그럴까? ㅋㅋ 그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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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를 앞질러 가버리는 안드로...하늘이 참 예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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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울로 보이는 내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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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은 이렇게 세상을 거꾸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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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옥수수 밭과 하늘.. )

 

얼마 달리지 않아 포장 도로가 끝이났다. 과연 우리는 잘 가고 있는 것일까?

때마침 주민으로 보이는 분이 산에서 내려오고 계시다.

폭포 가는 길이 맞나요? 응 맞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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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포장되지 않은 길을...잘린다 새로운 기분..)

 

그렇게 포장되지 않은 좁은 길을 달려

오르다보니...작은 공터가 보이고...폭포가 아래 있다는 표지판을 발견한다.

( 올 해 다시 방문한 이 폭포 가는 길은 폭포 앞까지 포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나날이 발전해 가는 빠이라는 게 실감이 납니다. )

 

드디어 우리가 기다리던 시원한 계곡...어떤 곳일까 궁금하던 폭포에 도착을 했다.

우와...생각보다 컸지만 수량이 적은..폭포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입수를 한다.

동네 아이들로 보이는 아이들이 미끄럼을 타고 있는데

엉덩이에 깔고 있는 그것은 바로 바나난 잎이다.

 

우리도 그걸 빌려서...미끄럼을 타기 시작한다.

창우와 경석이는 신났다. 나는 연사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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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생긴 폭포...우기인데도 가뭄?인지 물이 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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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포 아래도 보이는 풍경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

 

우리의 미끄럼 놀이는 이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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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우는 이렇게 내려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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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석이는 이렇게 나려온다. )

 

( 미끄럼이 위험해 보이나요? 그래보이긴 해도 별로 위험하지 않습니다. 메삥 폭포에 가시는 분들

한번 도전해 보세요.^-^

 

신나게 미끄럼틀을 타며 폭포수에 몸을 담그니

더위는 어느새 물러나고...마음도 동심으로 돌아간 것처럼 신이 난다.

 

그러다. 그곳에 놀러온 또 한 무리의 여행자들...

바로 이스라엘 여행자들이 었는데

우리처럼 여행을 하다 만난 친구들이란다.

5명 이상은 되어 보었는데

내 티셔츠(이스라엘에서 사온 구약성경이 적혀있는)를 보더니

관심을 보인다. 그래서 이스라엘에서 사왔다고 하니 좋아하더니...

내가 가톨릭이라 하니...쌩...~~~

나중에 알고 보니  이스라엘 여행자들도 그렇게 몰려다니기를 좋아한다고..ㅋㅋ

 

이제 하산을 할 시간,...

앗 그런데 오토바이 키가 없다. 지나간 곳들 짐을 두었던 곳들을

찾아보는데도 없다. 낭패다.

건이와 안드로가 렌탈샵에 다녀오기로 했다. 미안했지만 어찌하랴...

그래도 일행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토바이 한대로

온 것이라면 누군가에게 부탁을 할 수 밖에 없었을텐데 말이다.

 

잠시 후 건이가 오토바이키를 받아오고...( 100밧정도의 비용을 냈어요)

우리는 잠시 정들고...시원함을 안겨주었던 계곡을 하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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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잠시 머물던 메뺑 폭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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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포입구에서 하산하는 길...역시 비포장 도로가 정겹다. )

 

그렇게 돌아오는 길...물에 젖은 옷 때문에 바람이 시원하다.

하늘은 여전히 맑았고 오토바이 키분실로 인한 해프닝은 있었지만 우리는 여잔히 즐겁다.

 

배고프다. 밥먹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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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려오는 길,,여전히 맑고 프르던 하늘과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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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려오는 길 인증샷..코믹스런 헬멧과 썬그라스..목에 두른 수건까지 웃기다.ㅋㅋ )

 


13 Comments
동쪽마녀 2010.06.15 22:10  
와, 정말 시원해 보입니다.ㅋㅋ
저렇게 놀면 정말 신나겠어요.
저희집 도로시는 아쉽게도 물을 무서워합니다.
겨우 10년도 안 산 녀석인데,
물에 오부지게 빠진 기억이 세 번이나 있어서요.
아주 식겁했었어요.ㅠㅠ
저희에겐 수영장이나 계곡이나 그림의 떡이지만,
정말 재밌어 보입니다.
부러워라.^^
민베드로 2010.06.16 18:39  
아...정말 안타깝네요.
어린시절 물놀이의 즐거움이 큰데 말이죠.
저도 죽을 뻔 한 적이 있지만
물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건 신기한 일인거 같아요.

언젠가는 물에 대한 두려움이 어릴적 추억으로 생각되면 좋겠네요.
물장구라도 치면 시원할테니..나중에 치앙마이 가셔서
폭포를 만나게 되면...발이라도 담궈보세요^-^
열혈쵸코 2010.06.16 00:06  
오토바이에 폭포... 제가 꿈꾸던 코스입니다.
저도 태국에 가면, 여럿이서 줄지어서 오토바이타고 가는거... 꼭 해보고싶습니다!!
한적한 길이 색다르게 느껴질 것 같아요. ^^
연습겸 5월부터 스쿠터를 타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여행이... 사람을 바꾸네요. ^^

폭포의 수심은 깊지않았는지요?
누가 옆에서 건져만준다면 시도해보고싶습니다. ㅋㅋ
민베드로 2010.06.16 18:44  
스쿠터 타기 연습...^-^
타실 거라면 연습을 하시는게 좋겠죠.
늘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는건 명심하시고요..

그래도 빠이는 오토바이 타기가 수월한 지역 같습니다.
30K 이하로 달리신다면...위험 부담은 줄일 수 있다는 생각으로 타고 있는데..
타다보면 속력이 날 때도 있더라구요.

메뺑폭포의 수심은 우기때도 허리를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깊지 않아요. 미끄럼을 타고 내려오면
충격을 완화시켜줄 딱 그정도 입니다.^-^

물이 무서운 사람은 허둥댈지도 모르지만
그저 일어나면 키가 닿는 그런 정도예요.
짧은 코스도 있으니 꼭 도전해 보세요.

여성분은 외국인이 도전하는건 보았는데
우리나라 여성분들은 제대로 갖춰입지 않는 물놀이?를 자제하는거 같습니다.^^;
RAHA라하 2010.06.16 14:28  
하늘이 어쩜저래 !!!!!!!!!! 응?!
나도 여행기나 써볼까나
사진들 아직도 그대로지만 ㅋㅋㅋ
두번째 갔을때는 너무 뚱뚱해서 손을 댈수가 없어 ㅋㅋ ㅋ
민베드로 2010.06.16 18:45  
여행기 강추...내가 출연한다면
나는 닉네임으로 써주길 바래..^-^
네 사진을 꼭 올려야 하는건 아니니 올려봐..ㅋㅋ
블루파라솔 2010.06.16 17:14  
와...하늘이 정말...뭐라고 할 말도 떠오르지 않네요~
하루 빨리 가고 싶어집니다.
실례지만 오토바이를 어떻게 빌리셨는지 궁금합니다~
여권사본+보증금으로 빌리셨나요?^^
민베드로 2010.06.16 18:47  
오토바이 대여는 아야서비스에서 하시면 되구요.
여권(사본이 아닌)을 직접 맡겼구요.
스쿠터(기어가 없는)는 100밧 보험 40밧에 하루(24시간)를 대여할 수 있고
반납 안하시면 자동연장 됩니다.^-^

빠이 여행 계획 있으신가봐요..?
블루파라솔 2010.06.18 09:46  
7월 중순 쯤에 치앙마이를 거쳐서 빠이에 가려고 하거든요^^
매번 툭툭이를 타는 것도 번거롭고 돈도 많이 들 것 같아서 오토바이를 빌리려고 하는데
"안전상 위험하다", "여권을 맡기는 건 불안하다"는 의견이 많아서 고민 중입니다...ㅜ
자전거는 자신있습니다만...오토바이는 타 본 적이 없거든요.

민베드로님 여행기를 보면서 이것저것 많이 배우고 느끼고 있습니다
다음 여행기도 빨리 보고 싶네요^^
민베드로 2010.06.18 10:21  
빠이는 툭툭이가 없어요.
오토바이 택시가 유일한? 교통수단인거 같아요.

안전상 오토바이가 위험하다는건 맞는 말이죠.
무조건 조심하고 또 조심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오토바이를 타보신 적이 없으시다면...
당연히 추천해 드리긴 힘들죠.
하지만 무조건 타지말라고 말씀드리긴 싫습니다.^^;

여권 맡기는건 너무 불안해 하실 필요는 없을거 같아요.
사본을 맡기나 원본을 맡기나 그게 그거구
아야 서비스는 비교적 대형업체라 관리가 잘 되어 있는거 같구요.

즐겁게 여행 준비 하세요...^-^
블루파라솔 2010.06.18 13:17  
그러고보니 예전에 시골가서 2시간 정도 타 본 적이 있긴 합니다^^
아무래도...빌려야겠네요
한국 여권이 외국에서 1000만원에 거래된다는 얘기를 듣고 선뜻 맡기기가 망설여지거든요
아야서비스에서 사본을 맡기든 원본을 맡기든 해야겠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쩡아엄마 2010.06.30 17:39  
오토바이를 타고.~~막 달리고 싶어집니다~~~~여행기를 올려주신분의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zoo 2010.09.01 22:50  
작지만 놀긴 좋은 수영장이었네요^^ 파란 수영장과 파란 하늘이 함께 보이는 사진
좋아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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